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수정 했습니다. 확인 않된 물체로 너무
거창한 제목 같아서요.. ..)
오로지 수리산만 밤에 타는 초보 라이더 입니다.
초보에게 라이더란 말을 붙히기도 쑥쓰럽군요..
일주일에 평균 3회 많으면 4~5회 정도 밤에 올라 갑니다.
지금까지 거의 혼자 탔고..대략 120회 정도 올라갔던거 같습니다
혼자 밤 10시 경쯤에 산에 들어가고 지금까지 밤 경치를 즐기면서
즐겁게 타왔습니다. 간혹 밤에 혼자 타면 무섭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저는 밤이 좋고 밤에 산에 앉아 있으면
마음 마져 포근해지는 올빼미라서 무서운것은 없었는데...
어제 기도원 뒷길을 꺼꾸로(기도원에서 출발) 하여 가는데
중간에 콘크리트 포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꺼꾸로 가니까 딴힐이 되는데 .. 밤에도 콘크리트의 하얀 부분이
눈에 잘들어오고 또 어제는 반달이지만 달빛도 좋았습니다
콘크리트길에 앞바퀴 들여놓고 한 숨 돌리며 전방을 보는데
갑자기 포장 구간이 끝나는 지점 정도에 회색 물체가 도로를
후닥 넘어 갑니다. 사람 처럼 생겼습니다.,
순간 긴장 팍 되면서 쌍라이트 넣고 내려가서 그 지점에서
내렸습니다.사방을 잔차 앞머리 돌려가면 보는데 않보이더군요
그래서 라이트 끄고 암시야 적응을 한후에 쪼구리구 앉아서
찬찬히 사방을 훌터 보았습니다
분명.
왼쪽 산 사면 숲속에 물체가 있어씁니다
그 물체도 저를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
동물도 아니고..
사람인거 같습니다.
더렵혀진 회색 옷 같기도 하고 머리는 산발인데
10여초 정도 쳐다 보더니만 훌쩍 숲으로 달려 들어가 사라졌습니다
마치 중국영화에서 보는듯이 엄청안 스피드로 밤의 숲속으로요.
저도 후닥 자리를 뜨고 정신 없이 페달질 하면서 샘물가에 와서
두근 거리는 마음과 땀을 식히느라 바가지 들고 물을 받았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식 식 대면서 물을 받는데
머리끝이 무언가 땡기는 듯하여 위를 쳐다보니
아까 그 희끄무리한 물체자 샘터가 위 몇미터 정도 ..숲속에서
물끄러미 내려다 봅니다.... @!@
순간..
담대해야 겠다 싶어서 ..겁을 먹으면 않되니까
" 야~~악~~ 악~~ 뭐야?"
소리를 질런는데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 물체(사람?? ...)는 마치 씨익 싸늘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듯한
느낌을 주면서 다시 능선 방향으로 훌렁 사라졌습니다
처음 봤을때 ..내리막이라 무지 달렸는데..어느새 그 물체는
샘터위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달릴 수는 없겠지요?
혹시 숲속에 지름길이 나 있느지는 모르지만
사람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를 해할려 했는지도 확신은 서지 않습니다
왜냐면 샘물 뜬다고 쪼그리고 앉아 있을때
위에서 큰 돌을 내리칠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러나 이상한건 그 사람 인지 귀신인지 몰라도
인상이 기억 없습니다..아니..얼굴 같은게 보이지 않았던거 같은데
얼굴은 있는데...눈코입등같은게 없이 그냥 민짜 얼굴???
밤이 무섭지 않아 늘 밤에만 타고 ..
타면서도 속으로 귀신 정도야 나오면 내 밥이지~ 했는데
어제 산본에 내려와서는 다리가 후들 거리고
이제는 수리산 가지 않는게 신상에 좋지 않나 싶기도 하고
하루 종일 멍하니 정신이 산만 합니다
정신이 흔들리면서 집에 와서부터 지금까지 벼라별 생각다 해봅니다
혹시 북한의 공작원이 아닌가?
수리산 공군 싸이트는 꽤 중요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비군 훈련 간 사람들이 이야기 하길 유사시 북괴군이 안양 골프장에
야간 강하를 한 후 도장 터널 쪽 능선을 타고 수리산 정상에 접근할
것이라해서 대비해서 훈련 한다니까...이걸 지형정찰온 넘일까?
아..아니겠지요..무식하게 그럴일 없을것이고..그럼 뭘까?
정신 병자가 밤에 싸돌아다니는거는 아닐까?
산에서만 살다보니 그렇게 바람 처럼 뛸 수 있겠지?
그런데 왜 얼굴이 민짜 일까?...화상을 입었나?
아니면..정말 혼령일까?
저는 귀신의 존재를 믿습니다.그렇다고 귀신이 사람을 해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기때문에 밤에 탑니다.
왕따를 당한 귀신이 어젠 수리산에 놀러온것일까?
자기 무덤이 파헤쳐져서 열받은걸까?
아무튼..기도원 뒷길에 밤에 가지 마세요
오늘부터 당분간 쉬려고 합니다..
종일 머리가 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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