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특별히 일이 없는 나른한 오전. 아내도 기분이 무척 여유로운가 봅니
다. 갑자기 자전거복장을 챙기더니 우리 자전거 타러가장~ 으흠. 좋아 이제 중
독이 슬슬 되는군...ㅋㅋ 오전에 이것저것 챙기고.... 참고로 제가 아내과 같이
라이딩할때 챙기는것은 아내 자전거 펑크날때 대비하여 공구, 튜브, 펌프... 그
리고 사진기와 사진기 다리, 물, 간식거리등등입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집에
서 출발~ 오늘의 코스는 월드컵공원~한강고수부지~여의도 다시 컴백~ 자 월
드컵 공원까지 쉬지도 않고 잘 달립니다. 참 볼수록 신기한것이 저도 어느 코스
이든 자주 타면 적응이 되는것 처럼 아내도 적응이 되는지 점점 쉬는 시간이 줄
고 속도도 제법냅니다. 벗꽃을 본다는것과 같이 중거리 라이딩한다는것이 마
냥 흥분되는지 펄펄 납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눈에서 눈물이 무지 나더군요. 아
내는 눈물이 너무 많아서리 어찌 잔차탈때도 눈물이...(고글사줘야겠군.... 이
런 데모9에 달아줄 체인가드는 저만치 멀어만 가는군... - -;) 여하튼 무사히 월
드컵공원에 도착. 이 얼마나 반가운 잔차 도로인가. 우리나라도 잔차도로 많이
생겼으면 아주 좋을텐데 아쉽군요. 여하튼 잔차도로에 들어서니 아내도 저도
숨을 돌립니다. 뭔차들이 그리 덤비는쥐... 월드컵공원에서 한강고수부지에 들
어서서 원효대교로 올라가 반대편 여의도 방면 고수부지로 들어서며 이런저런
사진을 찍습니다. 카메라다리를 항상 휴대하기에 언제든지 사진찍기가 편합니
다.(커플에게는 필수.... 물론 솔로에게는 더욱...) 여의도가 보이니 아내왈 ' 우
와~ 신기하다 내가 여의도까쥥 자전거로 왔네..와후~' 아내가 신이나나 봅니
다. ^^ 여의도에 도착하여 아직 다 피지는 않았지만 인파의 분위기가 어느정도
피었음을 알려줍니다. 어찌그리 사람이 많은쥐.... 하지만 자전거는 편합니다.
복잡하면 내려서 끌면되니까... 꽃도 구경하고 이런저런 사람구경과 여의도 공
원의 보리밭 구경을 하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눔니다.(우리부부 수다짱~) '
크 이보리밭이 다 피었다면 글라디에이터한장면 찍어보는것인데...ㅋㅋ' 아시
죠? 글라디에이터의 한장면.... 러셀크로우가 보리밭을 손으로 스치며~(보리밭
아닌가? 여하튼... - -;) 여의도공원에서는 도저히 아내가 자전거를 못타겠는
지 다시 한강으로 나가잡니다. 워찌 사람도 많고 교통정리가 안되는지 여기저
기서 부딪히고 넘어지고 애들 울고~ 에이 나가장~ 한강으로 나와 자리잡고 김
밥에 라면을 돗자리에 준비하고 언제나 즐거운 밥먹기~ 햇빛은 따뜻한데 바람
이 좀 차서리 땀이 식으며 조금 춥더군요. 제 윈드자켓까쥥 벗어주니 아내는 따
뜻하다고 웃더군요.... 이제 서서히 여유로운 귀가길~ 귀가중 여러 라이더분들
을 뵙고 아내앞에서 프리라이뒹~ 집사람이 저보고 매(hawk)같다더군요. 뭔소
리냐고요? 제가 앞에서 약간의 점프나 윌리등등 별쇼 다하고 주위 사람들의 시
선을 끌면서 다시 아내의 옆에오니 그렇다더군요. ㅋㅋㅋ 뭐 아내한테 뭐가되
는 다 좋지요 ㅋㅋ 집 근처에 와서 아까 출발하면서 눈여겨본 트레일러...가 아
직 차주가 없더군요. 아내와 잠시 물을 먹으며 높이도 재보고 착지점과 도약거
리를 눈대중해봅니다. 으흠.... 잠시 뜸을 들리니 아내가 '어여 뛰어. 내가 사진
잘찍어줄께' 이런... 보호대도 없구 풀페이스도 아닌디... 어찌 되었든 혼자 잔
차 올리고 위에서 이리저리 봅니다. 여태껏 뒤어본 높이는 1m30정도? 그런데
오늘은 1m70정도(? 여하튼 아직 2m는 안되고)에서 대략 가량으로 상당히 높
이가(지긋히 개인적으로...) 높고 특히 도약할트레일러가 좁고 거리도 짧고...
아시죠. 그 짧은거리의 압박~ 잘목 뛰면 뜀과 동시에 앞바퀴부터 떨어뜨리는
그 압박의 거리.... 으흠.... 어찌한다.... 그러던중 갑자기 아내가 자 찍는다~
동시에 저는 바로 망설임 없이 출발~ 어흑 기분이 묘하당.... 멈출까? 어쩌쥐?
그와 동시에 이미 몸은 붕~ 턱~ 느낌으로 보니 두바퀴 동시에 떨어진듯.... 어
성공인가? 다친곳은? 이렇게 생각하며 뛴곳을 봅니다. 어흐흑 내가...내가....
뛰었당~! 아내는 좋다고 난리입니다. 다른떄 같으면 앞샥이 상당히 무리가 갔
을것을 이번에 샥오일을 하드하게 교환하니 프리로드등 조절없이 아주 부드럽
고 저에게 맞게 하드해서리 샥에 별무리 없이 성공했답니다. 그자리에서 아내
한테 저혼자 흥분해서 점프할때 망설였네... 뛰는데 나는것 같았네... 높이가 너
무 부담되었네... 특히 도약거리가 짧았네... 등등 별 허풍 다치고 아내를 기여
이 트레일러에 올려주고 직접 확인시킵니다. ㅋㅋ착지지점의 타이어 스키드 자
국을 확인하니 생각보다 멀리 뛰었더군요. 크 그때의 기분.... 해보신분들을 아
실겁니다. 처음에 얼마나 망설이고 무서웠는디.... 성공하면.....(어렸을적 주사
맞기 무지 무서웠는데 첫타자로 맞고 난뒤의 느낌... 과 같을까나....? - -;) 여
하튼 잠깐 공중에서의 느낌.... 그리고 제일 중요한 원래 뛰던높이를 초과.... 유
후~ 아내와 집에 돌아가며 연신 뒤를 돌아보며 그 트레일러를 봅니다. ㅋㅋㅋ
기특혀라.... 집에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 아내왈 ' 우리 또 나
가장~' ㅋㅋ 상상이 아닙니다. 실제로 아내와 일산 호수공원까지 갔다왔답니
다. 이제 아내가 점점 실력도 많이 늘어서 기어변속은 무리없이 하고 길도 잘탑
니다. ㅋㅋ 에피소드로는 자잔거 탈때 아내의 별명은 오뚝이입니다. 특히 머리
만 왔다갔다하는.... 이유는 마주오는 라이더에게 인사하라고 했더니 받아주면
좋고 특히 안받아주고 왕무시하거나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때문에 안되겠다
며 그냥 라이더만 가까이 오면 고개가 오뚝이처럼 왔다갔다... 받아주면 좋고
안받아주면 목운동.... 이랍니다. ㅋㅋ 이제 슬슬 투어준비를 해야겠군요.
행복하세요~
ps: 아내와같이 잔차 탄후기는 계속됩니다. 연인이나 부부라이더가 더 많이 지도록하기 위해서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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