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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함까지 채웠던 화정산 라이딩

랄라2005.02.01 20:47조회 수 4146추천 수 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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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일요일 일산의 산타엠티비 동호회 회원들은
일산의 한뫼MTB샾에 모여 자동차로 화정 민방위 교육장까지
이동 후 주차장에 베이스 켐프를 치고
달구지, 난천사, 엘마, 산이슬, 티탄, 푸른하늘, 푸른바다, 아마존
이렇게 8명의 전사는 1월의 마지막  화정산 정벌을 위해
혹한의 추위를 무릎쓰고 힘차게 나섰습니다.  

나의 살점과 도가니를 퍼주고  왔던
쓰리고 아픈 기억이 있었던 화정산이라
이번에는 무릎에 보호대 까지 하고서
도전에 나섰습니다.

헌데... 생각보다는 화정산이 많이 말랑말랑해졌더군요....ㅎㅎ
근데... 라이딩의 최대 걸림돌이 있었으니...
추위도, 험한 코스도, 미끄러운 빙판도, 컨디션도 아닌
푸른바다!
바로 저의 마눌님이였습니다.

마눌님과 함께 가자니... 라이딩이 싱겁고
혼자 가자니.. 뒤가 밟히고...
암튼 분명한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따라가는 저에게
달구지 회장님께서 총대를 매려고 하셨는지
아니면 진짜로 컨디션이 않좋으셨는지...
암튼 뒤를 지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너무 반가워서 마눌님 놔두고
뒤 안돌아보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도 산뽕을 맞을 기회를 주시는구나.....
너무 고마웠습니다.
(형님 제가 컨디션 한박스 보충해 드리겠습니다.)

도가니를 상납했던 화정산 돌계단을 싱겁게 점프하고
처음 가보는 또다른 화정산 업힐로 라이딩 방향을 바꾸더군요.
그래 "길이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내가 달려주마!..........
기세등등

열라 페달을 밟는데
이넘의 애마가 말을 듣질 않는거 있죠.
잔차가 뒤로 넘어지구... 돌아 갈라구하구.
에잉~ 암튼 업힐 코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할 수 없이 정발산 날다람쥐~~
애마의 머리를 비틀고 끌고 올라가는데...


그런데.....
따라 올 테면 따라와 봐!
댐빌래면 댐벼봐!

풀샥잔차
실력향상
엔진업글
일취월장
선배추월
오기발동
슉쑥슉쑥...........
절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죠스!
아니 죠스가 아니였습니다.
아마존의 완전히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아무튼 요즘 아마존이 황룡산 고봉산으로 일수 받으러
다닌다는 소문이 있더니...
사실 아냐..??

아무래도 죠스, 엘마 긴장해야겠슴다.

아마존 “너무 잔차 혹사시키지 마라!
일주일에 한번은 잔차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줘야지~“

암튼 눈밭의 다운을 하고서 약수터에 도착한
첫 느낌은 화정산에 이렇게 좋은 코스가 있었다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감탄도 잠시뿐
울 마눌님이 사색이 되어서
잔차와 함께 다운힐을 굴러 오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산뽕에 한참 빠져있는데...
여기서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미안했지만 하늘만 멀뚱하게 바라보는데...
달구지형님이 푸른바다와 복귀하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때  정의의 용사 산이슬 셀퍼를 자청하며
세명의 원정대를  이끌고 베이스켐프로 돌아갔습니다.

2% 부족함을 느꼈던 우리는 또다른 뽕을 찿아 움직이기 시작했죠.
이때 로드매니져 엘마의 눈빛이 오른쪽 도내산으로 향하더니
쎅쉬한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바람처럼 날기 시작했습니다.
날자~
난다~
날아~
도내산의 라이딩은 구름위를 나는 듯 부드럽습니다.

언제와도 정말 운치있는 도내산입니다.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폭신하고 부드러운 솔잎의 싱글로드와
솔향기~~~~
적당한 업 다운 그리고 뒷바퀴를
연기처럼 따라오는 낙엽들~~
한 폭의 수체화입니다.

난천사님은 수체화 같은 풍경에 취했는지
평상시에 하지 않던 잭나이프를 보였다는군요.
그래서 술이든 분위기든 암튼 뭐든 간에 너무 취하면~
항상 탈이 있는가 봅니다.

난천사님 얼굴이 긁히고 무릎이 깨지는 것은 아프지 않은데...
잔차 기스난 것이 맘이 아프다고 하시데요......ㅠㅠ

아니 라이딩 끝나고 달구지님이 잔차에 기스있나
점검하시나요....??

그렇게 도내산을 정점으로 거꾸로
복귀 라이딩으로 돌아왔습니다.

복귀할 때까지 있는 듯 없는 듯 소리없이
강하게 라이딩하시던 티탄님
업힐이며 다운이며.....
라이딩 실력이 훌쩍 늘었더군요.

약 3시간 동안의 혹한기 라이딩은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저의 부부에게 또다른 의미와 행복을 주었습니다.

거기에다 허기진 상태에서 먹었던 불닭과 맥주 한잔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고 아주 적당하게.....
늘 모자랐던 2%까지 채웠던
완벽한 라이딩의 마무리였습니다.

함께 라이딩에 참가해 기쁨을 주신 모든
기쁨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일산의  www.santamtb.com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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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안녕하세요?? 제가 화정동 사는데요! 화정산 근처에 도내산이라고 있나요? 혹시 홍도동사무소로 들어가서 조그마한 개울가 위로 엎어져있는 전봇대위로 지나가 시작된는 산을 말씀하시는지? 아니면 원당역 고가로 넘어서(벽제쪽) 왼쪽에있는 (일산칼국수쪽) 산을 말씀하시는건가요?
  • 랄라글쓴이
    2005.2.7 12: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녕하세요...^^ 네 맞습니다. 정확한 산 이름은 모르지만 도내동에 있다고 해서.. 저희는 전봇대위로 지나가는 산을 도내산이라고 부르거든요. 또 일산 칼국수 쪽에 있는 산을 공양왕릉과 아마존 이라고 부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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