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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랠리 280배 재미있게 즐기기

주책소동2003.07.15 16:21조회 수 1472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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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후기를 적는듯 하다. 사실 그간 가까운 곳을 라이딩하다 보니 썩 그리 쓸거리가 없었다라는 개인적인 핑계를 일축할 수 있는 엄청난 투어.. 바로 280 랠리..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280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2003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280 랠리.. 이번엔 끈끈하다못해 끈적끈적한 동호회원간의 정을 자랑하는 엠사동에 묻어 280 랠리를 떠났다..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함 알아보기로 하자. 물론 전투조가 아니었던 이상 전투조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지원조의 활약상이나 보도록 하자. 본문 중 나오는 어투나.. 아이디의 이상에 대해 토를 달지 말도록.. 어디까지나.. 보다 재미난 후기를 위한 주책소동™의 맘이다. 음.. 근데.. 잔차도 안타고 이렇게 후기 쓸라니까 그것도 참 우스운 일이로세.. 여하튼 함 시작해 보도록 하자.




전사들 모이다.. [030711 - 17:00]
일주일을 정신없이 만든 재고 실사작업이 드디어 끝났다. 사무실로 돌아오니.. 벌써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온다. 탱크님이 탑차를 가지로 오셨다. 함께오신 마숲님과 간단한 인사 후 탑차를 인계해 드리고, 또 한대 지원하기로 한 6밴은 아기천사님께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짐을 챙기고 신천으로 향했다. 짐이라야 카메라와 수많은 배터리가 전부지만… 이렇게 280 랠리는 그 조용한 시작을 알렸다.




만남.. 즐거운 설레임 [030711 - 21:00]

신천에 도착하니 왠 차들이 그리도 많은지.. 차량 튜닝 동호회 차량들로 인해 이미 잠실 선착장 주차장은 만원.. 하지만 자동차 위에 얹혀진 자전거들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벌써 각 동호회에서 짐을 꾸리고 차량에 자전거를 싣고..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여기저기서 그간 못나누었던 회포를 나누기 여념이 없었다. 동호회에 따라 준비하는 장비와 먹거리도 가지가지 인사를 나누며 그 구경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투어를 떠나지 않는 분들도 나오셔서 떠나는 많은 분들을 위해 격려의 말씀으로 잠실 선착장은 알 수 없는 280 랠리가 멋진 축제가 되리라는 묘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단체 사진 한장 찍고 각자 차량을 배정하고 출발.. 전투조 12명, 지원조 10명(출발인원 기준) 엠사만의 독특한 지원방식.. 맨투맨 지원.. 들어나 봤나.. 맨투맨 지원..




드디어 도착..[030712 ? 00:30]

금요일 저녁이라 많이 막힐 줄 알았던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쉽게 뚤린다. 시원스레 달리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 새벽 4시가 출발 예정이라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에-지금 생각하면 왜 굳이 지원조가 그리 잠을 자려 했는지…-잠을 청했지만 왠지 모를 설레임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한 시간을 조금 넘게 달렸을까.. 출발지인 국민학교에 도착했다. 이미 엠티비메니아(이하 엠사) 팀과 와일드바이크 팀. 많은 동호인들이 운동장을 메우고 자전거를 정비하거나 야참을 준비하고 출발 준비에 분주했다.




본격적인 지원조의 활약이 시작되었다. 엠사 살림꾼 초이스님의 일사분란한 지휘로 대한민국 초등학교의 교육을 나름대로 책임지고 있는 줄리아님과 울트라님의 안방마님 순천댁과 얼마전 엠사 식구가 되신 탬피님의 협조, 그리고 개그콘서트의 옥동자를 연상케하는 멋진 웃음의 대끼리님과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하늘빛 사랑님의 지원으로 전투조를 위한 만찬이 준비되었다. 정말 만찬이다. 다른 동호회원들이 라면이나 스프 아니면 인스턴스 음식으로 때운 것에 비하면.. 마루님께서 직접 지어 보내신 정성 가득한 밥을 시작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삼겹살, 그리고 쌀쌀한 새벽 날씨에 잘 어울리는 어묵탕까지.. 이정도면 만찬 아닌가?




두시가 조금 넘어 전투조를 깨우고 식사를 했다. 전투조가 식사를 할동안 지원조들은 전투조가 라이딩중 먹을 행동식을 나누었다. 행동식에는 호두와 아몬드, 그리고 꿀에 절인 대추, 그리고 힘쑥쑥 파워젤까지 정말 알차게도 준비했다. 식사를 하는 도중 구미바이크 분들도 합석 산잔차를 타시는 분들의 끈끈한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030712 ? 03:00]

식사를 하고 있는 중 스케줄 변경이 알려졌다. 원래 새벽 4시가 출발이었는데 한시간 빨라져 새벽 3시로 바뀐 것이다. 모두들 마음이 급해졌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잔차를 내려 정비. 280 랠리를 주최한 김현님은 그 사이 각 동호회 분들의 참석 현황을 검토하는 등, 조용한 새벽에 어울리지 않는 분주함이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사진 촬영을 한 후 새벽 공기를 가르며 라이딩을 시작했다.




주책소동™ 이 타는 것도 아닌데 왜그리 가슴이 뛰던지.. 이렇게 280 랠리는 시작되었다. 이제 뒤돌아 보는 것은 없다. 그 누구와의 경쟁도 아니다. 나 자신과의 경쟁일뿐..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된장.. 알수가 있나.. 탔어야 그 느낌을 알지.. 암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그러한 느낌을 나눌 수 있었다..






아름다워라 그대 이름은 지원조[030712 - 09:00]

새벽 3시가 한참이 지나서 대충 출발이 정리되었다. 이제는 지원조 식사 차례.. 인데.. 이런.새벽에 어울리지 않는 흥겨움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거슬렸나보다. 빨리 운동장을 비워달라는 요청에 별 수 있나.. 판걷어야지.. 부랴부랴 장비들을 정리하고 다시 차에 나누어타고 첫 구간 도착지로 향했다. 다섯시가 넘어가자 이제 어둠이 걷히고 서서히 강원도의 험한 산세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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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올라가기도 버거운 고개를 굽이굽이 올라가서 계방산 정상. 사진 한방 찍고 - 이렇게 찍기 시작한 지원조의 사진은 결국 400장에 가까운 사진을 만들어낸다.- 1 구간 도착지인 내청도교 아래에 베이스캠프를 만들었다. 아마 지금쯤 전투조는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을 희열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으리라.. 뭐 터지거나 말거나 ㅎㅎ .. 급히 나오느라 정신없이 꾸렸던 짐을 정리하고서 9시가 조금 넘어서야 늦은 지원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잠시의 자유시간. 미루었던 잠을 자는 분들도 있고, 혼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놀거리를 만들어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분들도 계셨다.



잠시동안의 한가로움이 지나고 선두조가 도착하기 두시간쯔음 전부터 다시 점심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원조의 본연의 임무는 잘먹이고 라이딩 완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받쳐 충성을 다하는 뭐 그런거라.. 묵묵히 다시 밥하고.. 선두조를 기다렸다. 언제 오는지 알 수 없는 막연한 기다림.. 지원조는 나름대로의 전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전사들의 귀환 [030712 ? 12:30]

12시가 넘어가면서 지원조 역시 묘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과연 모두들 완주할 수 있을 것인가? 다행이 좋은 날씨 탓에 한가지 걱정은 덜었지만 그래도 별다른 사고 없이 오는 중인지.. 행동식은 부족하지나 않은지.. 길은 잘 찾아 오고 있는지등등.. 마치 어린 자식을 물가에 내어 놓은 부모의 심정이랄까.. 이런 조바심이 극에 달할즈음 한 통의 전화.. 바람소리님의 사고..차와 충돌.. 자칼님과 차에 올라타고 오대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부디 아무런 일이 없기를 얼마나 빌었는지 모른다. 지원조의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들고..올라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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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님과 울트라님을 뵈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하지만 상황이 비상이라.. 간단히 사진한장 박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엠사의 철인 28호 형제분들, 탱크님, 리피님을 뵈었다. 헤어진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리도 반가운지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사진찍고 계속 올랐다. 올라가면서.. 움마 여기 딴힐차 끌고 올라왔으면 아주 죽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흠흠 절로 이시간에도 자신과의 싸움에 묵묵히 페달링을 하고 있을 많은 라이더 분들께 숙연한 마음이.. 곳곳에 지난번 수해 복구로 중장비들이 길을 막고 있어 마음은 더욱 조급해만 간다. 오대산에 정상에 오르니.. 거참.. 사람 마음이란게.. 왜 잔차를 싣고 오지 않았을까 하는 간사한 마음에 스스로 놀라고-하지만 정말 아까운 마음..-반대편 오대산 입구를 향해 내리쏜다. 음. 차로 쏘는 맛도 나름대로 있구먼.. 흠흠.. 입구를 내려와 한참을 달려가서야 이미 바람소리님은 다른 지원조의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다행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소식에 다시 안심.. 이제 다시 지원조가 있는 곳으로.. 오대산을 넘어가기에는 차에 무리가 너무 많은 것으로 판단.. 로드로 이동하기로 했다...속사를 지나 운두령을 또 넘고..- 이놈의 운두령은 결국 4번 오르는 기록을..- 창촌을 지나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주책소동™은 한 일도 없는데 왜그리 잠이 오는지.. 허벅지를 꼬집고 해봐야. 결국 자칼님 옆에서 곤히..zzz 베이스 캠프로 돌아오니 많은 분들이 도착하셨다. 유유님의 초반 자빠링으로 인한 타박상을 제외하면 모두들 튼튼한 모습.. 진정 그대들이 전사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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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는 계속된다. 이구간을 달려라. [030712-14:00]

엠사의 모든 전투조가 들어오고 미리 준비해 놓은 점심을 먹고 행동식을 보충하고 다시 출발했다. 어디 이들을 방금전 100km의 라이딩을 마친 사람들이라 볼 수 있겠는가.. 괜히 내가 달리고 온 모양 약간은 상기된 기분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또 다시 머나먼 길을 떠나 보냈다. 아침과는 다르게.. 떨어진 체력을 정신력으로 대신하고.. 뭐 이거 역시 달려보지 않았으니 알 수는 없지만 그랬으리라.. 생각하고.. 남아있는 지원조는 다시 짐을 싸고 마지막 여장을 풀 수 있는 곳으로 차량을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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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 서울에서 오신 하이야님과 푸르뫼님 도킹.. <br>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숙소를 위해 몇 군데 물색중. 경치좋고 시설좋고 맘에 드는 곳에 짐을 풀고 의례하는 식사 준비를..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지원조에게는 어느 한 순간도 손에서 먹을 것이 떨어진적이 없는 듯 하다. 덕분에 주책소동™은 덩달아 호강했지만.. 암튼 그 어느 지원조에서도 볼 수 없는 빠방한 지원에 놀라울 따름이다. 안빵님과 철인 28호님이 첫 주자로 들어오면서 다시 지원조는 북적북적..  서울서 올라오신 하이야님의 일명 ‘모조리 섞어찌개’는 오묘한 퓨전의 맛으로 엠사동민의 입맛을 후려잡고.. 뒤이어 돈꽈님을 비롯 탱크님과 울트라님의 입성!



끊임없이 나오는 안주에.. 시원한 맥주와 찐한 소주 한잔과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광..

사파리님.. 홀홀단신으로 운짱 지원을 위해 도착하시고 독수리님을 비롯해 트루가이님 유유님, 지티맨님, 키티맨님 일행을 도착으로 무사히 이구간 라이딩을 마쳤다. 순천댁의 화려한 때때땐스에 하늘빛사랑님의 짧고 굵은 화답.. 그리고 돈꽈님의 알 수 없는 춤사위등.. 라이딩에 다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280 랠리의 첫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사실 주책소동™은 한거 없이 피곤해 일찍 잠자리에.. 사실 그 이후의 개쑈쑈쑈라든가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그 증거를 들이밀 수 없슴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 남은 것은 3구간 [030713 ? 04:00]

부산한 소리에 눈을 떠보니 이미 초이스님을 비롯해 하이야님, 푸르뫼님.. 하마님.. 등등등 전투조를 위한 아침 준비에 부산하시다. 역시 대단한 분들이 아닐 수 없다. 아침 메뉴는 떡국과 구수한 누룽지 메인 치프는 푸르뫼님. 쓱싹쓱싹 예사로운 칼놀림이 아니다. 커피 한 잔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카메라를 둘러메고 두번째 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아침의 준비될 즈음 어제의 피곤함은 찾아볼 수 없는 전투조가 모습을 보인다. 물론 약간 피곤한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면 왜 슬로비디오로 처리되면서 멋지게 등장하는 그럼 모습 있지않은가.. 딱.. 그 모습이다. 깔깔한 입을 달래가며 아침을 먹고는 잔차를 정비하는 모습에 비장함은 느낄 수 없지만 암튼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진다. 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웠을거라 생각하는 모습으로 사진 한방 박고 출발.. 우뜨리님도 새로운 신병기를 준비하고 3구간 출발.. 이제 남은 것은 결승점에서 무사히 만나는 것 뿐이다.





사랑하는 그대가 있기에..[030713 ? 13:00]

전투조를 보내고 남은 지원조는 부지런히 방정리에 숙소를 정리했다. 밤늦게 도착하신 사파리님은 탑차 운짱으로 지명.. 묵묵히 든든한 지원조 역할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끈끈하다못해 끈적끈적한 동호회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서 강원까지 왔는데 페달질 한번 못해보고 간다는 것이 억울하신 분들을 위해 막간 라이딩.. 오대산으로 올려보내고 순천댁의 실종으로 다시한번 운두령을 분주히 왔다갔다, LPG 주유소를 찾아 동분서주, 그 와중에 초이스님 또 사라지고.. 아무튼 지원조는 나름대로의 분주함을 잃지(?)않고 랠리를 즐겼다. 일찌감치 지원조는 진고개 정상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한참 자신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싸움을 하고 있을 전투조를 마중하러 달려갔다. 역시 안빵님과 철인28호님 선두를 끊고.. 열렬한 엠사동민의 환호에 모두가 가슴속에 울컥-주책소동™만 그런가-하는 느낌을 받았을게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탱크님, 다이똔꽈님, 울트라님 그 모습을 보이고.. 멀리 떨어지지 않아 독수리님, 키티님, 트루가이님, 유유님, 지티맨님 묵묵히 올라가시는 모습 찡했다. 도착하는 전투조를 위해 음식 준비에 여념없는 초이스님을 남겨두고 나머지 줄리아, 순천댁, 탬피님들을 차에 싣고 다시 위문 공연.. 끈끈한 동호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서로 힘을 주며 받으며, 사랑의 힘-이건 울트라님과 트루가이(?)님-으로.. 힘으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했기에 더욱 더 뜻깊은 랠리가 아니었나 싶다. 왜 서로가 필요한지.. 왜 나보다 우리가 더 큰 힘이 되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였으리라.





도착 … 함께한 그대들이 자랑스럽다. [030713-23:00]

낙오없이 모든 전투조가 입성하고 간단히 요기를 하고 사진도 찍고 서로가 한일들에 대해 벌써 아련한 추억처럼 이야기를 나눈 후 짐을 정리하고 출발! 큰 사고 없이 랠리를 마치고 어찌 뒤풀이가 없을쏘냐.. 적어도 라이딩 시간만큼 보통이고 뒤풀이 하나만은 확실한 엠티비사랑팀의 전통에 따라 주문진으로.. 싱싱한 회에 별미라는 어죽으로 배를 채우고 역시나 사진 찍고 서울로 허위허위 출발.. 뜻하지 않은 코스 선택의 차이로 일찍 도착한 팀이 11시 늦게 도착한 팀은 한시가 되어서야 서울 도착.. 이렇게 2003년 280 랠리는 막을 내린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얻었을까? 지금 글을 적고 있는 이 순간에도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큰소리로 펑펑 울고난 후의 평온함과도 흡사한.. 잊을 수 없는 투어였음에 틀림없다.

후기를 마치고 나서..

잔차 한 번 안타고 이리 긴 후기를 쓸 수 있다는 것에 우선 스스로에 놀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280 랠리가 전투조, 지원조의 구분의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모두가 함께 280랠리에서 한 공간을 공유하고, 한 시간을 공유하며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뒤에서 지원하는 사람들.. 그 모두가 하나되는 모습에 그 어떤 드라마 보다도 찐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회 진행에 조금 아쉬운 점들이 있다면 출발과 도착에 있어 조금은 어수선한 진행이 조금 걸린다. 조금은 더 극적으로 출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들어올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횟수를 더할수록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명실공히 산악자전거 최고의 랠리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보며 후기를 접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투어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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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아, 아, 아, 아...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가보지 않고서도 2800배는 즐긴 것 같습니다.
  • `MTB에 관한 고찰` 글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280Km랠리를 다녀오지 않아도 주책소동님의 글솜씨와 사진과 함께 제가 다녀온것처럼 생동감있게 읽었습니다.^^
  • 주책소동님 후기는 언제나 생동감이 넘칩니다. 280랠리에 엠사분들과 함께 참여 하셨군요 ^^
    주책소동님 위에 글에 엠티비메니아(이하 엠사) 라고 표기하신게 오타인것 같습니다. 엠사와 m&m ^^
  • 주소님 반가웠습니다. 서로가 바쁘고 정신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나누고 왔네요. 이젠 지원조가 아닌 전투조가 하고 싶네요.
  • 울트라님,
    부럽습니다~ ㅎㅎ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75
treky
2016.05.08 조회 683
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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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g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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