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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 속초 편도 여행기(준비)

prollo2004.05.19 00:03조회 수 94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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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바이크 속초 투어를 누가 마일드 하다고 했던가!!

처음 공지를 접했을 때.. 하루에 220km를 달린다는 것이 조금은 망설여 졌다..
작년 부산 여행중에 무릎이 갑자기 아파와서 대전 이후부터는 거의 흐느적 댔던 기억이 있기도 했고... 지금까지 하루에 달린 최장거 리가 160km이고 그 동안 50km이상을 달려본 적도 없었을 뿐만아니라 겨울내내 탱자탱자 해서 체중이 도로 6kg쯤 불어있는 상태였다..'내 무릎으로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고 또 한강을 수차 달려본 내 페이스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해서  참가가 좀 망설여 졌다.. 그래서 "다음주에 결정하겠음.."  이라고 리플을 달았는데.. 헉... 레드맨님이 참가자에 걍 올려버렸다...  결국 얼떨결에 참가하게 되고 말았다..

작년 부산여행에서 제일 문제였던 부분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첫번째.. 내 자전거는 장거리 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작아.. 페달링  할려고 일어서면 무릎이 핸들바에 닿아버렸다.. 그래서 투어 끝나자마자 중고잔차를 구매해 버렸다... 사이즈 적당한걸로.. 차이점은 .. 몸에 맞아 힘도 덜 들고 몸에 무리는 오지만.. 역시 작은 잔차보다는 속도가 안 난다.. 두번째 페달.. 다리의 무리를 줄이고 쉽게  페달링 하려면 클리트 페달을 달아야 하는데.. 몇 번 넘어진 후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이번 여행준비과정에서 새로 달았다.. 홋..  그런데.. 잘 적응이 된다.. 넘어질 듯 하면 얼렁 빼는 상황을 몇 번 만났음...

여행일자가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하나둘씩 점검하기 시작했다.. 클리트 페달을 제대로 바꾼건 좋았는데 겨울용  신발이라 땀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메일***에서 세일가로 구매했다.. 기존의 SPD페달이 발과 페달의 접촉면이 작아서 자꾸 발에 피 가 안통해 한시간 정도 타면 저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Wellgo페달로 교체했다.. 발에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두시간 정도 타면 역시 저 려온다.. 아뭏든 한시간 정도 번 셈 치고 적응하기로 했다..
다음은 선글라스.. 입문당시 구입한 저가형 Seek 선글라스는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아 가만히 있을 때나 저속에서는 김이서린다. 원체  땀이 많은 체질이라 일분만 있으면 거의 세상이 안개낀 세상으로 바뀐다.. 뭘살까 이리저리 뒤적거리다가 결국 교체는 못하고 그대로  출발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선글라스에 끈을 묶어서 언제라도 벗을 수 있도록 했다..(사진을 자세히 보면 업힐 구간에서는 목에 선글라스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의류도 가방도 입문당시 산 것들이라 교체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그대로 쓰기로 했다.. 손목 통증때문에 스템을 50mm를 사용 했는데 오르막에서 허리에 부담이 너무 많이 가서.. 90mm로 출발 3일전에 교체 했다..

문제는 연습.. 신발을 바꾸고 적절한 클리트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장거리 연습 라이딩을 몇 번 해야 하는데.. 시간 문제로 5일 전에  처음 했다.. 50km정도 달려보니 왼쪽 다리는 그럭저럭 맞는것 같은데.. 오른쪽이 안맞는 것 같다.. 오른쪽 신발 의 클리트를 뒤쪽으로  약간 밀고.. 안장을 약간 높였다.. 일단 동네 한바퀴 돌아보니 많이 편해 진 것 같긴 한데.. 다시 연습이 필요하다..
스템을 2일전에 교체하고 그날로 연습 라이딩.. 역시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갔다.. 게다가 자세가 익숙하지 않아 평속도 약간 떨어졌다 .. 그래도 개선된건 업힐 속도.. 처음이라 생각하고 그냥 밀고 나가기로 했다..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14일 일찍 회사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부서회식이라고 그냥 얼굴이라도 비치라고 부장님이 간곡하게 요청하 셨다.. 거절하기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실질적으로 4개월만의 처음 회식인지라 그냥 따라 나갔다.. 처음 한두잔 받기 시작하 더니 어느새 소주 한병 맥두 두컵정도가 소비했다.. 헉..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몸은 말을 안듣는다... 술중지.. 안주발 시작.. 아 홉시까지 버티다가 나왔는데.. 집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무리일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일찍 집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준비물..
우선 은행에 들려서 총알 보충.. 가게이 들려 프링글스 2통, 핫브레이크 3개, 자유시간 3개, 어육소세지 대충 15개 정도 구입..아침에  혹시 늦을 지 몰라서 가방을 미리 싸두었다.. 디지탈카메라, 간단한 공구, 튜브, 펌프, 반장갑, 헤어밴드, 선글라스 2개(주간 야간용 ), 우의, 반팔 상의 반바지.. 양말.. 팬티.. 면티.. 대충대충 챙기다보니 어느새 한짐이 되었다...왈바를 이리저릭 들락 날락할때마다 일찍 자라는 이야기.. 잠이 안온다는 리플.. 그래도 자라는 리플들.. 잘 다녀오라는 격려들..시간 만 자꾸 흘러 어느덧 열한시에 취해서 멍한 채로 잠이 들었다.. 물론 집에다가 일찍 깨워달라는 부탁도 잊이 않았다.. 헛.. 근데.. 기 적!! 술처먹고 잠도 늦게 잤는데 두시 이십분에 눈이 파박 떠졌다.. 거실에 나와보니.. 아버지께서 아들 깨우신다고 그시간까지주무시 지 않고 버티고 계셨다... 이런~~ 역시 가족에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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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2024.06.17 조회 75
treky
2016.05.08 조회 683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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