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goldkim 이란 아뒤로 왈바에 기웃 거렸고
올해 부터는 兀山(올산, 우뚝할 올, 뫼 산, goldkim 이란 아뒤가 빠다 냄새가 너무나 주말 등산 회장님께서 특별히 지어 주셔서 사용하기로 했음다.)
이란 아뒤로 활동을 하게 되어 왈바의 회원 여러분에게 다시 인사 드립니다.
MTB475 팀은 여러분이 잘 아는 오디 캠프의 rocky군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동기들끼리 잔차를 즐기는 모임 임다.
인원수가 적고 체력도 모자라며 대부분 회원이
분당,수원,안산,평촌등에 거주하여
오픈된 동호회 활동을 팀 차원에서 하지 못하고
저희 들끼리 분당이나 수리산에서 잔차를 즐기고
한달에 1번 정도 강원도 주변 투어를 다니고 있음다.
2년 전에 4명의 회원이 티벳 투어를 다녀온 후기를 왈바에 올려
여러 분이 기억하시고 있더군요.
저희 게시판 운영이 회원들만 접근이 가능해서
이번 280랠리 참가를 계기로
저희 회원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는 동호인들에게
알려 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이번에 [MTB 475 팀]명 으로 랠리에 참가 한 회원을 중심으로
간략히 회원소개를 드립니다.
rocky (최영규,오디캠프 대표)-분당거주, 싱글 트랙 개척에 관심이 많고, 잦은 해외출장시 라이딩도 병행하며 코스를 익히고 있어 앞으로 해외 투어가 많아질 즈음엔 큰 역활을 하리라 보임다.
welike (김인준,의류할인마트경영)-수지 거주, 새로 이사간 수지에서 가까운 광교산 코스를 개발하여 칭구들에게 소개할 궁리 중임다.
임두령 (임기현,중소기업운영)-안산 거주, 술이 좋아 칭구가 좋아 열심히 따라 다님다.
주로 가까운 수리산에서 잔차 가지고 놉니다.
심마녀비 (한만엽,수원 A대 교수)-올해 잔차에 입문하여 기존 회원을 마구
마구 제끼는 엄청난 체력으로 모임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음다.
兀山(올산, 김병화, 증권사 근무)-4년째 팀의 총무를 맡으며 .
,물 좋고 산 좋은 코스를 누가 다녀왔다면 꼭 가보고 싶어 안달이 나는 성격. 산길 엠티비(www.sangilmtb.com)의 라이딩 스타일을
가장 선호함.
위 5명이 잔차를 주로 자주 타고 이 외 5 명 정도 멤버가 더 있지만
수리산 한 바뀌 돌고 소주 한 잔 하는 걸 더 좋아 하는 칭구들이 맣음.
회원 소개와 더불어 제가 쓴 280랠리 후기를 올립니다.
우리 게시판에 올린걸 조금 수정하여 올리는것이므로
반말투가 나오는걸 양해 바람다.
[아쉬움이 많은 280랠리]
몇 칭구들은 기억 하겠지만
3년전 ,2000년, 엠티비 입문한지 서너 달이나 지났을까?
280 랠리라고 산길을 280키로를 달리는 시합이 있다는걸 록키군 한테 듣고
나는 벌어진 입을 한참동안 닫을 수 없었다.
그때 잔차에 한참 재미를 붙여
강촌,가평,당림리 등 유명 코스를 다닐 땐데
아무리 그래도 280키로라니 그 거리가 도저히 가늠이 안됐었다.
아무튼 추진력 좋은 록키가 MTB475 명의로 참가 신청을 하고
전투조 (rocky,머슴,welike)와 지원조(올산)로 편성하여
참가 했었지.
랠리 당일 ,
어둠이 쌓인 만항재에서 전투 준비를 갖추어 출발하는
칭구들을 바라보며 나두 얼른 실력을 갖추어 이런 랠리에 참가 해 봐야겠다고
다짐하였는데
벌써 3년이 흘러 이제는 어느덧 년륜이 쌓인
제4회 280 산악 자전거 랠리...
최근 1-2년 선수 부족과 부상등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올해 우리 팀에는 심마녀비가 들어와
일대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지칠 줄 모르는 심을 발휘하는 이 칭구 한테 모두 놀라 자빠졌지만
올해 다양한 라이딩을 시도 해보려는 나의 구상에
이 칭구의 합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길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였다.
올해 시도한
서울-속초 라이딩,
가리왕산 종주,
오디 바이크 랠리,
말발굽님의 축령산 게거품 라이딩참가도
모두 이번 280을 염두에 두고 진행이 된 거로 보면 된다.
드뎌 랠리 공식 공지,
체력이 좋아도 대부분,
코스를 잘못 들어 완주를 못하는 게 280 인데
올해 새로 변경 된코스는
작년 우리팀 투어때
차로 돌며 언제고 한번 잔차로 꼭 오리라 다짐하였던
진동계곡-조침령 구간과
면옥치-부연약수 구간이 아닌가?
대부분의 코스가 숙지 되니 이번 랠리에서
우리팀 목표가 수월히 이뤄 질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4회에서는
우리팀 목표를
첫째. 팀으로서 완주
둘째, 완주자 1명 탄생 으로 두고
전투조와 구간 참가자,지원조를 선별하였는데
지원조를 전담할 칭구가 나서지를 않아
구간 참가자가 지원조를 병행 하기로 함.
체력적으로 완주 가능이 심마녀비와 나 2명 밖에 없어
엠티비 경험은 적지만
싱싱한 심마녀비를 완주에 도전하게 하고
나는 지원조를 하면서 2구간과 3구간에서 정확한 길 안내를 하며
완주조를 서포트 하려 계획을 세웠다.
(올해 엠티비에 처음 입문한 심마녀비는 코스를 알지 못하고,
같이 하기로 한 이기성군도 잔차는 엄청 잘 타지만
가리왕산도 이번이 첨 일정도로 강원도 산길을 못 가봤다)
차량은 록키군의 주선으로 캠핑카를 타고 가게되어
오고 가거나 첫날 숙박 걱정을 덜게 되었지만
캠핑카에 잔차를 실을 수가 없어
참가자 6명에 차량이 2대가 되어
지원조 없이 구간 참가가나 탈락자가 지원을 하려한 계획에
좀더 부담이 지워지게 되었다.
결국 우리팀 최종 선수는
심마녀비-완주에 도전,
록키-힘들지만 완주 해 보겠다함
welike-1구간만
임두령-3구간만
올산-2구간 과 지원조가 생기면 3구간 까지 하기로
최종 작전 수립.
번외로 록키군의 오디 바이크에 근무하는 이기성군이라고
동호인 대회에 중급으로 참가하여 상위에 드는 실력자가 같이 가기로 함.
토욜(7월 12일) 03:00
첫구간 준비중인 rocky, welike, 심마녀비,이기성(좌부터)
맨 우측이 록키군의 오디 바이크에 근무하는 이기성군.
드뎌 출격이다.
전 선수 단체 사진을 찍고는
록키군를 선두로
03:10 에 4명의 우리팀이 가장 먼저 출발.
어둠속을 뚫고 가는 칭구들을 보면서
첫 대회 때 만항재를 출발하는 칭구들 생각이 났지만
그 때에 비하면
체력, 코스 숙지, 준비물등에서 이번엔 얼마나 여유가 있는가?
토욜(7월 12일) 07:30
모릿재에서, 이기성,심마녀비,록키(좌부터)
랠리 전날에 참가를 결정한 welike가
걱정이 되고 해서
지원조는 가리왕산이 끝나는 모릿재로 가서
달콤하게 한잠,
전날 캠핑카를 인수하려
오후 5시부터 바삐 움직이고
출발 장소부터 도착지 까지 운전에다가 전투조를 먹여 보내려 정신이 없었던
나는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듬.
7시 넘어 소피땜에 일어난 나는
체조를 하면서 기다리다가
임도 모릿재 3거리에서 방향을 물어 보는 전투조의 전화를 받고는
오잉,
아직 한 팀도 안 지나 갔는데
이게 왠 일,
바로 우리팀 선수들이 달려온다,
2-3분뒤 welike도 달려 내려와서 잠시 노닥 거리는데
수리산 라이딩 하면서 몇 번 뵌 동호인 (김교용님--왈바에 올린 후기를 보고 이름을 알았음다,)이 내려 와서는 구멍 숭숭 뚫린 바지를 보여 주며 웃더라.
1차 집결지인 명개리에서 보기로 하고
담배 한 대 피고 가자는 welike의 청을 모른체 하고
서두르는 rocky군을 선두로 선수들은 오대산으로 달려감.
토욜(7월 12일) 10:40
명개리로 가는 도중 음식점에서 아침식사,
지원조가 잘 먹어야 지원을 잘 할수 있다는 생각에
여기 저기 찾다가 눈에 익은 음식점에 들어 갔는데
아주머니가 대뜸 잔차 타는 분이 아니냐고 물어 보더라
오잉!!! 우린 복장이 평상복인데 그걸 어찌 아노?
옛 기억을 되 살려 보니
2년전 와일드 바이크의 미천골 투어를 끝내고
다음날 진동리로 가면서 아침을 여기서 먹은 기억이 나더구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걸 어떻게 이 아주머니가 기억을 하나?
내가 넘 잘 생긴건지?
아니 그 반대 인건지?
그때 같이 한 멤버가
미루님,버니님,jj님,스나이퍼님과 까미노 님이었는데.
명개리에서 자리를 잡고 좀 쉬려는데
이기성군이 참가자중 1착으로 내려옴.-10:40
10분 후 심마녀비가 내려 오구
다시 10여분후 welike가 늠름하게 내려옴,
나- ----welike야 , 완주에 도전 해보는 게 어때?
welike---궁디가 아퍼서 더 못 가겠다.
예상보다 빠른 진행에 지원조는 쉴 시간이 없지만
첫날 지원을 맡은 임두령은 재빨리 전투조 먹을 음식을 만들며
숨은 솜씨를 발휘함.
완벽한 지원 솜씨를 발휘한 임두령--담 부턴 이 칭구는 지원조 붇박이가 되지않을까?
rocky군이 너무 늦어 2구간부터 참여 하기로 한
나와 완주 하려는 심마녀비,이기성군은 전투 준비를 갖추고
12시에 출발 하기로 함,
11시 50분경 rocky군이 내려와서는
나는 정상적으로 가는데 니들이 넘 빨리 간다고 투덜댐.
내가 슬쩍 떠본다.
나----rocky야, 오대산 에서만 1시간 차이가 났는데 여기서 관두는건 어때?
rocky--나는 끝 까지 가니 니들 먼저 출발 해라.
자존심 강한 이 칭구가 지금 12시 밖에 안 됐는데 포기는 당연히 안하지.
토욜(7월 12일) 12:00
2구간 출발 직전
이기성,심마녀비,rocky,올산,welike(좌부터)
지리를 잘 아는 록키군은 나중에 출발 하기로 하고
100키로 이상을 달려온 전투조를 잘 이끌어서 2구간을 무사히 마쳐야할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출발.
1구간을 안 타서 체력에 여유있는 나도
돌멩이 많은 월둔고개의 일부 구간을 끌며 올라 가지만
고수인 이기성군은 그 어려운 구간을
발란스가 안 맞아서 내리기도 하지만 전 구간을 타고 올라가더라.
우리 랑은 차원이 틀리다는걸 새삼 느낌.
엄청난 고수 ---오디바이크 이기성군, 조경동 마을 입구에서
토욜(7월 12일) 14:30
월둔고개를 넘어서 조경동 마을까지 이어지는 아침가리골은
계곡을 10 여차례 건너는 신나는 구간.
이 좋은 계곡을 그냥 지나칠순 없지.
계곡물에 빠져 목욕도 하고 행동식도 먹으며
랠리에 지친 몸을 쉬는데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심마녀비가 묻는다
심마녀비---어째 뒤에서 한명도 따라 오지 않지?
혹시 길 잘못 든거 아니야?
나------길은 맞는데, 글쎄 왜 아무도 안올까?
잔차와 더불어 물에 퐁당 빠진 심마녀비
힘든 라이딩후에 계곡물에 퐁당..이맛을 누가 알건가?...올산
토욜(7월 12일) 17:30
첫날 마지막 고비인 조침령에서, 올산, 심마녀비
완주에 도전하는 심마녀비를 내 나름대로는 배려 한다고
천천히 가지만 그래도 1구간 100여 키로를 뛰지않아
힘이 남아 꽤 빨리 진행이 되는 편인데
심마녀비는 꾸역구역 잘 따라 오는 편이다.
드뎌 오늘 마지막 고비인 조침령
조침령은 작년에 차로 넘을 땐 무지 가파르고 힘들어 보였는데
잔차로 가니 갈 만 하고 진동에서 넘어 가니
정상까지 2키로 정도 밖에 안돼
걱정했던 만큼 체력 소비는 많지 않은 것 같음.
우린 조침령 넘어 2차 집결지인 서림에서 무조건 잠을 자고
담날 동이 틀 무렵에 3구간을 향해 출발 하기로 첨부터 계획을 잡았었다.
조침령을 후다닥 내려 오니
고개 진입 바로 옆 서림가든에 닭 도리탕과 백숙을 시켜 놓고 지원조가 대기중.
대충 씻고 꿀 맛 같은 저녁을 하며
지원조의 애기를 들으니
많은 팀들이 랠리 초반 부터 헤매어
명개리에서 상당히 늦게 출발하여
야간에 도착하는 팀들이 많다고 함.
아 그래?
우린 아주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겼으니
이번 랠리 우리 목표는 쉽게 달성 할 수가 있겠구만.
결과적으로 보면 자만심이 앞섰지만
3구간을 앞두고 우리 팀 만큼 많은 시간 휴식을 취한 팀이 없어
팀 완주는 물론 완주자 배출도 쉽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술도 한잔 하며 다른 동호회를 기웃 거리며 노닥 거림.
늦게 오는 록키를 배웅하러 짚차가 떠남.
토욜(7월 12일) 21:30
록키군이 완존히 지친 모습으로 나타남.
탈진하여 아는 사람 차를 집어 타고 왔다함.
그래서 마중 나간 우리 짚차를 못 봤구만.
이로써 3 구간 지원을 맡게된
록키, welike군은 편한 마음에 우리 차 바로 옆의
유니클(이번 랠리 주관팀)에서
준비한 고기를 같이 구워 먹으며
동호인들과 술한잔을 즐김.
동호인들 끼리 편하게 즐기는 이런 맛도
이번 같은 랠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건가?
3구간을 뛰여야 하는 나머지 4명은 11시경 취침.
심마녀비야 1,2구간을 다 뛰어서 휴식이 필요해 술 생각이 덜 나겠지만
술 좋아하는 임두령은 창문 사이로 풍겨오는
고기 냄새에 쐬주 한 잔 생각이 간절 했을텐데,
잘 참고 잠을 이루려고 애쓰는 것 같다.
서림-면옥치 갈라 지는 부분이 헷갈리는 나는
랠리 진행자인 김현님에게 몇 번이고 물어보며 코스를 숙지.
일욜(7월 13일) 03:00
3구간 출발을 앞두고
올산,이기성,심마녀비,임두령(좌부터)
첫날 지원을 맡은 임두령이 오늘 3구간에 투입이 된다.
밤눈이 어두워 동이 틀 무렵에 출발하려 하였지만
새벽 3시가 채 안되어 선수들 출발 준비 하라고 호르라기 소리가 요란하다.
어차피 더 잠자기는 글렀고,
우리팀도 일어나서 출발 준비,
어제 잠자기 전 오늘 출발 할 때 지원조 역할 충실히 하라 하였지만
록키와 welike는 술에 취해 이 선수들 깨워 밥 얻어 먹으니
차라리 우리가 라면 끓여 후다닥 먹고 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다른 팀 출발 장면을 지켜보며
아침을 먹고
파이팅을 외치고 완주를 다짐하며 04시에 출발.
동이 틀려면 1시간은 더 지나야 한단다.
어둠속을 뚫고 어느정도 업힐을 하다보니
위에서 불빛 하나가 내려온다.
엠티비매니아의 싸이님이다.
무릅 관절이 안 조아서 포기 한단다.
조심히 내려 가라 하고는 계속 업힐하는데
어째 내가 알고있는 길 하고는 틀리게 업 다운이 반복이 되는거 아닌가?
그 새 동도 트고 하여 라이트를 끄고 진행이 가능한데
수 십명이 앞서간 길에 타이어 자국도 안 보인다.
이거 초장부터 골치 아프군, 조금 더 가니 임도는 아예 막혀 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는 확실히 아는 길 까지 무조건 백이다.
다시 백을 하여 업 다운을 해보니
초반 업힐을 하다가
어둠속에서 나타난 3거리에서 편하게 콘크리트로 된 좌측 길로 가고 말았다.
(당시엔 어두워서 3거리인줄도 몰랐지).
선두에선 나는 동료들에게 미안 하였지만
어차피 업지러진 물.
약 15키로에 40-50분 허비한 것 같다.
제대로 진행하니 미천골 정상까지는 상당히 긴 구간이다.
2년전에 이 구간을 역으로 돌면서
정상부터 긴 다운힐을
즐긴 기억이 나지만
이번에 거꾸로 가니 이 구간이 왜 이리 긴지.
그런대로 잘 진행이 되던 우리팀에서
체력이 좋은 심마녀비가 쉬면서 가자며 조금 지친 기색이다.
말발굽님이 이끄는 엠티비 매니아 팀을 도중에 만나 사진 한방 박아 주고
심마녀비를 기다려 보니 이제는 완전히 지친 기색.
이럴 때 고민이 된다.
이 업힐 정상이야 얼마 안 남았지만
그 다음 코스인 부연동 계곡의 고개 들도 힘이 꽤 드는데
천천히 걸어 가면서라도 완주에 도전하게 해야 하나?
아님 완주자 탄생은 다음을 노려야 하나?
나-여기 정상은 조금 가면 되지만 부연동 구간이 만만치는 않다.
억지로 라도 갈 수 있다면 같이 가지만 굳이 무리 할 필요는 없다.
심마녀비-정상까지 가서 결정을 할게.
다시 업힐을 하였지만
결국 정상 1키로를 남기고 심마녀비는 완주를 포기하기로 결정.
포기를 결정하고서, 가운데 심마녀비의 시무룩한 얼굴을 보라
혼자서 연습도 안하고 우리랑 같이 타는게 연습의 전부인 이 칭구,
지난 6월 꽤 힘든 오디 바이크 랠리도 완주한 이 칭구가
올해 2월 에야 잔차 마련하여 엠티비계에 입문 하였다면 과연 누가 믿을건가?
지리산 당일 종주도 쉽게 하고
체력 소모 안하고 요령있게 잔차도 잘 타지만
280 이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심마녀비가 포기하니 나머지 우리 3명은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
워낙 고수인 이기성군과 3구간만 뛰는 임두령,2구간부터 시작한 나 .이렇게 3명이니
달리는데 거칠 것 없지만 마음이 조금 우울한 건 어쩔 수 가 없다.
부연약수를 지나 마지막 고비인 전후재
길은 잘 다듬어 졌지만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빠져 타기가 싫어진다.
이기성군을 먼저 가라 하고
임두령에게도 고개정상에서 기다리라 하고는
끌고 올라 가는데
록키한테 전화가 온다.
록키--어디냐? 횟골(고개넘어 진고개 가는 6번 도로 만나는 지점)에서 기다리마?
나---오케바리, 이제 좀 지겹다.
앞서간 임두령에게 지원조가 길에서 기다리기로 했다니깐
이 칭구도 진고개 구간 안타고 차를 타고 싶다고 한다.
원래 여기 까지가 랠리 목표 지점인데
지원차량 20여대의 주차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
진부로 최종 목적지가 변경이 되었다.
그래 차 타고 빨리 가자,
횟골에 도착하니 11시 반
오늘도 7시간 이상 잔차를 탄셈이다.
일욜(7월 13일)11:30
1박 2일 동안 우리를 편하게 태워 주고 재워 준 캠핑카 앞에서
welike,임두령,올산(좌부터)
진부에 도착하여 짐정리를 하다보니
이기성군이 완주에 성공하고 도착하여
랠리 진행측에 인사하고
진부의 유명한 부림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출발,
캠핑카에서 편안히 누워 정신없이 잠이 든 내가
도착지인 율동공원에 일어나 보니 오후 6시,
참 빨리도 왔구만.
조만간 뒤풀이를 진하게 하기로 하고 헤어짐.
나를 엠티비에 입문하게 하고 스승 역할을 한 머슴(조원장)군이
3년전 첫 랠리에서 다운힐 도중 쇄골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여
예미역에서 지원조로 기다리던 내가 차를 가지고 머슴군을 데리러 올라간
뼈아픈 기억이 남는 [280랠리]
그 다음해 우리끼리 한번 해 볼려고
9월 중순,
지금은 미국에 가 있는 얼룩말(이윤진)과 함께 4명이
만항재에서 텐트 치고 잔 후
새벽 4시경 어둠과 운무에 쌓인 만항재를 시작으로 해보다가
칭구끼리 아무 제약 없이 1박 2일에 전 구간을 끝내는게 불가능
하다는 걸 알게 되었지.
만약에 3구간에서 길을 안 잃었으면 마녀비가 완주를 했을까?
내가 마녀비랑 같이 완주에 도전했더라면 가능 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지만
대외적인 동호회 활동을 별로 안하는 우리가
이런 멋진 랠리에 참가하여 다른 동호인들과
호흡을 같이 할수 있었다는 것만해도
큰 추억 거리를 남긴거 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할거냐구?
당근이지.
이거 마약보다 더 무서운 거란다.
내년에는 나두 완주에 함 도전해 볼란다.
그땐 누군가가 지원조 학실히 해 주겠지...
^&^
올해 부터는 兀山(올산, 우뚝할 올, 뫼 산, goldkim 이란 아뒤가 빠다 냄새가 너무나 주말 등산 회장님께서 특별히 지어 주셔서 사용하기로 했음다.)
이란 아뒤로 활동을 하게 되어 왈바의 회원 여러분에게 다시 인사 드립니다.
MTB475 팀은 여러분이 잘 아는 오디 캠프의 rocky군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동기들끼리 잔차를 즐기는 모임 임다.
인원수가 적고 체력도 모자라며 대부분 회원이
분당,수원,안산,평촌등에 거주하여
오픈된 동호회 활동을 팀 차원에서 하지 못하고
저희 들끼리 분당이나 수리산에서 잔차를 즐기고
한달에 1번 정도 강원도 주변 투어를 다니고 있음다.
2년 전에 4명의 회원이 티벳 투어를 다녀온 후기를 왈바에 올려
여러 분이 기억하시고 있더군요.
저희 게시판 운영이 회원들만 접근이 가능해서
이번 280랠리 참가를 계기로
저희 회원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는 동호인들에게
알려 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이번에 [MTB 475 팀]명 으로 랠리에 참가 한 회원을 중심으로
간략히 회원소개를 드립니다.
rocky (최영규,오디캠프 대표)-분당거주, 싱글 트랙 개척에 관심이 많고, 잦은 해외출장시 라이딩도 병행하며 코스를 익히고 있어 앞으로 해외 투어가 많아질 즈음엔 큰 역활을 하리라 보임다.
welike (김인준,의류할인마트경영)-수지 거주, 새로 이사간 수지에서 가까운 광교산 코스를 개발하여 칭구들에게 소개할 궁리 중임다.
임두령 (임기현,중소기업운영)-안산 거주, 술이 좋아 칭구가 좋아 열심히 따라 다님다.
주로 가까운 수리산에서 잔차 가지고 놉니다.
심마녀비 (한만엽,수원 A대 교수)-올해 잔차에 입문하여 기존 회원을 마구
마구 제끼는 엄청난 체력으로 모임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음다.
兀山(올산, 김병화, 증권사 근무)-4년째 팀의 총무를 맡으며 .
,물 좋고 산 좋은 코스를 누가 다녀왔다면 꼭 가보고 싶어 안달이 나는 성격. 산길 엠티비(www.sangilmtb.com)의 라이딩 스타일을
가장 선호함.
위 5명이 잔차를 주로 자주 타고 이 외 5 명 정도 멤버가 더 있지만
수리산 한 바뀌 돌고 소주 한 잔 하는 걸 더 좋아 하는 칭구들이 맣음.
회원 소개와 더불어 제가 쓴 280랠리 후기를 올립니다.
우리 게시판에 올린걸 조금 수정하여 올리는것이므로
반말투가 나오는걸 양해 바람다.
[아쉬움이 많은 280랠리]
몇 칭구들은 기억 하겠지만
3년전 ,2000년, 엠티비 입문한지 서너 달이나 지났을까?
280 랠리라고 산길을 280키로를 달리는 시합이 있다는걸 록키군 한테 듣고
나는 벌어진 입을 한참동안 닫을 수 없었다.
그때 잔차에 한참 재미를 붙여
강촌,가평,당림리 등 유명 코스를 다닐 땐데
아무리 그래도 280키로라니 그 거리가 도저히 가늠이 안됐었다.
아무튼 추진력 좋은 록키가 MTB475 명의로 참가 신청을 하고
전투조 (rocky,머슴,welike)와 지원조(올산)로 편성하여
참가 했었지.
랠리 당일 ,
어둠이 쌓인 만항재에서 전투 준비를 갖추어 출발하는
칭구들을 바라보며 나두 얼른 실력을 갖추어 이런 랠리에 참가 해 봐야겠다고
다짐하였는데
벌써 3년이 흘러 이제는 어느덧 년륜이 쌓인
제4회 280 산악 자전거 랠리...
최근 1-2년 선수 부족과 부상등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올해 우리 팀에는 심마녀비가 들어와
일대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지칠 줄 모르는 심을 발휘하는 이 칭구 한테 모두 놀라 자빠졌지만
올해 다양한 라이딩을 시도 해보려는 나의 구상에
이 칭구의 합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길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였다.
올해 시도한
서울-속초 라이딩,
가리왕산 종주,
오디 바이크 랠리,
말발굽님의 축령산 게거품 라이딩참가도
모두 이번 280을 염두에 두고 진행이 된 거로 보면 된다.
드뎌 랠리 공식 공지,
체력이 좋아도 대부분,
코스를 잘못 들어 완주를 못하는 게 280 인데
올해 새로 변경 된코스는
작년 우리팀 투어때
차로 돌며 언제고 한번 잔차로 꼭 오리라 다짐하였던
진동계곡-조침령 구간과
면옥치-부연약수 구간이 아닌가?
대부분의 코스가 숙지 되니 이번 랠리에서
우리팀 목표가 수월히 이뤄 질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4회에서는
우리팀 목표를
첫째. 팀으로서 완주
둘째, 완주자 1명 탄생 으로 두고
전투조와 구간 참가자,지원조를 선별하였는데
지원조를 전담할 칭구가 나서지를 않아
구간 참가자가 지원조를 병행 하기로 함.
체력적으로 완주 가능이 심마녀비와 나 2명 밖에 없어
엠티비 경험은 적지만
싱싱한 심마녀비를 완주에 도전하게 하고
나는 지원조를 하면서 2구간과 3구간에서 정확한 길 안내를 하며
완주조를 서포트 하려 계획을 세웠다.
(올해 엠티비에 처음 입문한 심마녀비는 코스를 알지 못하고,
같이 하기로 한 이기성군도 잔차는 엄청 잘 타지만
가리왕산도 이번이 첨 일정도로 강원도 산길을 못 가봤다)
차량은 록키군의 주선으로 캠핑카를 타고 가게되어
오고 가거나 첫날 숙박 걱정을 덜게 되었지만
캠핑카에 잔차를 실을 수가 없어
참가자 6명에 차량이 2대가 되어
지원조 없이 구간 참가가나 탈락자가 지원을 하려한 계획에
좀더 부담이 지워지게 되었다.
결국 우리팀 최종 선수는
심마녀비-완주에 도전,
록키-힘들지만 완주 해 보겠다함
welike-1구간만
임두령-3구간만
올산-2구간 과 지원조가 생기면 3구간 까지 하기로
최종 작전 수립.
번외로 록키군의 오디 바이크에 근무하는 이기성군이라고
동호인 대회에 중급으로 참가하여 상위에 드는 실력자가 같이 가기로 함.
토욜(7월 12일) 03:00
첫구간 준비중인 rocky, welike, 심마녀비,이기성(좌부터)
맨 우측이 록키군의 오디 바이크에 근무하는 이기성군.
드뎌 출격이다.
전 선수 단체 사진을 찍고는
록키군를 선두로
03:10 에 4명의 우리팀이 가장 먼저 출발.
어둠속을 뚫고 가는 칭구들을 보면서
첫 대회 때 만항재를 출발하는 칭구들 생각이 났지만
그 때에 비하면
체력, 코스 숙지, 준비물등에서 이번엔 얼마나 여유가 있는가?
토욜(7월 12일) 07:30
모릿재에서, 이기성,심마녀비,록키(좌부터)
랠리 전날에 참가를 결정한 welike가
걱정이 되고 해서
지원조는 가리왕산이 끝나는 모릿재로 가서
달콤하게 한잠,
전날 캠핑카를 인수하려
오후 5시부터 바삐 움직이고
출발 장소부터 도착지 까지 운전에다가 전투조를 먹여 보내려 정신이 없었던
나는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듬.
7시 넘어 소피땜에 일어난 나는
체조를 하면서 기다리다가
임도 모릿재 3거리에서 방향을 물어 보는 전투조의 전화를 받고는
오잉,
아직 한 팀도 안 지나 갔는데
이게 왠 일,
바로 우리팀 선수들이 달려온다,
2-3분뒤 welike도 달려 내려와서 잠시 노닥 거리는데
수리산 라이딩 하면서 몇 번 뵌 동호인 (김교용님--왈바에 올린 후기를 보고 이름을 알았음다,)이 내려 와서는 구멍 숭숭 뚫린 바지를 보여 주며 웃더라.
1차 집결지인 명개리에서 보기로 하고
담배 한 대 피고 가자는 welike의 청을 모른체 하고
서두르는 rocky군을 선두로 선수들은 오대산으로 달려감.
토욜(7월 12일) 10:40
명개리로 가는 도중 음식점에서 아침식사,
지원조가 잘 먹어야 지원을 잘 할수 있다는 생각에
여기 저기 찾다가 눈에 익은 음식점에 들어 갔는데
아주머니가 대뜸 잔차 타는 분이 아니냐고 물어 보더라
오잉!!! 우린 복장이 평상복인데 그걸 어찌 아노?
옛 기억을 되 살려 보니
2년전 와일드 바이크의 미천골 투어를 끝내고
다음날 진동리로 가면서 아침을 여기서 먹은 기억이 나더구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걸 어떻게 이 아주머니가 기억을 하나?
내가 넘 잘 생긴건지?
아니 그 반대 인건지?
그때 같이 한 멤버가
미루님,버니님,jj님,스나이퍼님과 까미노 님이었는데.
명개리에서 자리를 잡고 좀 쉬려는데
이기성군이 참가자중 1착으로 내려옴.-10:40
10분 후 심마녀비가 내려 오구
다시 10여분후 welike가 늠름하게 내려옴,
나- ----welike야 , 완주에 도전 해보는 게 어때?
welike---궁디가 아퍼서 더 못 가겠다.
예상보다 빠른 진행에 지원조는 쉴 시간이 없지만
첫날 지원을 맡은 임두령은 재빨리 전투조 먹을 음식을 만들며
숨은 솜씨를 발휘함.
완벽한 지원 솜씨를 발휘한 임두령--담 부턴 이 칭구는 지원조 붇박이가 되지않을까?
rocky군이 너무 늦어 2구간부터 참여 하기로 한
나와 완주 하려는 심마녀비,이기성군은 전투 준비를 갖추고
12시에 출발 하기로 함,
11시 50분경 rocky군이 내려와서는
나는 정상적으로 가는데 니들이 넘 빨리 간다고 투덜댐.
내가 슬쩍 떠본다.
나----rocky야, 오대산 에서만 1시간 차이가 났는데 여기서 관두는건 어때?
rocky--나는 끝 까지 가니 니들 먼저 출발 해라.
자존심 강한 이 칭구가 지금 12시 밖에 안 됐는데 포기는 당연히 안하지.
토욜(7월 12일) 12:00
2구간 출발 직전
이기성,심마녀비,rocky,올산,welike(좌부터)
지리를 잘 아는 록키군은 나중에 출발 하기로 하고
100키로 이상을 달려온 전투조를 잘 이끌어서 2구간을 무사히 마쳐야할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출발.
1구간을 안 타서 체력에 여유있는 나도
돌멩이 많은 월둔고개의 일부 구간을 끌며 올라 가지만
고수인 이기성군은 그 어려운 구간을
발란스가 안 맞아서 내리기도 하지만 전 구간을 타고 올라가더라.
우리 랑은 차원이 틀리다는걸 새삼 느낌.
엄청난 고수 ---오디바이크 이기성군, 조경동 마을 입구에서
토욜(7월 12일) 14:30
월둔고개를 넘어서 조경동 마을까지 이어지는 아침가리골은
계곡을 10 여차례 건너는 신나는 구간.
이 좋은 계곡을 그냥 지나칠순 없지.
계곡물에 빠져 목욕도 하고 행동식도 먹으며
랠리에 지친 몸을 쉬는데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심마녀비가 묻는다
심마녀비---어째 뒤에서 한명도 따라 오지 않지?
혹시 길 잘못 든거 아니야?
나------길은 맞는데, 글쎄 왜 아무도 안올까?
잔차와 더불어 물에 퐁당 빠진 심마녀비
힘든 라이딩후에 계곡물에 퐁당..이맛을 누가 알건가?...올산
토욜(7월 12일) 17:30
첫날 마지막 고비인 조침령에서, 올산, 심마녀비
완주에 도전하는 심마녀비를 내 나름대로는 배려 한다고
천천히 가지만 그래도 1구간 100여 키로를 뛰지않아
힘이 남아 꽤 빨리 진행이 되는 편인데
심마녀비는 꾸역구역 잘 따라 오는 편이다.
드뎌 오늘 마지막 고비인 조침령
조침령은 작년에 차로 넘을 땐 무지 가파르고 힘들어 보였는데
잔차로 가니 갈 만 하고 진동에서 넘어 가니
정상까지 2키로 정도 밖에 안돼
걱정했던 만큼 체력 소비는 많지 않은 것 같음.
우린 조침령 넘어 2차 집결지인 서림에서 무조건 잠을 자고
담날 동이 틀 무렵에 3구간을 향해 출발 하기로 첨부터 계획을 잡았었다.
조침령을 후다닥 내려 오니
고개 진입 바로 옆 서림가든에 닭 도리탕과 백숙을 시켜 놓고 지원조가 대기중.
대충 씻고 꿀 맛 같은 저녁을 하며
지원조의 애기를 들으니
많은 팀들이 랠리 초반 부터 헤매어
명개리에서 상당히 늦게 출발하여
야간에 도착하는 팀들이 많다고 함.
아 그래?
우린 아주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겼으니
이번 랠리 우리 목표는 쉽게 달성 할 수가 있겠구만.
결과적으로 보면 자만심이 앞섰지만
3구간을 앞두고 우리 팀 만큼 많은 시간 휴식을 취한 팀이 없어
팀 완주는 물론 완주자 배출도 쉽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술도 한잔 하며 다른 동호회를 기웃 거리며 노닥 거림.
늦게 오는 록키를 배웅하러 짚차가 떠남.
토욜(7월 12일) 21:30
록키군이 완존히 지친 모습으로 나타남.
탈진하여 아는 사람 차를 집어 타고 왔다함.
그래서 마중 나간 우리 짚차를 못 봤구만.
이로써 3 구간 지원을 맡게된
록키, welike군은 편한 마음에 우리 차 바로 옆의
유니클(이번 랠리 주관팀)에서
준비한 고기를 같이 구워 먹으며
동호인들과 술한잔을 즐김.
동호인들 끼리 편하게 즐기는 이런 맛도
이번 같은 랠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건가?
3구간을 뛰여야 하는 나머지 4명은 11시경 취침.
심마녀비야 1,2구간을 다 뛰어서 휴식이 필요해 술 생각이 덜 나겠지만
술 좋아하는 임두령은 창문 사이로 풍겨오는
고기 냄새에 쐬주 한 잔 생각이 간절 했을텐데,
잘 참고 잠을 이루려고 애쓰는 것 같다.
서림-면옥치 갈라 지는 부분이 헷갈리는 나는
랠리 진행자인 김현님에게 몇 번이고 물어보며 코스를 숙지.
일욜(7월 13일) 03:00
3구간 출발을 앞두고
올산,이기성,심마녀비,임두령(좌부터)
첫날 지원을 맡은 임두령이 오늘 3구간에 투입이 된다.
밤눈이 어두워 동이 틀 무렵에 출발하려 하였지만
새벽 3시가 채 안되어 선수들 출발 준비 하라고 호르라기 소리가 요란하다.
어차피 더 잠자기는 글렀고,
우리팀도 일어나서 출발 준비,
어제 잠자기 전 오늘 출발 할 때 지원조 역할 충실히 하라 하였지만
록키와 welike는 술에 취해 이 선수들 깨워 밥 얻어 먹으니
차라리 우리가 라면 끓여 후다닥 먹고 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다른 팀 출발 장면을 지켜보며
아침을 먹고
파이팅을 외치고 완주를 다짐하며 04시에 출발.
동이 틀려면 1시간은 더 지나야 한단다.
어둠속을 뚫고 어느정도 업힐을 하다보니
위에서 불빛 하나가 내려온다.
엠티비매니아의 싸이님이다.
무릅 관절이 안 조아서 포기 한단다.
조심히 내려 가라 하고는 계속 업힐하는데
어째 내가 알고있는 길 하고는 틀리게 업 다운이 반복이 되는거 아닌가?
그 새 동도 트고 하여 라이트를 끄고 진행이 가능한데
수 십명이 앞서간 길에 타이어 자국도 안 보인다.
이거 초장부터 골치 아프군, 조금 더 가니 임도는 아예 막혀 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는 확실히 아는 길 까지 무조건 백이다.
다시 백을 하여 업 다운을 해보니
초반 업힐을 하다가
어둠속에서 나타난 3거리에서 편하게 콘크리트로 된 좌측 길로 가고 말았다.
(당시엔 어두워서 3거리인줄도 몰랐지).
선두에선 나는 동료들에게 미안 하였지만
어차피 업지러진 물.
약 15키로에 40-50분 허비한 것 같다.
제대로 진행하니 미천골 정상까지는 상당히 긴 구간이다.
2년전에 이 구간을 역으로 돌면서
정상부터 긴 다운힐을
즐긴 기억이 나지만
이번에 거꾸로 가니 이 구간이 왜 이리 긴지.
그런대로 잘 진행이 되던 우리팀에서
체력이 좋은 심마녀비가 쉬면서 가자며 조금 지친 기색이다.
말발굽님이 이끄는 엠티비 매니아 팀을 도중에 만나 사진 한방 박아 주고
심마녀비를 기다려 보니 이제는 완전히 지친 기색.
이럴 때 고민이 된다.
이 업힐 정상이야 얼마 안 남았지만
그 다음 코스인 부연동 계곡의 고개 들도 힘이 꽤 드는데
천천히 걸어 가면서라도 완주에 도전하게 해야 하나?
아님 완주자 탄생은 다음을 노려야 하나?
나-여기 정상은 조금 가면 되지만 부연동 구간이 만만치는 않다.
억지로 라도 갈 수 있다면 같이 가지만 굳이 무리 할 필요는 없다.
심마녀비-정상까지 가서 결정을 할게.
다시 업힐을 하였지만
결국 정상 1키로를 남기고 심마녀비는 완주를 포기하기로 결정.
포기를 결정하고서, 가운데 심마녀비의 시무룩한 얼굴을 보라
혼자서 연습도 안하고 우리랑 같이 타는게 연습의 전부인 이 칭구,
지난 6월 꽤 힘든 오디 바이크 랠리도 완주한 이 칭구가
올해 2월 에야 잔차 마련하여 엠티비계에 입문 하였다면 과연 누가 믿을건가?
지리산 당일 종주도 쉽게 하고
체력 소모 안하고 요령있게 잔차도 잘 타지만
280 이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심마녀비가 포기하니 나머지 우리 3명은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
워낙 고수인 이기성군과 3구간만 뛰는 임두령,2구간부터 시작한 나 .이렇게 3명이니
달리는데 거칠 것 없지만 마음이 조금 우울한 건 어쩔 수 가 없다.
부연약수를 지나 마지막 고비인 전후재
길은 잘 다듬어 졌지만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빠져 타기가 싫어진다.
이기성군을 먼저 가라 하고
임두령에게도 고개정상에서 기다리라 하고는
끌고 올라 가는데
록키한테 전화가 온다.
록키--어디냐? 횟골(고개넘어 진고개 가는 6번 도로 만나는 지점)에서 기다리마?
나---오케바리, 이제 좀 지겹다.
앞서간 임두령에게 지원조가 길에서 기다리기로 했다니깐
이 칭구도 진고개 구간 안타고 차를 타고 싶다고 한다.
원래 여기 까지가 랠리 목표 지점인데
지원차량 20여대의 주차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
진부로 최종 목적지가 변경이 되었다.
그래 차 타고 빨리 가자,
횟골에 도착하니 11시 반
오늘도 7시간 이상 잔차를 탄셈이다.
일욜(7월 13일)11:30
1박 2일 동안 우리를 편하게 태워 주고 재워 준 캠핑카 앞에서
welike,임두령,올산(좌부터)
진부에 도착하여 짐정리를 하다보니
이기성군이 완주에 성공하고 도착하여
랠리 진행측에 인사하고
진부의 유명한 부림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출발,
캠핑카에서 편안히 누워 정신없이 잠이 든 내가
도착지인 율동공원에 일어나 보니 오후 6시,
참 빨리도 왔구만.
조만간 뒤풀이를 진하게 하기로 하고 헤어짐.
나를 엠티비에 입문하게 하고 스승 역할을 한 머슴(조원장)군이
3년전 첫 랠리에서 다운힐 도중 쇄골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여
예미역에서 지원조로 기다리던 내가 차를 가지고 머슴군을 데리러 올라간
뼈아픈 기억이 남는 [280랠리]
그 다음해 우리끼리 한번 해 볼려고
9월 중순,
지금은 미국에 가 있는 얼룩말(이윤진)과 함께 4명이
만항재에서 텐트 치고 잔 후
새벽 4시경 어둠과 운무에 쌓인 만항재를 시작으로 해보다가
칭구끼리 아무 제약 없이 1박 2일에 전 구간을 끝내는게 불가능
하다는 걸 알게 되었지.
만약에 3구간에서 길을 안 잃었으면 마녀비가 완주를 했을까?
내가 마녀비랑 같이 완주에 도전했더라면 가능 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지만
대외적인 동호회 활동을 별로 안하는 우리가
이런 멋진 랠리에 참가하여 다른 동호인들과
호흡을 같이 할수 있었다는 것만해도
큰 추억 거리를 남긴거 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할거냐구?
당근이지.
이거 마약보다 더 무서운 거란다.
내년에는 나두 완주에 함 도전해 볼란다.
그땐 누군가가 지원조 학실히 해 주겠지...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