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 일요일, 말발굽님의 축령산 게거품 번개를 위한 준비 완료. 그러나
아쉽지만 불참하고 7월 17일 속초라이딩을 목표로 거의 3주 이상을 페달링 연
구와 업힐 연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가정의 불화(?)는 말도 못했
지만 레드맨님과 처음으로 도선사 업힐에 도전하여 왕복 논스톱 2회 니콜라님
의 주선으로 퀵실버님, 마이콜님과 함께 하는 광나루역출발 중미산 휴양림 입
구까지의 마지막 속초 라이딩 점검. 중미산으로 가는 초입부터 입구까지는 6키
로미터의 제법 긴 언덕이었다. 업힐 시작은 꼬리를 장식했지만 정상을 먼저 밟
은 건 바로 나였다. 그 후 4분 지나고 2등이 도착했다. 자신감에서 자만심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고 며칠 있을 속초라이딩을 위해 몸을 단련시켰다. 드디어 결
전의 날 전날 최종 속초라이딩 공지를 올리고 잔차 정비와 더불어 짐받이도 달
고 최대한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다음날 새벽 3시 30분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뜬다.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밥을 꾸역꾸역 입에 넣는다. 그래야 간다. 마니아의 차원이 아니다. 죽어도 뼈
를 미시령에 묻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출정준비 완료. 잔차를 차에
싣고 약속시간에 맞게 광나루에 도착한다. 하나둘 약속시간 4시 30분에 모였지
만 한 명 빼고 모두들 처음 보는 분들이다. 그렇다고 왈바에서 활동하는 분들
도 아닌 듯. 동산님은 평페달에 평범한 운동화, 발꾸락님과 친구분은 서로 같
은 유니폼에 서로 신장의 차이는 있지만 깡마른 체격에 자전거 타기에 좋은 신
체적 조건의 소유자. 니콜라님 옆집에 산다는 행복님은 통통한 근력의 소유
자. 인제에 도착해 니콜라님을 통해 이 분의 프로필을 듣자니 우면산 귀신이란
다. 산에서라면 이곳 저곳에서 신출귀몰한다는 엠티비의 달인이라는 것. 역시
숏다리에 체력적으로 허접한 나. 니콜라님은 평지와 약간의 언덕에선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 끝내주는 사람. 그러나 전날 여러 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신다. 서로 간단한 인사와 함께 니콜라님을 선두 내가 후미 그리고 조식은
행동식으로 한다는 공지를 알려주고 함께 출발한다. 구리시로 진입할 무렵 뒤
따르던 차가 우리를 향해 소리친다. 퀵실버님과 마이콜님이 후방에서 차량지
원을 하실줄이야. 야! 하늘이 우리를 도우신다. 팔당터널 전 잠시 전열을 정비
하는데 지원 차량에서 샌드위치 내 오신다. 물론 조언과 라이딩 촬영까지... 구
름이 잔득 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선두 변경 없이 터널을 통과한다. 양수리
를 지나 이내 양평고개를 넘어 잠시 또 쉰다. 니콜라님 몸 상태가 계속 좋아 보
이질 않는다. 발꾸락님과 친구 분이 선두 그 뒤를 이어 니콜라, 행복, 동산 그
리고 나 이렇게 다시 출발한다. 동산님에게 다가가 조언한다.
나: 동산님! 기어를 너무 무겁게 쓰시는 군요. 장거리라 앞 기어를 2 단으로 놓
고 쓰세요. 허접한 번장이면서 조언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동산님: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 뭘요, 저 초보예요.
옥천을 지나 용문휴게소로 거침없이 다다른다. 팀원들 사기 하늘을 찌를 듯.
계속 전진한다는 내 말에 모두들 동의한다. 나는 행동식으로 준비한 호박죽은
단번에 비우고 다시 출발한다. 니콜라님 몸 상태가 이상이 있지만 먼저 출발하
자고 제의한다. 고마운 말이다. 그래 힘을 내서 끝까지 완주하기를 간절히 빌
었다. 며느리 고개를 넘어 홍천 휴게소에 이른다. 니콜라님 계속 언덕에서 힘
을 못 낸다. 지난 중미산 투워 때와는 너무도 다른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낙오
될까 근심이... 퀵실버님, 마이콜님 조언하신다. 너무 빨리 왔다고 . 정말 대단
한 팀들이라며 칭찬과 더불어 자신들도 잔차를 가지고 와야할 것을 못 가져와
후회한단다. 태양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라이딩 온 분이 참 많
다. 각자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나도 가가멜님께 인사를 드린다. 유일하게 아
는 분이다. 여기까지 고생하신 실버님, 마이콜님은 여기서 우리에게 안전 라이
딩을 당
부하며 아쉬운 이별을 해야한단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
니다. 정말 끝내주는 옥수수빵에 딸기쨈 무척 감동이었습니다.
지금까지 100km 달렸다. 체력이 서서히 떨어진다. 휴게소에서 감자로 팀원들
과 행동식을 마치고 인제를 향해 출발한다. 모두들 선두그룹에 합류하여 진행
하지만 번장인 나와 니콜라님은 뒤로 처져 힘겨운 페달링을 이어간다. 20키로
전진하여 백두산 휴게소에서 잠깐 휴식과 함께 행동식을 취해보지만 내 체력
이 바닥났다. 큰 일이다. 영양보충은 성공했지만 장거리 라이딩에 필요한 근력
이 아무래도 세월이란 시간이 필요한 느낌이다. 니콜라님은 몸상태가 나보다
더 악화일로에 있는 듯 했지만 다시 먼저 출발하자고 제의한다. 나도 힘을 내
본다. 이젠 번장의 역할도 끝장이다. 팀라이딩 리더쉽은 고사하고 이젠 민폐
를 걱정해야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래도 페달링 진행한다. 언덕을 넘어 다
운힐 하여 인제 대교를 지날 무렵 갑자기 니콜라님의 급브레이크로 행복님도
멈추고 나도 멈춘다. 이미 남은 세 명은 저 멀리 점이 되어 터널로 올라간다.
원인을 살펴보니 니콜라님의 짐받이 끈이 뒷바퀴 스프라켓에 감겨 저절로 급
제동이 걸렸다. 다행이 라이딩에는 문제가 없어 사태수습하고 다시 출발. 터널
을 향한 짧은 언덕을 올라 위험한 터널통과 구간. 정렬하여 내가 앞장서 진행
한다. 터널안에 들어서니 아니 이건 평지가 아닌 950m 다운힐 구간이다. 야 신
난다. 트럭의 굉음과 함께 질주한다. 행복님 뒤에서 니콜라님과 함께 정답게
행복한 꼬리를 만들며 뒤 따라온다. 선두를 찾아 나서보지만 도대체 긴 직선도
로에 고리조차 보이질 않는다. 얼마쯤 갔을까 선두조가 우리를 기다리고 후미
조 합류하여 다시 출발. 동산님! 죄송합니다. 고수님을 몰라보고 감히 번장이
란 감투로 기어 조언 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사죄드립니다. 드디어 150키로 지
점 인제 도착. 음식점을 정해 들어가 보지만 식욕이 나질 않는다. 육개장과 냉
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모두들 드러누워 잠시 잠을 청한다. 2시쯤 본격적인 미
시령 진입로를 향한 막바지 라이딩. 동산님을 선두로 시속 20키로를 유지한
다.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뒤에 있는 내가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
만 동산님 묵묵히 자신의 선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이 기회를 노릴세라 나
는 바짝 앞사람에 달라붙어 바람을 피하며 페달링을 한다. 속으로 미안한 생각
이 들었지만 어차피 미시령이 목표였던 만큼 내 이익을 챙기려는 정말 얄팍한
번장의 생각이었다. 한 20분은 달린 것 같다. 드디어 맞바람이 멎기 시작할 무
렵 선두와의 간격이 서로 버러지며 각각의 라이딩이 시작된다. 인공폭포에서
의 만남을 기약하고 서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래 힘을 내 보자. 먼저 두 명을
젖히고 동산님까지 그리고 앞에 발꾸락님이 100m 앞에 있다. 또 젖힌다. 그런
데 그 친구 분이 너무도 앞서간다. 히히 그래도 힘을 낸다. 서서히 간격이 좁
혀진다. 300미터 200미터 100미터 이젠 눈 앞에 있다. 드디어 옆을 스치며 말한
다. 인공폭포에서 봅시다. 기분 좋다. 나는 가끔 미친 듯이 힘이 날 때가 있는
데 정말 나도 모르겠다. 신나게 밟는다. 그런데 벌써 인제에서 신나게 달린지
20키로지나 26키로를 갈리키는데 인공폭포가 없다. 행인에게 물으니 5km만
더 가란다. 이 것이 화근이었다. 후미 사람들을 기다리며 몸을 쉬려니 순간 다
시 피로가 밀려온다. 다함께 출발. 그러나 몸이 내 몸이 아니다. 평지에서도 20
키로가 힘들다. 이미 모두들 100m 이상 앞서간다. 에라, 곧 인공폭포겠지. 편
안한 마음으로 솔로 관광모드로 진행한다. 미시령과 진부령 갈림길 삼거리에
서 니콜라님 마중을 나와 인공폭포쪽으로 인도한다. 마이콜님님 일행이 속초
우중 라이딩 시 찍었던 사진 바로 그 곳이다. 히히 그래 우리도 찍는다. 날씨
도 좋으니 개인 사진도 찍고 단체 사진도 찍고 저마다 마지막 업힐을 준비하느
라 얼굴 곳곳에 비장의 모습이 베어 나온다. 과연 내가 오를 수 있을까. 막막
할 따름이다. 인공폭포까지 관광모드로 오는 것도 힘들었는데 어떻게 미시령
을 오를 수 있을지 한 숨만 나온다. 다리를 만져 보아도, 엉덩이를 들척거려도
신통치 않고 마음까지도.... 힘없는 시선이 앞을 바라보니 이미 일행들 출발한
다. 주섬주섬 나도 뒤따라가지만 이내 시선에서 일행들의 모습 사라진다. 에
라 모르겠다. 미시령 업힐 시작 지점 약간의 언덕부터 가장 가볍게 기어를 놓
고 올라간다. 너무 가벼우면 뭐 인심쓰듯 한 두 단 올려 주기도하면서. 인공폭
포에서 대략 1.5km 진행한 것 같다. 갑자기 미시령 정상 4km를 알리는 이정표
가 눈에 띤다. 이 것이 누굴 놀리나 내가 얻은 정보는 지금 올라온 1.5키로는
기본이고 앞으로 500미터 전진해서 그 때부터 8키로를 죽어라 올라가야 하는
데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원. 끊지 않고 힘든 페달링 계속 이어간다. 갑
자기 경사가 급해진다. 내가 무슨 수로 저걸 오를지 정말 내가 미쳤다는 생각
이 들었다. 더구나 이런 몸 상태로... 1키로 전진하니 일행 중 한 명이 잔차를
끌고간다. 옆을 스치니 나보고 올라가라는 손짓이다. 나도 힘들어 도저히 말
은 못하고 거친 호흡으로 다시 오른다. 고개를 들어 앞에 굽이쳐 오르는 급경
사를 바라보니 허리가 갑자기 휘어진다. 윽! 날 죽여라. 고개를 떨구고 다시 오
른다. 흰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간다. 때론 천천히 또 때론 약간 작은 고통을
덜어주며 지나간다. 일미터 이미터 이런 저런 생각으로 오른다. 또 미친척 하
고 앞으로 보니 또 통증을 돋는다. 이 건 현실이 아니다. 방금 찍힌 앞 언덕 영
상을 애써 뇌리에서 삭제한다. 그리고 평소 연습하던 당고개 언덕을 생각한
다. 몸을 가볍게하고 하체에 힘을 빼고 오직 페달링으로만 앞으로 가는 내 모
습을 떠올리며 앞으로 앞으로 내 딛는다. 또 한 명의 일행이 잔차를 끌고간다.
갈수록 급경사 이어진다. 나도 내려 서로 의지하며 오르려니 갑자기 오기가 발
동. 그래 좀 더 앞에 가서 내리자. 뒷사람이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한 굽이를
돌아 뒷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업힐은 더욱 심해지고 사태는 더욱 악화 일로.
몸부림도 쳐본다. 잠시 기도를 한다.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그리고 집에서 그
동안 내가 잔차 탄다고 온갖 궂은 일을 다했던 아내의 얼굴을 떠 올려본다. 딸
아이는 아빠에게 일등하고 오라고 했는데... 마음의 눈물이 온 몸을 감싼다. 순
간 갑자기 등뒤에서 기적같은 바람이 불어준다. 역시 내 믿음은... 흰선이 갑자
기 빠르게 아래로 이동한다. 페달링이 가벼워진다. 고개를 드니 이정표가 1km
를 가리키고 바로 위 정상에서 동산님 힘찬 마지막 페달링의 모습이 시야에 들
어온다. 그래 당고개가 700미터. 가볍게 오르던 언덕이다. 여기에 300미터는
충분히 덧붙일 수 있다. 갑자기 힘이 솟는다. 난 간다. 미시령 정상으로... 이
를 악물고 오른다. 안개 자욱한 언덕 한 이정표가 미시령 휴게소 왼쪽임을 가
리키는 화살표가 그려있다. 가리키는 화살표 방향을 보니 정말 정상이다. 얼굴
에 미소와 함께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토록 바라던 소망이었는데... 운무 속
에 오직 나 혼자만이 서있는 느낌이다. 어느 누구하나 지나가는 사람과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은 나누려하지만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더 크게 혼자 미친 듯
이 웃어본다. 웃다보니 허탈한 느낌마저... 시계를 보니 대략 5시 정도.
주차장을 지나 일행들 만나 반가움
의 악수를 나눈다. 좀더 일찍 인공폭포부터 힘을 냈다면 선두와 호흡을 다투
며 올라왔을 텐데... 아쉬움도 있지만 일단 이 기분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쉴
새 없이 핸드폰 버튼을 두드린다. 비문을 찾아 모두들 모여들었다. 멋진 모습
으로 독사진 두 방씩 찍고 드디어 신나는 최 절정의 다운힐 시간.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5미터 이하이다. 누군가가 외친다. 앞차를 정해 그 뒤를 따르세요.
맞는 얘기다. 그 미등을 따라 가는 것이 제일 안전한 것이다. 드디어 소나타가
걸려들었다. 우리는 계속 따라간다. 바로 이 맛이구나. 엠티비를 몰랐을 때도
이 고개를 차를 넘으며 잔차로 내려오면 멋질 것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 꿈
이 바로 현실로 펼쳐지는 순간이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거침없이 대 자연의
한 마리 새가되어 날아가듯 부드럽고 우아하게 정말 아무것도 부럽지 않았다.
이 신나는 기분을. 운무는 어느새 사라지고 시야가 확 트인다. 도중 덤프 트럭
때문에 속도를 못 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미시령을 내려왔다. 한화프라자 앞
에서 전화로 접선한 티켓 예매자와 조인하여 표를 받았다. 너무도 고마운 사람
이다. 모르는 나를 믿고 돈도 안 받고 자신의 돈으로 십 만원 어치 티켓을 예매
를 해 준 것이다. 웃 돈을 더 주고 고마움을 표시하려 했으나 오히려 그 호의
를 무시하는 처사라 생각되어 정중한 인사로 대신했고 마음속으로 사례의 방
법을 생각해 놓았다. 신나게 계속 직진한다. 어느덧 시내로 접어들고 시외버
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강원도 후한 인심이 담겨있는 삼겹살로 배를 채우고 24
시 불가마 사우나에 들어섰다. 잠시 잠을 청해보지만 버스 시간 때문에 나와야
했다. 모두들 종이 박스 준비하고 잔차 분리하고 버스 화물칸에 싣기 시작한
다. 드디어 저녁 11시 집으로 향하는 우등 시외버스가 출발한다. 차창 밖을 응
시하니 우리가 지나온 길을 따라 다시 오르고 있었다. 모두들 눈은 감았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감사할 따름이다. 눈을 떠보니 서울
이다. 서울은 비가 한창이다. 그래도 아무리 폭포 같은 빗줄기라 내 기쁨을 식
힐 수 없었다. 우중 잔차를 조립하고 광나루로 새벽 세시쯤 미등 켜고 빗 속을
질주한다. 마지막도 멋진 우중 라이딩으로 장식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서
로 인사를 나누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왔다.
한편, 생각보면 뒤에서 허접 번장인 나를 이해하며 묵묵히 따라주었던 모든
팀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너무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런
사고 없이 심지어 펑크 한 번 없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이라 생각합니다.
인천팀님~ 시합에 나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서로 의기투합도 잘 되고 유니폼
도 잘 어울리고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두 분이 그렇게 힘든 라이딩을
한 줄 몰랐습니다. 곁에서 보기에 철인처럼 보이더군요. 정말 멋진 듀엣이었습
니다.
동산님은 아마도 일반 운동화가 아닌 뽕페달에 그리고 이에 맞는 슈즈 신었다
면 일등입니다. 이점 양지하시고 한 번 랠리에 도전해 보세요. 분명 상위
권 자신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행복님과 함께 산에 간다면 영광이겠습니다. 로드는 이젠 그만입니다. 물 좋
고 산 좋은 곳에서 우리 한번 갑시다. 그저 저는 뒤따르며 멋진 트라이얼 구경
하며 갈렵니다. 니콜라님만 데려가지 마시고요.
니콜라님 정말 즐거웠습니다. 우리의 두 번째 라이딩으로 기록되는군요. 행복
님 꼬셔 좀 멀리 좋은 산 한 번 갑시다.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진은 http://www.netian.com/~kwakids/mtb3/index.htm 클릭하세요. 속초투어사진 올렸습니다. 22일 까지 유효기간입니다. 필요 사진 다운 받으시고 인화를 원하시면 사진 번호와 함께 이메일 리플로 달아주세요. 원본사진(약 500k-600k)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쉽지만 불참하고 7월 17일 속초라이딩을 목표로 거의 3주 이상을 페달링 연
구와 업힐 연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가정의 불화(?)는 말도 못했
지만 레드맨님과 처음으로 도선사 업힐에 도전하여 왕복 논스톱 2회 니콜라님
의 주선으로 퀵실버님, 마이콜님과 함께 하는 광나루역출발 중미산 휴양림 입
구까지의 마지막 속초 라이딩 점검. 중미산으로 가는 초입부터 입구까지는 6키
로미터의 제법 긴 언덕이었다. 업힐 시작은 꼬리를 장식했지만 정상을 먼저 밟
은 건 바로 나였다. 그 후 4분 지나고 2등이 도착했다. 자신감에서 자만심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고 며칠 있을 속초라이딩을 위해 몸을 단련시켰다. 드디어 결
전의 날 전날 최종 속초라이딩 공지를 올리고 잔차 정비와 더불어 짐받이도 달
고 최대한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다음날 새벽 3시 30분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뜬다.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밥을 꾸역꾸역 입에 넣는다. 그래야 간다. 마니아의 차원이 아니다. 죽어도 뼈
를 미시령에 묻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출정준비 완료. 잔차를 차에
싣고 약속시간에 맞게 광나루에 도착한다. 하나둘 약속시간 4시 30분에 모였지
만 한 명 빼고 모두들 처음 보는 분들이다. 그렇다고 왈바에서 활동하는 분들
도 아닌 듯. 동산님은 평페달에 평범한 운동화, 발꾸락님과 친구분은 서로 같
은 유니폼에 서로 신장의 차이는 있지만 깡마른 체격에 자전거 타기에 좋은 신
체적 조건의 소유자. 니콜라님 옆집에 산다는 행복님은 통통한 근력의 소유
자. 인제에 도착해 니콜라님을 통해 이 분의 프로필을 듣자니 우면산 귀신이란
다. 산에서라면 이곳 저곳에서 신출귀몰한다는 엠티비의 달인이라는 것. 역시
숏다리에 체력적으로 허접한 나. 니콜라님은 평지와 약간의 언덕에선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 끝내주는 사람. 그러나 전날 여러 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신다. 서로 간단한 인사와 함께 니콜라님을 선두 내가 후미 그리고 조식은
행동식으로 한다는 공지를 알려주고 함께 출발한다. 구리시로 진입할 무렵 뒤
따르던 차가 우리를 향해 소리친다. 퀵실버님과 마이콜님이 후방에서 차량지
원을 하실줄이야. 야! 하늘이 우리를 도우신다. 팔당터널 전 잠시 전열을 정비
하는데 지원 차량에서 샌드위치 내 오신다. 물론 조언과 라이딩 촬영까지... 구
름이 잔득 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선두 변경 없이 터널을 통과한다. 양수리
를 지나 이내 양평고개를 넘어 잠시 또 쉰다. 니콜라님 몸 상태가 계속 좋아 보
이질 않는다. 발꾸락님과 친구 분이 선두 그 뒤를 이어 니콜라, 행복, 동산 그
리고 나 이렇게 다시 출발한다. 동산님에게 다가가 조언한다.
나: 동산님! 기어를 너무 무겁게 쓰시는 군요. 장거리라 앞 기어를 2 단으로 놓
고 쓰세요. 허접한 번장이면서 조언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동산님: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 뭘요, 저 초보예요.
옥천을 지나 용문휴게소로 거침없이 다다른다. 팀원들 사기 하늘을 찌를 듯.
계속 전진한다는 내 말에 모두들 동의한다. 나는 행동식으로 준비한 호박죽은
단번에 비우고 다시 출발한다. 니콜라님 몸 상태가 이상이 있지만 먼저 출발하
자고 제의한다. 고마운 말이다. 그래 힘을 내서 끝까지 완주하기를 간절히 빌
었다. 며느리 고개를 넘어 홍천 휴게소에 이른다. 니콜라님 계속 언덕에서 힘
을 못 낸다. 지난 중미산 투워 때와는 너무도 다른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낙오
될까 근심이... 퀵실버님, 마이콜님 조언하신다. 너무 빨리 왔다고 . 정말 대단
한 팀들이라며 칭찬과 더불어 자신들도 잔차를 가지고 와야할 것을 못 가져와
후회한단다. 태양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라이딩 온 분이 참 많
다. 각자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나도 가가멜님께 인사를 드린다. 유일하게 아
는 분이다. 여기까지 고생하신 실버님, 마이콜님은 여기서 우리에게 안전 라이
딩을 당
부하며 아쉬운 이별을 해야한단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
니다. 정말 끝내주는 옥수수빵에 딸기쨈 무척 감동이었습니다.
지금까지 100km 달렸다. 체력이 서서히 떨어진다. 휴게소에서 감자로 팀원들
과 행동식을 마치고 인제를 향해 출발한다. 모두들 선두그룹에 합류하여 진행
하지만 번장인 나와 니콜라님은 뒤로 처져 힘겨운 페달링을 이어간다. 20키로
전진하여 백두산 휴게소에서 잠깐 휴식과 함께 행동식을 취해보지만 내 체력
이 바닥났다. 큰 일이다. 영양보충은 성공했지만 장거리 라이딩에 필요한 근력
이 아무래도 세월이란 시간이 필요한 느낌이다. 니콜라님은 몸상태가 나보다
더 악화일로에 있는 듯 했지만 다시 먼저 출발하자고 제의한다. 나도 힘을 내
본다. 이젠 번장의 역할도 끝장이다. 팀라이딩 리더쉽은 고사하고 이젠 민폐
를 걱정해야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래도 페달링 진행한다. 언덕을 넘어 다
운힐 하여 인제 대교를 지날 무렵 갑자기 니콜라님의 급브레이크로 행복님도
멈추고 나도 멈춘다. 이미 남은 세 명은 저 멀리 점이 되어 터널로 올라간다.
원인을 살펴보니 니콜라님의 짐받이 끈이 뒷바퀴 스프라켓에 감겨 저절로 급
제동이 걸렸다. 다행이 라이딩에는 문제가 없어 사태수습하고 다시 출발. 터널
을 향한 짧은 언덕을 올라 위험한 터널통과 구간. 정렬하여 내가 앞장서 진행
한다. 터널안에 들어서니 아니 이건 평지가 아닌 950m 다운힐 구간이다. 야 신
난다. 트럭의 굉음과 함께 질주한다. 행복님 뒤에서 니콜라님과 함께 정답게
행복한 꼬리를 만들며 뒤 따라온다. 선두를 찾아 나서보지만 도대체 긴 직선도
로에 고리조차 보이질 않는다. 얼마쯤 갔을까 선두조가 우리를 기다리고 후미
조 합류하여 다시 출발. 동산님! 죄송합니다. 고수님을 몰라보고 감히 번장이
란 감투로 기어 조언 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사죄드립니다. 드디어 150키로 지
점 인제 도착. 음식점을 정해 들어가 보지만 식욕이 나질 않는다. 육개장과 냉
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모두들 드러누워 잠시 잠을 청한다. 2시쯤 본격적인 미
시령 진입로를 향한 막바지 라이딩. 동산님을 선두로 시속 20키로를 유지한
다.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뒤에 있는 내가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
만 동산님 묵묵히 자신의 선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이 기회를 노릴세라 나
는 바짝 앞사람에 달라붙어 바람을 피하며 페달링을 한다. 속으로 미안한 생각
이 들었지만 어차피 미시령이 목표였던 만큼 내 이익을 챙기려는 정말 얄팍한
번장의 생각이었다. 한 20분은 달린 것 같다. 드디어 맞바람이 멎기 시작할 무
렵 선두와의 간격이 서로 버러지며 각각의 라이딩이 시작된다. 인공폭포에서
의 만남을 기약하고 서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래 힘을 내 보자. 먼저 두 명을
젖히고 동산님까지 그리고 앞에 발꾸락님이 100m 앞에 있다. 또 젖힌다. 그런
데 그 친구 분이 너무도 앞서간다. 히히 그래도 힘을 낸다. 서서히 간격이 좁
혀진다. 300미터 200미터 100미터 이젠 눈 앞에 있다. 드디어 옆을 스치며 말한
다. 인공폭포에서 봅시다. 기분 좋다. 나는 가끔 미친 듯이 힘이 날 때가 있는
데 정말 나도 모르겠다. 신나게 밟는다. 그런데 벌써 인제에서 신나게 달린지
20키로지나 26키로를 갈리키는데 인공폭포가 없다. 행인에게 물으니 5km만
더 가란다. 이 것이 화근이었다. 후미 사람들을 기다리며 몸을 쉬려니 순간 다
시 피로가 밀려온다. 다함께 출발. 그러나 몸이 내 몸이 아니다. 평지에서도 20
키로가 힘들다. 이미 모두들 100m 이상 앞서간다. 에라, 곧 인공폭포겠지. 편
안한 마음으로 솔로 관광모드로 진행한다. 미시령과 진부령 갈림길 삼거리에
서 니콜라님 마중을 나와 인공폭포쪽으로 인도한다. 마이콜님님 일행이 속초
우중 라이딩 시 찍었던 사진 바로 그 곳이다. 히히 그래 우리도 찍는다. 날씨
도 좋으니 개인 사진도 찍고 단체 사진도 찍고 저마다 마지막 업힐을 준비하느
라 얼굴 곳곳에 비장의 모습이 베어 나온다. 과연 내가 오를 수 있을까. 막막
할 따름이다. 인공폭포까지 관광모드로 오는 것도 힘들었는데 어떻게 미시령
을 오를 수 있을지 한 숨만 나온다. 다리를 만져 보아도, 엉덩이를 들척거려도
신통치 않고 마음까지도.... 힘없는 시선이 앞을 바라보니 이미 일행들 출발한
다. 주섬주섬 나도 뒤따라가지만 이내 시선에서 일행들의 모습 사라진다. 에
라 모르겠다. 미시령 업힐 시작 지점 약간의 언덕부터 가장 가볍게 기어를 놓
고 올라간다. 너무 가벼우면 뭐 인심쓰듯 한 두 단 올려 주기도하면서. 인공폭
포에서 대략 1.5km 진행한 것 같다. 갑자기 미시령 정상 4km를 알리는 이정표
가 눈에 띤다. 이 것이 누굴 놀리나 내가 얻은 정보는 지금 올라온 1.5키로는
기본이고 앞으로 500미터 전진해서 그 때부터 8키로를 죽어라 올라가야 하는
데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원. 끊지 않고 힘든 페달링 계속 이어간다. 갑
자기 경사가 급해진다. 내가 무슨 수로 저걸 오를지 정말 내가 미쳤다는 생각
이 들었다. 더구나 이런 몸 상태로... 1키로 전진하니 일행 중 한 명이 잔차를
끌고간다. 옆을 스치니 나보고 올라가라는 손짓이다. 나도 힘들어 도저히 말
은 못하고 거친 호흡으로 다시 오른다. 고개를 들어 앞에 굽이쳐 오르는 급경
사를 바라보니 허리가 갑자기 휘어진다. 윽! 날 죽여라. 고개를 떨구고 다시 오
른다. 흰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간다. 때론 천천히 또 때론 약간 작은 고통을
덜어주며 지나간다. 일미터 이미터 이런 저런 생각으로 오른다. 또 미친척 하
고 앞으로 보니 또 통증을 돋는다. 이 건 현실이 아니다. 방금 찍힌 앞 언덕 영
상을 애써 뇌리에서 삭제한다. 그리고 평소 연습하던 당고개 언덕을 생각한
다. 몸을 가볍게하고 하체에 힘을 빼고 오직 페달링으로만 앞으로 가는 내 모
습을 떠올리며 앞으로 앞으로 내 딛는다. 또 한 명의 일행이 잔차를 끌고간다.
갈수록 급경사 이어진다. 나도 내려 서로 의지하며 오르려니 갑자기 오기가 발
동. 그래 좀 더 앞에 가서 내리자. 뒷사람이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한 굽이를
돌아 뒷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업힐은 더욱 심해지고 사태는 더욱 악화 일로.
몸부림도 쳐본다. 잠시 기도를 한다.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그리고 집에서 그
동안 내가 잔차 탄다고 온갖 궂은 일을 다했던 아내의 얼굴을 떠 올려본다. 딸
아이는 아빠에게 일등하고 오라고 했는데... 마음의 눈물이 온 몸을 감싼다. 순
간 갑자기 등뒤에서 기적같은 바람이 불어준다. 역시 내 믿음은... 흰선이 갑자
기 빠르게 아래로 이동한다. 페달링이 가벼워진다. 고개를 드니 이정표가 1km
를 가리키고 바로 위 정상에서 동산님 힘찬 마지막 페달링의 모습이 시야에 들
어온다. 그래 당고개가 700미터. 가볍게 오르던 언덕이다. 여기에 300미터는
충분히 덧붙일 수 있다. 갑자기 힘이 솟는다. 난 간다. 미시령 정상으로... 이
를 악물고 오른다. 안개 자욱한 언덕 한 이정표가 미시령 휴게소 왼쪽임을 가
리키는 화살표가 그려있다. 가리키는 화살표 방향을 보니 정말 정상이다. 얼굴
에 미소와 함께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토록 바라던 소망이었는데... 운무 속
에 오직 나 혼자만이 서있는 느낌이다. 어느 누구하나 지나가는 사람과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은 나누려하지만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더 크게 혼자 미친 듯
이 웃어본다. 웃다보니 허탈한 느낌마저... 시계를 보니 대략 5시 정도.
주차장을 지나 일행들 만나 반가움
의 악수를 나눈다. 좀더 일찍 인공폭포부터 힘을 냈다면 선두와 호흡을 다투
며 올라왔을 텐데... 아쉬움도 있지만 일단 이 기분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쉴
새 없이 핸드폰 버튼을 두드린다. 비문을 찾아 모두들 모여들었다. 멋진 모습
으로 독사진 두 방씩 찍고 드디어 신나는 최 절정의 다운힐 시간.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5미터 이하이다. 누군가가 외친다. 앞차를 정해 그 뒤를 따르세요.
맞는 얘기다. 그 미등을 따라 가는 것이 제일 안전한 것이다. 드디어 소나타가
걸려들었다. 우리는 계속 따라간다. 바로 이 맛이구나. 엠티비를 몰랐을 때도
이 고개를 차를 넘으며 잔차로 내려오면 멋질 것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 꿈
이 바로 현실로 펼쳐지는 순간이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거침없이 대 자연의
한 마리 새가되어 날아가듯 부드럽고 우아하게 정말 아무것도 부럽지 않았다.
이 신나는 기분을. 운무는 어느새 사라지고 시야가 확 트인다. 도중 덤프 트럭
때문에 속도를 못 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미시령을 내려왔다. 한화프라자 앞
에서 전화로 접선한 티켓 예매자와 조인하여 표를 받았다. 너무도 고마운 사람
이다. 모르는 나를 믿고 돈도 안 받고 자신의 돈으로 십 만원 어치 티켓을 예매
를 해 준 것이다. 웃 돈을 더 주고 고마움을 표시하려 했으나 오히려 그 호의
를 무시하는 처사라 생각되어 정중한 인사로 대신했고 마음속으로 사례의 방
법을 생각해 놓았다. 신나게 계속 직진한다. 어느덧 시내로 접어들고 시외버
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강원도 후한 인심이 담겨있는 삼겹살로 배를 채우고 24
시 불가마 사우나에 들어섰다. 잠시 잠을 청해보지만 버스 시간 때문에 나와야
했다. 모두들 종이 박스 준비하고 잔차 분리하고 버스 화물칸에 싣기 시작한
다. 드디어 저녁 11시 집으로 향하는 우등 시외버스가 출발한다. 차창 밖을 응
시하니 우리가 지나온 길을 따라 다시 오르고 있었다. 모두들 눈은 감았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감사할 따름이다. 눈을 떠보니 서울
이다. 서울은 비가 한창이다. 그래도 아무리 폭포 같은 빗줄기라 내 기쁨을 식
힐 수 없었다. 우중 잔차를 조립하고 광나루로 새벽 세시쯤 미등 켜고 빗 속을
질주한다. 마지막도 멋진 우중 라이딩으로 장식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서
로 인사를 나누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왔다.
한편, 생각보면 뒤에서 허접 번장인 나를 이해하며 묵묵히 따라주었던 모든
팀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너무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런
사고 없이 심지어 펑크 한 번 없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이라 생각합니다.
인천팀님~ 시합에 나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서로 의기투합도 잘 되고 유니폼
도 잘 어울리고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두 분이 그렇게 힘든 라이딩을
한 줄 몰랐습니다. 곁에서 보기에 철인처럼 보이더군요. 정말 멋진 듀엣이었습
니다.
동산님은 아마도 일반 운동화가 아닌 뽕페달에 그리고 이에 맞는 슈즈 신었다
면 일등입니다. 이점 양지하시고 한 번 랠리에 도전해 보세요. 분명 상위
권 자신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행복님과 함께 산에 간다면 영광이겠습니다. 로드는 이젠 그만입니다. 물 좋
고 산 좋은 곳에서 우리 한번 갑시다. 그저 저는 뒤따르며 멋진 트라이얼 구경
하며 갈렵니다. 니콜라님만 데려가지 마시고요.
니콜라님 정말 즐거웠습니다. 우리의 두 번째 라이딩으로 기록되는군요. 행복
님 꼬셔 좀 멀리 좋은 산 한 번 갑시다.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진은 http://www.netian.com/~kwakids/mtb3/index.htm 클릭하세요. 속초투어사진 올렸습니다. 22일 까지 유효기간입니다. 필요 사진 다운 받으시고 인화를 원하시면 사진 번호와 함께 이메일 리플로 달아주세요. 원본사진(약 500k-600k)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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