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의 제천-단양-경주 나들이]
이번엔 투어라고 하기에 좀 빈약한 것 같아서 투어대신 나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제주도 투어를 끝낸 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좀 있어서 몸만 풀어줄 생각으로 매일 아침 동네 한바퀴만 타던 중 갑자기 단양과 경주 생각이 나더군요.
10년 전에 단양과 경주에 갔을 때는 일정상 다 둘러 보지는 못하고 주요 관광지만 둘러 봤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그래서 "기회가 온다면 단양과 경주를 원 없이 돌아 보리라"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몸도 완전한 상태가 아닌 관계로 어쩔까 하고 몇 번이나 망설이다 "에잇 이왕 생각한 거 실천에 옮기자"고 마음 먹고 1박2일 간의 계획을 세워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 만들기를 끝내고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1.제천에서...>
나들이할 생각에 잠 못 이루다 늦게 잠든 바람에 출발 당일 알람 시계를 새벽 04시에 맞추고도 늦게 기상하여 허겁지겁 청량리 역으로 갔으나 10분 차이로 그만 청량리발 경주행 통일호 열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청량리발 경주행 통일호는 아침 06시50분 하루 한대 뿐이거든요.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천에서 단양까지 약30킬로를 라이딩 해서 가는 걸로 계획을 바꿔 제천행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통일호를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제천에 도착하자 마자 조급한 마음으로 단양으로의 길을 서둘렀습니다.단양으로 출발하기 전 제천 역에서 잠시 관광안내 게시판을 보니 제천도 한번 돌아 보기에 괜찮은 도시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제천은 원래 나들이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관계로 다음을 기약하고 단양으로 향했는데 제천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1일 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것 같습니다.
늦잠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제천에서 단양으로 라이딩을 하게 되었지만 중간 지점을 지날 즈음 이것이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한번도 와보지 못한 곳을 개척하는 즐거움도 썩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제천에서 단양으로의 라이딩 코스는 그리 추천할 만 하지는 않습니다.
갓 길이 많이 없고 어쩌다 나오는 갓 길에선 유리조각과 돌 조각들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며 라이딩을 했습니다.그리고 주변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지 몇분 간격으로 대형 트럭들이 겁나게 지나가더군요.
다른 지역을 갈 때 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이 갈수록 심하게 훼손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제천과 단양 사이의 구간을 지나면서 양 옆으로 보이는 작은 산들이 개발로 인해 듬성듬성 깎이어 참 해괴한 경관을 연출했습니다.개발도 중요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터전인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지 않는 몰지각한 개발자들의 자연사랑에 대한 마인드 부족이 정말 아쉽습니다.
<2.단양에서...>
마음은 급하고 속도를 내야 하는데 길가의 유리조각과 겁나게 질주하는 트럭을 신경 쓰면서 조심조심 라이딩 하다 보니 예상한 시간보다 늦게 단양에 도착했습니다.단양군청 가기 전인 5km 부근의 2갈래길 우측 길로부터 시작하여 삼봉교 입구까지는 자전거 도로가 잘 닦여져 있습니다.아무래도 관광 도시라서 그렇겠죠.그런데 삼봉교에서 도전교까지는 자전거 도로도 없고 갓길도 없어서 운행시 주의를 요합니다.
단양에서 가장 볼만한 명소라면 단양팔경 중 도담삼봉을 꼽을 수 있는데
단양시에 진입하기 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팔경 중 하나입니다.석문은 귀찮아서 안봤습니다.단양 팔경중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도담삼봉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단양팔경과 도담삼봉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단양8경은 도담삼봉,석문,구담봉,옥순봉,상선암,중선암,하선암,사인암 등의 여덟 경승지를 가리킵니다. 그 중에서도 도담상봉은 단양8경의 상징적인 존재로 제일경으로 불리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도담삼봉의 가운데 봉우리는 장군(남편)봉,왼쪽은 처(아들)봉,오른쪽은 첩(딸)봉 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옛날 남봉과 처봉은 금실이 좋았으나 불행히도 아이가 없었다.그러자 남봉은 첩봉을 얻어 아이를 가졌고,첩봉은 불룩해진 배를 남봉 쪽으로 내밀면서 뽐을 냈다.이에 처봉은 시기심에 불타 남봉에게서 등을 돌려 앉았다. 이를 본 하느님이 영원히 움직일 수 없도록 벌을 내렸다는 전설이다."
달밤에 장군봉의 육각정에서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벗삼아 약주 한 잔 기울이며 시를 한 수 읊조린다면 마치 무릉도원의 신선이라도 된 듯 아주 운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담삼봉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단양시에 도착해서 마늘 솥밥정식(10,000)을 먹었는데 그런데로 먹을 만 했지만 식당 사람들은 별로 친절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여행객들 중 주로 단체손님만 상대하니 혼자서 식사하러 온 손님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겠죠.
식사를 마치고 하루종일 단양 시내를 돌아 다녔습니다.단양 시내는 10년 전과는 달리 도로가 잘 닦여 있더군요.그래서 자전거타고 돌아 다니기 좋았습니다.다리안 관광지를 비롯해 여러 동굴들을 보려면 고수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날도 덥고 멀리 갔다 돌아오기 귀찮고 해서 양방산의 양백폭포만 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는데 고수대교부터 다리안 관광지와 동굴쪽으로 가는 도로엔 자전거 도로도 없고 갓 길도 없어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단양 시에서 강 건너 맞은편으로 보이는 양백산은 정상에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활공장이 있는데 잔차가 산악용이 아니라서 양백산 정상 까지는 엄두를 못냈지만 다음엔 산악 자전거를 끌고 올라 가고 싶더군요.
양방산 아래에 반대편에서도 보이는 양방 폭포가 있는데 낮에는 별로 볼게 없지만 야간에 잠시 하는 폭포 쇼는 멋집니다.양백폭포는 저녁 7시 전후로 약30분간 폭포 쇼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낮에 양방 폭포에 갔다가 불쾌감을 느꼈습니다.술병과 음식 쓰레기를 치우지도 않고 폭포 옆에다 그냥 방치해 두었더군요.어떤 인간인지 몰라도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양 시민들은 아니겠고 아마 외지에서 온 덜 떨어진 관광객 일듯 싶은데 쓰레기 버리고 자연 훼손하는 몰지각한 인간들이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무심코 하는 잘못된 행동이 결국 나중엔 자신에게 그 이상으로 되돌아 온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 날 따라 날이 매우 더웠습니다.나중에 뉴스를 보니 6월중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하더군요.덕분에 1.5리터 생수를 3통이나 비웠습니다.
이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강태공들이 흐르는 강물이라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강물 속에 다리를 담그고 마치 능숙한 지휘자처럼 낚시대를 지휘하는 모습이 정말 낭만적으로 보였습니다.가족 단위의 사람들은 강변에서 낚시도 하고 식사도 하더군요.
그리고 예전엔 못봤던 장소를 발견했는데 자전거 도로 옆 강변에 산책로를 겸한 소금정 공원이 있었습니다. 단양 고등학교부터 상진휴게소 사이에 위치한 이 공원 내에는 장미 산책로가 또 있었는데 산책로를 따라 100여m 가량 길게 설치된 아치형 철제 지지대에 빨간 장미들이 뒤덮여 마치 동화나 판타지에 나오는 그런 산책길을 연상케 했습니다.야간에는 조명과 함께 지지대 사이로 반짝이는 별들과 달과 주변의 장미들이 한데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이 되더군요.연인들이나 부부들에게는 강추 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산책로에 자전거로 출입이 가능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절대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엔 강변을 따라 비포장 길이 3-400여m 이어지는데 강을 좀더 가까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평탄한 도로가 따분한 라이더라면 아주 반가울 것 같습니다.다운힐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좋은 계단이 있더군요.수변무대 양측으로 60계단 정도 되는데 다운힐이 끝나면 바로 비포장길 입니다만 강변에서 낚시하려고 가끔씩 지나다니는 차는 조심해야 할듯...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단양이 어느 도시 보다도 마음에 드는 점은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 도시에 그 사이로 강이 흐르고 대도시에 비해서 공기도 맑고 공해가 적다는 것입니다.해질녘에 강변에서 보는 단양의 모습은 고수대교의 야경과 더불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음에 드는 점은 초등학교 옆에 있는 공중 화장실인데 관광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깨끗했습니다.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실례를 했습니다.
사실 이 날은 단양을 빨리 돌아본 후 경주에서 1박을 할 예정이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열차를 놓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을 빚어 밤 12시05분에 경주행 무궁화호를 타고 선잠을 자면서 이동 하기로 하고 저녁은 올갱이(다슬기) 해장국(5,000)으로 해결한 후 고수대교에서 상진대교까지 왕복으로 라이딩하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고수대교와 상진대교 구간 사이엔 두 곳의 무난한 오르막길이 있어서 장시간의 라이딩 후 몸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밤10시경까지 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왕복 라이딩을 반복 하다가 단양역으로 갔습니다.
단양역은 상진대교를 건너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그리고 관광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아서 단양역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나 길치들은 역을 찾는다고 헤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야간에 상진대교를 건너는데 평소에 고소 공포증이 있는지라 낮에 건넜던 고수대교 보다는 덜했지만 자전거 도로에서 대교 아래를 보니 여전히 아찔하고 다리도 좀 떨리더군요.역에서 약 2시간정도 쉬다가 경주행 무궁화호를 타고 경주로 향했습니다.
<3.경주에서...>
경주엔 새벽 03시35분 경에 도착했는데 열차 안에서 3시간여의 선잠에도 불구하고 체력과 컨디션 회복이 덜되어 새벽부터 라이딩할 계획을 취소하고 단 3-4시간만 이라도 잠을 청하기 위해 여관을 물색하던중 어느 고마운 여관 주인 아주머니 덕분에 10,000원에 잘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라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다음에 방문하면 꼭 거기서 자고 가겠습니다.^^)
비록 4시간 밖에 못 잤지만 체력과 피로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된장찌게(4,000원)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경주를 돌기 시작했습니다.먼저 경주 시내를 천천히 답사한 후 금관총부터 시작해서 대릉원-첨성대-석빙고-경주 박물관을 지나 오릉을 거쳐 포석정-삼릉까지 갔다 다시 돌아와 김유신장군 묘와 태종 무열왕릉을 본 후 경주 시내에서 잠시 쉬었습니다.(예전에 이미 본 곳들이 많아서 입장료 내는 곳은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경주 방문은 이번이 4번째인데 타지에서 경주로 관광와서 렌트카를 빌린 사람들이 라이딩중인 저에게 자주 길을 묻는 거였습니다.속으론 "나도 잘 몰라서 지도 들고 겨우 겨우 찾고 있구만..."하면서 아는데 까지 가르쳐 주긴 했지만 역이나 관광 안내소에 가면 관광 지도를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모르는 건지 아님 귀찮은 건지 하여튼 지도 없이 다니며 길을 묻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관광하려는 분들! 좀 부지런해 집시다!!!)
경주에서 라이딩하는 동안 유적들 대부분이 무덤들과 탑들이고 예전에 본 것들이 많아서 금방 지겨워 지더군요. 그리고 경주의 단점중 하나가 선조들의 몇몇 무덤과의 거리가 불과 몇 미터도 안 되는 바로 옆에 단란주점과 룸싸롱,여관들이 붙어 있다는 겁니다.돈벌이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위 역사적으로 소중한 문화적 유산을 남긴 조상들의 후손인 자들이 선조들의 무덤 옆에 그것도 바로 코앞에다 그런 업소들을 운영해도 되는 겁니까?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용납이 안되는 일이기에 내심 불쾌했습니다.그것을 허가해준 관청도 문제고 허가 받은 사람들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들 자신이 사후에 어떤 무덤에 묻혔을 경우 그 무덤 옆에 유흥업소가 세워져 음주가무와 난교로 떠들썩 해진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식당 주인이 밥상만 그럴듯 하게 차려 놓고 손님 받을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위생과 청결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경주 시내에서 잠시 쉬다가 황성공원을 한바퀴 돌아서 바로 보문단지로 향했습니다.불국사 방향을 포기한 이유는 예전에 이미 방문 했었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역시 덥기도 했으며 또 무더위와 함께 토함산의 오르막을 타야 한다는 부담에서 였는데 만약 전날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 되었다면 토함산 넘어서 감포-포항을 거쳐 돌아왔을지도 모릅니다.
경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토함산과 더불어 보문단지 입니다.보문단지의 경우 가운데 보문호를 중심으로 옆으로 낮은 산을 끼고 있어서 개인 취향에 딱 맞는 곳 중 하나입니다.그리고 관광지답게 도로도 잘 닦여 있어서 라이딩 하기가 좋더군요.보문호수 주변도로를 한바퀴 도는데 폴딩으로 25분 정도 걸렸으니까 하드테일일 경우 시간이 많이 단축 될 겁니다.다만 시계방향으로 돌 때 마지막에 내리막길만 조심하면 괜찮은 코스 같습니다.
보문단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고 그들 중엔 자전거로 보문단지 코스를 도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헬멧 쓰고 달리는 사람은 저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어설픈 복장을 하고 있었음에도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저를 한번씩 다 쳐다보고 지나가더군요.(신기했나 봅니다.)그리고 라이더 중에 인사하는 사람 딱 한명 있었습니다.내리막길에서 멀리서 내려오는 남자를 보고 길을 양보했는데 나중에 지나면서 고맙다고 인사하더군요.
요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라이너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안전장구를 갖추고 대범하게 도로를 타는 2명의 인라이너들이 전부였습니다.아직은 경주가 자전거의 천국 같습니다만 언제 인라이너들에 의해 점거당할지...
보문 코스가 맘에 들어서 시계방향으로 일반도로 2번,반대방향으로 자전거도로 1번 이렇게 총 3번을 돌고 호수변 산책로를 따라 경주 시내로 돌아 왔는데
보문단지 호수변 산책로도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내년엔 경주시내-감포-포항-보문단지-경주시내 코스로 라이딩할까 생각중입니다.
저녁 7시30분경 경주시내에 들어와 성동시장에서 돼지국밥(3,000) 1 그릇을 해치우고 할인마트에서 생수 1병과 약간의 간식을 사고 경주의 번화가를 좀 돌아다니다 밤10시12분 영등포행 무궁화호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1박 2일간의 라이딩 시간은 첫날 10시간,둘째날 10시간 이렇게 총 20시간 입니다.속도계를 안 달아서 정확한 수치는 모르나 보통 속도(1킬로 5분)로 계산해서 대충 하루 120킬로 정도 달린 셈이네요.
<4.마치면서...>
이번엔 다행히 별다른 사고나 부상 없이 즐겁게 라이딩을 하고 보람 있는 1박2일을 보냈습니다."단양과 경주를 원 없이 돌아 보리라"는 오랜 숙원(?)도 해소했고 이젠 마음이 홀가분합니다.비록 나들이에 불과 했으나 지방 원정을 끝내고 돌아올 때 마다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이라는 2가지의 공력이 내공으로 무럭무럭 쌓여 이전 보다 1단계씩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자연사랑,자연보호,인간사랑,인간보호 수십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입니다.그리고 귀찮더라도 헬멧 착용은 꼭 합시다!
이상으로 허접 나들이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즐라,안라 하십시오.
-폴딩맨-
이번엔 투어라고 하기에 좀 빈약한 것 같아서 투어대신 나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제주도 투어를 끝낸 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좀 있어서 몸만 풀어줄 생각으로 매일 아침 동네 한바퀴만 타던 중 갑자기 단양과 경주 생각이 나더군요.
10년 전에 단양과 경주에 갔을 때는 일정상 다 둘러 보지는 못하고 주요 관광지만 둘러 봤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그래서 "기회가 온다면 단양과 경주를 원 없이 돌아 보리라"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몸도 완전한 상태가 아닌 관계로 어쩔까 하고 몇 번이나 망설이다 "에잇 이왕 생각한 거 실천에 옮기자"고 마음 먹고 1박2일 간의 계획을 세워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 만들기를 끝내고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1.제천에서...>
나들이할 생각에 잠 못 이루다 늦게 잠든 바람에 출발 당일 알람 시계를 새벽 04시에 맞추고도 늦게 기상하여 허겁지겁 청량리 역으로 갔으나 10분 차이로 그만 청량리발 경주행 통일호 열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청량리발 경주행 통일호는 아침 06시50분 하루 한대 뿐이거든요.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천에서 단양까지 약30킬로를 라이딩 해서 가는 걸로 계획을 바꿔 제천행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통일호를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제천에 도착하자 마자 조급한 마음으로 단양으로의 길을 서둘렀습니다.단양으로 출발하기 전 제천 역에서 잠시 관광안내 게시판을 보니 제천도 한번 돌아 보기에 괜찮은 도시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제천은 원래 나들이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관계로 다음을 기약하고 단양으로 향했는데 제천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1일 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것 같습니다.
늦잠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제천에서 단양으로 라이딩을 하게 되었지만 중간 지점을 지날 즈음 이것이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한번도 와보지 못한 곳을 개척하는 즐거움도 썩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제천에서 단양으로의 라이딩 코스는 그리 추천할 만 하지는 않습니다.
갓 길이 많이 없고 어쩌다 나오는 갓 길에선 유리조각과 돌 조각들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며 라이딩을 했습니다.그리고 주변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지 몇분 간격으로 대형 트럭들이 겁나게 지나가더군요.
다른 지역을 갈 때 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이 갈수록 심하게 훼손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제천과 단양 사이의 구간을 지나면서 양 옆으로 보이는 작은 산들이 개발로 인해 듬성듬성 깎이어 참 해괴한 경관을 연출했습니다.개발도 중요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터전인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지 않는 몰지각한 개발자들의 자연사랑에 대한 마인드 부족이 정말 아쉽습니다.
<2.단양에서...>
마음은 급하고 속도를 내야 하는데 길가의 유리조각과 겁나게 질주하는 트럭을 신경 쓰면서 조심조심 라이딩 하다 보니 예상한 시간보다 늦게 단양에 도착했습니다.단양군청 가기 전인 5km 부근의 2갈래길 우측 길로부터 시작하여 삼봉교 입구까지는 자전거 도로가 잘 닦여져 있습니다.아무래도 관광 도시라서 그렇겠죠.그런데 삼봉교에서 도전교까지는 자전거 도로도 없고 갓길도 없어서 운행시 주의를 요합니다.
단양에서 가장 볼만한 명소라면 단양팔경 중 도담삼봉을 꼽을 수 있는데
단양시에 진입하기 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팔경 중 하나입니다.석문은 귀찮아서 안봤습니다.단양 팔경중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도담삼봉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단양팔경과 도담삼봉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단양8경은 도담삼봉,석문,구담봉,옥순봉,상선암,중선암,하선암,사인암 등의 여덟 경승지를 가리킵니다. 그 중에서도 도담상봉은 단양8경의 상징적인 존재로 제일경으로 불리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도담삼봉의 가운데 봉우리는 장군(남편)봉,왼쪽은 처(아들)봉,오른쪽은 첩(딸)봉 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옛날 남봉과 처봉은 금실이 좋았으나 불행히도 아이가 없었다.그러자 남봉은 첩봉을 얻어 아이를 가졌고,첩봉은 불룩해진 배를 남봉 쪽으로 내밀면서 뽐을 냈다.이에 처봉은 시기심에 불타 남봉에게서 등을 돌려 앉았다. 이를 본 하느님이 영원히 움직일 수 없도록 벌을 내렸다는 전설이다."
달밤에 장군봉의 육각정에서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벗삼아 약주 한 잔 기울이며 시를 한 수 읊조린다면 마치 무릉도원의 신선이라도 된 듯 아주 운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담삼봉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단양시에 도착해서 마늘 솥밥정식(10,000)을 먹었는데 그런데로 먹을 만 했지만 식당 사람들은 별로 친절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여행객들 중 주로 단체손님만 상대하니 혼자서 식사하러 온 손님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겠죠.
식사를 마치고 하루종일 단양 시내를 돌아 다녔습니다.단양 시내는 10년 전과는 달리 도로가 잘 닦여 있더군요.그래서 자전거타고 돌아 다니기 좋았습니다.다리안 관광지를 비롯해 여러 동굴들을 보려면 고수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날도 덥고 멀리 갔다 돌아오기 귀찮고 해서 양방산의 양백폭포만 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는데 고수대교부터 다리안 관광지와 동굴쪽으로 가는 도로엔 자전거 도로도 없고 갓 길도 없어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단양 시에서 강 건너 맞은편으로 보이는 양백산은 정상에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활공장이 있는데 잔차가 산악용이 아니라서 양백산 정상 까지는 엄두를 못냈지만 다음엔 산악 자전거를 끌고 올라 가고 싶더군요.
양방산 아래에 반대편에서도 보이는 양방 폭포가 있는데 낮에는 별로 볼게 없지만 야간에 잠시 하는 폭포 쇼는 멋집니다.양백폭포는 저녁 7시 전후로 약30분간 폭포 쇼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낮에 양방 폭포에 갔다가 불쾌감을 느꼈습니다.술병과 음식 쓰레기를 치우지도 않고 폭포 옆에다 그냥 방치해 두었더군요.어떤 인간인지 몰라도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양 시민들은 아니겠고 아마 외지에서 온 덜 떨어진 관광객 일듯 싶은데 쓰레기 버리고 자연 훼손하는 몰지각한 인간들이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무심코 하는 잘못된 행동이 결국 나중엔 자신에게 그 이상으로 되돌아 온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 날 따라 날이 매우 더웠습니다.나중에 뉴스를 보니 6월중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하더군요.덕분에 1.5리터 생수를 3통이나 비웠습니다.
이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강태공들이 흐르는 강물이라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강물 속에 다리를 담그고 마치 능숙한 지휘자처럼 낚시대를 지휘하는 모습이 정말 낭만적으로 보였습니다.가족 단위의 사람들은 강변에서 낚시도 하고 식사도 하더군요.
그리고 예전엔 못봤던 장소를 발견했는데 자전거 도로 옆 강변에 산책로를 겸한 소금정 공원이 있었습니다. 단양 고등학교부터 상진휴게소 사이에 위치한 이 공원 내에는 장미 산책로가 또 있었는데 산책로를 따라 100여m 가량 길게 설치된 아치형 철제 지지대에 빨간 장미들이 뒤덮여 마치 동화나 판타지에 나오는 그런 산책길을 연상케 했습니다.야간에는 조명과 함께 지지대 사이로 반짝이는 별들과 달과 주변의 장미들이 한데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이 되더군요.연인들이나 부부들에게는 강추 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산책로에 자전거로 출입이 가능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절대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엔 강변을 따라 비포장 길이 3-400여m 이어지는데 강을 좀더 가까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평탄한 도로가 따분한 라이더라면 아주 반가울 것 같습니다.다운힐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좋은 계단이 있더군요.수변무대 양측으로 60계단 정도 되는데 다운힐이 끝나면 바로 비포장길 입니다만 강변에서 낚시하려고 가끔씩 지나다니는 차는 조심해야 할듯...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단양이 어느 도시 보다도 마음에 드는 점은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 도시에 그 사이로 강이 흐르고 대도시에 비해서 공기도 맑고 공해가 적다는 것입니다.해질녘에 강변에서 보는 단양의 모습은 고수대교의 야경과 더불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음에 드는 점은 초등학교 옆에 있는 공중 화장실인데 관광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깨끗했습니다.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실례를 했습니다.
사실 이 날은 단양을 빨리 돌아본 후 경주에서 1박을 할 예정이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열차를 놓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을 빚어 밤 12시05분에 경주행 무궁화호를 타고 선잠을 자면서 이동 하기로 하고 저녁은 올갱이(다슬기) 해장국(5,000)으로 해결한 후 고수대교에서 상진대교까지 왕복으로 라이딩하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고수대교와 상진대교 구간 사이엔 두 곳의 무난한 오르막길이 있어서 장시간의 라이딩 후 몸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밤10시경까지 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왕복 라이딩을 반복 하다가 단양역으로 갔습니다.
단양역은 상진대교를 건너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그리고 관광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아서 단양역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나 길치들은 역을 찾는다고 헤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야간에 상진대교를 건너는데 평소에 고소 공포증이 있는지라 낮에 건넜던 고수대교 보다는 덜했지만 자전거 도로에서 대교 아래를 보니 여전히 아찔하고 다리도 좀 떨리더군요.역에서 약 2시간정도 쉬다가 경주행 무궁화호를 타고 경주로 향했습니다.
<3.경주에서...>
경주엔 새벽 03시35분 경에 도착했는데 열차 안에서 3시간여의 선잠에도 불구하고 체력과 컨디션 회복이 덜되어 새벽부터 라이딩할 계획을 취소하고 단 3-4시간만 이라도 잠을 청하기 위해 여관을 물색하던중 어느 고마운 여관 주인 아주머니 덕분에 10,000원에 잘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라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다음에 방문하면 꼭 거기서 자고 가겠습니다.^^)
비록 4시간 밖에 못 잤지만 체력과 피로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된장찌게(4,000원)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경주를 돌기 시작했습니다.먼저 경주 시내를 천천히 답사한 후 금관총부터 시작해서 대릉원-첨성대-석빙고-경주 박물관을 지나 오릉을 거쳐 포석정-삼릉까지 갔다 다시 돌아와 김유신장군 묘와 태종 무열왕릉을 본 후 경주 시내에서 잠시 쉬었습니다.(예전에 이미 본 곳들이 많아서 입장료 내는 곳은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경주 방문은 이번이 4번째인데 타지에서 경주로 관광와서 렌트카를 빌린 사람들이 라이딩중인 저에게 자주 길을 묻는 거였습니다.속으론 "나도 잘 몰라서 지도 들고 겨우 겨우 찾고 있구만..."하면서 아는데 까지 가르쳐 주긴 했지만 역이나 관광 안내소에 가면 관광 지도를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모르는 건지 아님 귀찮은 건지 하여튼 지도 없이 다니며 길을 묻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관광하려는 분들! 좀 부지런해 집시다!!!)
경주에서 라이딩하는 동안 유적들 대부분이 무덤들과 탑들이고 예전에 본 것들이 많아서 금방 지겨워 지더군요. 그리고 경주의 단점중 하나가 선조들의 몇몇 무덤과의 거리가 불과 몇 미터도 안 되는 바로 옆에 단란주점과 룸싸롱,여관들이 붙어 있다는 겁니다.돈벌이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위 역사적으로 소중한 문화적 유산을 남긴 조상들의 후손인 자들이 선조들의 무덤 옆에 그것도 바로 코앞에다 그런 업소들을 운영해도 되는 겁니까?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용납이 안되는 일이기에 내심 불쾌했습니다.그것을 허가해준 관청도 문제고 허가 받은 사람들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들 자신이 사후에 어떤 무덤에 묻혔을 경우 그 무덤 옆에 유흥업소가 세워져 음주가무와 난교로 떠들썩 해진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식당 주인이 밥상만 그럴듯 하게 차려 놓고 손님 받을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위생과 청결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경주 시내에서 잠시 쉬다가 황성공원을 한바퀴 돌아서 바로 보문단지로 향했습니다.불국사 방향을 포기한 이유는 예전에 이미 방문 했었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역시 덥기도 했으며 또 무더위와 함께 토함산의 오르막을 타야 한다는 부담에서 였는데 만약 전날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 되었다면 토함산 넘어서 감포-포항을 거쳐 돌아왔을지도 모릅니다.
경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토함산과 더불어 보문단지 입니다.보문단지의 경우 가운데 보문호를 중심으로 옆으로 낮은 산을 끼고 있어서 개인 취향에 딱 맞는 곳 중 하나입니다.그리고 관광지답게 도로도 잘 닦여 있어서 라이딩 하기가 좋더군요.보문호수 주변도로를 한바퀴 도는데 폴딩으로 25분 정도 걸렸으니까 하드테일일 경우 시간이 많이 단축 될 겁니다.다만 시계방향으로 돌 때 마지막에 내리막길만 조심하면 괜찮은 코스 같습니다.
보문단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고 그들 중엔 자전거로 보문단지 코스를 도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헬멧 쓰고 달리는 사람은 저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어설픈 복장을 하고 있었음에도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저를 한번씩 다 쳐다보고 지나가더군요.(신기했나 봅니다.)그리고 라이더 중에 인사하는 사람 딱 한명 있었습니다.내리막길에서 멀리서 내려오는 남자를 보고 길을 양보했는데 나중에 지나면서 고맙다고 인사하더군요.
요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라이너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안전장구를 갖추고 대범하게 도로를 타는 2명의 인라이너들이 전부였습니다.아직은 경주가 자전거의 천국 같습니다만 언제 인라이너들에 의해 점거당할지...
보문 코스가 맘에 들어서 시계방향으로 일반도로 2번,반대방향으로 자전거도로 1번 이렇게 총 3번을 돌고 호수변 산책로를 따라 경주 시내로 돌아 왔는데
보문단지 호수변 산책로도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내년엔 경주시내-감포-포항-보문단지-경주시내 코스로 라이딩할까 생각중입니다.
저녁 7시30분경 경주시내에 들어와 성동시장에서 돼지국밥(3,000) 1 그릇을 해치우고 할인마트에서 생수 1병과 약간의 간식을 사고 경주의 번화가를 좀 돌아다니다 밤10시12분 영등포행 무궁화호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1박 2일간의 라이딩 시간은 첫날 10시간,둘째날 10시간 이렇게 총 20시간 입니다.속도계를 안 달아서 정확한 수치는 모르나 보통 속도(1킬로 5분)로 계산해서 대충 하루 120킬로 정도 달린 셈이네요.
<4.마치면서...>
이번엔 다행히 별다른 사고나 부상 없이 즐겁게 라이딩을 하고 보람 있는 1박2일을 보냈습니다."단양과 경주를 원 없이 돌아 보리라"는 오랜 숙원(?)도 해소했고 이젠 마음이 홀가분합니다.비록 나들이에 불과 했으나 지방 원정을 끝내고 돌아올 때 마다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이라는 2가지의 공력이 내공으로 무럭무럭 쌓여 이전 보다 1단계씩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자연사랑,자연보호,인간사랑,인간보호 수십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입니다.그리고 귀찮더라도 헬멧 착용은 꼭 합시다!
이상으로 허접 나들이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즐라,안라 하십시오.
-폴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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