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나열하기 위해 막적겠습니다.^^
인디페스티발.... 토요일에 시작인데 목요일에 왠지 가고 싶다. 더군다나 다음
주 수요일이 결혼 기념일이라 기념도 하고싶구해서 무턱대고 주최측 홈페이지
에 글남긴다. "혹시 기념일 챙겨주나요? - -:" 사실 결혼해서 기념일이 혼자 있
을떄보다 너무 많아진다. 이러다보니 어떻게든 적은 비용으로 큰 수확을 얻으
려는 유부남의 발버둥... 주최측이 너무 쉽게 ok를 한다. ㅋㅋ 좋아 핑계삼아
준비해야지.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연습하시는분들도 한산하던 성우 리조
트가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다. 일단 성급한 마음에 콘도에 들어가지도 않고 아
내에게 어머니와 주위 구경좀 할겸 정상에 올가자고 꼬셨다. 틈새를 노려 빨리
옷 갈아입고 곤도라타고 정상에 올라갔다. 그전에 주책소동님의 홈페이지에서
코스도 보고 많은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자신만만 - - v 정상에 오르니 보기에
도 고수로 보이는 많은 분들이 오셨다. 다른분들은 다 소속이 있는데 나만 개인
이다. 이럴줄 알았다면 인간관계에 시간좀 많이 투자할것을.... 여하튼 같이 동
행한 제키님과 라이딩 시작. 동영상으로 보이기에는 경사가 급해보이지 않았것
만 비로인해 미끄러워 이건 라이딩인지 미끄럼인지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
로 전날 자면서 예전 고교시절 싸이클로 윌리하며 쌓아온 실력을 발휘하려 마
인드 컨트롤을 했다. ' 난 정형래선수야... 난 장재윤선수야......zzzzz'
스타트. 수색산이나 탕춘대에서는 다운힐할때 즐거워 환호를 외친다.. 야호~
하지만 이건 입이 안열린다. 진흙튀는것과 더불어 콘트롤이 장난이 아니다. 하
지만 싱글코스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런대로 통과. 여기서 다른 분들이 2~3개
의 언덕에서 잠시 쉬실때 나도 덩달아 쉬면서 턱없는 폐활량을 탓한다... 하지
만 이건 큰 실수라는것이 조금있으면 나온다. 싱글코스는 등산로와 비슷하여
부드럽게 간다. 하지만 정말 다운힐할떄 젖은 나무뿌리가 이렇게 무서울줄이
야. 앞바퀴 그냥 미끄러진다. 이것은 바로 전복과 연결된다. 싱글코스가 끝나
고 슬로프로 간다. 아~ 스키나 보드탈때는 꽤나 스피드내던곳인데 웁스 자전
거가 엄청 요동을 치면서 고속으로 달리는데 온몸의 관절이 아주 좋다고 난리
다. 잠시뒤 첫번째 점프대와 대면. 나도 동네에서 한점프한다고 자부했지만 어
김없이 무너진다. 그렇게 달려오다가 마음의 준비없이 점프~ 바퀴에서 발이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웨이백~ 이해하실려나 착지때 히프가 안장으로 와야하
건만 발이 페달에서 뒤로 멀어지니 자연히 히프는 안장이 아닌 뒤 바퀴로 이
동... 그리고 착지 정확한곳에 정확히 찔렸다 푹= 어헉.... 찔리고 멈추면 다행
이지만 아시죠. 착지후 바로 정지가 아닌 조금의 이동. x꼬의 충격도 가시질 않
았는데 남자에게 중요한곳이 싯트포스토 충돌 윽~ 그뒤에 잠시 코스에서 이탈
하여 쉬면서 내가 왜이짓을 할까 생각을 했답니다. 답사를 마친뒤에 점프대의
두려움을 없애려고 다시 곤도라에 몸을 싣고 저녁까지 탔지요. 사실 제가 스키
시즌에 스키장가면 리프트가격 x을 빼려고 무지 탑니다. 이게 여기와서도 어김
없이....^^ 토요일 저녁에 주최측이 마련한 자리에서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어
너무 즐거웠다. 일요일 대회날 정상에서 연습라이딩. 오 느낌좋아. 상급선수 출
발(장재윤 선수를 잡지에서만 보다가 직접보니 좋더군요^^) 시간이 흐르고 아
졸리다 졸다보니 내 차례. 그랴 어차피 즐기는 인생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출
발이다. 연습떄는 쉬면서 탔지만 오호 통재라 1초를 다투는 대회에서 쉬는게
어디 있다냐 진흙에서 자전거 들고 뛰어야지만 오렌지가 진정 오렌지인가. 무
겁다 끌자 진흙에서 미끄러 넘어지고 숨은 넘어갈듯 하고 헉헉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슬로프코스다 낑낑... 하지만 이미 싱글코스에서 체력이 떨어졌으니 슬로
프의 좋은 경사에 몸이 적응할리 없지. 연습떄는 페달링하며 달리던 코스 그냥
앉아 속도를 즐긴다. 첫번째 점프대 오옷 카메라를 들이덴다. 에이 점프 피니시
라인 통과. 아내가 기쁜듯이 달려온다. 그래 해냈구나 아내왈' 오빠 자기 추월
당할뻔했다는데 무슨말이야 오빠는 다른사람과 동시에 출발했어? 그럼 오빠
가 먼저 들어온거야?' 그래 이럴떄는 모르는게 좋을수도 있어. 모르시는분을
위해 부연 설명들어갑니다. 대회때 순서대로 출발하는데 1분간격으로 출발합
니다. 따라서 추월당할뻔한것은...... ㅜㅜ; 하지만 추월당하지 않은것으로 만족
합니다. 비록 7분대에 들어왔지만 너무 즐거운 대회였답니다. 아내도 즐거웠
는지 다음에는 무슨 대회있어요? 으후 이쁜것. 무주리조트로 가자.
마지막으로 대회때 성우 리조트에서 뵌분들 도깨비님, 주책소동님, 마법의 숲
님, 오렌지 222타신분, 장재윤선수님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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