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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몇년전 땅끝마을 투어시 해프닝이 생각나서 적어보네요...

tmdcjfdk2003.07.08 01:31조회 수 79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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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후 군인정신 하나로 잔차타고 땅끝으로 가겠다는 일념하에 혼자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헬멧도 없이.. 장갑도 없이.. 저지도 없이.. 그흔한 후방 안전등도 없이 10키로 넘는 텐트에 수많은 옷이며 먹을꺼며 ㅎㅎㅎ
여름인데 그흔한 소나기 한번 안오더라구요.
투어 5일째 되던날 이었습니다.
해남 들어서기전에 영암이란곳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해남까지 고속국도가 잘 뚤려있더군요.
참 지금 생각해도 정말 위험한 야간 라이딩이었네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시속 100km넘는 차들이 달리는 도로에서 아무런 안전장비없이 야간에 자전거를 타고 갔는지 원..  ㅎㅎㅎ
하여튼 준비안된 덕분에 배낭이 무지 무거운 관계로 투어 5일째가 되니 죽겠더라구요.
해가지고 페달질 한발한발이 너무 힘들어 이제 그만 적당한 숙소를 찾으려 했으나 도시와 도시 중간이라 논과 밭 밖에 없는 관계로 영암군 내로 가려면 한참 남았었습니다.
정말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는데 옆에 주유소가 있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주유소 사무실쪽에서 집채만한 진도개인지 똥개인지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저를 향해 무지막지한 인상을 쓰고 무섭게 짖으면서 무서운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전 그때 저의 잠재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거의 쓰러질듯한 상황에서 갑자기 샘솟는 폭발적인 힘...
지금껏 달려보지 못했던 날아갈듯한 스피드...
개가 더 이상 따라오지 않을때쯤 저 스스로가 놀랐지요.
인간의 잠재력이란게 무궁무진 하다는것을 느끼며... ㅎㅎㅎㅎ,
전국 투어 준비중인 여러분,,, 라이딩 하다 개조심 하세요~~~
미친개 달려올때 가장 좋은 방법은 냅다 페달질이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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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03.7.8 23:38 댓글추천 0비추천 0
    푸헐헐~~ ^^ 작년에좋은 경험하셨네요... ^^ 저도 작년이맘때쯤 처음 자전거 입문해서 친구랑 전국여행을갔었는데요.. 땅끝마을지나 완도에서 배타고 제주도로갔더랬죠. 제주도 산길 업힐에서 같은경험.. ^^ 어떤농장에서 하운드 종류의 사냥개가 뛰나오더군요.. 똥꼬물릴번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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