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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병대코스를 타다

bumgol2004.02.17 17:57조회 수 95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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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좋고 연수도 끝나서 한가한 때였습니다. 그때가 아마 지난 일요일 오후였을껍니다....
진탕 마신 술로 오전 가제트 일욜롸딩에도  참석 못하고 늘어지게 자다가 오후
에 깨어서 중랑천 잔거도로로 마실을 나갔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바람은 살랑~살랑~ (빨리하면 사랑~사랑~ 이 됨..ㅋㅋ)
잔거는 설렁~ 설렁,,, 그야 말로 설렁바이크 였슴다...

동막교로 내려와 보니 새로이 신장 개업하신 자전거 대여장이 보이구,,,. 
저 멀리 아지랭이 대신 소각장의 연기가 타오르는 곳으로 중랑천의 물흐름에
잔거를 맡기고 암생각없이 기냥.. 내려 갔습니다....   왜냐구요?  술이 덜깨서 그랬심더...ㅋㅋ

중랑천 잔거도로가 많이 변했더군요.... 서울까지 잔거도로가 연결되어서 많은
이들이 복작거리는 장터로 변해있었습니다. 설렁바이크로 내려가다가 노원교
에서 오른쪽 도봉동방향의 무수골천으로 잔거도로가 새로 생겼기에 올라가 보
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길은 기필코 가봐야 한다는 나의 개척롸딩 스탈(style)의 병이 도진 거였습니다...
조금후 잔거도로는 끝이나고 무수골 매표소 방향으로 잔거를 틀어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섰슴다.

여기서부터 매표소까지는 업힐이라고도 할 수 없는 구간인데,,, 오랜만에 타는
지라 다리가 후들 거리고 숨은 히엑~히엑 거리고 하는 것이 며칠간 과음한
후유증이 심하게 저를 강타하는 것이었슴다.... 에고~ 에고고``` 힘 든것....;;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앞1단 뒤6단으로 겨우 진정시키고계속 업~히일....
(쩝.. 사실 업힐 구간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날의 체력조건이 절 안따라
주어서리... 흐-ㄱ...흐-ㄱ)


아무튼 그래도 계속 업힐...T..T   성신여대 수련관인 난항원이 보이고 난향원
을 따라가다가 ,,,,,드뎌 무수골 매표소에 도착....;;   헥...헥... 술냄새 폭폭
풍기며 등산객에게 길을 물어보는 컴샘...

컴샘 : 아져띠!  여기가 무수골 매표소 맞지요?
등산객1 : (매표소 앞에서 매표소를 찾는 제가 어이 없는지) 마져요! 시큰둥.... ^^
컴샘 : 아져씨!  여기서 길이 양갈래인데 우이암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이지요?
등산객2 : 길은 오른쪽이 맞는데, 자전거 갖고 오르기에는 힘이 드는데....
컴샘 : (갈등...) 올라.. 말어... T..T..,

기래도 여기까정 왔는데 예서 포기할 순 없지... 그래서 오른쪽 시멘트 업힐을 시작한다.
만약 매표소 아찌가 왜 돈 안내고 가냐고 하면,,,,    "예~ 잠깐만,,,쪼~기까지
만 갔다가 후딱 내려올게요"  라는 답변을 미리 준비하고 모른척하고 올라가는
것이 최선의 절약이다...ㅋㅋㅋ

짧은 시멘트 업힐이 끝이나고 자현암입구가 보인다... 그 옆으로 조그만 싱글
의 등산길이 보여 잔거를 들이 밀어 보지만 오르기가 힘들어서 내려서 끈다...
  그리고 내가 가야할 길을 살핀다.,,   히엑~ 쩝...등산로가 북향이라서 눈이 그대로 있는 것이 보인다...  포기.. 하산...

다시 매표소앞까지 내려온 컴샘...  아직 안가본 왼쪽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되기 시작한다...ㅎㅎ
어허~ ,,,   그런데 왼쪽길로 가는 등산객들은 매표소 앞의 아저띠가 계신데도 돈도 안내고 그냥 지나간다...
어라~,,, 돈 먹었나?  아니면 동네사람에게는 무료~.... 그럼 나도 동네사람이라고 해야쥐...ㅋㅋㅋ

어찌 된것인지 모르는 컴샘은 질문도 잘한다...(샘들은 질문하는 학생이 참 이
뿌다...ㅎㅎ)

컴샘 : (등산객에게) 아저씨! 오른쪽 길로 가면 우이암까정 얼마나 걸리지요?
등산객 : 한 50분정도야~
컴샘 : 근데 왼쪽 길은 무엇이지요..
등산객 : 거기도 우이암가는 길인데,,, 그쪽으로 가면 약수터간다고하구서 돈
안내구 그냥 우이암으로가는 등산객들이 많어....   왜 자전거 끌구 우이암에 갈려구...

아하!~  그래서 매표소 왼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물 한통씩 메구서 보무도 당당
하게 매표소를 통과하는 것이었구나... 
그럼 그렇지...(공짜로 통과하려던 나의 잔대가리를 질책한다.... 공짜 이거 무
신겁니다,    저의 직분도 잊게하는 아주 무신 병(?)이지요. ㅎㅎ)

마침 목도 마르고 해서 약수터를 향하여 등산로 접어든다.  제법 탈만도 한것 같다...
여기서도 히엑..히엑...,헥헥...

컴샘:아저찌 약수터 여기서 먼가요...히에엑...
등산객:조기만 가면 약수터여,, 어허 대단하네 자전거를 끌구 여기까지 오구...
이런 칭찬의 말을 들으면 롸딩중에 보약을 먹은 것같은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다시 업힐 시작,,,,, 채 10미터도 못가서 약발도 다된 것같다...TT  에구 힘 들어....

대부분의 약수터는 계곡쪽에 있는데 계곡에 다다라서도 약수터가 안보인다. 
혹시나 해서 약간 높은 능선으로 올라본다. "산세를 보구 능선과 계곡을
구별할 줄알면 반은 산악인이 된것이다."를 철칙으로 삼고 능선에 오른 것인데,...

개뿔~ 약수터는 무신..,ㅌㅌ 하며  올가간 능선을 다시 내려온다...(실망, 황당)

계곡에 다 내려오니 또 물통을 가진 등산객을 만난다... 어라 여기 약수터 없는
것 같은데...,     다시 물어보는 컴샘;;  아쩌띠  여기 약수터가 어디에 있지요?...;;   방금 내려온 능선을 가리키며 능선넘어 조금만 더가면 된단다.  

자기도 약수터가니 따라오라구 하면서, 자전거들고 갈려면 힘들테니 잔거를 저
쪽 어디에 숨겨두고 쫓아 오란다. ( 히엑... 이말에 질겁하는 컴샘... 누가 들구
튀면 어쩌라구...)

지는요! 이런게 단련이 되서 괘안아요...;;   그려~ 대단하구먼... 하면서 자전
거를 잡구 같이끌어주시려한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괜찮다고하면
서 잔거를 어깨에 멘다...

하드텔인데도 어제의 과음에 영향으로 무겁게 느껴진다. 능선에 다시 오르니
잔거를 탈수 있을 정도의 싱글이 보이구 조금만 더가니 약수터가 보인다....
에이~ 아까 쪼금만 더 왔어도 안내려갔다가 오는건데하는 생각이든다....
(잠깐..., 오해 없기를....,
무수골매표소에서 약수터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임을 공지함...
제 후기를 읽고 롸딩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람 (약10분소요)

대한민국의 약수터 풍경은 어디나 거의 비슷하다.... 빛바랜 큰 거울과 누가 후
원한 시계가 걸려 있는 것은 어디나 같다. 거기에 어르신네들의 정치얘기와
나아~옛날에 잘 나갔어.....하시는 얘기들.....

물한모금에 갈증을 날려버리구...  다시 내려갈 길을 걱정하는 컴샘... 
왜냐구요..;;  컴샘은 처음간 길은 시간이 허락하는한 올라간 코스로 다시 내려
가지 않는 단순,무식,과격 그리고 즐기는 코스개척자이기 때문이다.(자화자찬)

흐~음 다시 산세를 보기 시작한다... 가만보니 저기 마일드한 능선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마일드하지 않음)
다시 질문이 쏟아지는 컴샘

컴샘:아저씨 저 능선을 오르면 어디지요?
어르신1:아~ 거기 넘어가면 우이동으로 갈수 있어
어르신2:그리구~ 요짝 넘어가면 방학동이여...
(이때 빠르게 머리를 회전하는 컴샘...)

컴샘:아저씨,  그러면 저 위의 산에 오르면 해병대 깃발이 있나요???
어르신2:해병대 깃발?   아~ 산불초소 있는데 말이구만...
컴샘:여기서 오르려면 얼마나 걸리지요?
어르신1:한 10-5분정도.. 내가 해병대에서 말타고 전쟁할때(?)하시면서 얘기
가 길어지실려구 하신다. 들으면 재밌는 썰(?)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얼른 얘기를 끝내고 해병대코스의 능선으로 잔거를 들이민다...
중랑천 잔거도로에 마실나왔다가 결국은 험하다고하는 해병대코스로 접어든
것이다. (어쩌면 내 인생의 사는 것과도 같은지....쩝..,ㅋㅋ..)

약수터후에 제법 탈만한 싱글이 보이구... 약간의 끌구 바이크면 능선에 오른다...
여기서 또 질문을 하는 컴샘(컴샘은 질문을 좋아한다....ㅎㅎ)

어느쪽으로 가야 해병대깃발(우이암방향)이 있는 곳이고,, 또 어느쪽으로 가
야 도봉역이 나오나요....?

올라오던 곳에서 오른쪽은 해병대깃발봉, 왼쪽이 도봉역이구, 직진은 우이동방
향이란다...

이 기회에 해병대시작점까지 올라갈까 하다가, 설렁바이크 차림으로 헬맷도 없
구해서 그냥 해병대코스를 끊어먹기로하고 도봉역 방향으로 잔차를 들이민다.
(이렇게 해서 내려가는 것이 해병대 휴가 코스라고 하고 싶슴다..., 연산군묘역
의 긴 도로업힐도 없구, 해병대깃발봉까지의 끌고 바이크도 없는 것 같으니까요....ㅎㅎ)

약수터에서 해병대 능선을 볼땐 마일드하게 보았는데 막상 코스를 타보니 등산
로을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서 여간 겁나는 구간이 있는게 아니었다.....

끌자..  끌자.. 내려서 끌자.. 오늘만 날이냐,  안전이 우선이다... 신학기도
며칠 안남았는데 머리에 땜통하고 학생들을 볼수는 없는 일이다...  체통..체통
을 지키자...ㅋㅋㅋ(여기서 직업의식이 나옴)

그러면서도 내일은 가제트 장고형을 꼬셔서 안전장구를 갖추고 같이 타야지...
하면서 마음을 달래며 살살 내려온다.

컴샘은 엠티비를 하기전에 등산을 많이 다녀서 산세를 조금은 볼 줄안다.  그래
서 긴줄기의 능선을타고 내려가면 도봉역일 것같아서 그냥 나무계단을 끌구 내
려온다...  

그러면서 다음에 올때는 이 구간을 이렇게 요렇게 통과하면 될것이다고 머릿속
으로 계산...암기하면서 내일을 기약하고 내려온다.  

모르는 길은 물어가라고 했다...  헷갈리는 능선에서는 등산객에게 길을 물어가
며 내려온다.  

아~! 헬맷없이 설렁바이크로 왔다가 이 무신 끌고 바이크란 말인가...ㅌㅌ
여러분 짧은 설렁바이크 일지언정 헬맷을 꼭 착용하여 저와 같은 신세가 되지
않기 바랍니다...ㅎ-ㄱ ㅎ-ㄱ

그리고 다음날,  가제트의 장고형과 접선하여 해병대코스를 접수하러갔다....

산세의 험악함과 나무계단의 미끄러짐을 알기에 팔, 다리 보호대를 하구(헬맷
은 필히 장착함) 중랑천잔거도로를 이용하여 무수골매표소 찍고 다시 약수터
찍고 어제의 해병대능선을 밟았다.

여기서 숨을 돌리는데 해병대 윗코스에서 프리라이더5분이 우당탕탕 내려오는
게 보이는 것이었다.

장고형과 나는 프리라이더분들을 세우고 코스를 몇마디 주고 받고 그냥 그분들
과 같이 다운힐하기로 했다....

내가 정말 갖고 싶어하는 스팅키의 그 늠름함과 묵직함은 계속 그분의 뒤를 쫓
아 내려가게 만들었다. 코스도 잘 아시고,,, 타시는 스타일도 꽤 오래되신것 같
은 분들이었다...

프리라이딩으로 타야할 곳을 나와 장고형은 하드텔로 내려오면서 몸으로 나무
계단의 충격을 받아야하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슴다... 아 나도 쁘리라디더의 세
계로.....ㅋㅋㅋ

혹시나 장고형이 이런 프리라이딩코스에 하드텔인 자기를 꼬셔서 데려왔다고
노여워하실까봐 앞장서서 코스의 라이딩진행방향을 알려드릴겸 먼저 나무계단
을 내려오기도 했습니다.(장고형께 죄송) 
어제와서 코스를 기억해 둔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슴다...ㅎㅎ

드뎌 지방간님의 롸딩후기에 거론대는 제트코스에 도착...
장고형과 컴샘은 제트코스인지도 모르고 저기는 하드텔로 탈곳이 아닌 것같아
서 그냥 샛길로 이동하여 내려가는데 5분의 쁘리라이더들이 자기들이 내려가
니 길을 비켜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우아~ 저거 디지게 높은 곳인데,,...  
그러면서 한분.. 한분씩 뛰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아~후,,, 아자~ .... 하는 기압소리와 함께..... 정말 멋있는 광경이었심다...^^
디카가 있으면 정말 멋진 그림이 되었을 텐데...  

어~어 한분이 왜 안내려오지... 하였더니,   그분은 하드텔인 것이었다....
쁘리라이더들의 활강에 넉을 놓고 있던 컴샘의 단순,무식,과격 그리고 즐기자
의 욕망이 꿈뜰거리기시작한다.

이런 나의 심정을 눈치챘는지 장고형은 "오늘은 그냥 가지" 하신다. 그런 말을
듣고 물러날 컴샘이 아니다... 잔거를 메고 제트코스로 오른다... 장고형도 같
이....    (같이 미쳤다.)

그러자 5분의 라이더들이 "어~어 저 사람들 올라간다~"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제트코스에 올라 떨어질 코스를 머릿속으로 점검하는데, 어느 한분의 쁘리라이
더가 우리들의 무지막지함을 달래려고 '그냥 어서 내려오시라고'권하는 소리
도 들린다.

아무것도 안들린다. 나는 오직 이곳을 내려가고 말겠다는 생각밖에는....
제트코스에 막상 오르니 아래서 볼때는 얼마 안 높아 보이는데 위에서 보니
5분의 프리라이더들이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가슴도 따라서 작아지는 느낌이
다... 

해보자....까짓것,,,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지...ㅌㅌㅌ 하면서,,,
머릿속으로 4분의 쁘리라이더들이 떨어진 코스를 기억하며 다시 한번 코스를
점검한다...

먼저 왼쪽에서 속도를 충분히 죽여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면서 완벽한 웨이백자
세에서 약간의 방향을 틀어 좌측을 다시 팅기지 않고 그냥 떨어지면 될 것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장고형도 똑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직접 손으로 코스를 지적하시면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신다....

타고 떨어지려고하는 순간에 5분의 프리라이더들이 거기는 안되고 조금 더 올라가서 내려오라고 한다.

충고, 정말 감솨,,감솨;;;;     타신분의 경험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는 것입니다.

장고형에게 내가 말한다.  
"장고형! 내가 먼저 하겠습니다..."
왜!.., 매도 먼저 맞는게 좋으니까...ㅌㅌ

잔거에 올라보니 저멀리 5분의 프리라이더들의 우려섞인 모습과 정말 타려고하네 하는 걱정어린 말들을 하신다.

드뎌 잔거를 들이민다...(겁을 상실함)

내 머릿속에는 내가 가야할 곳의 코스를 기억하며 브레킹, 웨이백의 정도만을 생각하고,
내 두눈으로는 앞바퀴 앞 부분과 좌,우측에 걸쳐있는 제트커브길의 튕기는 구
간만 보면서 잔차를 들이 밀었습니다.

막상 앞바퀴를 걸고 나니 무섬증도 없어지더군요....ㅋㅋㅋ

앞바퀴를 제트코스 시작점의 좌측코스에서 브레킹으로 부드럽게하고,,, (일단성공)
다시 오른쪽코스의 튕기는 곳에 완벽하게 앞바퀴를 들이밀면서 심하다싶은 똥싸게 자세(?)를 취한다...(이때는 아무 생각도 없었슴다, 잔차가 내려간다는 것
과 오직 살아야 겠다는 신념만...ㅋㅋㅋㅋ),,,  

여기서 다시 부드럽게 앞바퀴를 절벽 앞으로 떨어뜨린면서 전체무게를 무릅풀
샥으로 충격을 감싸면서 스르르 내려오면되는 것이었슴니다~....  

왜 여기서 "~것이었슴니다"고 여운을 남기냐고요;;;,,,;;      그야 사고가 있었슴다.

제트코스의 성격상 절벽에서 좌충우돌 떨어지면서 마지막 착지부분을 통과하
면서 그만 나의 허접 3.5만원짜리 버섯돌이헬맷이 나의 두눈을 가려버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눈에 뵈는 게 없으니 무섬증에 그만 브레이크를 꽉하고 말았다는 거 아닙니
까... 그래도 다행히 잔차만 내뒹굴고 나는 정갱이만탑튜브에 걸렸을뿐 심하게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넘어지자 프리라이더들이 달여와서 괜찮냐고 하시면서 나를 붙잡아주시
는 분도 계시고 자전거를 털어서 들어주시는분도 계시더군요... 정말 감솨
짧은 롸딩이었지만 산악자전거맨의 우정을 충분히 느끼게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아~흐,,, 기쁜것,,, 하드텔로 그 어렵다는 해병대 제트코스를 4분의 3은 성공했
다니... 으~하하하....

그리고 장고형의 하드텔잔차 차례,,,
나의 허접한 실력에 비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장고형은 무사히 통과...

나를 포함한 6명의 라이더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시며 유유히 저희 앞에 오셔서 사뿐이 서신다.
(아~! 감격)

다시 딴힐....그리고 또 딴힐.....
무사히 배드민턴장에 도착하고 프리라디더들의 드랍과 점프를 우리 하드텔들
은 그냥 입맛만 다시면서 보구만 있었습니다.

주택가로 내려와서 간단한 인삿말과 짧은 소개를 하고 헤어져서 중랑천잔거도
로로 돌아오면서 자꾸만 입에서 삐질 삐질 웃음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장고형! 아까 우리 제트코스에서 너무 무리했지요... ,,"

"그럼, 거기서 그냥 내려오는 것이 정상이었어" 하신다... (약간의 무모함에 반성을 함)

"형~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그런 성취감을 사회에 나가서도 맛보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도록 해야지"

서로의 얘기를 두런두런 나누면서 의정부 동막교에 도착하여 자전거대여소의
따뜻한 커피로 하루를 접을수 있었다...

첨부1)여기서 만난 5분의 프리라디더들이 왈바에서 롸딩후기로 유명세를 타시는 지방간님과 레드맨님,무소의뿔님등.... 이었습니다
2)여기서 '컴샘'은 본인의 의정부가제트의 자칭 필명입니다.

처음 쓰는 후기, 잘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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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ㅎㅎㅎ 아 범골님...잼있습니다....잘타시던데요..멀요..
    역시 의정부사시는 분들은 다 잘타신단 말이죠...^^..아하하 저도 의정부에 살아서..ㅋㅋㅋ..담에 부용산이나 용암산 함 같이 타시죠...^^......
  • 어제 지방간님 레드맨님 그리고 무소의 뿔님과 같이 타던 유일하게 하드텔 끌고 뎅기던 넘입니다...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전 용도에 충실하게 자전거를 탑니다요..ㅋㅋㅋ
  • 제트코스의 성격상 절벽에서 좌충우돌 떨어지면서 마지막 착지부분을 통과하
    면서 그만 나의 허접 3.5만원짜리 버섯돌이헬맷이 나의 두눈을 가려버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이부분이 압권입니다. 하하하하....

    진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bumgol글쓴이
    2004.2.17 22:3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벌써 리필이 붙었군요... 감솨!~ 무소뿔님 정말 같이 타야겠습니다. 의정부사람들이 잘타는 것은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곳에서 잔차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끓는피님,,, 괘안아요~ 저도 처음엔 계단에서 어지럼증이 있어서 끌고 댕겼드랬습니다. 그리고 샤먼님 제후기를 잼나게 읽어주셨으니 감사함니다...ㅎㅎㅎ;; 이번에야 말로 버섯돌이헬맷을 교체해야할 것 같습니다. 본전생각하고 뽀사질때 까지 쓰려고 했는데 그보다 제머리가 먼저~..... 할 것같군요....ㅋㅋㅋㅋ
  • ^^저도 그날 처음 타는 곳이 였습니다^^

    코스는 전혀 모르고 그냥 길있는데로 따라 간것뿐인데^^

    스팅키를 맘에 두고 계시군요~
    그럼 저랑 한번 협상할까요^^ 요즘 급작스러운 체중 감량으로 인해 스팅키가 무리네요^^ 그럼 연락 한번 주세요^^
  • 아니...컴샘이 아니라 혹시 국샘아니신지요. 너무 잼납니다 ㅋㅋㅋㅋ...아흐 어제오늘 계속 바빠서리 후기를 못쓰고있었는데 먼저써주셨군요. 아주 잼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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