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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함께한 제주도 일주...

리발버2003.08.24 22:18조회 수 1788추천 수 2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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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의 일정을 잡고 제주도 일주를 준비하고
여친과 22일 오전 8시 10분 제주발 비행기에 분신과 같은
잔거를 싣고 여행을 떠납니다.
소프트백에 어렸을 적 한번쯤 가지고 놀았을법한 에어백(일명: 딱딱이)을
잔거 기스날까봐 칭칭감고 갔드만 ㅋㅋ
잔거 수하물 운반상태들 아시져 그래도 까딱없이 튼튼하게
이송했음다.
공항에서 수하물 보관소에 소프트백을 맏기고(부피줄일려고 똘똘말아서
두개에 15,000) 출발
우선 용두암으로 가서 해안도로로 일정의 시작을 했음다.
짐을 줄인다고 줄인것이 아뿔사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첨에는 그래도 버틸만 하드만 여자친구가 싸온 짐이 많아서
개중에 무거운 쌀을 내 가방으로 옮겼드만 가방 무게가
어림잡아 10 ~ 15kg을 육박하드라구여 뒷골땡겨 죽는줄 알았음다.
다들 장거리 투어할때는 짐을 무쟈게 줄이시구여
아님 저처럼 죽습니다... 죽어
암튼 협재까지는 무쟈게 편하게 갔습니다.
협재에 들러서 (수영복도 싸온김에) 해수욕을 즐겼져
원래 그럴생각은 없었는데 배고파서 들른게 사발면 하나 먹으면서
협재회관 아저씨와 얘기하다가 얼떨결에 해수욕을 즐겼지 뭡니까...
좋긴하드만 아저씨가 해수욕하러 온건 아니니까 싸게 해주시고
샤워도 둘만 따로 할 수 있게끔 배려도 해주시더라구여
(ㅋㅋ 같이한거 아니구여...)
파라솔 대여값이 비싸다구 아저씨한테 땡깡을 부렸더만
아저씨가 그럼 갈 때 삼다수 세병을 주신다고 해서
웃으면서 편하게 해수욕을 즐겼져
시간이 많지않아서 한 30~40분 놀다가 (사실 넘 지칠까봐서리)
출발했읍져 가기전에 여친이 아저씨 드시라구
고구마 말린것을 드렸더니 아저씨가 좋아하시면서
넙죽 삼다수 네병을 꺼내주시는것이 아닌가여(여기서는 물한병이
천원이나 해여 따불이잖아여... ) 여행 잘하라고 하시면서...
고마운 아저씨 복 받으세여....

협재에서 한림공원은 그냥 지나치고 분재예술원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가 계속된 오르막과 일주에 대한 아쉬움으로 관광은 포기하구
그냥 대정(모슬포)쪽으로 냅다 달렸음다.
날씨는 무쟈게 더워서 (서울은 비 엄청온다고 그러더라구여)
다리하고 팔에 화상 투성이에여 지금도...
약바르고 있어여 흑흑흑....
협재에서 대정 가는길이 굉장히 지루하더라구여
가방이 무거워서 몸도 천근만근이구여...
여친한테 힘들다고 쉬었다가자고 했드만(사실 x 팔렸음다)
그런 야그 한적이 없었거든여
니가 왠일이냐구 먼저 쉬자구 하고 웃드만여...
헤헤 그럴때도 있져 뭐
하두 등산으로 단련시켜 놨드만 체력만 좋아져서 ....
어쨌든 내가 죽겠는걸여...
다들 웃으시겠져 겨우 고만큼 가서 갤갤대냐고
(완전군장하고 다녀보세요 제 맘을 이해하실겁니다.)
하여튼 비실비실 대정(모슬포) 도착했습져...
날이 어두워져서 얼릉 민박집부터 구하러 다녔져
어디가 어딘지 알아야져... 무저건 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고
엉뚱하게 포구쪽으로 가서 생선 비린내 무쟈게 맡고 가다가
도대체 아무것도 보이는것이 없길래 길가던 오토바이 순경아저씨한테
해수욕장이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따라오라고 하드만 무쟈게
째드라구여 결국 어디갔는지도 찾지도 못하고 망설이다가
왼편에 민박이라고 한개 유일하게 써있드라구여
이름은 운진식당 ... 운진민박  
어디 가기도 뭐해서 일박을 하기로 했음다.
가격은 이만원 아줌마가 별로 장사에 관심이 없어보였음...
방이 둘이 자는데 한 열댓명은 잘 수 있을 정도의 크기더라구여
잔거도 방에서 같이 잤네여... 이넘의 자슥 주인 잘 만나서 호강했져...
무게를 줄이려고 저녁은 무저건 해먹기
따라와 준것만두 고마워서(사실 내가 따라갔지만 내일은 절대 따라가지 말아야지 ㅋㅋㅋ) 밥 당번을 섰져 까스렌지 앞에서
근데 사실 밥같은거 잘해여 3분 카레 두개와
밑반찬을 진공포장해서 이쁘게 잘 싸왔져... 맛나게 꺼억...
맥주한잔 하자구 해서 맥주 두병에 사이다 한병
뉴우스를 보면서 우린 즐겁게 뺘샤~~(뉴우스 소식에 서울에 무쟈게 많은
비와 찜통더위 습도가 높아 사람들이 무쟈게 짜증내고 다닌다고 하드라구여)
역시 때마쳐 잘 튀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로 바다가 앞이어서
넘넘 시원하게 일박을 했음다...

글구 지금도 제주도에서 3박 4일 예정에 2박 3일로 완주를 해서
낼 렌트해서 본격적인 관광이나 할려구여... 글구 월욜날 설에 복귀하면
사진하고 여행기 이탄 날리겠습니다. ^^^ 에거 이눔의 눈까리가 하나 더
붙었네... 지우기 귀찮다 얼렁가서 자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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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으~ 부럽구만요 ㅡㅡa
  • 하나 더 붙은 눈까리가 아주 귀엽습네다
  • 정말 부럽네요...행복한 모습이 느껴집니다...조심해서 서울로 복귀하세요..^^
  • 작년에 여친이랑한 제주일주가 저도 생각나네요...
    전 안장높이 조정잘못으로 일주 실패 했습니다.
    여친은 쌩쌩한데 내 무릎통증때문에 서귀포 좀 지나서 용달불러 원점으로 백했죠... 그리고 전 인천항에서 배타고 갔었죠. 뱅기와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지막날 차렌트하려 했더니 차가 올인이더군요..휴가때는 미리 예약해야합니다. 그럼 즐거운 휴가를....
  • GUN
    2003.8.28 19:49 댓글추천 0비추천 0
    크아...........부럽다. ㅋㅋ 진짜 잼나게 봤습니다.
    이번 제주 투어 완전 최악이었는데 ㅋ
    절대 다치지 마시고 무사복귀 바랍니다.
  • 홍홍홍~~ ^^* 무사복귀했답니다....감솨~~
    남친이 일상의 복귀에 바쁘다는 핑계로 후기가 쉬고있네요.... 무쟈게 즐거운 라이딩의 휴가였드랬습니다 ^^
  • 2003.9.1 09:5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앞으로 이런 내용으로는 후기 올리지 맙시다.^^

    아니면 세부 사항까지 자세히 올리든지
    괄호 같은거 치지 말고.......

    암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 리발버글쓴이
    2003.9.1 14:54 댓글추천 0비추천 0
    흐미 무서운 분이시구먼유
    그런걸 딴지거시게
    얼렁 지웠음다.
  • 아고~~~~배아파 .....우~쒸
finegan
2003.08.22 조회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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