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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투어후기(일산자전거)

젠틀맨2005.06.02 14:03조회 수 2004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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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고 싶던 제주를 혼자가기는 싫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미끼에 걸려든 회원들이 있었으니 준프로 공룡님과 자타고 기술위원/매니져 젠틀맨님이라..


5/25~26

먼저 내가 계획했던 코스가 배와 비행기여서 그대로 진행했다.

그런데 배는 영 아닌 것 같다. 13시간동안 쿵쿵거리는 엔진소리와 칵테일바도 없는 낡은 일제중고 여객선에서 피로감이 더온다.

샾에서 자전거를 손질하고 수요일 4시30분에 도착한 콜밴에 자전거를 싣고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해서 밴댕이회를 먹고 6시30분경 배를 탔다.

자전거를 갑판에 묶고 매점에서 양주와 안주를 사서 마시다가 추워 공수부대원4명과 젊은 아가씨가 1명이 있는 2등선실에 들어오니 아가씨가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우리셋이 소파에 앉자 공수대원중 한명이 슬며시 우리자리로...(아마도 아가씨가 앉아 있었으니까..ㅎㅎ). 맥주한캔을 주니까 누워있던 넘들이 한둘씩 내려오고 선임하사와 원사까지 합세. 공룡님과 난 자리를 피했고 우리 젊은 젠틀맨은 끝까지 남아서 7장 동양화를 무기로 그들과 기싸움을 시작했다. 그후로 ZZZ...

12시 젠틀맨이 우리를 꺠웠다. 흔들리는 배땜시 자전거가 넘어졌단다. 부랴부랴 잔거들을 선실로 집어넣고 또 zzz...

다음날 새벽4시 한배에 탔던 인천도화고 수학여행단 얼라들의 부산함에 잠을 깨 갑판으로 나왔다. 밖은 온통 안개... 배후미에서는 얼라들이 피우는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보이는 것은 모두 안개빛-바다안개,포말로 부서지는 파도- 그사이로 동양화처럼 히미하게 보이는 진도.

다시 잠을 잤다. 새벽 6시반쯤 일출을 보려고 일어났지만 안개속에서 태양은 마치 달인 것 처럼 노랗게 익어 있기만 하고...

사람들이 서서히 밖으로 나왔다. 선실에 들어가니 모두가 자고 있고...

7시 뉴스를 보니 날씨는 아주 좋다고 한다. '음~ 날은 잘 선택했군.'

8시에 제주항에 들어서 우리는 배에서 내렸다. 아-맑은 공기.

용두암을 향해 출발. 용두암을 조금 지나 식당에서 오분작뚝배기와 해물탕을 먹고 밤사이 남해를 지날 때 전파송수신이 안되어 떨어진 휴대폰배터리를 다시 충전하고 한림공원쪽 해안도로로... 평일이라 차도 없는 바닷가길을 달리는 기분....흐흐

이글과 햄맨은 2-3시간마다 전화를 한다. 하필이면 꼭 업힐할 때만 하냐? 햄맨은 기상예보도 한다. 우리의 베이스캠프역할이네.

나이스가이도 전화 한방..

한림공원을 거쳐 1120번 대정(모슬포)방향 내륙도로로 방향을 틀었다. 해안으로 가다가는 오늘 도착하기 힘들 것 같았다.

이게 첫번째 고난의 문을 연다.

대정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서 중문으로 빠질 수 있던 것을....분재예술원 주변 식당주인이 가르쳐준 길로 대정까지 와서 조각공원을 거쳐 중문까지는 그런대로 갈만했다. 더위만 빼고는...

중문부터 시작되는 고난도의 업다운... 힘이 다 빠져 버렸다. 서귀포시 입구에서 잠시 휴식하고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정방폭포위쪽 서귀포에서 젤 높은 빌딩의 꼭대기 층 코너에 있는 오피스텔이다. 방에 들어서니 서귀포항과 한라산이 모두 보인다. 35평이라 응접실에 자전거를 놓고 침실 소파에 모두 발라당... 오늘 103km 달렸다. 그것도 저 무거운 배낭들을 짊어지고.

젠틀맨은 허리가 아프다고 울상이다. 바닷가로 나가 자연산 흑돔 먹고 공룡님은 갈치회를 두접시나 먹었다. 제주 특산물 한라산 소주 2병. 벌써 10만씩 걷었던 돈이 바닥을 보인다.

젠틀맨이 피곤했다 보다. 잠자리에 누워 말하다가 갑자기 코를 곤다.

* 교훈 : 장거리 갈 때 무게 줄이세요. 여벌옷 필요없음다. 빨면 금방 마릅니다. 배타지 말고 뱅기로 가세요. 시간 다 버립니다.



5/27

아침일찍 6시30분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이때까지는 그래도 좋았으나 잠시후 두번째 오판을 하게 된다.

숙소에서 서쪽으로 가면서 김밥집에 들러 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공룡님은 원래 아침을 안먹음- 한라산쪽으로 길을 잡았다.

뒤에서 젠틀맨이 "스톱"이랜다. 펑크다. 골목길에서 펑크를 때우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리어카 고물장수가 지나가면 말을 건넨다. "나도 28단 MTB 탔었는데.(28단? 4*7? 2*14? **;)" "516 넘을 라면 뺑이 좀 칠꺼여.(이건 왠 공갈)"

516도로는 동쪽에 있었다. 다시 12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택시기사양반에게 길을 물었다. 계속가면 516을 만나고 윗길로 가면 언덕이 있는 데 결국 516을 만난댄다. 이때 공룡님의 눈빛을 봤다. 차없는 한적한 도로를 갈망하는 저 눈빛. 갑자기 산길로 앞장선다. '어디로 가도 만나겠지 뭐.' -- -- -- -- -- 가도 가도 끝이 없네. 간격이 벌어진다. 앞사람이 안보인다. 뒷사람도... 그래도 어차피 올라갈 길인데 뭐.(요게 큰 오판이었다.) 솔오름 전망대에 도착했다.제2산록도로를 만난 것이다.(중간에 힘든 것은 모두 생략) 갈증에 칡즙을 마시고. 한라산과 서귀포시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즐거운 맘으로 사진 팡팡.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11번 도로(516가는 길)를 만나겠지. 다시 달렸다. 한라산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는 마치 아리조나 평원을 달리는 기분. 돈내코가 보인다. 그런데....어라. 내려가네. (순간 밀려드는 허탈함/당황스러움/황당함) 마구 내려갔다. 시속 72km로. 11번 국도에 도착했다. 서귀포시다! 다시 내려온 것. 해발 300미터쯤 올라왔다가 다시 0으로....두번째 오판.

다시 오른다. 진짜 516으로. 끝없는 업힐. 공룡은 미리 준비한 아침식사용 핫도그를 냠냠. 젠틀맨과 난 물을 벌컥벌컥.

해발 450에서 쉬면서 사진찍고. 꼴찌 젠틀맨은 허리가 아프다고 하고.... 결국 나중에 항상 뒤따라오던 젠틀맨은 1100고지를 먼저 점령한 은근과 끈기의 인물로 부각됩니다.

다시 출발 또 젠틀맨이 안보인다. 516휴게소앞에서 공룡이 손을 흔들어 마중한다. 휴게소에서 콜라를 마시면서 젠틀맨을 기다렸다. 그런데 20분이 지나도 안온다. 전화했다. 제주시에 있댄다. 헙! 휴게소입구에 우리가 안보여 그냥 내리달렸단다. 얼마나 맘속으로 섭했을까. 겨우 올라오니 우리가 기다리지도 않고 갔구나 생각했겠지. 그래서 516고지 사진이 없다.

달렸다, 시속 60을 넘나드는 속도로. 맞은 편 차들이 놀란다. 너무 빨랐나? 타이어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다.

젠틀맨이 기다리던 곳은 제주시의 경계. 다시 또 달렸다. 2시간 넘게 걸려 올라온 길이 20분의 다운힐로 끝맺는다.

신제주에서 한라MTB를 찾아다니느라 뜨거운 오후의 태양과 시간을 같이 했다. 한라MTB 대표와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먹고 2시반쯤 다시 출발했다. 서귀포로 빠른 시간에 다시 돌아갈 길은 1110고지를 경유하는 방법뿐이었다. 세번째 실수. 마음만 급해서 비상식량을 준비하지 않았다. 1100휴게소를 거의 1km 남겨둔 곳에서 공룡이 천천히 올라가자고 한다. 이상하다. 자주 속도를 물어본다. 젠틀맨이 앞장서기 시작한다. 이제 200여미터를 앞두고 갑자기 자전거를 세운다. "죽어도 못 가겠다. 어우 C*" "지나가는 차에 먹을 것 없을까?" 공룡이 차들을 세우려고 한다. 그때 젠틀맨, "아! 마이클 형님 가방에 자일리톨 남은 것 있잖아요." 우리는 자일리톨 네톨을 나눠 씹으면서 조족지혈같은 당분을 보충했다. 그리고 10여분을 푹쉬고는 저기 눈앞에 보이는 휴게소로 기어(=)갔다. 젠틀맨이 먼저 도착해서 매점에 올라가 큼직한 쵸콜릿과 콜라를 꺼내온 뒤 우리모두 짐승의 모습으로 허겁지겁 먹어댔다. 한입에 2-3개씩, 씩씩거리며. 옆에 아가씨가 지나갈 때도 거억 트림을 해대며...쩝

7시쯤 햄맨,이글과 전화통화를 하고 떡국과 감자전,막걸리로 일단의 순대를 채우고 30분쯤후 내려가기 시작한다. 난 낮에 숙소로 돌아올 줄 알고 윈드스토퍼를 준비하지 않았다. 매점에서 비닐백을 얻어 옷속에 넣었다. 그런대로 춥지않다. 엄청난 속도와 스릴이 느껴진다. 코너를 잘 못 돌면 숲속으로 날 수 있다. 중간에 한번 간신히 아스팔트끝을 탄다. 한치만 벗어나도 낭떠러지였다. 돈내코와 중문이 갈라지는 길에 들어서서 일행을 기다렸다. 어라~ 오지 않는다. 20여분을 기다렸다. 어둡다. 어둠속에서 두사람이 나타났다. 쥐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고양이를 챙겼어야 했는데. 젠틀맨은 원심력을 견디지 못해 반대차선으로 넘었었단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

돈내코를 향해 지평선이 보이는 업다운길을 다시 달렸다. 파도치는 라이딩이다. 뒤에서 나타나는 차의 불빛과 자전거의 라이트 불빛, 그리고 오른쪽 아래 서귀포 시내의 반짝이는 개똥불이 전부다. 그길을 신나게 달려 어느 포장카페앞에 섰다. 가만히 보니까 아침에 칡즙을 마셨던 그 언덕(?) 휴게소, 솔오름이었다. 어둠속에서 물을 나눠 마시고 아침에 헉헉댔던 그 어두운 비탈길을 조심해서 내리꽂기 시작했다. 브레이크를 잡지 않고서는 내려갈 수 없는 위험한 길을. 신나게 내려가니 바로 숙소가 나온다. 내친 김에 서귀포항까지 갔다. 너무 배고파 밥을 먹으려 내려갔지만 닦고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식사는 흑돼지구이. 거리는 108Km. 오르막은 결국 250+750+1100=2000m를 해냈다. 11시정도까지 저녁식사를 끝내고 너무 힘들어 모두 조용히 잠들었다. 진짜 건전하게.

* 비상식량은 항상 휴대하자. 윈드스토퍼도. 라이트는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코너에서의 요령을 익히자. 안전이 최고... 사전에 코스를 알아두고 계획을 세우자.



5/28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8시반쯤. 모두 피곤하다. 손목과 허리, 목덜미의 통증이 라이딩의 즐거움을 상쇄하려 한다.

오늘은 관광모드로 하자는데 모두 동의한다. 그래 성산일출봉 다녀오자.

칼호텔앞에서 사진을 찍고 '감자바위'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주인이 춘천사람인데 뒤에 펜션도 형제가 같이 한댄다. 조금 옆에 있는 바닷가 펜션도 형제의 것. 부자다-. 음식이 깔끔해서 이집에서 매끼를 해결하게 되었다. 30살 조카 아가씨 시집가야 한댄다. 젠틀맨이 한번 알아본대나 어쩐대나.

계속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데 바람이 너무 분다. 시속15키로밖에 나오지 않으니 짜증이 난다. 서울 부잣집들이 사놓은 바닷가 별장이 너무 멋있다. 부럽다.

표선쯤에서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해안도로를 따라 갔다. 그런데 식당이 별로 없다. "에라. 쇠주에 해삼,멍게나 먹고 때우자." 바닷가 포장마차에 앉아 바다낚시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자연산 전복과 빨간해삼,소라,멍게를 한라산과 함께 먹었다. 간만에 먹어보는 전복의 그윽한 향. 양식으로는 낼 수 없는 그 향. 우리는 호사스럽게 큰 전복들을 삼등분씩 해서 한입에 우적댔다. 아주머니가 준 밥과 라면을 먹고 배가 불러 섭지코지를 향해 행군을 시작했다. 섭지코지가 보이는 길은 차도 없고 옆에서는 푸른 바닷물이 철썩대고 쌓아올린 돌담이 바람을 넘겨 준다. 공룡 왈 "어 왜이리 졸리지?" 난 그말을 간과했다. 설마 자전거타고 잘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잠시후 내뒤에서 콰당소리가 들렸다. 뒤를 보니 길가 경계 바위 사이에 자전거가 넘어져 있고 2미터쯤 떨어진 풀속에 공룡님이 누워있다. 젠틀맨 눈이 고글사이로 보일 정도로 크다. 젠틀맨은 공룡님이 자전거를 바위에 받쳐 세우려고 오른쪽으로 가는 줄 알았단다. 다행히 바위옆에 누군가 대나무를 5개 눕혀놓아 그곳에 튕겨져 풀섶으로 떨어졌다. 대나무 밑은 돌밭이었다. 타박상이 보인다. 젠틀맨이 준비한 상비약은 숙소에 두고 왔단다. 나 참!

잠이 달아나고 다시 섭지코지로 갔다. 초소옆에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풀밭이 있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난 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콩콩 튀는 묘기를 했다. 그런데 착지하는 순간 앞바퀴가 파여진 구덩이에 박히더니 바로 큰절. 아직도 옆구리가 아프다. 금이 갔나보다. 덕분에 두사람은 신나게 웃었으니 '살신성인'(?)한 셈 치면 된다.

주말에 섭지코지엔 사람이 많았다. 넓게 펼쳐진 풀밭야산에서 신나게 업힐과 다운힐을 했다. 젠틀맨이 멋지게 업힐을 하자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뒤이어 공룡도. 그럼 나도..... 그런데 다 올라와 끝에서 모래둔턱에 뒷바퀴가 헛돌아 또 한번 누웠다. 어~오늘 완존히 망가지네.

공룡님은 섭지코지 입구에 돌아와 콜라를 마시면서 서귀포로 용달을 잡으려 했다. 그런데 잡히지 않는다. 모두 거절....

제주엔 콜밴도 없다고 한다. 옥신각신끝에 나와 젠틀맨 의견대로 일단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서쪽으로 부는 바람은 공룡을 날려 보낸다. 시속 35-40키로 달려 저 멀리 사라져 버린다. 나는 중간에서 젠틀맨을 기다렸다 같이 가곤 했다. (펌프는 나만 갖고 있는데 젠틀맨 펑크나면 다시 돌아가야 하니까 ㅎㅎ)

표선쯤에 오니 공룡이 갈림길에서 우릴 부른다. 갈만 하다고 한다. (당연하지. 우리보다 훨 빠른데.)

또 다시 레이싱모드. 서귀포를 수키로 앞두고 배가 고파왔다. 준비한 사탕을 빨면서 젠틀맨을 기다렸다. 젠틀맨 가방엔 핫브레이크 세개가 있다. 하나씩 먹고 50미터쯤 가니까 공룡이 건너편 길 가게에서 우릴 부른다. 벌써 한참 쉬고 있었다 보다.

다시 콜라를 마시고 서귀포의 숙소까지 들어갔다. 오늘도 110km. 닦고 감자바위에 가서 흑돼지를 먹었다. 난 밥먹다 졸았다. 젠틀맨은 제주시의 후배를 만나러 가고 공룡과 난 숙소로 돌아왔다. 그뒤로 모른다. 바로 잤으니까. 3일내내 자전거타고 잠잔 것뿐이다.

* 음주하지 맙시다. 졸음운전 금지. 상비약 준비합시다. 자기 자신의 속도로 탑시다. 무리하면 낙오하고 폐끼칩니다.



5/29

아침에 일어나 짐을 꾸렸다. 공룡은 산록도로의 풍광을 잊지 못하여 못내 아쉬워했다. 새벽5시쯤에 일어 났으면 아마도 다녀왔을 것이다. 젠틀맨 배가 원상회복됐다. 516도로로 제주시까지 택시로 50분정도 걸렸다고 한다. 먼 곳은 먼 곳이다.

아내가 얘기했던 안전+건전+즐거운 여행은 충실도를 달성하게 된다. 일행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ㅋㅋ

다시 감자바위에 가서 아침을 먹고 KAL호텔에서 자전거를 분해해 리무진에 실었다. 1시간 20분동안 제주공항에 가면서 난 중간에 한번 그르륵하고 소리를 냈다. 옆을 보니 공룡은 기사에게 깊이 인사하고 있고, 젠틀맨은 천정의 먼지를 받아 먹고 있었다.

'하루만 더 있었으면 몸살 났을 거야..'

공항에서 자전거를 가방에 넣고 나니 12시40분이다. 난 2시50분발을 1시로 조정하고 자전거를 맡긴 다음 정신없이 달려 검색대를 통과했다. 사람들이 내 신발과 고글을 신기하게 쳐다본다.

1시30분 공룡출발, 2시 젠틀맨 출발.

김포에 내리니 숨이 막힐 만큼 덥다. 30도가 넘는다고 한다. 오존경보도...

자전거를 조립하자마자 공룡님이 출구로 나왔다. 그것도 조립하니 젠틀맨이 나온다.

3시30분쯤 조립을 마치고 이글에게 전화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하고 화정으로 향했다. 자전거로...지긋지긋한.

통닭으로 허기를 채우고 난 집으로, 두사람은 이글집으로 갔다. 햄맨과의 합동뒷풀이를 위해.

이날도 또 30km탔다. 결국 350km를 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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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속초로... (by 바램) 040425 의정부 소각장산 & 본의아니게 수락산 --; (by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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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인천에서는 13시간 걸리는군요. 전목포에서 배타고 들어가니 3시간인가 가더군요.
    서울에서 오신다면 버스타고 목포까지가서 배타는것이 현명한 선택같네요.
  • 같이 못 간게 아쉽긴 했지만,,,잘 다녀 오셨다니,,,다행입니다.^^
    라이딩시 졸다가 자빠링 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항상 안라&즐라 하셔야죠? 수고들~많이하셨습니다.^^
  • 안녕하세요~ㅎㅎ 무한질주입니다 아무사고없이 잘갔다오셔서 다행입니당.ㅋ
    저두 아는형하구 갈려구하는데 돈이... ㅋㅋ
  • 1100고지 올라가는 길엔 휴게소가 없어서 물과 이동식을 넉넉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agemania
2004.09.20 조회 2046
jycjhm
2004.09.12 조회 2041
지방간
2004.06.07 조회 2041
jericho
2006.06.29 조회 2040
바램
2005.05.11 조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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