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장구를 등가방에 메고, 우면산으로 향했다. 가보지 않은 새로운곳을 가볼참이었다.
4시가 지나는 시간에, 햇볓은 언제 비가 왔냐는듯 후덥지근하게 내리쬐고 있다.
강한 햇빛을 뚫고, 우면산에 도착했다.
비가 조금 와서 그런가, 땅이 좀 거칠다. 하지만, 몇번 와봤더니, 눈에 많이 익었다.
오늘은, 저번에 쉬었던곳보다 좀더 올라가서 쉬었다. 그리고, 숨이 차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면 숨이 고르게 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했다.
스템을 짧은것으로 바꿔서 그런가, 아님, 경사가 좀 심한곳에서 출발해서
그런가... 영 출발이 안되었다. 그래서, 저번처럼, 약간 사선으로 출발을
했다. 두번째도, 저번보다 좀더 올라가서 쉬었다. 음... 그런데, 두번째 출발은
수월했고, 웬지 페달이 좀 가벼워졌다. 그렇게 해서, 저번엔 세번쉬고 올라
갔는데, 오늘은 두번 쉬고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잠시 인사를 했던, KLEIN 을
타고 올라온분과 아주 짧은 대화를 했다. '자주 오시나요?' K:'매주 올라옵니다.'
K:'어느방향으로 가시나요' , '저쪽으로(약수터방향) 갈려고 합니다. 초보라
처음 가봅니다.', 이때, 어떻게 가라고 설명을 막 하시는데, 전혀 이해가
안되고 있었다. 마침, 왈바에서 캡춰한 지도를 펼쳐두고 길안내를 받았다.
인사를 하고, 초입부를 밟아올라갔는데, 중간에 멈추고 말았다. 씨익, 웃고...
K님이, 핸들을 앞으로 잡아당기며 올라가란다. 귀에 되새기고, 출발했다.
그다음 만나는 언덕길에는, 핸들을 리듬감있게 잡아 당기며, 어렵지 않게
헬기장에 올라갔다. 갑자기 박수소리... 등산올라온,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환호성을 지르신다. 대단하다는둥...(속으로, 난 초짠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딸소개를 하고 싶다고..., 마침 옆에서 아주머니가 어려보이는데,
총각이시유? 아뇨, 결혼했는데, 얼굴이 좀 동안이라...
헬기장에서, 1분정도 쉬고, 저번에 망설였던곳에 갔다.
음, 역시... 아냐..... 끌고 내려갔다...
한 10미터 내려와서, 타고 갈까? 일단 탔다. 음... 근데, 자전거 뒷바퀴가
5센티정도 들린다. 읍스... 다시, 끌고 바이크... 허리도 안좋은데 무리하고 싶진
않았다. 약간 경사가 덜한곳에서, 얼추 좀 타다가, 끌다가,....
어라... 갑자기, 실크로드가 나왔다. 신나게 달리다가, 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길래, 그 옆으로 팍 차고 올랐다.(이정표 있는곳)
어랍쇼... 자전거바퀴 하나정도 빠질만한 도랑이... 쿵!
생각없이 튀어 올랐다가... 엎어졌다. 순간 보인 도랑에, 어찌할지 생각하다...
툭툭털고... 자전거를 끌고 갔다. 음... 이정표를 보니, 이상하다...
직진하면, 남태령... 내가 달려온길로 되돌아가면, 약수터... 이상하다...
난 약수터로 향하는건데... 유격장 지나서...
그래서, 갖고온 지도를 볼려고, 아무리 뒤져도 보이질 않는다.
어디서 흘렸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까, K 님에게 줘버리고 왔는지,
아님...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에라... 뒤돌아 갔다.
가다가, 강아지 한마리 끌고 오는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다.
이리로 가도 약수터가 있고, 저리로 가도 약수터가 있고, 아무길로나
가도 다 통한다... 음...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유격장 있는곳으로 간다고 했다. 다시 가란다. 다시 아까, 이정표
있는곳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남태령쪽으로 가면 아닌데.... 난,
과천쪽으로 갈건데.... 그러던중에, 그 아주머니 멀리서 계속 가란다.
음... 그래 밑져야 본전이고, 남태령가면, 집까지 멀긴 하지만 달려보지뭐.
이러고는, 달렸다. 달리다보니, 아까 초입부정도의 경사진곳도 자주 나오고,
가끔, 타서 달려보고 하다보니, 조금씩 익숙해졌다. 바닥이 매우 불규칙하고,
나무뿌리도 있고, 어떤곳은 계단 한두개정도의 턱도 있고, 쿵~ 헉 헉!!
안장이 주요부위를 쳤다. 순간 숨이 멈추고, 자전거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이상태로 정지하면 엎어질것 같았다. 운좋게 넘어지진 않았지만, 한동안
숨을 몰아쉬었다. 아이구...알이야...
자전거 뒷바퀴가 좌우로 지맘데로 미끄러졌지만, 그런데로 컨트롤하며 내려갔다.
속으로, 음... 이상타... 초입부만 끌고 내려가면, 수월하다고 하더니.... 이길이,
초보코스인가? 사실, 이렇게 산속을 막타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몇달전에 수리산에 잘못 들어갔을때는, 엄청나게 많은 계단과 돌자갈밭이라
어깨에 메고 다녀서, 산속에서 타고 다니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맨날,
하늘공원에만 다니다가... 시력이 나쁜죄로, 약간 어지러운 고글을 쓰고,
요리조리 나무 피해가면 달리자니, 무척 고단하다. 시력이라도 좋으면, 참 좋을텐데...
계속, 거의 스탠딩 비슷하게 달리며, 조금이라도 좋은 길을 밟으려고 애쓰다가,
비록 돌밭이지만, 약간 속도를 낼수 있는 직선로가 나왔다. 원래,
속도내는걸 좋아해서, 좀 밟았다. 약간의 우측 언덕... 그런데,
갑자기 나무가 서있다. 잽싸게 우측으로 틀었는데, 다시 나무가 있다.
다시 좌측으로... 쾅! 어... 이상하게 안아프다. 뒷바퀴 살위에 떨어졌다.
예감이 안좋다. 아무래도, 스포크가 조금 휘었을것 같다.
달리다보니, 서울은행인가... 무슨 은행부지니까, 조심하라고 푯말이 서있다.
자전거로 달리기엔, 너무 안좋은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처음에 MTB 시작했을땐, 캐나다의 울창한 수림에서 타는 비디오를
봐서 그런가... 그런걸 생각했는데, 우면산 타는건, 무슨 트라이얼 동영상
보는기분이다. 하드테일이라 그런지, 뒷바퀴가 스카이콩콩같다. 아예,
엉덩이는 안장뒤에 두고 탔다. 대충 타다보니, 익숙해지는것 같다.
군대있을때도, 이렇게 유격 열심히 안했는데, 다 늙어가지고, 유격장을
자전거타고 다니다니... 좀 웃긴것같다.
약수터가 보였다. 순간 안심이 된다. 솔직히, 자전거 타는 부담보다는,
산에 잘 안다녀봐서, 산속이라는 자체가 부담이 많이 되었다. 일요일인데,
내가 다닌길은 사람도 거의 없었다. 두명 지나쳤는데, 길을 잘 몰라서
부담스러웠다. 다음에 오면, 좀 수월해질것 같다.
물통의 물을 비워버리고, 약수로 채웠다. 일단, 시원해서 참 좋았다.
약수를 담으러온 가족들이 보이고, 옆에 좀 더러워보이는 조립식 화장실이
보인다. 물맛을 즐기고, 잠시 2분정도 쉬었다.
정신없이 내려와서 그런가, 금새 내려온것 같다.
약수터에서부터는 그냥 평지다. 얼마가지 않아서, 좁은길 하나를 타고 나가니
차로가 나온다. 멀리 과천경마장이 보인다. 대로로 나오니, 과천서울랜드가는
큰 진입로가 보인다. 건널목을 건너, 차들과 경주를 한다. 가끔, 버스들이
바짝붙어 지나간다. 나쁜 녀석...(아니면, 배려를 모르는...)
집에와서, 간단한 자전거 청소를 하다보니, 뒷바퀴가 좀 이상하다...
아까 엉덩이로 충격을 가한부분의 살들이 눈에는 잘 안띄지만, 조금씩
휜것같다. 오른쪽 브레이크 패드에 확닿는다. 쩝....
오늘 산을 타보니, 뒷샥이 있는 자전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안장이 거시기를 때리는경우는 없어질것 같다. 아닌가? 음...
타이어는 이정도(2.1)면, 괜찮은것 같고... 안장을 조금 낮게 하고 타면
좋을듯 싶은데, 내 안장은 고정식이다.(QR레버없슴) 평페달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조금 있다.
비교하는건 우습지만, 수리산이 산세가 더 부드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도 더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라, 산속에 파묻혀 탈수 있는곳이란
생각이 드는데, 우면산의 나무는 조금 작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또 갈수 있을지... 사실, 오늘 처음 타보면서, 두렵기도 했고,
산에 혼자 있다는것이 싫기도 했고(저녁 6시경이어서 해질까봐),
진흙 경사로에서, 타이어가 어느정도 미끄러질지, 브레이크가
어느정도 잡힐지가 경험이 없어서, 초입부에 타고내려오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다. 안장이 좀 높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도,
자연스럽게 바인딩 페달에 찰칵 잡히지 않는것이 제일 큰 부담이다.
아직, 산뽕을 느끼기엔 부족한 경험이고, 마음은,
비디오에서 봤던, 하늘을 찌르는 아름드리 나무사이로,
그냥 산림욕하며, 편안하게 타고 싶다.
어떻게 타다보니, 사진을 하나도 못찍은것도
아쉬운 부분이긴 하나, 솔직히, 아름답게 다가오는
풍경은 거의 없었던것 같다. 그냥, 거칠게 타고 달리는
훈련코스인것 같은(어차피 유격장이 대부분인 코스라서),
생각이 많이 든다. 어차피, 초보니까, 열심히
훈련을 해야겠다.
4시가 지나는 시간에, 햇볓은 언제 비가 왔냐는듯 후덥지근하게 내리쬐고 있다.
강한 햇빛을 뚫고, 우면산에 도착했다.
비가 조금 와서 그런가, 땅이 좀 거칠다. 하지만, 몇번 와봤더니, 눈에 많이 익었다.
오늘은, 저번에 쉬었던곳보다 좀더 올라가서 쉬었다. 그리고, 숨이 차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면 숨이 고르게 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했다.
스템을 짧은것으로 바꿔서 그런가, 아님, 경사가 좀 심한곳에서 출발해서
그런가... 영 출발이 안되었다. 그래서, 저번처럼, 약간 사선으로 출발을
했다. 두번째도, 저번보다 좀더 올라가서 쉬었다. 음... 그런데, 두번째 출발은
수월했고, 웬지 페달이 좀 가벼워졌다. 그렇게 해서, 저번엔 세번쉬고 올라
갔는데, 오늘은 두번 쉬고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잠시 인사를 했던, KLEIN 을
타고 올라온분과 아주 짧은 대화를 했다. '자주 오시나요?' K:'매주 올라옵니다.'
K:'어느방향으로 가시나요' , '저쪽으로(약수터방향) 갈려고 합니다. 초보라
처음 가봅니다.', 이때, 어떻게 가라고 설명을 막 하시는데, 전혀 이해가
안되고 있었다. 마침, 왈바에서 캡춰한 지도를 펼쳐두고 길안내를 받았다.
인사를 하고, 초입부를 밟아올라갔는데, 중간에 멈추고 말았다. 씨익, 웃고...
K님이, 핸들을 앞으로 잡아당기며 올라가란다. 귀에 되새기고, 출발했다.
그다음 만나는 언덕길에는, 핸들을 리듬감있게 잡아 당기며, 어렵지 않게
헬기장에 올라갔다. 갑자기 박수소리... 등산올라온,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환호성을 지르신다. 대단하다는둥...(속으로, 난 초짠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딸소개를 하고 싶다고..., 마침 옆에서 아주머니가 어려보이는데,
총각이시유? 아뇨, 결혼했는데, 얼굴이 좀 동안이라...
헬기장에서, 1분정도 쉬고, 저번에 망설였던곳에 갔다.
음, 역시... 아냐..... 끌고 내려갔다...
한 10미터 내려와서, 타고 갈까? 일단 탔다. 음... 근데, 자전거 뒷바퀴가
5센티정도 들린다. 읍스... 다시, 끌고 바이크... 허리도 안좋은데 무리하고 싶진
않았다. 약간 경사가 덜한곳에서, 얼추 좀 타다가, 끌다가,....
어라... 갑자기, 실크로드가 나왔다. 신나게 달리다가, 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길래, 그 옆으로 팍 차고 올랐다.(이정표 있는곳)
어랍쇼... 자전거바퀴 하나정도 빠질만한 도랑이... 쿵!
생각없이 튀어 올랐다가... 엎어졌다. 순간 보인 도랑에, 어찌할지 생각하다...
툭툭털고... 자전거를 끌고 갔다. 음... 이정표를 보니, 이상하다...
직진하면, 남태령... 내가 달려온길로 되돌아가면, 약수터... 이상하다...
난 약수터로 향하는건데... 유격장 지나서...
그래서, 갖고온 지도를 볼려고, 아무리 뒤져도 보이질 않는다.
어디서 흘렸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까, K 님에게 줘버리고 왔는지,
아님...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에라... 뒤돌아 갔다.
가다가, 강아지 한마리 끌고 오는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다.
이리로 가도 약수터가 있고, 저리로 가도 약수터가 있고, 아무길로나
가도 다 통한다... 음...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유격장 있는곳으로 간다고 했다. 다시 가란다. 다시 아까, 이정표
있는곳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남태령쪽으로 가면 아닌데.... 난,
과천쪽으로 갈건데.... 그러던중에, 그 아주머니 멀리서 계속 가란다.
음... 그래 밑져야 본전이고, 남태령가면, 집까지 멀긴 하지만 달려보지뭐.
이러고는, 달렸다. 달리다보니, 아까 초입부정도의 경사진곳도 자주 나오고,
가끔, 타서 달려보고 하다보니, 조금씩 익숙해졌다. 바닥이 매우 불규칙하고,
나무뿌리도 있고, 어떤곳은 계단 한두개정도의 턱도 있고, 쿵~ 헉 헉!!
안장이 주요부위를 쳤다. 순간 숨이 멈추고, 자전거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이상태로 정지하면 엎어질것 같았다. 운좋게 넘어지진 않았지만, 한동안
숨을 몰아쉬었다. 아이구...알이야...
자전거 뒷바퀴가 좌우로 지맘데로 미끄러졌지만, 그런데로 컨트롤하며 내려갔다.
속으로, 음... 이상타... 초입부만 끌고 내려가면, 수월하다고 하더니.... 이길이,
초보코스인가? 사실, 이렇게 산속을 막타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몇달전에 수리산에 잘못 들어갔을때는, 엄청나게 많은 계단과 돌자갈밭이라
어깨에 메고 다녀서, 산속에서 타고 다니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맨날,
하늘공원에만 다니다가... 시력이 나쁜죄로, 약간 어지러운 고글을 쓰고,
요리조리 나무 피해가면 달리자니, 무척 고단하다. 시력이라도 좋으면, 참 좋을텐데...
계속, 거의 스탠딩 비슷하게 달리며, 조금이라도 좋은 길을 밟으려고 애쓰다가,
비록 돌밭이지만, 약간 속도를 낼수 있는 직선로가 나왔다. 원래,
속도내는걸 좋아해서, 좀 밟았다. 약간의 우측 언덕... 그런데,
갑자기 나무가 서있다. 잽싸게 우측으로 틀었는데, 다시 나무가 있다.
다시 좌측으로... 쾅! 어... 이상하게 안아프다. 뒷바퀴 살위에 떨어졌다.
예감이 안좋다. 아무래도, 스포크가 조금 휘었을것 같다.
달리다보니, 서울은행인가... 무슨 은행부지니까, 조심하라고 푯말이 서있다.
자전거로 달리기엔, 너무 안좋은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처음에 MTB 시작했을땐, 캐나다의 울창한 수림에서 타는 비디오를
봐서 그런가... 그런걸 생각했는데, 우면산 타는건, 무슨 트라이얼 동영상
보는기분이다. 하드테일이라 그런지, 뒷바퀴가 스카이콩콩같다. 아예,
엉덩이는 안장뒤에 두고 탔다. 대충 타다보니, 익숙해지는것 같다.
군대있을때도, 이렇게 유격 열심히 안했는데, 다 늙어가지고, 유격장을
자전거타고 다니다니... 좀 웃긴것같다.
약수터가 보였다. 순간 안심이 된다. 솔직히, 자전거 타는 부담보다는,
산에 잘 안다녀봐서, 산속이라는 자체가 부담이 많이 되었다. 일요일인데,
내가 다닌길은 사람도 거의 없었다. 두명 지나쳤는데, 길을 잘 몰라서
부담스러웠다. 다음에 오면, 좀 수월해질것 같다.
물통의 물을 비워버리고, 약수로 채웠다. 일단, 시원해서 참 좋았다.
약수를 담으러온 가족들이 보이고, 옆에 좀 더러워보이는 조립식 화장실이
보인다. 물맛을 즐기고, 잠시 2분정도 쉬었다.
정신없이 내려와서 그런가, 금새 내려온것 같다.
약수터에서부터는 그냥 평지다. 얼마가지 않아서, 좁은길 하나를 타고 나가니
차로가 나온다. 멀리 과천경마장이 보인다. 대로로 나오니, 과천서울랜드가는
큰 진입로가 보인다. 건널목을 건너, 차들과 경주를 한다. 가끔, 버스들이
바짝붙어 지나간다. 나쁜 녀석...(아니면, 배려를 모르는...)
집에와서, 간단한 자전거 청소를 하다보니, 뒷바퀴가 좀 이상하다...
아까 엉덩이로 충격을 가한부분의 살들이 눈에는 잘 안띄지만, 조금씩
휜것같다. 오른쪽 브레이크 패드에 확닿는다. 쩝....
오늘 산을 타보니, 뒷샥이 있는 자전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안장이 거시기를 때리는경우는 없어질것 같다. 아닌가? 음...
타이어는 이정도(2.1)면, 괜찮은것 같고... 안장을 조금 낮게 하고 타면
좋을듯 싶은데, 내 안장은 고정식이다.(QR레버없슴) 평페달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조금 있다.
비교하는건 우습지만, 수리산이 산세가 더 부드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도 더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라, 산속에 파묻혀 탈수 있는곳이란
생각이 드는데, 우면산의 나무는 조금 작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또 갈수 있을지... 사실, 오늘 처음 타보면서, 두렵기도 했고,
산에 혼자 있다는것이 싫기도 했고(저녁 6시경이어서 해질까봐),
진흙 경사로에서, 타이어가 어느정도 미끄러질지, 브레이크가
어느정도 잡힐지가 경험이 없어서, 초입부에 타고내려오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다. 안장이 좀 높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도,
자연스럽게 바인딩 페달에 찰칵 잡히지 않는것이 제일 큰 부담이다.
아직, 산뽕을 느끼기엔 부족한 경험이고, 마음은,
비디오에서 봤던, 하늘을 찌르는 아름드리 나무사이로,
그냥 산림욕하며, 편안하게 타고 싶다.
어떻게 타다보니, 사진을 하나도 못찍은것도
아쉬운 부분이긴 하나, 솔직히, 아름답게 다가오는
풍경은 거의 없었던것 같다. 그냥, 거칠게 타고 달리는
훈련코스인것 같은(어차피 유격장이 대부분인 코스라서),
생각이 많이 든다. 어차피, 초보니까, 열심히
훈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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