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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 16일.. 드디어 무사귀환..(06/16)

youjimi2005.05.13 10:45조회 수 1248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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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30일
[6일째-맑음, 풍량(중), 안개(상)]

천안 30Km 이정표와 차령휴게소..
-차령산맥을 넘어가는건가..
(쌕쌕거리며 그랬었지 ‘차령산맥을 넘아가는건가요’ 누가 그랬지 ‘우리나라엔 차령산맥이라곤 없어’ 돌로 한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안한 나이지만 내가 엉터리로 알고있었나.. 라는 의구심에 그후론 입도 뻥긋 못했습니다..
억울해 억울해!! 대한민국 지도에 있는 차령산맥을 자기가 가지고 있는지도엔 없는건가
생각할수록 분통!)


출발전서부터 오늘의 목적지는 서울!
일기예보로 내일 전국적으로 비온댓으니깐 무슨일이 있어도 서울까지 가야된다...
무순씨 딸네집에서 주무실 요량으로 그냥 내뺏습니다..
물론 공주서 서울 오는길 평지긴하죠..
많은 시를 거쳐서 지나가야하는게 문제였고 수원쪽에서 공사중인 국도로 우회도로인 지방도를 타야했다는것도 문제였고..
많은 문제가 있었죠..
천안즈음 메가마트에서 단백질 섭취를 위해 소고기도 사고.. 점심 먹을곳이 마땅찮아서
국보 제7호 ‘봉선홍경사갈’비에서 불지피며 고기 구워먹는 대담함도 보였고..
-돼지고기면 먹을수 있었는데 소고기를 먹는 바람에 맨밥에 김치만..
-동물성 단백질.. 피를 탁하게하는..

오산을 지날때즈음..
앞서가시던 순이씨 타이어가 영..
그늘이 없는 시가지.. 오산 서울병원앞..
병원옆에 야구 연습장.. 맘넓은 아주머니 덕에 그늘에서 펑크 때우고 다시금 출바알..
이상한 소리가 나네... 피시익~
또났네 또났어..
펑크 때우면서 튜브를 반대방향으로 넣었습니다..
그런데 다시난 펑크.. 아까 났던 바로 옆에 났네..
(그것도 잘 못찾으니깐 야구연습장 아주머니께서 세수대야에 받아주신 물로 찾았어요)
타이어 양쪽에 때우고 튜브 겹겹이 때우고 고맙단 인사로 길을 나섰습니다..

길가다가 슈퍼에서 음료수도 사먹고.. 쉬기도 많이 쉬었지..
-무쟈니 더웠으니(그 다음날 비온다는게 안 믿길정도로 무지 더웠어요)
오산지나 ‘UN초전비’앞..
서울 들어가면 올림픽대공원에 있는 본부 들어가야한다고 다들 교복 착용(단체복)
더운 여름날씨에 담들어가있는 가을옷 입을래니 쪄죽지 쪄죽어..

푹푹찌는 더위에 선크림 다 지워지고..
수원 지날즈음.. 요상스런 갈림길..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이곳역시 오른쪽 왼쪽 잘못알려주네..
오른쪽으로 합의..
‘우당당당~’
BM따블씨의 오토바이.. 지나가면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세..
으흐흐~ 뿌듯뿌듯..
안양 지나 과천 통과할 때..
언젠지 기억도 안나지만..
하여간 우리가 타고 올라가는 국도가 서울 외곽순환도로랑 포게어진다고.. 그쪽은 위험하다며 시가지쪽으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문제는 거기서부터 엉키는거라...
우리의 철칙!
터널은 지나되 지하도는 진입하지 않는다..
호계사거리 지나 우회전.. 지하도가 나오네..
아까 아저씨 말씀으론 지하도를 지나랬는데..
지하도쪽으론 진입을 못하고
지하도가 통과하는 출구쪽에서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께 여쭤봤더랬죠..
‘어느쪽이 서울방면인가요’ 서울이 코딱지만한곳도 아니니 직진도 서울 좌회전도 서울..

경찰 초소가 보이기에 그곳에 또 물어봤더랩니다..
경찰들이 경기도출신에 발령받은지 얼마 안되어서 모른다네..
결국엔 지나가던 오토바이 세워서 물어본 결과
직진하는게 올림픽 공원가기에 빠르단 말씀에 직진..
직진으로 들어가다보니 강남대로 진입금지 표지판..

예전에 서울본부에서 전국일주를 갔을때는 수십명이 단체인데다가 앞 뒤로 경찰차들이 호위를 하였기에 대로 진입이 가능한거고 우린 들어가면 안되용~!
-울산경우엔 자동차 전용도로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해들을 못하시더군요..
(하나 있습니다.. 울산에서 언양나갈때.. 새로이난 신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죠.. 간판도 무쟈니 작고 하나뿐이라 무심결에 스쳐지나갈 확률이 높음)
때마침 빨간불이라 택시에 타고있는 승객에서 물어봤더니 우회전해서 어쩌고..
그말을 믿고 우회전했죠.. 갈림길이네
왼쪽 ‘강남대로’, 오른쪽 우리가 왔던 ‘과천’
욕이 치밀어오르는거.. 겨우 참았습니다..

다행이도 피자배달하던 아르바이트생의 친절한 안내덕분에 바로 밑의 양재천 자전거 전용도로로 얹일수 있었죠..
문제는 그걸로 끝이 아닌기라..
양재천의 오른쪽으로 탈것인가 왼쪽으로 탈것인가..
-암꺼나 타면되지.. 길은 다~ 통하게 되어있는거 아닙니까..

그걸로 또 한참을 실랑이 했습니다..
땡볕에 한참을 달려왔지요.. 시간은 벌써 6시를 넘겼지요.. 길은 몰라 몇 번을 묻고 또 되물어야죠..

우리의 실랑이가 보기 안스러웠는지 지나가시던 아저씨 한분..
‘똑같은 길이에요’ - 어찌나 감사하던동 ㅠㅠ

양재천을 한참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얼마전에 봤던 ‘말아톤’이 생각나더라구요..
강남구 마라톤 동호회 연습장도 지나게 되었고..

양재천에 발도 담그며 쉬기도 했고..
(종일 고생한 발.. 열이나 식힐겸.. 그리고 본부사람들 다 퇴근하고 난 후라 갈곳도 없어요..)

“양재”라는 곳이 낯선곳만은 아니지만 제가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게될줄이야..
-동생이 양재에서 군생활을 하고있거든요..

올림픽공원을 가려면..
(근방에 숙소를 물어봤더니 이 근처는 주택 밀집지역이라 그런곳이 없다네요..
목적지가 올림픽 공원이면 남문쪽으로 가면 숙박할 곳이 좀 있다네..)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강변따라 올라가면 된다..
가다보니 이정표가 있네..
잠시 정차..
그런데 뒤를 따르던 순이씨..
어어어어~~
발을 못 빼서 그대로 자전거랑 함께 철푸덕..
다행이도 도로쪽이 아닌 잔디밭으로 넘어지셨죠..
-클릭트 페달로 바꾸신지 한달도 체 안되신탓에.. 그리고 오른쪽이 너무 뻑뻑해서 나중엔 조금 푸는걸로 했더니 괜찮아지셨죠..)
그곳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때..
지나가던 자전거 몇 대..
자초지정 설명하고 길을 물어봤더니 내심 부러웁다면서 본인께서 그곳까지 안내하시겠다네요..
그분뒤로 넷이 줄지어 쪼로록..
그리하야 양재천을 지나 탄천.. 한강까지 왔습니다..
한강 강변에 자리잡고 사주시던 음료수.. 절대 잊을수 없는 그맛..
스물스물 해도 저물었고. 그렇다고 야경이라치기엔 너무 밝은 저녁..

그렇게 휴식후 다시금 이어진 행렬..
무순씨의 처지는 속도로 결국엔 많은 거리를 두고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도로쪽으로 나가려나봐요..
오른쪽 출구로 꺾네..
선두팀 나가고 우리가 나가는 찬라.. 안내해주시던 그분께서 반대편으로 되돌아 가시더라구요.. 전 안내를 해주시고 가시는 길인가부다.. 했는데
순이씨랑 두옥씨.. 우리가 뒤따르는줄 모르고 그냥 스쳐지나갔다.. 그러셨데요..
그분께서 ‘제가 모셔오지요..’라며 나가는 길이셨데요..

결국 길잃은 미아..
그냥 그 자리에서 그분을 기다리기로 했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검정색 선글라스랑 도로형 사이클..

몇분을 이리두리번 저리 두리번거렸는데 저~멀리서 비스므리하게 보이는 분이 오시네..
에잉.. 아니네..
그렇게 몇 명을 스쳐보내고나니 샤샤삭..
저희 때문에 괜한 헛걸음만...

서포트 차랑 올림픽공원 남4문에서 만나기로 한 까닭에 그분께서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그 곳까지 무사히 안내를 해 주셨담미다..
감사인사 드리고 흔적도 남기고..
그렇게 헤어졌죠..
-그후 몇분뒤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사진찍고 난 후 가방에서 다른 것 꺼내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렸는데 그 핸드폰이 순이씨 뒷타이어 살에 툭~하니 걸려있었거든요..
핸드폰 찾으러 다시 오셨더라구요.. 부인에게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전화를 하려그랬는데 아무리 찾아도 핸드폰이 안 보여서 한번 와 봤다며..


빵빵~
스르륵 들어오는 흰색 승용차..
무순씨 시동생 내외분과 둘째딸까정..
그날 저녁은 무순씨 시동생분께서 사주신 저녁으로 맛나게 포식했지요..

방.. 싸게 구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
자전거도 주차장 없이 한켠에 나란히 보관했구요..

짐 풀어놓고..
옆에 보이던 사우나로 갔습니다..
24시간으로 수면실도 있더군요..
그곳에서 자고싶더라..

그리하야 서울까정 차로 네다섯시간.. 뱅기로 40분이면 충분한거리를 6일만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입성 축하~~!

*사건사고
박순이 - 펑크 2번, 양재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빠링 한번, 교차로에서 우물쭈물하던 우회전차량과 안빠지던 오른쪽 발로인데 자빠링 두번..
(첫번째는 보는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두번째의 자빠링은 되게 쪽팔렸다 그러시더라구요..)

*주요행선지
공주-평택-오산-수원-의왕-과천-서울(올림픽공원)
7시 05분출발 - 8시 23분 종료
주행거리 : 150.35Km
누적거리 : 652Km

*참가자
김무순(57년생), 박순이(57년생), 김두옥(63년생), 손미영(80년생)

김무순-큰집가는 길은 우째이리 덥노. 기록도 갱신하고 150Km를 달렸으니 어메! 우째 이런일이...
박순이-국도를 달리다 수원에 도착. 거리는 온통 자동차 물결.. 온 힘을 다해 달리고 나니 맥이 다 빠진듯..
김두옥-서울 큰집가는 길이 멀고도 험난하네.. 땀이 흘러 등줄기를 타고 흘러흘러..
양재천에서 고마우신 분을 만나 공원까지 무사히 도착
손미영-정신없이 기진맥진하던 하루.. 양재천에 발을 담궈놓고 있었더니 종일 고생했던 기억은 순식간에 싹~ 잊혀지더이당..

*사진 상
그 국보 7호 앞에서-자세히 보면 무지 웃긴 사진이에요..
하나같이 핼멧에다 민들레꽃 꼽구서... 광녀들의 행진인가~ ㅎㅎㅎ
좌측부터
김두옥 박순이 김무순 손미영
촬영-무순씨 남편(성함을 모릅니다.. 죄송합니당~)

*사진 하
올림픽 공원에서..
다들 교복을 입었죠~
좌측부터
박순이 "고마우신 그분" 김두옥 김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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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대단들 하세요!! 15박16일의 긴여정을 무사히 마치셨다니....다음에 대전지나시면 한번 뵙고 싶네요
  • ^=*=^;;;.......................멋지십니다..........
  • 호계동 지하도라....흠 이해가 잘 안되구요 수고..
  • youjimi글쓴이
    2005.5.15 22: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지를 하루하루 적은게 아니라 다녀온 후에 한꺼번에 정리를 하다보니 생긴 착오..
    죄송합니다..
    다른걸로 들어오는 테클이 없는거 보면 나머지는 맞는건가

    수정합니다..
    '호계사거리 지나 우회전.. 지하도가 나오네..'
    이부분 삭제해서 읽어주시고

    지하도가 있던 사거리.. "남태령사거리"로 수정,삽입하여 읽어주십시오..

    참고로...호계사거리는 "안양시"에 있습니다
    -덕분에 지도책에 파 묻히겠습니다..

    읽는데 번거로움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리지욧!
  • 김무순(57년생), 박순이(57년생), 김두옥(63년생), 손미영(80년생)
    학실하게 외웠습니다.
    앞으로 생략하셔도 태클 없습니다. ^^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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