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한번씩 오는 일요일 라이딩 기회, 절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며칠전부터 뚤어져라 쳐다봤던 레츠레이스 계시판, 헝, 그런데 초보번개가 하나도 없다. 이럴수가 ..... 6월21일 저녁까지 초보번개가 하나도 없어 포기하고 내일은 한강이나 구경하러 다녀야지 하고 잠이 들었다.(나의 허접한 실력, 차마 번개의 번짱을 할 카리스마는 아예 없다.)
새벽 5시 쫌 전에 일어나서 바로 레츠레이스 다시 확인해 봤다. 그런데, 이럴루가... 초보번개가 하나 올라와 있었네 그려... 인천 문학산에서 아침 7시, 돌님이 치신 번개였는데 시간을 보니 어제 밤에 올리신 거였다. 나는 레츠레이스 확인한 것을 잘했다 여기고 바로 인천으로 향하는 차비를 차렸다.(임금님에게 후궁들이 가는 차비 아님...)
아침5시15분 쯤 인천지도 한번 보고 너구리 하나 끓여먹고 물+파워에이드 얼린것 한통, 얼음생수 한통, 쵸코바 두개, 귤 2개 챙겨서 배낭안에 주섬주섬 넣고 세면하고 서둘러 며칠전 산 노란 저지를 입고 난 시간 6시50분, '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늦겠군'하는 마음에 나머지 것을 챙기는 손놀림이 바빠진다.
5시 57분 차에 올라 힘차게 제2 경인고속도로로 출발. 남동 Ic에서 빠져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들어선 시간 6시 25분, '일찍 왔네.' 하는 마음에 조금 안도하고 정차해 있는 동안 옆의 택시 기사 아자씨에게 문학산이 어디 냐고 물었더니 바로 저 앞에 보이는 산이란다. 사격장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문학산엔 사격장이 없고 예비군 훈련장에 사격장이 있단다. 그래서 '올타구나, 거기겠군' 하고 길을 물어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했는데 이건 쫌 아니다 싶다. 차 주차할 곳도 없고 뭔가 쫌 잘못온 듯한 느낌 육감으로 느꼈다. 그래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차를 잠시 정차하고 돌님에게 전화를 하여 장소를 확인했더니 이런... 왠걸 잘못와도 한참 잘못왔군 했다. 문학경기장앞에서 돌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다시하고 차를 돌렸다. 사람 좋아 보이는 돌님을 보자 나는 마음이 놓였다. 나중에 물어 봤지만 돌님은 나랑 동갑에 결혼을 일찍 하셨는지 자제분이 두 분 이시라네. 혹시 초보라 귀찮아 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은 기우였다.
돌님따라 문학산 사격장으로 향했는데 차로 한참을 더 가서야 사격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돌님이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시려고 했는데 나의 기량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여 다 포기하고 일단 라이딩 준비를 했다. 출발전 보여준 돌님의 스탠딩 정말 예술이다. 끝없이 서 있을 분위기다. 우와.... 정말 부럽다. 돌님이 스탠딩 가르쳐 주신다고 나를 자전거에 올리셨다. 그러나 흉내도 못내고 그냥 포기해 버렸다. 돌님도 나같은 몸치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아미안타...
문학산 임도 향해 줄발.
돌님은 9단짜리 풀샥을 끌고 잘 올라가신다. 그러나 나는 처음 업힐부터 자전거에서 내려야 했다. 이런 업힐도 내리다니..... 나도 이런 내가 정말 싫다. 그러나 엔진의 허접함,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헐헐헐.... 문학산 임도의 첫인상은 약간 널찍한 느낌에 돌, 바위가 군데군데 있고 그루터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초보가 타기에 좋은 코스였다.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은 꽤 있는 편이었다. 첫번째 휴식처에서 귤까먹고 돌님이 다운힐 연출사진 찍어 주셨다. 나도 돌님사진 찍었는데 돌님의 현란한 기술에 홀려(이건 핑계고 사실 찍사가 타이밍을 못마춤) 그만 배경만 찍혀 버렸다. 우째 이런일이, 흑...지송해라.
아침의 문학산 임도의 공기는 서울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아침일찍 산에 가본지가 오래간 만이라 너무 좋았다, 코끝을 지나 기관지를 거쳐 허파꽈리로 깊숙히 파고드는 상쾌함은 해안가가 인근에 있어서 일까? 나만의 느낌일지 모르지만 공업도시 인천같지 않았다. 싱글과 임도를 지나 약수터에 도착하여 약수 한모금 마시고, 아 시원타.... 그때 알았는데 돌님은 물을 안가져 오셨는데 여기서 약수를 드시기 때문이란다. 약수터가 많은데 여기 약수가 재일 수질이 낫다고 하시면서.. 마을까지 다운힐 하고 내려가서 다음 코스를 정하는데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돌님께 바닷가가 머냐고 물어 봤더니 멀지 않단다. 바다까지 로드로 이동하여 송도로 향했는데 정말 그렇게 멀지 않았다.
바다는 예상대로 별로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다라는 프리미엄에 라이딩 도중 계속 시선이 간다. 송도 해안가도로가 문이 안열려 그냥 야도하고 다시 문학산으로 돌아왔다. 문학산으로 오는 도중에 점프연출사진 찍었는에 이것마져도 초점이 안맞아 뿌옇게 나왔다. 돌님에게 너무 민망함.....
사진 찍는 기술부터 배워야 겠군....
문학산 사격장으로 다시 돌아온 시간이 9시 40분, 초입에서 주차장까지 도로업힐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오늘의 번개를 마쳤다. 마치기 전에 오늘 수고하신 돌님과 기념촬영하고 잔차 분리해서 차에 넣고 출발준비 했다. 돌님 차는 스타렉스인데 차뒤에 잔차가 2-3대는 들어감직 하다. 나도 다음번 차 살때 좀 큰차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돌님, 오늘 수고 많이 하셨어요, 좀 기량이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돌님이 좀더 재미가 있었을 텐데, 저는 아주 좋았는데 돌님께는 미안하네여, 돌길 다운힐 같이 갈 실력이 어서 되야할 텐데 말이져. 아뭏든 다음번에 왈앵글 사진 번개 시간이 되면 꼭 참가해서 다시 뵙지요. 그때는 잔차뿐만 아니라 사진 잘 찍는 법도 좀 가르쳐 주세요. 오늘 정말 좋았고요, 시간되면 인천 뿐만 아니라 다른 번개에서도 뵙죠, 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서.....(아, 때는 좀 가리는구나.)
새벽 5시 쫌 전에 일어나서 바로 레츠레이스 다시 확인해 봤다. 그런데, 이럴루가... 초보번개가 하나 올라와 있었네 그려... 인천 문학산에서 아침 7시, 돌님이 치신 번개였는데 시간을 보니 어제 밤에 올리신 거였다. 나는 레츠레이스 확인한 것을 잘했다 여기고 바로 인천으로 향하는 차비를 차렸다.(임금님에게 후궁들이 가는 차비 아님...)
아침5시15분 쯤 인천지도 한번 보고 너구리 하나 끓여먹고 물+파워에이드 얼린것 한통, 얼음생수 한통, 쵸코바 두개, 귤 2개 챙겨서 배낭안에 주섬주섬 넣고 세면하고 서둘러 며칠전 산 노란 저지를 입고 난 시간 6시50분, '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늦겠군'하는 마음에 나머지 것을 챙기는 손놀림이 바빠진다.
5시 57분 차에 올라 힘차게 제2 경인고속도로로 출발. 남동 Ic에서 빠져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들어선 시간 6시 25분, '일찍 왔네.' 하는 마음에 조금 안도하고 정차해 있는 동안 옆의 택시 기사 아자씨에게 문학산이 어디 냐고 물었더니 바로 저 앞에 보이는 산이란다. 사격장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문학산엔 사격장이 없고 예비군 훈련장에 사격장이 있단다. 그래서 '올타구나, 거기겠군' 하고 길을 물어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했는데 이건 쫌 아니다 싶다. 차 주차할 곳도 없고 뭔가 쫌 잘못온 듯한 느낌 육감으로 느꼈다. 그래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차를 잠시 정차하고 돌님에게 전화를 하여 장소를 확인했더니 이런... 왠걸 잘못와도 한참 잘못왔군 했다. 문학경기장앞에서 돌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다시하고 차를 돌렸다. 사람 좋아 보이는 돌님을 보자 나는 마음이 놓였다. 나중에 물어 봤지만 돌님은 나랑 동갑에 결혼을 일찍 하셨는지 자제분이 두 분 이시라네. 혹시 초보라 귀찮아 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은 기우였다.
돌님따라 문학산 사격장으로 향했는데 차로 한참을 더 가서야 사격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돌님이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시려고 했는데 나의 기량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여 다 포기하고 일단 라이딩 준비를 했다. 출발전 보여준 돌님의 스탠딩 정말 예술이다. 끝없이 서 있을 분위기다. 우와.... 정말 부럽다. 돌님이 스탠딩 가르쳐 주신다고 나를 자전거에 올리셨다. 그러나 흉내도 못내고 그냥 포기해 버렸다. 돌님도 나같은 몸치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아미안타...
문학산 임도 향해 줄발.
돌님은 9단짜리 풀샥을 끌고 잘 올라가신다. 그러나 나는 처음 업힐부터 자전거에서 내려야 했다. 이런 업힐도 내리다니..... 나도 이런 내가 정말 싫다. 그러나 엔진의 허접함,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헐헐헐.... 문학산 임도의 첫인상은 약간 널찍한 느낌에 돌, 바위가 군데군데 있고 그루터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초보가 타기에 좋은 코스였다.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은 꽤 있는 편이었다. 첫번째 휴식처에서 귤까먹고 돌님이 다운힐 연출사진 찍어 주셨다. 나도 돌님사진 찍었는데 돌님의 현란한 기술에 홀려(이건 핑계고 사실 찍사가 타이밍을 못마춤) 그만 배경만 찍혀 버렸다. 우째 이런일이, 흑...지송해라.
아침의 문학산 임도의 공기는 서울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아침일찍 산에 가본지가 오래간 만이라 너무 좋았다, 코끝을 지나 기관지를 거쳐 허파꽈리로 깊숙히 파고드는 상쾌함은 해안가가 인근에 있어서 일까? 나만의 느낌일지 모르지만 공업도시 인천같지 않았다. 싱글과 임도를 지나 약수터에 도착하여 약수 한모금 마시고, 아 시원타.... 그때 알았는데 돌님은 물을 안가져 오셨는데 여기서 약수를 드시기 때문이란다. 약수터가 많은데 여기 약수가 재일 수질이 낫다고 하시면서.. 마을까지 다운힐 하고 내려가서 다음 코스를 정하는데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돌님께 바닷가가 머냐고 물어 봤더니 멀지 않단다. 바다까지 로드로 이동하여 송도로 향했는데 정말 그렇게 멀지 않았다.
바다는 예상대로 별로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다라는 프리미엄에 라이딩 도중 계속 시선이 간다. 송도 해안가도로가 문이 안열려 그냥 야도하고 다시 문학산으로 돌아왔다. 문학산으로 오는 도중에 점프연출사진 찍었는에 이것마져도 초점이 안맞아 뿌옇게 나왔다. 돌님에게 너무 민망함.....
사진 찍는 기술부터 배워야 겠군....
문학산 사격장으로 다시 돌아온 시간이 9시 40분, 초입에서 주차장까지 도로업힐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오늘의 번개를 마쳤다. 마치기 전에 오늘 수고하신 돌님과 기념촬영하고 잔차 분리해서 차에 넣고 출발준비 했다. 돌님 차는 스타렉스인데 차뒤에 잔차가 2-3대는 들어감직 하다. 나도 다음번 차 살때 좀 큰차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돌님, 오늘 수고 많이 하셨어요, 좀 기량이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돌님이 좀더 재미가 있었을 텐데, 저는 아주 좋았는데 돌님께는 미안하네여, 돌길 다운힐 같이 갈 실력이 어서 되야할 텐데 말이져. 아뭏든 다음번에 왈앵글 사진 번개 시간이 되면 꼭 참가해서 다시 뵙지요. 그때는 잔차뿐만 아니라 사진 잘 찍는 법도 좀 가르쳐 주세요. 오늘 정말 좋았고요, 시간되면 인천 뿐만 아니라 다른 번개에서도 뵙죠, 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서.....(아, 때는 좀 가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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