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7일, 지금은 새벽 5시, 1시부터 일찍자려 애썻것만, 나에게는 잠이라는것은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그러다가 어찌 잠이 들었다.
동생이 꺠운다 7시반, 3시간이면 여유있게 화야산으로 타고 갈수 있겠다 하고 생각하는데 동생의 한마디, "오빠 밖에 눈와", 허거덩 잠결에 들려오는 뉴스에선 5~10mm가 온다는데... 카리스님에 전화 하였더니 걍 가신단다. 그럼 난 ?, 잠이 덜깬 뇌 속에선 전압을 올려 열심히 계산을 시작 한다. 7시엔 일산까지 가야하고, 그러려면 라이딩은 4시에 끝나고 5시까지 서울 들어오고 집에서 차타고 쑝, 아 그런데 아무래도 눈이 쌓이고 10여명이 넘는 라이더들이 움직이는데는 시간이 만만하지 않을듯하다. 그래서 결국 차를 가져가기로 하고 디카와 변함없이 물병에 수돗물을 체우고 잔차를 끌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지하 주차장에선 2주만에 주인을 보는 차는 키의 언락을 누르자 "삐빅", "나도 타주는 군아" 하는 듯, 마치 반가운 웃음 소리 처럼 들린다.
내 자전거의 특징중 하나는 프레임과 허브사이에 장착된 디스크 아답타가 있다. 이것 때문에 분해하려면 4개의 나사를 풀어 아답타도 같이 분해를 해야 한다. 열심히 분해하고 뒷좌석에 싣는다. (프레임의 사이즈가 크기때문에 트렁크엔 들어가질 않는다.) 그리고 지하 주차장을 나오면서 차창에 닿아 녹아 없어지는 눈을 보는 순간 범상치 않은 예감이 든다.
가는길에 한대는 더싣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꼬북이님에게 전화를 한다. 받질 않는다. (이런도로 상황에선 뒷팬더 없으면 똥꼬줄 생기는데, ㅋㅋㅋ) 잠실대교 건너 좌회전 몽천 토성 을 지나 평화의문 앞에 세우고 기다린다. 9시가 지나자 모두 안나타 났다. 우산을 쓰고 차밖에 서서 두리번 평화의 문에서 평화는 안 세어 나오고 케넌데일이 한대 나온다. 케넌데일은 자그마한 라이더를 싣고 있었다, 라이더는 머뭇거리거나 주위를 살피지 않코 바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흠 합체할 사람이 아닌게로군!" 하고 건너는 방향을 보니 버거킹 앞에 또다른 라이더들 빨간옷은 여성인데 꼬북님 같아 보였다, 그리고 저 군복은? 라이딩하면서 군복차림의 자켓을 입는 사람은 내가 아는 한도안에서 또올릴 수 있는 사람은 감자도리님이였다. 꼬북님은 손을 흔드는데 난 일부러 모른척했다, 이윽고 감자도리님이 건너 온다. 여전히 딴청 "이쪽에서 모이는것이 출발하기도 그렇코 빠른데, 다 이리로 건너 오지" 생각하고 있는데, "대페님 거기 아니예요" 흠ㅡㅡ";, 결국 차를 돌리려 출발.
버거킹 앞에 세우고 안으로 들어가니 나이테님과 베타실버님 감자돌이님 글구 꼬북님이 있었다. 아까 케논데일의 주인이 베타실버님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잡답을 나누고 있는 동안도 눈동자 뒤에선 틈틈이 졸음이 기어 나오려하고 있었다. 나이테님은 베타실버님같은 아이가 있단 사실과 감자돌이님은 철원에서 첫차를 타려면 5시30분에 타야한 다는 사실과 꼬북님을 보면서 역시 오늘 같은 도로상황에선 똥고줄이 변함 없이 생긴 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는 동안 나머지 분들은 조금 늦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얼마가 지났을까?. 조금이라고 표현했던 30분은 훨씬 지났을 시간 이었다. 도착했는데 어디냐는 전화가 와 버거킹 앞에서 두리번, 보이질 않는데 다시 안에 와서 콩팥추출액을 버리고 나와 보니 평화의문 앞쪽에 차량 석대가 도착해 있었다. "흠 역시 저곳에서 모이는 건데, 다시 저쪽으로 가야 하잖아" 중얼거리며 U턴 차선으로 이동 평화의 문 앞으로 간다.
평화의 문 앞에선 차량에선 쏟아져 나온 색색깔의 라이더들로 붐비고 있었다. 도처에선 주고 받는 인사들, 나도 몇개의 인사를 거쳐 갔다. 모든 인사가 지나갔을 무렵 뒷쪽에서 나타나는 리마님, 아무래도 콩팥추출액을 버리고 온듯하다. 트럭에 잔차를 모두 싣고, 내잔차는 특성상 조립에 또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뒷좌석에 그냥 두었다. 카리스님은 길동사거리를 아냐고하시며 나보고 앞장 서라신다. 수근수근 머리위로 물음표 몇개가 떠다니더니 꼬북님을 내 차에 타라 신다. "이런 나쁜 사람들 나약한 여성을 청룡열차에 태우다니, 쯪쯪쯪", 꼬북님은 이 차가 어떤차인지도 모르고 얼굴에선 라이딩에 관한 생각들이 머뭇거리는 듯하다. 길동사거리로 출발, 뒤에선 그레이스와 1톤 트럭 그리고 무소가 나를 따른다.
천호사거리를 지나 우회전 길동사거리에 도착 히로시마김님이 서 게신다. 다시 사거리에선 평화문 앞 광경이 벌어지고 이번엔 팔당대교 앞에서 또 합체 해야 한다며 또 앞장을 서라신다. 다시 출발 조금씩 도시의 회색큐브들이 사라지며 힌색의 이불을 덮어 자고 있는 나즈막한 동산들이 나타나자, 꼬북님은 사진 찍느냐고 바쁘다. 가는 동안 몇번의 더블 시프트 다운이 필요하였다. 순간 마치 비명과도 흠사한 것이 내 청각을 뚫고 지나간다. "흠", "자전거는 어찌 타냐고" 꼬북님에게 물어 보았다. 자긴 동력있는 것들은 다 무섭다며 천천히 가라고, 마치 내게는 협박처럼 느껴지는 느낌이 뒷좌석에서 내 목에 매달린 듯하다. 신호때문에 기다리다가 뒷쪽으로 빠지게되어 올림픽도로가 나오자, 난 다시 앞으로 가기 위해 더블 시프트를... 그러자 순간, 예상했던 청각장애가 발생하였다, 팔당대교 앞에 도착 kdblaw님 일행과 합체 했다. 이로서 모든 등장인물들의 섭외가 완료 되었다
팔당대교를 건너 6번 도로로 가고 터널을 나와 나는 다리를 건너는데, 뒷쪽의 차량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45번도로 방향으로 빠진듯했다. 마침 차 밥먹을때도 됬길래 서둘어 양수리의 주유소에서 밥을 먹이고, SK카드로 꼬북님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기 위하여 보험도 들었다. 그러면서 3배로 연장되었다는 설명도 덫붙였다. 그리고 363도로 방향으로 우회전 하니 4대 앞에 차의 지붕에는 낯익은 물건이 올려져 있었다 아킬레스님의 무소차량 이었다. "거봐여 기름 다 넣코 왔어도 만났잖아요"하면 우쭐데는 나, 다른 내가 뒷좌석에서 봤어도 재수 없을 듯 하다. 86번으로 빠지기 전 휴게소에서 모두 정차 행동식들을 사거나 누적 되었던 추출액의 방출을 하기 위해 분주 했다. 꽈자 봉다리(검은색이며 직경이 30cm가량 되어 보이며 예상 무게는 3~4kg)가 보이고 그 봉다리의 주변으로는 합체 도중에 완전히 불안전했던 인사들이 오고 가고 있었다. 12시가 다 된 시간으로 시간이 일정보다 많이 늦어져 밥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86번도로로 출발하였다.
엘림농원 바로 전의 식당에서 밥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그집의 분위기는 길가의 나무 뒷편의 공터와 유사 했다. 어쩔까 하다가 갈림길에 있는 마을 가게에서 라면을 먹기로 하고 일단 내려가 라면을 시켜 놓코 모두들 잔차를 내리거나 조립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기 번개의 결정타가 될 사실을 발견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레이스의 뒷문이 열리더니 Trial bike가 내려지고 있었다, 눈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몰라 확실한 백업을 위한 것이겠지만, 그렇치 않아도 사기번개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이 사실들을 다른 라이더들이 어찌 받아 들일지 걱정 스러웠다, 역시 우려데로 도처에선 "역시 사기 번개야!!", "ㅋㅋㅋ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생각하며 나도 잔차를 꺼내 나이테님의 도움을 받아 조립하였다. 그리고 다들 잔차를 조립하면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까 휴게소의 광경의 중심에서 모두를 지켜보던 검은 봉다리를 두고 왔다는 사실 이었다. 감자도리님이 갔다오기로 하고 가질러 출발 한다 그러는 동안 라면이 다 준비 됬다는 연락을 받고 다들잔차를 타고 가게 앞으로 간다.
가게의 방문을 열자 시골집의 냄새가 코를 먼저 방문하고 넓은 상 주변에 수저를 앞에 놓코 기다리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헝그리 라이더들이었다. 총각무김치 그리고 김장독에서 꺼냈음을 짐작케 하는 싱싱함이 느껴지는 배추김치가 상에 놓여진다. 이윽고 밥통에 덜어진 라면이 먼저 들어 온다, 재빨리 이루어지는 배식, 그들에게는 배고픔의 고통이 그런 현란한 손놀림들을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이 었다. 이윽고 들어오는 커다란 솥단지, 장작을 땟을 때 생기는 꺼름이 솥의 밑부분에 잔뜻 묻어 있었다. 이 전의 학습과정으로 더욱 혀난한 손놀림으로 그릇 사이로 면들이 날아가 안착되고 국자를 건너온 라면궁물들이 면발 사이사이로 들어차고 있었다. 막걸이도 2병, 한잔씩들하며, 나도 한잔 묵고, 후다닥 라면 두그럭 그리고 밥까지 말아 먹고 "아 배부르다 하는 순간" 아니 이론 두부를 주인 할머님이 가져다 주신 것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밥 안말아 먹는 건데", 두부의 맛은 콩과 간수만으로 그리고 마지막 들기름 몇방이 들어 간, 예전에 어렸을적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그 맛이었다,(그 맛을 기억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더욱 후회되는 밥막아먹었다는 사실, 어찌 하였든 더 먹다가는 허리 안꼬브라져 업힐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먹어야 했다, 닭도리탕 애기가 나오고 그 음식이 이곳에서도 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우리는 하산하기 2시간 전에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부탁하며 배에는 포만감을 머리 속에는 닭도리탕의 생각을 하며 나온다. 가계 앞에서 모든 준비를 확인하고 산으로 출발..
도로에서 엘림농원으로 좌회전 흠 역시 예상한데로 눈이 제법 싾여 있었다. 힘차게 한 10여미터를 오르자, 내린 눈이 조금씩 녹아 진창과 눈이 섞여버린 상태로 슬립이 계속 나고 있었다. 미꾸라지 기술도 소용없었다. 결국은 끌어야 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으로 전체를 다 탄다는 것은 시간이 오후를 흘쩍 넘겨버린 시간에 출발해서는 도저히 무리 였다. 그리하여 내려가 닭도리탕이난 먹자는 꼬득임을 펼쳐 보았지만 모두 지나가 버렸다.초반의 200미터를 끌고 올라가자 경사가 조금 완만해지고 이제 본격적인 스노우 업힐 "뽀드득, 뽀드득" 소리들이 상쾌하게 떨어지는 함박눈에 스며 들고 있었다. 진행을 조금 가속 시키기 위하여 선두로 가서 부지런히 올라 간다. 사탄놀이님과 리마님은 잔차의 특성상 끌 수 밖에 없었다, 데어의 바퀴는 눈 속에선 4인치가 되어 있었다. 카리스님은 오르락 내리락 하시면 도망가는 사람이 없나? 감시하는 듯했다. (^^*) 경사가 완만해지고 조금씪 익숙 해지자 다들 조금씩 타면서 업힐을 하였다.
쌓인 눈에 처음 지나가는 기분은 어릴때나 지금이나 신비로운 느낌마져 든다.(처녀봉의 정상에 올랐을때의 느낌도 비슷할 것이라는, 조금 유치한 생각마져드는..) 눈이 더욱 쌓이고 함박눈의 크기마져 커져가고 있었다. 방수가 안되는 신발 속에선 이미 양말이 눈을 맛보고 있었다. 그리고 방한만 되는 장갑마져 눈을 질겅질겅 씹으며 침을 뚝뚝 떨구고 있었다. 업힐에선 속도가 크지 않아 손이 시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계속 되는 몇번의 휴식과 업힐. 후미 쪽을 가보니 꼬북님은 그래도 열심히 타고 올라오시고, 사탄과 리마는 2인1조로 된 자전거 운반조 였다. 하지만 둘에게는 커나란 차이가 있었다, 리마님의 노키아는 눈을 뱉어내고 있는 반면 사탄놀이님의 타이어는 궤도차량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그차이점이 자랑스러운 리마님이 연실 "타이어에 대한 자랑"을 무참히 퍼붓고 있었다. 후미도 안정적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확인, 모두 미끄러운 눈에 힘들긴해도 어느사이 즐기고 있는 표정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시 진행을 가속 하기 위해 앞쪽으로 그리고 또 계속 되는 몇번의 휴식과 업힐, 얼마를 올라 같는지는 속도계의 밧데리가 떨어져 알 수 가 없었지만 예전의 기억으로는 1/3은 올라온 듯하였다 시간이 4시가 다 되었다. 이런 상황에선 정상을 돌아 짧은 쪽으로 내려간다 해도 어두워질 것이 분명하였다. 그래서 모두 상의 끝에 하산하기를 결정하였다. 순간 한쪽 구석에서 광채가 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탄놀이님과 리마님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업힐이 이제 끝이라니!!" 감동이 눈가에서 망설이고 있는 듯 했다.. 카리스님이 앞쪽에 먼저 올라가신 분(아이디를 기억 못해서 죄송합니다)을 모시러 같다 오고 이제 부터 다운힐이다. 사탄놀이님이 먼저 출발 이어서 리마님이 출발 그리고 줄줄이 출발 베타실버님과 나이테님을 후미로 내가 마지막으로 내려 간다.
눈이 어느세 15cm에 육박하게 쌓였다. 잔차들이 지나가고 다져진 곳은 더욱 미끄러 웠다. 그리고 올라올때의 흔적들은 이미 내린 눈으로 덮여져 있었다. 내려가다 보니 모두 모여 있었다, 리마님의 뒷바퀴가 피쉭한것이다. 카리스님의 패치로 때우고 있었는데 본드가 아무래도 약해보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비장의 무기인 번개표 통본드를 꺼내어 일회 사용할것을 적극 권장 하였다. 역시 예상한대로 통본드를 가지고 다니는 나를 보는 눈들은 ㅡㅡ"; 다시 튜브을 끼어넣코 바람을 주입하고 다시 출발 하였다. 감자돌이님이 바로 1m앞에서 체인이 뚝, "흠" 어쩔 수 없었다 내가 2m앞으로만 가있었어도 도망갈 수 있었는데, 저번 바란산에서 두칸을 끼우는 바람에 늘어났기 때문에 바로 이어버리기로 하고 핀을 분리하는데 얼은것도 아닌데 도저히 빠지지를 않는 것이었다, 여러사람들이 빠지도록 권유 하였건만 그대로 버티고 있는 핀이 미웠다. 그래서 결국은 발로 밟고 돌리기 기술을 사용 극적으로 핀에게 분리 되도록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간신히 이었다. 모두 다 내려왔고 차량 주변엔 잔차가 한대도 없었다. 모두 닭도리탕을 먹으러 가계에 집합했던 것이다.
시간이 5시가 다 되었다. 나는 약속때문에 먼저 가려 했지만 가계 앞 20m부터 풍기는 닭도리탕의 냄새, 그것이 눈앞에서 뽀글뽀글 끓고 있었다, 저녁약속인데 안먹고 가면 후회할듯하여 밥한그릇에 닭도리탕을 맛있게 먹었다. 배가 불러오는데 주인 할머니가 누릉지를 가져 오신다. "흠 미리 애기하지, 밥 괜히 묵었네, 닭만 먹을걸", 오래끓여서 즐긴것은 없고 쫄깃함만이 있는 닭다리는 오뚜기령 밑의 닭도리탕이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5시 20분 늦었음 감지한 난 모두에게 인사하고 서둘러 먼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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