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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 > 서울 - > 청평 - > 강릉 왕복 무전여행 스토리...(5)

오디세이아2004.05.04 13:17조회 수 1660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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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을 마시고 이제 다시 페달에 밟을 올려놓으려는 순간

나는 이미 기온이 많이 내려간것을 알 수 있었다. 몸이 부르르 떨렸다.

다음적은 이제 기온인가...? 그렇다. 서울과는 이미 기온이 많이 차이가 났던

것이다. 아니면 그날이 추워서 인지... 나의몸은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단 도전해 보았다. 과연 그 추위에서 내가 밤세서 달릴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봤다. 오르막... 오르막은 추울때 가장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와도

같다. 몸이 점점 더워진다. 하지만 나의 머릿속은 오르막에 거의 다 오를때

에 점점 공포감에 눌리게 된다. 오르막 뒤엔 내리막이 있다. 그렇다.

그 추운날 밤... 내리막은 나를 반겨주지 않는다. 일단 밤에... 쌩쌩달리는

차들과... 브레이크를 잡아도 평지보다 빠른 속도는... 나의 몸을 바람으로

휘감게 하기에 충분했다. 땀으로 온통젖은 나의 옷은... 그냥 그대로...

나를 추위에 노출 시킨다. 춥다... 그래 정말 춥다. 한 20분 정도

달리니... 반짝 반짝하는것들이 보인다. 그렇다. 작은 도시...

마석... 지금 나에겐 찜질방이 좋다. 돈도 생겼고... 하지만 나는 찜질방을

무심이 지나쳐 버린다. 첫날부터 찜질방에서 편안히 쉰다는것은

나의 머리에는... 전혀 아니였다. 틀린 생각이라고 판단되어졌다.

처음간곳은... 피씨방... 이곳에서 이야기만 잘하면... 충분히 하루밤 정도는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게임에 빠져있는 피씨방 알바...

전혀 이야기를 들을 생각을 안한다. 나는 몸좀 녹일게요. 라는 말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 뒤에도... 알바는 게임에 빠져 내가 있다는것을

체크하려 하지 않는다. 가끔씩 컴퓨터를 치우면서 나에게 눈길을 주곤한다.

2시간쯤 지났을까 ... 아무리 뻔뻔해도...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나는 주머니의 꼬깃꼬깃해진... 천원짜리를 알바에게 밀며

"저기 그냥 인터넷 한시간만 할게요."

알바는.."네 아무대나 앉으세요."

일단 앉아서 Msn으로 친구들과 약간의 대화를 나누고... 나는 피곤한맘에...

앉아서 설잠이라도 자볼까 하는맘에 눈을 감았지만... 도저희 그럴만한

분위기는 아니였다.

체팅도... 더 이상 못하겠고... 그냥 스타나 몇판 했다.

한시간 반쯤 지났을까...? 알바가 내게 말을 한다.

거기 끝났어요.

그 사람의 생각은 그냥 끝났어요 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이제 좀 나가세요'쯤으로 들린다.

어쩔 수 없다. 무거운 다리를... 끌고 나는 밖으로 나간다.

차가운 공기가 나를 맞는다. 물론 서울에서 있었을때의 공기보다는 훨씬 좋다.

하지만... 쓸쓸함과... 무서움은 극을 달린다. 과연... 끝까지 할 수 있을까?

그때의 나 자신에게 물었을때 대답은 'No'였다. 도저희 해낼 수 없었다.

나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저번에 아저씨가 주신 약간의 돈...

물론 그돈이면 내일아침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앞길이 계속 절망적으로만 보인다.

너무 힘이 든다. 오늘... 1시 부터 ... 계속 자전거만 보고 ... 공포에 떨며

앞만 바라보고 달렸다.

하루를 다 소비한 지금의 내 모습은... 두려움 앞에... 너무 노출 되어있다.

무거운 발과 무거운 몸...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나는

다른 잘곳을 찾으러 나선다...           너무 춥다.


얼마간의 쌓인 피로를 풀어버리느라고... 몇일간... 잠만 잤습니다. ㅠ_ㅠ

강화도에서 자전거로 서울도 다녀오고... 이젠좀 피로를 풀어야 하는때에

책이 뚝 하니 날라왔습니다. 이제 공부해야할때... 공부하러 가야 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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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몇일만 뵙는군요!!! 반갑읍니다. 여행의 여독이 쌓여던 모양이군요.
    요몇일 왈바에 들으면서 leejj85님 연재의 글이 안올라 오길래 절필을 선언한것인지 궁금 해읍니다. ^<^}} ...
    드디어 검은 어둠의 공포와 도로의 날카로운 비수를 헤치고 추위에 지친몸을 마석까지 이끌고 오셨군요.

    원래 마석이 물좋고 공기가 맑은 곳이라(요즘은 아닌것 같지만) 도시 서울보단 춥지요.
    한여름에도 이곳은 불을 핀답니다. 근데! 여행의 피로를 풀시간인데 아직도 pc방, 차가고 낯서른 지방의 거리를
    헤매시는군요. 우리의 주인공이 빨리 안식처를 찿아야 하는데...

    민망 하군요!!! 멀리 강화에서 저희집 근처인 마석까지 오셨는데 손객의 대한 대접이 말이 않이군요.
    미리 연락을 주셨어야죠. ^"^... 개울가에 방을 잡아놓고 삼겹살을 구어 지친 여행객을 위로했어야 했는데...
    다음번 오실땐엔 꼭옥 연락을 주세요. ^>^}}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에 소주를 카~~ 죽인다...
    그리고 다음 연재엔 우리의 주인공이 곤히 잠든 모습을 기대하면서...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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