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아 그동안(말이 그동안이지 대학 다닐때 부터니까... 결혼하고 애낳고 몇년이나 지난 것인지...) 벼러왔던 잔차여행을 실행에 옴겼슴다.
먼저 준비물이라고 할까나... 읊어보면...
-. 자전거 : 레스포 시그마(동네잔차가게에서 30만원에 구입-딸랑이/스텐드/열쇠/물통게이지/안장가방/휴대용펌프 포함)
-. 기타준비물 : 안장젤카바(9,000원), 짐받이(5,000원), 헬멧(ophion 25,000원), 휴대용공구(10,000원), 자전거가방(25,000원) 등
준비물은 한꺼번에 산 것은 아니고 시간을 두고 조금씩 필요에 따라 구입한 것입니다. 한꺼번에 구입한다면 좀 부담이 되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행을 시작하겠슴다.
-. 출발일시 : 2004. 7. 22. 07:40.
-. 출발장소 : 서울 면목동
-. 도착장소 : 강원도 춘천
-. 총주행시간 : 약 7시간 정도...(휴식시간 약 1시간)
여름휴가를 맞이해서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나홀로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초행이라 너무 멀리는 못갈것 같고 그래도 좀 만만해 보였던 곳이 강원도 춘천이었슴다.
먼저 여러 여행기를 읽어 보니 출발하기 전날밤은 밤잠을 제대로 못잤다던 분들이 제법 있더군요. 밤잠을 아예 설치지는 않았지만 저도 가슴설레이며 잠을 잤슴다. 아침 7시 쯤에 깨어 집사람이랑 아기 아침잠을 방해하지 않고 조심조심 짐을 싸고... 준비를 하고 간단히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니 7시 반이 좀 넘더군요. 부랴부랴 집을 나와 출발한게 7시 40분.
면목동(사가정역)을 출발해서 내리막길을 지나 망우리고개를 넘었슴다.
초반이라 몸이 아주 가뿐하더군요.
[면목동 → 망우리고개 → 구리 → 남양주]
길은 별로 어렵지 않더군요. 46번 국도를 타고 기양 내달리면 됩니다.
참, 처음에 마석 쯤인가에 마천터널인가 있슴다.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고갯길이고 터널이어서 그런지 좀 시끄럽고 조심스러워 지더군요.
그리고 좀 가다보면
[대성리 → 청평 → 가평]이 나옵니다.
글로 몇줄 써내려 가니 쉽지, 실제로 타보니 결코 쉽지 않은 구간이더군요.(초보임을 감안...)
이구간은 별도로 고속도로가 없고 국도만 있는 구간이어서 그런지 차들이 쌩쌩 달리더군요.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언덕들도 간혼 있고...
[가평 → 강촌]
강촌(강촌힐스)에서 너무 배가 고파 라면을 사먹었읍니다. 원래 계획은 춘천에 점심때쯤 도착해서 닭갈비를 먹는 것이었는데... 막 허기져서...
근데, 국도는 고속도로 휴게실처럼 잘 되어있지 않더군요. 별로 먹을 것도 없고 춘천도착해서 맛있는 것 먹을 기대에 부풀어서... 걍 생라면(3,000원)을 시켜서 먹었슴다. 라면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쥔아저씨가 서울에서 잔차타고 왔냐고... 몇시간 걸렸냐고... 하면서 생라면이랑 덤으로 삶은 계란을 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잔차 주차해 놓은 곳에서 또 춘천사는 아저씨가 아는 체... 대학생이냐고 묻길래... 직장인입니다. 휴가 내서 왔슴다...
어디까지 가냐고 묻길래... 춘천까지요... 그랬더니 계속 국도 타고 가면 위험하다며 강촌에서 지방도로로 빠지세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강촌역으로 빠져서 계속 가기 시작.
[강촌 도착시간 : 11:30(라이딩시간 약 4시간)]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됐슴다.
큭...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동안 나름대로 체력단련을 한다고 했는데... 역부족이었슴다.
지방국도는 포장상태부터 안좋더군요. 그동안 온 길은 좀 위험하긴 해도 꽤 매끄러운 포장도로였는데... 지방국도는 차는 별로 안다니는데 울퉁불퉁... 운전하기가 꽤 피곤하더군요. 게다가 지친 상태에서 한 30분쯤 가니 오르막길 시작... 전 오르면서 여기가 혹시 대관령이 아닌가 으심했슴다. 오르고 올라고 오르막길의 연속... 결국 좀 오르다가 잔차에서 내려 걸어서 오르는데... 도대체 이길의 끝은 어디인지... 결국 오르다가 쉬고 하기를 두어차례...
약 1시간 가량을 걸어서 오르다가 쉬다가 하기를 반복하니 겨우 정상에 도착한 것 같더군요.(여기서 부터는 시간개념이 별로 없어서 확실하진 않음)
터널로 통과해야 될 길을 우회해서 통과하려니 좀 돌면서 오르막길도 길지 않았나 싶슴다.(46번 국도를 그대로 타고 가려면 의암터널을 지나야 함)
암튼 오르막이 길면 내리막도 길다... 그말이 맞더군요. 좀 위험하긴 해도 시원하게 춘천 IC까지 쭉... 내려오시면 됩니다. 물론 안전운전은 필수...
[강촌(춘천시) → 춘천(시내)]
저멀리 보이는 이정표... 이제 춘천이다...
예상보다 늦게 춘천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2시 30분...
너무 목이 말라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을 사서 콸콸콸... 마셔 버렸슴다.
정말 시원하더군요.
왼쪽 무릎은 시큰시큰... 그래도 해냈다는 그 기분...
먼저 기차역에 가서 표를 끊어야 겠다느 생각이 들더군요. 계획은 점심쯤에 도착하는 것이었는데, 많이 늦어 졌으니...
지도책을 펴고 위치를 확인하고 춘천역으로 향했슴다.
참 역이 작더군요. 첨에 못찾고 좀 해맸슴다. 길가는 분에게 물어서 간신히 찾아서 도착해 청량리행 오후 4시 5분 열차표를 귾었슴다.
기차에 싫기 위해 서둘러 자전거 분해작업 시작...
잘 안되더군요. 첨에 막연히 앞바퀴만 분해하면 대충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되더군요. 뒷바퀴까지 분해했는데... 안들어갑니다. 그래서 짐받이를 분해하고 핸들바까지 분해하니 그제서야 간신히 들어가더군요.
자전거가방 첨 살 때(바이크랜드에서 삼) 주인 아주머니는 크기에 상관없이 잘 들어간다고 해서 믿었는데... 역시 실전은 틀립니다...
물론 혼자서 낑낑대고 있는데, 주위의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이 도와주셔서 간신히 분해 했슴다. 더운 날씨에 혼자 낑낑대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첨이냐고... 그래서 예, 첨입니다... 했더니 몇분이 옆에서 이것 저것 잡아주시면서 도와 주셨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고...
간신히 기차에 올라 탔습니다.
열차 맨 뒷좌석에 자전거를 놓고 옆에서 쉬고 있는데 역무원 아저씨가 말을 거십니다... 뒤에 있는거 자전거냐고... 예... 서울에서 타고 왔냐고 물어보셔서...
예... 했더니 대단하다고 하십니다... 흐...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고...
넘 피곤해서 졸다 일어났더니, 역시나 왼쪽 무릎이 욱신욱신 쑤시더군요.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장거리여행을 하기는 처음이니 당연한 것이겠죠...
서울에 도착하니 우후 6시 10분 정도...
분해를 했으니 다시 조립시도...
다른 부분은 별로 어렵지 않게 조립을 할 수 있었는데, 뒷바퀴는 어렵더군요. 기아가 도대체 어떻게 있었는지 생각이 가물가물... 한참을 해맨 끝에 간신히 조립하고 브레이크와 기아를 조정하니 약 1시간이 걍 지났더군요...
계획에 펑크를 내고 조심조심 청량리를 지나 중량교까지 와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면목동까지 와서 집에 도착하니 8시 정도 됐더군요.
집사람에게 미안... 울아기한테도...
힘들었지만, 기억에 오랬동안 남을 초보의 첫장거리여행기였슴다...
먼저 준비물이라고 할까나... 읊어보면...
-. 자전거 : 레스포 시그마(동네잔차가게에서 30만원에 구입-딸랑이/스텐드/열쇠/물통게이지/안장가방/휴대용펌프 포함)
-. 기타준비물 : 안장젤카바(9,000원), 짐받이(5,000원), 헬멧(ophion 25,000원), 휴대용공구(10,000원), 자전거가방(25,000원) 등
준비물은 한꺼번에 산 것은 아니고 시간을 두고 조금씩 필요에 따라 구입한 것입니다. 한꺼번에 구입한다면 좀 부담이 되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행을 시작하겠슴다.
-. 출발일시 : 2004. 7. 22. 07:40.
-. 출발장소 : 서울 면목동
-. 도착장소 : 강원도 춘천
-. 총주행시간 : 약 7시간 정도...(휴식시간 약 1시간)
여름휴가를 맞이해서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나홀로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초행이라 너무 멀리는 못갈것 같고 그래도 좀 만만해 보였던 곳이 강원도 춘천이었슴다.
먼저 여러 여행기를 읽어 보니 출발하기 전날밤은 밤잠을 제대로 못잤다던 분들이 제법 있더군요. 밤잠을 아예 설치지는 않았지만 저도 가슴설레이며 잠을 잤슴다. 아침 7시 쯤에 깨어 집사람이랑 아기 아침잠을 방해하지 않고 조심조심 짐을 싸고... 준비를 하고 간단히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니 7시 반이 좀 넘더군요. 부랴부랴 집을 나와 출발한게 7시 40분.
면목동(사가정역)을 출발해서 내리막길을 지나 망우리고개를 넘었슴다.
초반이라 몸이 아주 가뿐하더군요.
[면목동 → 망우리고개 → 구리 → 남양주]
길은 별로 어렵지 않더군요. 46번 국도를 타고 기양 내달리면 됩니다.
참, 처음에 마석 쯤인가에 마천터널인가 있슴다.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고갯길이고 터널이어서 그런지 좀 시끄럽고 조심스러워 지더군요.
그리고 좀 가다보면
[대성리 → 청평 → 가평]이 나옵니다.
글로 몇줄 써내려 가니 쉽지, 실제로 타보니 결코 쉽지 않은 구간이더군요.(초보임을 감안...)
이구간은 별도로 고속도로가 없고 국도만 있는 구간이어서 그런지 차들이 쌩쌩 달리더군요.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언덕들도 간혼 있고...
[가평 → 강촌]
강촌(강촌힐스)에서 너무 배가 고파 라면을 사먹었읍니다. 원래 계획은 춘천에 점심때쯤 도착해서 닭갈비를 먹는 것이었는데... 막 허기져서...
근데, 국도는 고속도로 휴게실처럼 잘 되어있지 않더군요. 별로 먹을 것도 없고 춘천도착해서 맛있는 것 먹을 기대에 부풀어서... 걍 생라면(3,000원)을 시켜서 먹었슴다. 라면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쥔아저씨가 서울에서 잔차타고 왔냐고... 몇시간 걸렸냐고... 하면서 생라면이랑 덤으로 삶은 계란을 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잔차 주차해 놓은 곳에서 또 춘천사는 아저씨가 아는 체... 대학생이냐고 묻길래... 직장인입니다. 휴가 내서 왔슴다...
어디까지 가냐고 묻길래... 춘천까지요... 그랬더니 계속 국도 타고 가면 위험하다며 강촌에서 지방도로로 빠지세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강촌역으로 빠져서 계속 가기 시작.
[강촌 도착시간 : 11:30(라이딩시간 약 4시간)]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됐슴다.
큭...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동안 나름대로 체력단련을 한다고 했는데... 역부족이었슴다.
지방국도는 포장상태부터 안좋더군요. 그동안 온 길은 좀 위험하긴 해도 꽤 매끄러운 포장도로였는데... 지방국도는 차는 별로 안다니는데 울퉁불퉁... 운전하기가 꽤 피곤하더군요. 게다가 지친 상태에서 한 30분쯤 가니 오르막길 시작... 전 오르면서 여기가 혹시 대관령이 아닌가 으심했슴다. 오르고 올라고 오르막길의 연속... 결국 좀 오르다가 잔차에서 내려 걸어서 오르는데... 도대체 이길의 끝은 어디인지... 결국 오르다가 쉬고 하기를 두어차례...
약 1시간 가량을 걸어서 오르다가 쉬다가 하기를 반복하니 겨우 정상에 도착한 것 같더군요.(여기서 부터는 시간개념이 별로 없어서 확실하진 않음)
터널로 통과해야 될 길을 우회해서 통과하려니 좀 돌면서 오르막길도 길지 않았나 싶슴다.(46번 국도를 그대로 타고 가려면 의암터널을 지나야 함)
암튼 오르막이 길면 내리막도 길다... 그말이 맞더군요. 좀 위험하긴 해도 시원하게 춘천 IC까지 쭉... 내려오시면 됩니다. 물론 안전운전은 필수...
[강촌(춘천시) → 춘천(시내)]
저멀리 보이는 이정표... 이제 춘천이다...
예상보다 늦게 춘천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2시 30분...
너무 목이 말라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을 사서 콸콸콸... 마셔 버렸슴다.
정말 시원하더군요.
왼쪽 무릎은 시큰시큰... 그래도 해냈다는 그 기분...
먼저 기차역에 가서 표를 끊어야 겠다느 생각이 들더군요. 계획은 점심쯤에 도착하는 것이었는데, 많이 늦어 졌으니...
지도책을 펴고 위치를 확인하고 춘천역으로 향했슴다.
참 역이 작더군요. 첨에 못찾고 좀 해맸슴다. 길가는 분에게 물어서 간신히 찾아서 도착해 청량리행 오후 4시 5분 열차표를 귾었슴다.
기차에 싫기 위해 서둘러 자전거 분해작업 시작...
잘 안되더군요. 첨에 막연히 앞바퀴만 분해하면 대충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되더군요. 뒷바퀴까지 분해했는데... 안들어갑니다. 그래서 짐받이를 분해하고 핸들바까지 분해하니 그제서야 간신히 들어가더군요.
자전거가방 첨 살 때(바이크랜드에서 삼) 주인 아주머니는 크기에 상관없이 잘 들어간다고 해서 믿었는데... 역시 실전은 틀립니다...
물론 혼자서 낑낑대고 있는데, 주위의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이 도와주셔서 간신히 분해 했슴다. 더운 날씨에 혼자 낑낑대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첨이냐고... 그래서 예, 첨입니다... 했더니 몇분이 옆에서 이것 저것 잡아주시면서 도와 주셨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고...
간신히 기차에 올라 탔습니다.
열차 맨 뒷좌석에 자전거를 놓고 옆에서 쉬고 있는데 역무원 아저씨가 말을 거십니다... 뒤에 있는거 자전거냐고... 예... 서울에서 타고 왔냐고 물어보셔서...
예... 했더니 대단하다고 하십니다... 흐...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고...
넘 피곤해서 졸다 일어났더니, 역시나 왼쪽 무릎이 욱신욱신 쑤시더군요.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장거리여행을 하기는 처음이니 당연한 것이겠죠...
서울에 도착하니 우후 6시 10분 정도...
분해를 했으니 다시 조립시도...
다른 부분은 별로 어렵지 않게 조립을 할 수 있었는데, 뒷바퀴는 어렵더군요. 기아가 도대체 어떻게 있었는지 생각이 가물가물... 한참을 해맨 끝에 간신히 조립하고 브레이크와 기아를 조정하니 약 1시간이 걍 지났더군요...
계획에 펑크를 내고 조심조심 청량리를 지나 중량교까지 와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면목동까지 와서 집에 도착하니 8시 정도 됐더군요.
집사람에게 미안... 울아기한테도...
힘들었지만, 기억에 오랬동안 남을 초보의 첫장거리여행기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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