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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투어(2)

댄서2003.06.15 10:24조회 수 102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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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에서 잠시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나오는 바람에 20 분 정도 지체했다

옥계에서 정동진으로 넘어가는 도로는 언덕이 길고,공사중이고,

갓길까지 좁거나 아예없다. 정말 강원도길 답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지금 시간이 6;30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여기서 강릉시내 까지는 20 Km 가 넘는다. 가다가 날이 완전히 저무느냐,

아니면 정동진 에서 하루를 묵느냐로 기로에 빠진다.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아몬드와 물로 허기를 달래면서 생각에 빠진다.

결정을 내렸다. 오늘 일정의 끝은 TV 드라마로 유명해진 정동진 으로.

이슬비까지 조금씩 내린다.안장 깜빡이를 켜고,정동진을 향해 힘을모은다

정동진역 약 1Km 못미쳐 좌측으로 정동진 3 리 마을에 들어가서

오늘 자고갈 숙소를 구하려 한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된듯한

아담한 2 층집이 눈에 들어와서 남은방 있느냐고 물으니 묵어 가란다.

그런데,식사가 안된단다. 배는 고픈데....

할수없이 정동진역 근처의 번화한 곳으로 나와서 큰 식당에 들어갔다.

생선구이 정식을 시켰다. 꽁치 한마리.이면수 반마리.소금 구이로

즉석에서 조리해준다. 거기다가 구수한 된장 찌게까지.

식사중에 텔레비젼 에서는 서울서 터널의 버스전복 사고가 나온다.

이곳은,모텔과 여관들이 많은 곳이다.

오늘같은 주말엔 숙박 요금이 7~8 만원 이라는 식당주인의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무렵 날은이미 캄캄해져 있었고,몸이 덜덜 떨릴정도로

춥다. 편의점에서 맥주.두유.빵을사서 아까 처음 들렀던 그 민박집에

갔더니 주인이 아주 반갑게 반긴다. 숙박요금 3 만원을 지불하고,

2 층의 깨끗하고 조그만 방으로 올라갔다.

편히 쉬어가라며 참외 한개와 물을 가져온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한뒤

샤워를하고, 여벌옷을 못가져와서 할수없이 완전 나체로 자리에 누워서

맥주를 마시며 오늘찍은 사진들을 보려하는데 밧데리가 깜빡대며

모니터 작동이 안된다. 그러다가 10 시쯤 잠이 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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