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벌레 - 애벌레 일때는 볼품 없지만 때가 되면 나비가 되어 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다. 훨훨~~~~
나의 첫번째 산행-신월산
* 통진에서 서부트럭터미널...
첨으로 용기를 내서 신월산 번개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어린이날 차가 없는 관계로 모임장소인 서부트럭터미널까지 통진에서 새벽 6시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6시 15분에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아침도 거른채...) 위 아래 모두 긴 옷을 입었지만 아직 새벽 공기는 너무나 차가웠다. 더욱이 그날은 안개가 7시 정도까지 끼어 있어서 더욱 쌀쌀했다. 그래서 더욱 패달을 힘차게 밟았다. 김포시를 지나서야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고 천둥고개에 이르렀을땐 벌써 숨이 가빠왔다. 공항에 도착하니 7시 10분 정도가 되었다. 아직은 속도계가 없어서 평속은 잘 모르지만 집에서 공항까지는 대략 20km정도가 되니 평속은 약 20km/h정도이겠지.. 공항에서 서부터미널은 첨가보는 길이라서 중간에 행인에게 물어물어 7시 40분 정도에 서부트럭터미널에 도착하였다.
* 신월산...
번장님과 다른 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출발, 난 완전초짜라 널조에 붙어서 깍두기 처럼 다른분들에게 폐끼치지 않게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착각이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다. 입구에서 부터 버벅대는 나의 모습을 보고 약간 민망했다. 보고픈님의 아드님이 앞에서 열심히 타는 모습을 보며 나도 힘을 내었다. 잠시후 저 멀리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이 보였다. 앞서 달리는 분들이 여유롭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무작정 뒤따랐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따로 놀고있었다. 자꾸 앞바퀴가 들리고 적당하게 기어를 맞추기가 어려워서 절반도 채 올라가지 못하고 걸어서 올라갔다. 그순간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정도가 초급이면 중급은 과연 얼마나 힘든 코스일까?'하고... 여하튼 그런 식으로 경사가 조금이라도 심하면 업힐을 하다 말고 내려서 끌고 가고 다음에 또다시 또~ 도저히 안 될것같아서 우리 조에서 젤로 잘 타시는 보고픈님에게 약간의 업힐 기술을 배웠다. 엉덩이부분의 무게중심 조절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후 앞부분이 들리는 것은 없어졌다. 그래도 업힐은 어려웠다. 앞에서 다른 분들이 쉼없이 업힐하는 것을 보고 넘 부러웠다. 나도 기필코 해 내리라 다짐하고 꿋꿋이 잔차를 끌고 올라갔다.(ㅋㅋㅋ 부끄러버라)
* 절개지에서...
그렇게 타다 끌다 하면서 번장님을 뒤따르고 있는데 번장님의 한마디 "이제부터 스릴있는 절개지 입니다." 그 소리에 난 쫄고 말았다. 막상 그곳에 도착하니 더욱 쪼그라드는 간땡이^^ 하지만 그렇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여태껏 끌고 온게 얼만데 하면서 ㅋㅋ) 죽을 각오로 아주 살살 다운힐을 하기 시작했고 중간까지는 성공하였지만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급경사!!! 순간 난 당황하여 손가락을 꽉움켜쥐었다. 순간 나의 몸은 기울기 시작하였고 그 찰나에 다행히 앞으로 구르지 않고 옆으로 넘어져서 목숨은 구할수 있었다.(그땐 몰랐는데 발목 안쪽이 크랭크에 걸려 약간 찟어졌다. 흑흑) 솔직히 넘어질 땐 정말 무서웠다. 번장님이 잡아주지 않았다면 내 잔차는 아마도 많이 상했을 것이다. (신월산~굿님 고마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지만 담에 가면 꼭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 ㅎㅎㅎ 성공할 때 까지
* 집으로 돌아오며...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갈때는 왠 바람이 그리 무심하게도 불던지... 힘들어 고통을 호소하는 나의 다리를 두번 죽이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니 즐거웠고 배울 것도 많았다. 몸은 힘들지만 정말 신나는 하루였다.
왈바여러분 모두 즐라하시고 언제나 조심하세요^^
ps : 뽀스님 16일 수리산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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