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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온로드 나들이

autellee2005.05.14 20:27조회 수 1738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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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홈피에 올리는 용도라서 존칭 생략했습니다.



매번 주말이면 오토바이크 동호회원들의 투어유혹이 손짓한다.

강원 산간지역 와인딩과 탁틔인 동해바다를 그리며 그렇게

유혹에 휩쓸리곤 했었다.



역시나 이번 주말도 동해바다행 투어팀이 있다.

어제 낮부터 고민모드로 전환했지만 잠자리에 들어가기 직전에서야

고민에서 해방되었다.

"이번에는 자전거로 가까운곳을 다녀오는것으로 대신하자"라고.....



아침 5시.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일어났다.

바이크투어는 못가더라도 1차 집결지에서 배웅하자라는 생각에

일찍 일어난것이다.

자전거로 오토바이크 1차 집결지인 양평 기분좋은 휴게소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했기때문이다.

간단히 자전거 점검하고 물품챙기고 샌드위치 한조각으로 아침을 때우고

가벼운 스트래칭후 6시 20분경 양평을 향해 출발한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얇은 티한장인 상체가 바르르 작은 떨림이 일고

짙은 검은색 고글은 긴장을 유발시킨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의 라이딩을 생각하며 묵묵히

페달에 힘을 주어 몸을 덥혀보기로 한다.

구리시를 빠져나오면서 추위는 해결되었지만 강변의 맞바람이

양평행에 슬그머니 딴지를 걸어온다.

이정도쯤이야...스스로에게 힘을북돋우며 한껏 힘있는 페달질을 한다.

차도로 달려서인지 속도는 맞바람에도 불구하고 30km를 넘나든다.

덕소를 지나고 팔당을 지나서 잔차맨들이 싫어하는 터널구간에 다다른다.

가벼운 기어비로 언덕을 올라 터널 진입전에 후방 안전등을 켠다.

이른시간탓인지 대형 화물차들이 상당히 많아 터널 통과시

귀가 멍멍할지경이다

터널내에서의 속도는 40km를 넘어 50km에 육박한다.

차량의 주행풍으로 인해 등바람인 것이다.

터널구간에서 가끔은 차량들이 위협하듯 경적을 울리거나 바짝붙어

주행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오늘은 비교적 순탄한 주행이 되어

어렵잖게 터널을 무사히 탈출한다.



터널을 지난후부턴 팔당호의 운치를 즐기며 평화로운 주행이 가능한 코스다.

기어를 비교적 가볍게 하고 여유로운 주행으로 양평까지 널널모드로 주행하여

6번 국도에 올라선다.

시간은 7시 40분을 가리키고 해는 가끔씩 얼굴을 내미는 정도로

선선한 기온이 라이딩하기에 아주 적당한듯 싶다.

그런 주행환경탓인지 힘든줄 모르고 1시간 반을 휴식없이 달려

7시 50분경 기분좋은 휴게소에 안착한다.



집을 나서 이곳까지 44km정도에 1시간 30분 주행으로 평속 29km정도다.



그곳엔 와인딩 머신 cbr1000rr의 백훈군과 투스트록 이탤리언 레드

카지바 미토의 김두호군이 막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전거로 바이크에 가까이 다가가니 어리둥절한 얼굴로 바라보더니 이내

알아차리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1차 집결지까지 제시간에 도착한 인원이 고작 3명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주문하던중 사나이의 바이크

가와사키 zx9r 이기면 사장님이 도착하고

뒤이어 낮선듯한 혼다 실버윙 손형륜군이 들어온다.

한 팀임을 확인하고 역시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단촐한 식사가 시작된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두대의 이탤리언 바이크가 들어온다.

두가티 투어링 머신 슈퍼4의 안철영군,

코너링머신 아구스타의 황정현군. 이렇게 모두 6대의 바이크가 집결하여

그중 미토와 실버윙 그리고 자전거를 제외한 4대의 슈퍼바이크는

동해를 향해 출발한다.




투어팀을 보내고 두대의 바이크 마저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니

언제나 처럼 달랑 혼자다.

이제부터 나만의 목적지였던 유명산 온로드 업힐로 이동한다.

배도 든든히 채웠고 물병도 가득 채웠다.

오로지 오르는것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컨디션 조절하기 위해 저속으로 유명산으로 향한다.



한화콘도와 갈라지는 삼거리 유명산입구.

천천히 업힐구간에 들어선다.

긴장한 탓일까.....

변속하면서 체인이 스프라켓을 이탈하는 변고가 생겼다.

저속이라서 클릿을 뺄 여유도 없이 가벼운 자빠링을 한다.

지나가는 차는 없었지만 자신에게 챙피해서 얼른 일어나

체인을 끼우고 다시 출발한다.

해는 구름사이로 숨바꼭질하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 아무런 걱정없이

업힐에만 전념한다.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기에 힘이 충분함에도 9~12km사이를

유지하면서 한구간 한구간 그렇게 정상을 향해 간다.

업힐중 눈을 들어 앞에 펼쳐진 업힐을 보니 자꾸 힘이든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허벅지는 경련이라도 일으킬듯 뻑뻑함이 느껴진다.

선선한 날씨인데도 왠땀은 그리도 흐르는지.......

고개를 떨구고 차도 가장자리의 흰색 차선만 보면서 꾸역 꾸역 오른다.

페이스를 유지한체.....



업힐구간 2/3쯤 올랐을까......

중미산 휴양림 갈라지는 삼거리 부근에서 앞서가는 3명의 잔차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물한모금 마시고 천천히 뒤따른다.

앞서가는 두대의 풀샥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오르는데 반해

뒤쳐진 한대의 하드테일은 자꾸 속도가 떨어진다.

나역시 힘이들고 숨도 차기에 속도를 조금 줄여볼까 하다가도

페이스를 잃어버릴새라 지친 허벅지에 다시 힘을 준다.

천천히 앞서던 하드테일을 추월하여 묵묵히 업힐한다.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업힐 커브에서 앞서가던 잔차맨이 궁금해서

고개들어 확인해본다.

바로 코앞에 그들이 오르고 있다.

참 대단들 하다.

하드테일도 힘들어 뒤쳐지는데 풀샥으로 힘도 들이지 않는듯

정상에 가볍게 오르다니......



그들을 지나치면서 인사를 한마디 건넨다

안녕하세요~

그들은 일행이 올라오길 기다리며 정상부근 한켠에서 기다리는 눈치다.

그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물한모금으로 휴식을 취한다.

지금시간이 10시 조금 지난시간.....

또다시 고민모드에 돌입한다.

내친김에 춘천까지??

그러나......

업힐시 지나치던 바이크들의 배기음이 자꾸 뒷덜미를 잡는다.

집으로 가서 바이크를 바꿔타고 한번 더 이곳을 오르자라는 생각에

오르던 코스를 다운하기로 결정한다.



담배 한모금에 물한모금...물병을 가득 채우고 집을 향한 다운힐이 시작된다.

차량들이 거의 없는 관계로 한 차선을 모두 차지하며 최고속

70km까지 한껏 속도를 내어본다.

오를땐 그렇게 길고 지루하고 힘들던 길이 내려올땐 아쉬움을 남긴다.



아침에 갈때와는 달리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졌다.

또 맞바람이다.

혼자서 투덜대며 세월아 네월아 모드로 널널주행한다.

반대편 길론 한무리의 잔차 투어팀이 지나친다.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누고 꾸역 꾸역 집으로 향한다.

어찌된 일인지 유명산을 오를때보다 더 힘이든다.

피로한 탓도 있겠지만 역시 맞바람 탓이리라.....



12시 근처에 구리시에 접어들자 차량들이 무척 많아졌다.

거기다 신호등은 왜그리도 시간을 잘 맞추는지 도착하자 마자

매번 뻘건등으로 바뀐다.

여차여차해서 12시 20분에 집에 도착한다.

집을 나선지 딱 6시간 만에 돌아온것이다.

안도하는 맘이 앞섰는지 도착하고 보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생각해보니 유명산에서 부터 한번의 휴식도 없이 줄곳 달리기만 했다.

배도 고프다.

허겁지겁 아이들 과자를 먹어치운다. 한잔의 쥬스와 함께.....

배고픔이 달래지자 피로는 더욱 엄습한다.

샤워를 마치고 간단한 식사후 잠의 유혹으로 빠져든다.



그렇게 2시간이 지나버렸고 또 배가 고파서 깨었다.

오토바이크로 유명산은 시간관계상 생략할수 밖에 없게된

허무한 낮잠이었다.

덕분에 편한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주행정리.
총 소요시간 : 6시간
총 주행거리 : 112km
주행시간 : 4시간 35분
평균속도 : 24km
최고속도 : 70.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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