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계획 및 준비
십수년간 MTB를 즐기며 좋아 하고 이산 저산을 찾아다니며
한참 자전거에 몰두할 무렵 몸에 이상이 생겨 약 2년 반정도 자전거를 접고
치료를하며휴식을 취하다가 의사의 말이 85%정도 치료되었다고하여 작년 8월경부터 다시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늘어났던 체중은 보기흉할정도로 뚱뚱해져 호흡이 가파를정도 까지인데...
다시 자전거를 탈수있을까 두렵기만한 상태였었는데.......
암튼 다시 자전거를 시작하고 늘 즐겨 훈련하던 남산을 처음 찾았을 때 널럴하게 올라가던 그곳을 죽을 힘을 다하여 올라가려해도 도저히 중간에서 내려 쉬지않을수 없었다
내몸상태가 이정도란 말인가...! 한심한 생각과 다시 자전거를못탈 것 같은 좌절감에 빠져들었다
우연히 남산에 혼자 훈련하러온 팀동료에게 내모습이 보여지고 말았다
"옛날실력 어데 가고 그모양이야" 하는 친구의 말.... 에구 창피해라^^
친구의 말이 서서히 몸만들며 시간을 두고 훈련하라는 격려의 말을 해준다
그렇다 시간은 많이 있고 오래동안 자전거를 탈것이다
서서히 운동을 다시해보자는 오기가 생긴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무리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그날이후 매일 자전거를 타는 거리를 조금씩 늘이며 회전력을 높이는데 주력하였다
8월이후 가을까지 많은 훈련의 성과를 거두고 겨울에 웨이트 훈련을 겸해서 강도있는 훈련을 하다보니 몸무게가 약 16Kg 감소되어 옛날의 내모습을 되찾은 듯 보여진다
봄부터 거리 훈련을 늘이며 서울-속초 1일 왕복을 계획해본다
서울-속초간은 예전에 1년에 2-3회씩 수십번을 다녀본 곳이다
(물론 편도 후 숙박하고 다시돌아오는 방법으로)
매일 하던 훈련 방법을 바꿔본다 하루50-60Km의 훈련거리를 서서히 늘려나가기로했다
5월15일 왈바의 소모임 말바에서 속초투어에 참가하였다 즐거운 분위기속에 널럴하게 즐기며 다녀왔다
당일 왕복을 도전해보고싶은 생각이 더욱 솟구친다
그다음주 다시 강릉-서울간 투어를 해보았다 지루하지만 견딜만 하다
이제 한달간 계획적으로 훈련에 돌입하였다
목표 속초1일 왕복
확실히 목표가 정해졌다 이제는 훈련뿐이다
매일 훈련을 시간과 속도 거리를 체크하며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하루120km-150km정도를 소화해낸다 저녁에 새벽1시까지 자전거를 타는 회수가 늘어난다
속도도 높여본다 기어비 3 X 5로 평지를 시속35-38Km속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달리는 훈련을 계속해본다 회전력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늘어난다
3 X 6으로 탄력을 유지하면 40Km 이상의 속도로 어느정도 거리는 유지하며 달릴수있게 되었다
이제 준비 완료다
이번 계획을 이야기 하니 친구가 홍천까지 에스코트해주겟단다
고마울따름이다
6월14일 저녁늦게 저녁식사를 충분히 하고 천호대교 북단 광장사거리로 나간다
친구 부부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다
약10여분간 몸을 풀며 스트레칭을 한다
배낭속에서 먹을 간식을 뒷주머니에 넣는다 오늘 속초로 가는 도중 자전거위에서 간식으로 식사를 해결할 것이다
자전거에는 물한병과 파워에이드 병에 꿀과미싯가루,우유를 섞어 만든 꿀물이 한병 실려진다
15일 0시 이슬님에게 출발을 알리는 전화를한다
2. 서울-속초
15일 0시1분 출발이다
워커힐 고개를 가볍게 오른다 다운힐을 하며 우측으로 길이보인다 그길을 택했다
속도가 점점 높여간다
토평을 지난다 넘 어둡지만 뒤따라오는 친구의 차량 불빛에 의지해 시원스럽게 앞이 보이는듯하다
얼마지나지않아 덕소 외각 강변도로를 달린다 점점 속도를 높여본다 몇일전 만원 주고산
속도계 보조 라이트가 속도계를 밝혀주어 콘디션을 조절 할수 있게 해준다
일정한 속도지만 아직 다리가무겁다 몸이 덜 풀린탓일까? 긴장을 해서 그런가?
우측의 팔당대교를 통과하며 곧바로 길고긴 터널 이 입을 벌리고있는 봉안터널로 오른다
뒤에서 친구의 차량이 가깝게 접근하며 따라준다 터널속의 차량굉음소리를 들으며 에스코트 차량을 믿고 안심하며 평상 속도를 유지한다
마지막터널을 지나며 양수 대교쪽으로 시원한 다운힐이다 다리의 가로등이 멋지게 밝혀져있다
그대로 내리 달린다
몸은 더운데 반바지 밑에 무릎과 종아리에 차가운 바람이 근육을 위축시킨다
홀로 라이딩에 에스코트 차량한대,......정말 기분 좋게 찬공기를 마시며 달린다
양수리에서 국수리구간은 가로등이 밝아 좋았는데 국수리 고개마루부터 칠흙같은 어둠이다
고개 마루에서 옥천 방면으로 내리쏜다 옥천 삼거리의 신호등도 파란불이다
그대로 빠른 속도로 통과 한다
양평 장터 해장국집앞을 통과할 무렵 앞에 검은 물체가 갑작히 나타난다
급히 핸들을 꺽어 우측 상가옆길로 피한다
도로공사 차량이다 이밤에 안전등도 없이 위험하게끔........
양평외각 도로에 올라선다 이제 이길을 곧바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규칙적으로 페달을 돌린다 아직도 몸이 무겁다 언 제 풀리려는지.....
기분좋은 휴게소를 지나 신나는 다운힐과 이어지는 업힐을 힘들이지않고 넘어 입을 벌리고 있는 용문터널을 향해 내리달린다 순식간에 통과고 조금후 용문휴게소를 통과 한다
시장하고 피곤해서 그런가 휴게소만 보인다
뒷주머니에 손을 넣어 잡히는대로 꺼낸다
조그마하게 포장한 찹쌀콩시루떡이다 일정한 페달링을 하며 입에 넣는다 맛있다 잔차위에서 먹는 이맛을 안해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다시하나를 주머니에서 찾아 먹는다
자전거물통을 뽑아 멋지게(?) 마신다
친구부인이 차창밖으로 캔커피를 건네준다 이거 완전히 트루두 프랑스 랠리 선수가 된기분이네^^
이제 조금씩 다리가 가벼워진다 기어를 3 X 6 으로 한단 올려본다 페달을 더욱 빨리돌려본다 순식간에 40, 42, 45km로 속도가 올라간다
안된다 이렇게 가면 절대 안된다 다시 기어를 원위치하고(3x5) 가벼운 페달링으로 바꾼다
시속33-34Km가 유지된다 컨디션도 서서히 올라간다 좋은 느낌이다
원래 계획을 서울에서 속초까지는 평지에서는33-34km, 미시령을 제외한 중급고개4개(신당고개,며느리고개, 솔고개, 진늬고개)를 시속 20km내외로 그리고 수많은 작은 고개를 평지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달리기로 계획했었다
지금은 평지다 그동안 강도있는 훈련으로 이정도 속도라면 끝까지 유지될 것 같다
횡성으로 갈라지는 용두리를 지나 클링턴 휴게소를 지나니 앞에 첫 관문인 홍천휴게소를 오르는 신당고개가 보인다 그대로 전진한다
속도가 서서히 떨어지기시작한다 오르막 중간에서 뒷기어를 한단 가볍게 내리고 회전력을
그대로 유지한다 18km , 성공이다
홍천휴게소와 함께 이곳이 강원도의 경계이다
아직 어두운데 강원도 땅에 접어들었다 힘이 솟구친다
힘찬 다운힐이 시작되며 윙윙거리는 허브의 경쾌한 소리와 미도스투 1.95 MTB타이어의
둔탁한 소음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간다 곧 양덕원을 통과한다
조그만 언덕을 넘고 달리는데 다리에 부하가 걸린다 이상하다 어둠속에서 바닥 차선만 보고 달리다보니 오르막을 감지하지 못하고 달린 것이다 고개를 들어본다 멀리 노란 불빛이 보인다 세상에 며느리고개를 절반은 더올라온 것이다
뒷기어를 한단 가볍게 하고 그대로 달린다 며느리고개 터널이 환한 불빛을 발한채 나를 기다린다
그대로 터널을 통과하여 홍천을 향해 달린다 잠시후 숯불 화로구이집앞을 그대로 통과한다
어둡지만 서서히 환해지는 느낌이다 어둠이 많이 가시는 것 같다
계속해서 주머니에서 파워바와 쵸콜릿, 떡을 꺼내 먺는다
중앙고속도로 홍천 I.C를 지나며 이제 홍천에 다왔다는 느낌이 온다
지난번 속초투어때 수박먹던 곳 이다
홍천외각 검문소 사거리에서 빨간불 신호에 걸린다 아직까지 잔차에서 내리지않았는데..
기를쓰며 스탠딩 자세를 유지하기를 몇초 간,.....파란불로 바뀐다
그대로 스타트하여 홍천 외각 도로로 접어든다 어둠이 많이 가셔서 길은 제대로 보일즈음
에스코트 해주던 친구의 차량이 옆으로 다가온다
서울로 돌아간단다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손을 흔들며 헤어진다
넘 고마운 친구이다
아마도 오늘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졸고 있을것같다
이제는 혼자다 나의 애마와 함께.....가끔씩 지나가는 차량들을 친구삼아 달릴 것이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페달을 돌린다 어느덧 구성포 이정표가 보인다 홍천외각을 통과 한 것이다
주머니를 뒤진다 어! 먺을거리가 없다,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것을 다 먹은것이다 물과 꿀물을 먹는다 견딜만하다
길이 편도 일차선으로 좁아든다 이제부터 뒤에 오는 차량을 조심해야한다
시야를 멀리보고 달린다 차량들도 별로없이 오직 내 자전거 소리만 들린다
어느덧 우측 파일 공사를 하는 언덕이 나타난다
솔고개이다 저 언덕을 넘으면 화양강 휴게소, 첫 번째 휴식을 하기로 한곳이다
쉴곳에 가까이 왔다는 느낌에 페달에 힘이 넘쳐진다
그대로 언덕을 통과하여 조금지나니 화양강 휴게소가 나를 반긴다
110km 주행후 처음 휴식이다
화장실옆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급히 소변을 보고 배낭에서 간식을 꺼내 먺으며
몇 개 챙겨서 뒷주머니에 넣는다 이제 넉넉하게......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풀고 출발하기 까지 약5분정도 소요 되었지만 꿀맛같은 휴식이었다
다시 안장에 올라 앉아 출발한다
곧바로 철정검문소에 다다른다 헌병의 멋진 수신호와 호르라기 소리와 함께 힘차게 거수 경례를 붙인다 손을 크게 흔들며 답례한다
군에 있는 아들 생각이난다 몇일후면 3박4일 휴가나온다 했는데 보고싶은 생각이 더 난다
편도1차선의 좁은길에 왼 공사가 이렇게 많이 진행되는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칠 것 같은 위험한 길의 연속이다
규칙적인 동작으로 회전력을 유지하는데 휴게소에서 5분가량 쉰 것이 많은 도움을 준 듯 힘이 샘솟는다
가리산 휴양림입구를 지나 달리다보니 왼쪽에 백두산 휴게소가 보인다 아! 잠시후면 진늬 고개가 나오겟군......많이 다녀본 길이라 길을 읽는다
완경사가 길게 뻗어있는 진늬 고개를 꾸준히 오르는데 얼굴에 땀이 흐르기시작한다 그것도 잠시뿐 오른쪽에 깃발이 보인다 이제 다올라온 것이다 휴게소의 명물들도 못쳐다보고 그대로 긴 다운힐을 시도한다
신남까지 계속 내리막이라 꽤 긴시간 공짜로 달려 내려간다 야~~호
이럴때가 제일 신난다
신남을 통과하여 소양강길을 굽이 굽이 돌아가는데 공사터널 구간을 지나니 4차선의 새로운 길이 나를 반긴다 계속해서 질주한다
아직까지 속도 가 줄어들지않는다
주머니를 뒤져가며 먹을 것을 먹어가며 후후 아직까지 재미있는 라이딩이다
조그만 언덕을 넘으니 시야가 확 트이며 아래로 인제 대교가 눈앞에 보인다
다시 신나는 다운힐로 인제 대교도 힘안들이고 건너서 군축령 터널을 통과한다
다행히 터널구간에서 한 대의 차량도 만나지 않았다
인제 외각 도로에 접어들며 이제 거의 다왔다는 생각이든다 현리로 갈라지는 내린천이 우측으로 보인다 계속 원통 외각도로로 접어든다
페달에 점점 가속이 더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속도를 평속으로 유지한다 내의지와 관계없이 페달이 자꾸 더 빨라지려한다
마음보다 몸이 더 급한가보다
원통을 통과하니 곧 민예단지 삼거리가 나온다
그대로 내설악 휴게소로 들어간다
담배를 한 대 피워물고 주머니 속에 파워바 두 개만 남겨놓고 다비워버린다
파워웨이드병도 바닦나서 버리고 음료수와 물한병을 사서 보충한다
속도계를 들여다본다 이곳 까지 평속28.9km가 찍혀있다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속도다
이정도면 시간내 충분히 속초에 넘어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약5분동안 담배한대도 다피우지 못하고 다시 출발한다
이곳에서부터 미시령을 넘으려는 준비 운동구간으로 삼고 속도를 3-4km감속한다
조금은 답답한 마음과 찬바람이 몸에 더 느껴진다
슬렁슬렁 계곡을 바라보며 어느덧 백담사 입구를 통과하고 인공폭포가있는 용대리 삼거리를 통과한다
이곳에서 미시령까지 약 7km정도이다 4km정도는 완만하고 나머지 구간이 가파르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하고 페달 돌아가는 속도대로 전진한다 미시령터널 공사가 한참진행중이다
조금은 빠른 속도 로 전진하다보니 도적폭포입구가 보인다 이곳부터 가파른 구간3km이다
가파른 언덕을 바라보며기어를 2x3으로 돌격한다 속도계를 보니15km를 보여준다
어~~! 이러면 무리다 앞으로 되돌아 넘을 것을 생각해야한다
우측에 역삼각형 이정표와 길바닦에 하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그렇다 저건 나를 위해 써놓은 안내판이다
호흡이 가파르지 않을 정도로 속도를 줄인다 8-9km속도가 유지된다
고개를 숙이고 고개 숙인 남자가 된다 땅만보고 가고있는 굽이 굽이갈때마다 재미있으며 지루한구간이다
마음속으로 "천천히"를 되색이며 계속 올라가는데 멀리 주유소 안내판이 보인다
미시령 정상에 거의 다온 것이다 이제 자제가 되지않는다
나도모르게 페달을 힘차게 차고 올라간다 뒤에서 찬바람이 도와준다
순식간에 정상에 도착하여 주유소 안내판앞에서 재빠르게 방풍자켓을입고 휴식없이 그대로 속초로 다운힐을 한다
앞서 가던 가던 차량들을 몇 대 추월 하고 나니 대명콘도 입구이다
그대로 계속전진 두부집들을 지나 한화콘도앞 학사평사거리다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을 찍으려는데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자전거를 세워 놓고 안내판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속도계를 본다 현재시간7시50 분 거리193km 평균속도 25.9km 총라이딩시간 7시간 50분. 실제주행시간 7시간29분
서울에 도착전화를 한다 축하한다는 음성이 더욱 반갑다
3.속초-서울
주머니의 모든 것을 비운다
다시 자전거에 올라탄다 멀리 미시령 정상이 보인다
이제 시간적 여유가 있다 여유있게 천천히 서울로 가리라
천천히 페달질을 하며 차분하게 올라간다 총 10여km 시속 10km로가면 대략 한시간이면
올라선다
벌써 몸이 덥고 바람도 따뜻하다 낮에 엄청 뜨거울 것 같다
좌측에 울산암의 웅장함을 하단부터 천천히 감상하며 , 중단부를 감상하며, 어느듯 울산암보다 높이 올라가고 있다 바로앞에 미시령 정상의 사람들이 보인다
팬의식이 강하다고 괞히 힘써 빠르게 오른다 마지막 미시령 주차장으로 오르는 시멘트 업힐을 힘차게 오른다
"와~~~~~~~짝짝짝~~~" 갑자기 어리 둥절해진다
태국관광객들이 나를 향해 박수를 친 것이다
내가 업힐하는 것을 버스타고 올라오며 보고 올라와서 구경 하는 것 이란다
환영에 땡큐를 연발하고 자판기에서 캔커피 하나를 뽑아 먹고 담배를 연속 해서 피워본다
골초가 지금까지 담배 반개피로 견뎠으니~~~
다시 신나는 다운힐이다 서울 가는 길은 내리막경사가 많이 있어 수월하다
내리막길에서 모든폼 다잡으며 신나게 달린다
금방 용대리백담사입구를 통과하고 멋진 계곡을 감상하며 설악생수앞을 통과 하여 내설악 휴게소가 보이는곳에서 해장국집으로 향한다
황태해장국을 시켜놓고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에게 마른걸레를 얻어서 자전거 체인을 닦고 체인오일을 바른다
보통때 아침 밥먹을 시간이 좀 지났지만 오늘 아침밥은 몇일 만에 먹어보는 느낌이다
게걸스럽게 밥한그릇을 다먹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밥한그릇을 더주신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맛있게 먹는다 훈훈한 인심에 감사드린다
잠시휴식후 썬블럭 크림을 듬뿍 바르고 다시 출발이다 아직까지는 몸이 가볍다
천천히 페달링을 한다
올때보다 속도를 3-4km 떨어트리며 간다
인제를 지날즈음 다리가 자동으로 변한다
천천히 가려해도 저절로 30km가 유지되며 달려진다
무릎이 지금까지 달려온 회전력을 기억하나보다 천천히 가야 되는데~~~
인제 대교에서 소양강을 바라보니 개울물로 변해있다 많이 가물었다더니.....
공사차량들이 엄청 많이 옆을 지나간다 새벽엔 좋았었는데
몸이 점점 뜨거워진다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오르나보다
신남에서 새벽에 신나게 내려왔던 진늬 고개를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오른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체력 안배를 해야 하니까
고개 마루에서 좌측 휴게소를 바라본다 언제나처럼 남근 모양의 나무 조각들이 즐비하다
더운데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조금씩 나른 해지며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길을 건너 휴게소에서 캔커피 두 개를 사가지고 단숨에 마셔댄다 그래도 마찬 가지이다
쉬는 것 보다 달리는 것이 더낳을 것 같다 천천히 다운힐로 내려간다
이상한 것은 자전거에만 올라타면 그냥 달려지는 것이다 허허 병이네~~
철정검문소를 통과하고 화양강휴게소에서 다시 캔커피를 마신다 ...(나중에 계산해보니 오늘 캔커피 11개와 망고쥬스2개 오랜지쥬스2개 아이스크림 3개를 먹었음) 시원하다
차량들이 점점 많아 진다 빨리 4차선 구간 까지 가고 싶어진다
부지런히 달리다보니 구성포가는 3거리가 나온다 바로 홍천 외각 도로에 들어온 것이다 4차선도로...그런데 햇빛 피할곳이 전혀 없는 뙤약볕의 넓은 길이다
점점 몸에 피로감이 오기 시작한다
다리도 서서히 무거워진다 이게 고비인가 머릿속도 무거워진다
어데 휴식할곳이 있으면 쉴텐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뙤약볕의 넓은 도로이다
홍천외각도로는 지루하다 멀리 산밑에 아파트들이 보인다 저곳만 지나면 홍천 외각도로는 거의 끝날 것이다 목표 아파트~~~ 계속 차선만 내려다보고 달린다 이제 내의지의 한계인가?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며 피로 감이 더해온다
앞쇼바에 이상이 발견되었다 손목에 충격이 많이 전해진다
얼마전 A/S받은 것 인데 이상하다 짜증난다
홍천검문소를 지나 홍천I.C를 지나니 언덕우측에 외딴곳에 식당이 보인다
그대로 들어가서 물을 벌컥드리마신다
뚝배기 불고기로 점심을 한다 계속 물을 많이 먹는다
서울에 이슬님께 전화를 해본다 계속 파이팅이란다
8시에 잠실로 환영나온단다
이거 이대로 가면 6시면 도착 할 것 같은데 놀며 가자는 생각이든다
피로 하기도 하고.....경기도에 들어서서 푹 쉬다 가야지^^
작은 언덕을 넘고나니 고기냄새가 진동한다 숯불 구이집들이 즐비한곳이다
연기와 냄새가 길건너까지온다 다운힐로 통과한다
점심먹으며 쉬어서 그런지 다리가 다시 가벼워진다 뜨겁지만 않으면 상쾌할정도이다
완만한 긴업힐을 하고나니 며느리고개터널이다 터널안은 시원하다 상쾌한 기분으로 전환된다 오~~굿~~~ 그대로 양덕원을 향해 다운힐을 한다 탄력을 유지한채 양덕원을 통과하니 신당고개의 완만한 긴경사가 기다린다 이제 힘이 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힘이 넘친다
서서히 즐기며 오른다 마음속으로 "즐거운 업힐"을 외치며.....
왼편에 홍천휴게소 전면에 큼직한 이정표 "여기부터경기도" 오~~~ 업힐도 끝나고 경기도란다
그리고 긴 직선 다운힐 코스로 경기도에서 환영한단다
환영한다는데 답례로 다운힐에서 최고 무거운 기어로 최고의 회전력을 올린다 상체를 앞으로 바짝당기며...55,60 ...70, 75, 79,km조금더 회전력을 발악하며 올린다80km 순간속도 80이다
용두리 휴게소 까지 그냥 페달링없이 다다른다
다시 캔커피로 피로를 풀고 담배한대를 피우고 다시 출발한다
엉덩이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이제 쓰라렵다 아마도 땀이 분출되지않아 짓무른 모양이다
엉덩이를 들고 타는 회수가 점점 많아진다
산음 휴양림 입구인 단월면을 통과 하고 대명 휴게소에 들어가는데 앞 바퀴가 주저 앉는다
펑크다 그래도 휴게소에 펑크니........그나마 다행인데 x팔린다 구경꾼들이 몰려온다
그늘로 들어가 타이어를빼고 튜브를 살펴본다 실펑크다, 타이어속을 손으로 문지르며 돌출부위를 찾아본다 가는 와이어가 손을 스친다
걷어내고 새튜브를 낄것인가 펑크를 때울것인가 고민하다 어짜피 시간많은데 펑크수리를 하기로하고 여유롭게 팻치로 펑크를 때우고 휴대용 펌프로몇번 넣다 옆을 보니 휴게소에 카쎈타가 붙어있다
땀흘리며 고생하느니 카쎈타에 부탁한다 콤프레셔 한방에 바람가득,,...^^젊은 카쎈타 주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졸음이 몰려온다 염치불구하고 비치파라솔 그늘에 의자하나를 당여놓고 발을 올려놓고 잠을 청한다
잔차는 내 의자 등뒤 에 붙여놓고.......
눈을 떠보니 1시간여를 닳콤하게 잔 것 같다 피로가 확풀린다
시계를 본다 이제 4시에 들어가고 있다
여기부터70km남았는데 넘 시간이 널럴하다 8시까지 시간 맞추려면 다음휴게소에서 더놀다 가야지....
천천히 즐기며 달린다 아직도 햇볕이 뜨겁다
용문을 향해 달리는 마음이 가볍다 용문터널을 통과하고 업힐과 다운힐을 한번 반복하니
백운봉휴게소가 보인다
그냥들어간다
전에 이곳에서 짜장면을 먺었는데 한번 다시 주문하여 먹는다
별로 맛이 없다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먹으며 이슬님께 다시 전화를 한다 통닭과 맥주를 준비하고 기다린단다
시간 맞추어 도착하도록 부탁하며 다시 파이팅해준다
홀로 라이딩에 시간이 남으니 할 일이 없다 연신 담배만 피워문다
5시반정도에 다시 출발한다 이제 뜨거운 햇살은 어느정도 수그러들었다
양평에서 양수리까지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달린다 다리가 조금 무겁지만 서울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자동으로굴러간다 양수대교위에서 봉안터널로 가지않고 조안면 능내길을 택한다
평일이라 차량도 별로 없다
팔당땜옆을 지나 팔당대교 위로 오른다 누가 우측에서 잔차로 열심히 달려오며 손을 흔든다
오~~~~퀵 실버님이 환영나오신 것이다
반갑게 손을 맞잡는다 넘 반갑다 이제 외로움은 끝이다
다리아래로 햇살의 실루엣이 한강에 멋진 반사를 이룬다 그림이다
담배 한 대씩 피우며 반가운 만남을 기념한다
다시 출발 팔당대교를 건너 지하차도로 그냥 직진한다
퀵님이 뒤에 바짝 따라붙는다 역시 혼자보다는 더욱 즐겁다 힘도 안들고.....
하남시청을 뒤로하고 감북동 마지막 업힐을 한다 다리가 묵직해도 힘이 넘친다
곧이어진 다운힐로 서하남 인터체인지를 통과하고 둔촌 사거리를 달릴즈음 올림픽대교 쪽 방향으로 아주빨간 둥근태양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넘 멋지다
퀵님께서 "서울에서도 이런 아름다운것이..."감탄하신다
나는 나름대로 멋진 태양이 나를 환영해주느것 같은 느낌을준다(자아도취^^)
풍납동사거리에서 중앙병원 뚝길을 이용해 잠실 선착장에 8시에 도착하였다
"와~~~~~~~~~" " 하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온다
이슬님과 페토야님이 환영해주신다 잠시후 한삽님도 도착하여 축하해주신다
페토야님은 얼음 꿀물을 주신다
넘 고마우신 마음씨이다
맥주로 통닭으로 갈증을 씯어버린다
해냈다는성취감과 함께......
건강한 분들이 보면 별것 아닐것이라 생각하겟지만 50대 중반의 약간의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만족할만한 성취입니다
서울 속초 193km 평속 25.9 순수 라이딩시간 7시간 29분
속초-서울 195km 평속:23.5 라이딩 시간 8시간 20분
휴식시간만 줄이면 17-18시간 정도면 왕복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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