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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 > 서울 - > 청평 - > 강릉 왕복 무전여행 스토리...(1)

오디세이아2004.04.28 14:35조회 수 1777추천 수 1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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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정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0살이고요.

자전거... 어려서 부터 많이 타왔습니다. 원래 가기는 강릉 까지 갔는데

자전거는 청평 까지 밖에 안탔습니다. 도저희 언덕을 오를수가없더군요.

일단 출발시는...

소비품

10만원 짜리 삼천리 자전거 하나 , 돈 2천원 , 입고있는 청바지 청자켓

입고있는 속옷.... 전부 입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어딘가를 가는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두려움 앞에 떨기보다는...

일단 실천하고 그 후를 생각하는 성격이다. 무전여행... 이미 나에게는 횟수로

3회 째가 되었고... 어느정도 방법을 익혔다. 문뜩... 나는 동해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현제 시각 1시... 내가 있는곳은 도서관... 물론 한가로이

신문 따위를 보고 있었다.  동해 동해... 물론 내가 살고 있는곳은 서해이다.

하지만 동해... 보고싶다. 그래 가는거야.

- 이렇게 해서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저 가고 있다 자전거 패달 위에 밟을 올려놓고 열심히 밟고 있다.

평소에 자전거로 왕복 2시간 거리를 달리긴 했지만... 2시간 이상 타보지는

않았다. 강화대교를 건넜다. 이제 진짜 가는것인가... 나 조차도 나 자신을 말

릴 수가 없다. 그저 그저... 앞으로 패달만 밟고 ... 차틀의 상태 따위를

보며 최대한 안전하게 타는것 뿐이다. 그래 그래 나는 동해에 미쳐있었다.

이 순간 부터...

자전거 ... 2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니... 김포공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쯤 나는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래 ... 잘곳...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리 작은 도시가 아니다.

어떻게 건너야 할까...? 잠은 어떻게 자야할까? 부터 시작 된다.

그래 일단 친구에게 전화를 해봤다 가장 오래된 친구...

하지만 그녀석은... 주말이라 그런지... 형 면회를 갔다 외박을 한다고 한다.

하하... 잠... 해결할수가 없다. 그래 일단 달렸다.

일단 한강고수부지의 자전거 도로를 가는 방법을 찾았다.

택시 기사분에게 물어보니... 길이없단다. 그가 모르는것인지 ... 진짜 없는것

인지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길이 없으면 뚫어서 가면 되는것이고

안되면 차도로라도 가면 되는것이다. 그 순간은 죽음에 대한 고통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일단... 차도 쪽을 가면서... 아무생각 없이 달려갔다.

그 순간 나에 눈에는 자전거 한대가 보였다. 그래... 자전거... 그 타고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자전거만 보이면... 됐어.

일단 말을 걸었다.

그래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친절하며 모든사람들에게 친절하다.

다행히도 그분은 고수부지까지 가는 길을 나에게 안내해주셨다.

고수부지는 나에게 또 하나의 세계였다.

나는 자전거가 100만원이건 200만원이건 힘쎈놈이 제일 빠르다고 생각했었다.

그래 그래서 10만원짜리 자전거를 나만 잘타면 다른사람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고수 부지의 길이는... 서울을 넘기에 충분하다고 알려주셨다.

그래 일단 갔다. 정말 서울은 부자동네이다. 그래... 그중에서도 레포츠를 즐긴

다는 사람들의 여유가 느껴지고... 여자구경도 오랜만에 실컷했다.

으흐흐~ 그나저나... 나의 생각을 깨버린 일이 하나 생겼다.

나는 살기 위해 달렸고 그들은 그저 레포츠일 뿐이다. 그러니 나는

죽기 살기로 기아를 최하로 낮추고 달렸다. 그래 배고픔이라는 감정도

이제 느끼고 목마름이라는 감정도 서서히 느껴진다. 그렇다. 한강고수부지

자전거 도로 내에는 도저희 물부터가 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들 사마신다. 하하. 돈많은 사람들.... 자전거 타면서 물따위를 식당들어가

서 당당히 !! " 아주머니 물좀 마시고 갈게요 . " 해서 먹는거야!

...

사람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의 30키로는 정말 길었다.

여유도 없고 ... 도저희 고수부지는... 내가 누워서 잘곳이 안됐다.

바람이 분다. 싸늘하다. 나는 잠바도 없다.

그냥 달려갈 뿐이다.

그 앞으로 자전거 한대가 추월해 간다.  비싸 보인다 그래... 장비를 다

착용한게 돈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나는 그냥 돈없는 촌놈일뿐이다.

나는 따라간다. 그사람은 패달을 대충 밟는다. 평지에서 페달을 놓을

정도이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간다.

따라 잡을 수가 없다. 그냥... 눈에서 점점 ... 점점... 멀어질 뿐이다.

하하... 눈에서 사라졌다. 허무하다. 나는 정말 있는 힘껏 달렸다.

서서도 탔을정도 이니 할말은 다 했지 않는가...?

그래... 눈에서 멀어지고 보니... 나는 그 자전거를 따라 잡는 다는 생각에

힘을 다 썼다.

주머니를 살펴 본다. 천원 짜리 두장이 꼬깃꼬깃 접혀져 있다. 훗...

돈이 있군... 없는줄 알았다. 라면... 먹고 싶어졌다. 나는 그날 아무것도 안

먹고 집에서 나왔으며 뭐 항상 그렇지만 무전여행의 주식은 물이다. 물...

라면 하나를 사먹고 나는... 생각한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뭐 무전여행의

목적지는 항상 없다. 그냥 뭔가를 보았다는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그곳에

도착했다는것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그곳이 물론 나의 목적지는 아니여도

성취감은 항상 느낀다.

차가운 바람이 나의 기를 점점 꺽어놓고. 돈많은 사람들의 장비가 ...

나의 뇌를 짖누른다. 그렇지만 그 딴 돈도배 따위에 나는 넘어가지 않는다.

그냥 달린다 달려... 왜...? 가지 않으면 이 추운곳에서 얼어죽는다. 물론

이 사람 많은곳에서는... 누군가 발견을 하겠지만... 그냥 죽는다는 생각은

많이 든다. 정말 차가운 바람이 나의 어깨를 누른다.

라면을 깨끗히 다 먹고... 목마름이라는 감정을 뇌로 부터... 짖눌러 버린다.

침을 삼키고 생각을 안하면 그정도 따위의 감정의 대한 억제는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는 여태까지 계속 성장해 왔다. 감정억제는 가장 기초적인것에

불과하다.

어느덧... 고수부지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다 사람들이 점점 준다.

나의 시계도 오후 6시가 넘었다는것을 알린다.  훗...

그래도 서울은 벗어 나겠군...

서울은 나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곳이다. 강화도에서 어디를 가던

서울은 항상 거쳐가야 하며 아니면 엄청 돌거나 모르는길로 가야한다.

서울에서는 잘곳도 먹을 곳도 너무 어렵다. ... 딱히 할말이 없다.

나는 이미 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이유가 존재 하지 않는다.

강동대교... 그곳은 나에게 죽음이라는 공포감을 재대로 보여준곳이다.

무섭게 달리는차들... 살짝만 부디쳐도 떨어질것만 같은 나의 좁은 갓길...

나는 이미 머릿속에서 수영준비를 끝냈다. 차들은 정말 무섭게 질주 한다.

나는 눈을 부릅 뜨고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 집중에 다 달으면 나는 내가

현실세계에서 살아간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세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집중을 하면서 건너기 시작했다...

....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네요 ... =_= 자전거 오늘 살려고 합니다.

아마 첫날 글이 제일 짧은데 제가 지친다는것을 느끼면 ... 꽤 많은 양일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좀 나눠서 쓰겠습니다.

리플은 상관없이 조회수가 1이라도 올라가있으면 다음편도 쓰겠습니다.

일단 자전거 보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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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기다려 지네요.
  • ^^ 좋습니다. 많이....
    저도 예전 무전여행이 생각나네요...
    글 기다립니다.
  • 젊음이라는 게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죠. 때로는 무모할 수도 있고 때로는 용기로 칭찬받을 수도 있는 그것들이 모두 빛나는 젊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다만 젊음에서 비롯된 그러한 고통이 그저 흘러가는 강물이기보다는 가끔은 반짝이는 햇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래 전의 여름방학 때 친구와 무전여행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는 어느 집을 무작정 찾아가면 무전여행에 고생하다면서 밥도 주고는 했습니다만 요즘은 어떨지......?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28 15:30 댓글추천 0비추천 0
    요새는 민가는 꿈도 꾸지 않는게 좋습니다. 잘못 들어갔다가 해지면... 망합니다. -_-
    적어도 민가찾을 정도는 생각을 하려면 가는시간의 3시간은 짤라먹는데 -_- 저는 낮에 자고 밤에는 계속 갔어요. 자전거 구경하고 와서 2편도 올리죠
  • 젊음도 좋하지만 안전 운행이 최우선입니다. 요즘세상이 워낙에 험하지 않습니까. 항상 안라 하세요
  • 강화도 촌놈보다 서울 촌놈이 더 서럽습니다..-_-;;;
    서울에 을지로 지하철이나 서울역 가보시면 정말 놀래실것 같습니다..
  •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기분이 듭니다.
    다음 이야기 너무 기대됩니다. 자전거 새로 사나본데 좋은 인연맺으시길..
  • 다음편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멋진 분이군요.
    하지만 언제나 조심해서 타세요.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28 23:56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이쪽 게시판은 너무 따듯한것 같네요.
    동네가 강화도라... 그냥 MTB 가게 매장에 있는것 샀어요.
    2003년형 GT 아발란체 0.0 타봤는데... 무섭군요.
    10키로 탔는데 전혀 지치는게 없네요.
  • Be always with dream and courage !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29 21:27 댓글추천 0비추천 0
    Thxxx
  • 재밌네요. 소설을 읽는 기분ㅋㅋ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30 01:00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그냥 흉내만 내봤어요;
  • 열정의 헝그리 라이더는 바로 당신 ^^
    저도 집에 폴딩 생활자전거와 입문용 mtb가 있는데......
    확실히 틀립니다.
    같은 속도를 냈다고 했을때 mtb 페달링이 휠씬 가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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