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날(던지골 순환코스)
- 던지골 순환코스 맵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 진행거리별 고도추이
R# MTB 280랠리 준비반 답사 2번째 던지골 순환코스를 돌기로 한날이 밝았다. 부시시 잠을 깨고 나니 간밤에 무척이나 더웠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창가에서 뒹구는데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열기를 한참이나 식혀야 했다. 이박사님과 김소장님의 더위로 인한 신음소리가 밤새 메아리치고 그탓에 모두 일찍 일어 나야 했다.. ^^ 주인장의 군불인심이 지나쳐 모두 밤새 푹푹쪘던 탓이다.
오전05:31, 사진장소 솔빛여울 팬션
솔빛여울 팬션전경.. 산아래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오전05:32, 사진장소 솔빛여울 팬션
새벽공기가 서늘하다.. 앙증맞게 팬션간판이 드러누울 채비를 하고 있다.
오전05:34, 사진장소 솔빛여울 팬션
전형적인 팬션의 모습아래 일행의 잔차를 메단 RV의 모습이 잘어울린다.
오전05:36, 사진장소 솔빛여울 팬션
즉석북어국에다 어제 산에서 공짜로 얻어온 자연산 표고를 넣고 끓였다. 김소장님의 솜씨.. 아직도 표고 향내가 가득하다..^^
오전05:41, 사진장소 솔빛여울 팬션
단월낭자와 김소장님이 준비해주신 아침밥상이다. 뜨듯한 밥에 국이 최고다..^^ 쌀은 팬션주인장님이 협찬해 주셨다.
오전05:41, 사진장소 솔빛여울 팬션
출발지 전경(SF), 출발지를 한참이나 물색중에 하안미삼거리에서 내려와 바로 만날 수 있는 교차로(SF)에서 출발했다. 넓은 주차장이 있는 마을회관 같았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대화면를 지나가고 있다. 대화면을 지나자 마자 던지골로 진입하는 우측 갈림길이 보인다.
오전08:09, 사진장소 대화면내
던지골로 들어가는 길은 초입은 잘 포장된 로드다.
오전08:23, 사진장소 던지골 진입로
아침의 로드길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전반적으로 오르막길을 오르게 된다.
오전08:24, 사진장소 던지골 진입로
랠리시 3차 지원포인트 예정지인 던지골송어횟집 전경이다. 랠리때 제시간에 도착한다면 여기는 25일 밤 12경에 도착하게 된다. 체력여유에 따라 자고갈 수도 있고 계속 진행할 수도 있으나 자고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전08:31, 사진장소 던지골송어횟집 전경
던지골 송어횟집전경 파노라마.. 우측뒤로 보이는 집이 송어횟집 되겠다. 여기부터 2H까지는 벌떡서있는 구간이다. 반은 콘크리트업힐 반은 비포장로이다. 뭐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오늘의 라이딩 주제는 팀라이딩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르면 벌떡업힐의 반은 오른것이다. 여기부터 벌떡 자갈밭 업힐을 2H까지 오른다.^^ ㅎㅎ
오전08:44, 사진장소 2H직전 바리케이트
4분만에 2H에 당도한다. 4분동안 많이 힘들었다.^^
오전08:48, 사진장소 2H, 고도692M
좌측으로 올라야 신리, 모릿재로 진행한다고 되어 있다. 13.6Km가 모릿재까지 거리를 이르는 것일 것이다.
오전08:48, 사진장소 2H, 고도692M
모릿재로 가는 임도는 그늘길도 많고 앞에서 맛바람이 시원하게 일행을 반겨준다. 오늘 우리가 추구하는 팀라이딩은 50분가고 5분쉬고 끊임없이 대열의 흐트러짐 없이 가는 것이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느린 속도로 가더라도 꾸준히 가야하고 쉬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것이 금일 라이딩의 목표였다. 그래서인지 네명이 나란히 천천히 모릿재로 가는길은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멀리 우리가 지나온 던지골의 포장로의 모습이 계곡아래 그대로 펼쳐져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3H(고도 776M)를 지나 서너굽이을 돌다보면 또다시 탁트인 계곡아래를 조망할 수 있다. 서쪽사면이라 그런지 그늘이 전반적으로 펼쳐진 7부능선을 타고 도는 임도는 시원한 바람에다 쾌적하기까지 하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천천히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모릿재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일행은 던지골에서 모릿재까지 여유로웠던 길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을 것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모릿재에 도달했다. 모릿재 아래로 터널이 지나가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터널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일행은 우측 짧지만 경사있는 업힐을 해야 한다. 김소장님이 아침쾌변후 계속 배고픔을 호소하여 싸온 전투식량을 먹고 간다.
오전10:15, 사진장소 4H, 고도777M
짧은 거리지만 표고차 50M를 올라야 하기에 경사가 심하다. 모릿재 두번째 삼거리전경이다.(고도 813M)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모릿재를 지나 이제 우측으로 잠두산(고도 1234M)을 끼고 15Km를 돌아야 한다.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지만 아직 그늘이 많은 곳이라 더위로 인한 고통은 없다. 팀라이딩의 룰을 깨지 않고 최대한 대오를 지키며 완만한 업힐과 다운을 반복한다.
오전10:42
쉬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라이딩속도는 천천히간다. 딴힐을 그다지 심하게 하지 않았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펑크가 나고야 만다. 원인은 어제 갈아끼운 튜브가 꼬여서 들어간 탓이었다. 이런일이 없도록 사전에 튜브나 타이어에 베이비파우더를 듬뿍 바르고 왔어야 하는 건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제 이박사님이 때워주신 튜브를 끼우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전11:14
한구비 크게 돌고 나니 장쾌한 1천미터 능선지대가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우리가 지나가야 할 기나긴 길이다. 능선아래 마치 길게 선을 그어 놓은 것처럼 임도가 나있다.
오전11:50
마치 거의다 온듯한 착각에 빠졌다. 하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임도의 길고긴 여운은 실제 라이딩에서는 그다지 아름답지 못함을 곧 알게 된다. 때약볕 라이딩이 시작된 것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물이 있는 지점(1W)까지 표고차 180M를 오른다. 그늘한점 없는 완만한 경사길 3.8Km의 표고차 180M은 그동안 환상적이었던 팀라이딩의 환상을 깨어버렸다. 배낭과 카메라 무게가 오늘따라 심하게 어깨와 허리를 짓누른다. 저속의 업힐도 힘들게 느껴지는 건 나만이 아닌듯 싶다. 젤로 건장한 분은 역시 이박사님이다.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슉슉 잘도 오르신다. 거기에 지원조엣 전투조로 탈바꿈하신 김소장님도 한몫하신다. 점점 팀라이딩의 취지가 흐트러지고 있었다..
다행히 1W를 지나자 마자 점심을 하기로 한다. GPS용 PDA가 말썽을 일으켰다. 갑자기 위치 수신이 안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점심을 허겁지겁먹고 겨우 PDA를 수리해서 셋팅하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영 속이 좋지 않다.
오후1:01,사진장소 1W아래200M지점, 고도 1080M
다시 업힐이 시작되고 있다.. 좀전과 마찬가지로 그늘이 없다.. 훅훅..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태양이 가장 뜨거운시간에 기나긴 업힐을 한다. 밥먹은 것이 체했는지 영 부담스럽고 앞뒤에 걸쳐진 배낭의 무게가 압박하기 시작한다. 페달링하는 다리는 1*2에서도 무겁다.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은 점점 더해지고 임도의 코너를 돌아도 계속해서 업힐만 나온다.. 그동안 병치례하면서 게을리한 체력관리의 결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무엇을 탓할 상황이 아니었다. 팀에서 흩어지지 않기위해 필사적으로 업힐을 한다. 어쨋든 끝은 있는 법, 지루했던 5Km업힐의 정상부에서 이박사님과 고도를 확인해 보니 잔차탄이래로 가장높은 고도에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32M였다. 힘든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내려서기 시작한다. 아까 오를때보다 훨씬 가파른 돌무더기 딴힐이 기다리고 있었다. 거꾸로 올랐으면 끔찍했을 딴힐을 한참을 했을까.. 이젠 내려가는 길이 두려워진다. 딴힐끝에는 항상 기나긴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는 교훈을 오늘 뼈져리게 느끼고 가는길인지라..^^
한참 딴힐후 쪽진 그늘아래서 잠시 쉬었다 가면서 앞으로 남은 라이딩을 생각했다. 김소장님의 제안대로 최대한 천천히 늘어지지 않고 타이트하게 길을 가기로 했다. 2*2의 기어비를 표준으로 꾸준히 진행을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다음길들이 경사가 완만해서 였는지 몰라도 갑자기 컨디션들이 회복되고 다시 기운이 나기 시작한다..
오후1:47, 1232M에서 딴힐후, 고도 1063M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막동삼거리에 도착해 버린다. 다들 이구동성 거북이 라이딩의 효용성이 감탄한다.
오후2:52, 막동삼거리(6H), 고도 1076M
신리(막동리를 지나서 가는 모양이다.) 쪽으로 내려가면 아니된다. 우리는 하안미로 진행한다.
오후2:52, 막동삼거리(6H), 고도 1076M
이런 이정표도 있다. 우리는 화의쪽에서 온것이다. 지명이 낯설다.
오후2:52, 막동삼거리(6H), 고도 1076M
그래도 라이딩후에 그늘 휴식은 꿀맛이다. 막동삼거리를 지나면 잠시 급한 콘크리트 업힐이 기다리고 있으나 느림의 철학을 이미 맛본 우리는 최대한 천천히 업힐을 시작했다.
오후2:52, 막동삼거리(6H), 고도 1076M
천천히 오른뒤에 왼쪽으로 펼쳐진 장관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둥근모양의 코스가 하안미삼거리에서 마항치로 이르는 임도의 모습이다. 왼쪽에 움푹 들어간 곳이 마항치 오른쪽 우리가 가는 방향쪽이 장전삼거리, 하안미삼거리쪽이다. 마지막을 향한 일행의 페달링은 점점 경쾌해져 간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장전삼거리다.. 도착을 해보니 이제 라이딩을 끝났다는 느낌마져 든다. 하안미삼거리까지 업힐이 기다리고 있지만 전혀 문제될것이 없었다.
오후3:43, 장전삼거리(7H), 고도 1030M
장전삼거리 전경.. 왼쪽으로 가면 장전계곡을 따라 오대천(숙암계곡)까지 진행할 수 있다. 마항치로 갈려면 오른쪽 하안미삼거리 방향으로 가야한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장전삼거리 이정표..
오후3:50, 장전삼거리(7H), 고도 1030M
장전삼거리부터 380M를 오르면 바로 하안미삼거리다. 이곳이 오늘의 마지막 정상부위다. 왼쪽으로 가면 랠리당일 마지막 종착역인 마항치에 이르게 된다. 우린 하산을 위해 하안미 방향 우측으로 진행한다
.
오후3:54, 하안미삼거리(8H), 고도 1038M
하안미 삼거리 파노라마사진.. 왼쪽이 마항치 오른쪽이 하안미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안미리로 가는 길은 계속 딴힐만 있다. 10여키로의 딴힐을 하고나면 하안미리다. 사실 원래 코스는 하안미리로 내려서는 길이 아니라 하안미리 삼거리에서 대화면으로 바로 내려가는 코스였다. 여러개의 지도상에도 표시되어 있고해서 샛길을 부지런히 찾아 봤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하안미리까지 내려서게 된것이다.
로드는 완만한 다운으로 계속 이어진다. 힘들이지 않고 하안미리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오후4:28, 하안미리로드, 고도 464M
잔차 타고가면서 찍어보았다. 김소장님이다.
오후4:30, 하안미리로드, 고도 441M
원치 않았던 로드길을 길게 돌아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로드는 라이더를 지치게 한다. 쩍쩍붙는 타이어.. 자동차.. 결국.. 다시 SF에 돌아온다.
오후5:01, SF, 고도 415M
차에 잔차를 싣고 2구간 다수리 시작점과 3구간 던지골 진입로를 확인하고 평창을 지나 송어횟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오후5:58, 평창 원조송어횟집
맛난 송어를 배터지게 먹고 늘어진 몸을 이끌고 서울로 돌아왔다. 난 늘어진 몸이지만 김소장님은 운전하시느라 늘어지지도 못하고 괭장히 피곤했을 것이다. 미안함을 금치 못한다.
오후6:25, 평창 원조송어횟집
이틀동안 운전하시느라 전투식량 만드시느라 고생해주신 김영무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밑반찬 준비하랴 과일준비하랴 라이딩하랴 애쓴 단월낭자님께도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지요..^^ 모든 라이딩과 랠리에 대해 심층분석과 조언을 도맡아 해주시고 계시는 이종화박사님 고생하셨습니다. 그외 첫날 이변호사님, 이건찬님, 우진형님 애쓰셨습니다. 사전 답사이긴 하지만 몸으로 때워야 하는지라 체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여정이었습니다. 체력육성에 매진해서 랠리때 팀원들에게 짐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0랠리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문제점이 있으면 리플이나 개인적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랠리의 그날까지 모두 몸관리 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2005.06.04~2005.06.05맵매칭 데이타, 트랙로그, 웨이포인트 : 20050604_rshop_280_training.zip (Ozi Explorer용)
- 던지골 순환코스 맵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 진행거리별 고도추이
R# MTB 280랠리 준비반 답사 2번째 던지골 순환코스를 돌기로 한날이 밝았다. 부시시 잠을 깨고 나니 간밤에 무척이나 더웠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창가에서 뒹구는데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열기를 한참이나 식혀야 했다. 이박사님과 김소장님의 더위로 인한 신음소리가 밤새 메아리치고 그탓에 모두 일찍 일어 나야 했다.. ^^ 주인장의 군불인심이 지나쳐 모두 밤새 푹푹쪘던 탓이다.
솔빛여울 팬션전경.. 산아래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새벽공기가 서늘하다.. 앙증맞게 팬션간판이 드러누울 채비를 하고 있다.
전형적인 팬션의 모습아래 일행의 잔차를 메단 RV의 모습이 잘어울린다.
즉석북어국에다 어제 산에서 공짜로 얻어온 자연산 표고를 넣고 끓였다. 김소장님의 솜씨.. 아직도 표고 향내가 가득하다..^^
단월낭자와 김소장님이 준비해주신 아침밥상이다. 뜨듯한 밥에 국이 최고다..^^ 쌀은 팬션주인장님이 협찬해 주셨다.
출발지 전경(SF), 출발지를 한참이나 물색중에 하안미삼거리에서 내려와 바로 만날 수 있는 교차로(SF)에서 출발했다. 넓은 주차장이 있는 마을회관 같았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대화면를 지나가고 있다. 대화면을 지나자 마자 던지골로 진입하는 우측 갈림길이 보인다.
던지골로 들어가는 길은 초입은 잘 포장된 로드다.
아침의 로드길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전반적으로 오르막길을 오르게 된다.
랠리시 3차 지원포인트 예정지인 던지골송어횟집 전경이다. 랠리때 제시간에 도착한다면 여기는 25일 밤 12경에 도착하게 된다. 체력여유에 따라 자고갈 수도 있고 계속 진행할 수도 있으나 자고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던지골 송어횟집전경 파노라마.. 우측뒤로 보이는 집이 송어횟집 되겠다. 여기부터 2H까지는 벌떡서있는 구간이다. 반은 콘크리트업힐 반은 비포장로이다. 뭐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오늘의 라이딩 주제는 팀라이딩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르면 벌떡업힐의 반은 오른것이다. 여기부터 벌떡 자갈밭 업힐을 2H까지 오른다.^^ ㅎㅎ
4분만에 2H에 당도한다. 4분동안 많이 힘들었다.^^
좌측으로 올라야 신리, 모릿재로 진행한다고 되어 있다. 13.6Km가 모릿재까지 거리를 이르는 것일 것이다.
모릿재로 가는 임도는 그늘길도 많고 앞에서 맛바람이 시원하게 일행을 반겨준다. 오늘 우리가 추구하는 팀라이딩은 50분가고 5분쉬고 끊임없이 대열의 흐트러짐 없이 가는 것이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느린 속도로 가더라도 꾸준히 가야하고 쉬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것이 금일 라이딩의 목표였다. 그래서인지 네명이 나란히 천천히 모릿재로 가는길은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멀리 우리가 지나온 던지골의 포장로의 모습이 계곡아래 그대로 펼쳐져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3H(고도 776M)를 지나 서너굽이을 돌다보면 또다시 탁트인 계곡아래를 조망할 수 있다. 서쪽사면이라 그런지 그늘이 전반적으로 펼쳐진 7부능선을 타고 도는 임도는 시원한 바람에다 쾌적하기까지 하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천천히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모릿재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일행은 던지골에서 모릿재까지 여유로웠던 길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을 것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모릿재에 도달했다. 모릿재 아래로 터널이 지나가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터널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일행은 우측 짧지만 경사있는 업힐을 해야 한다. 김소장님이 아침쾌변후 계속 배고픔을 호소하여 싸온 전투식량을 먹고 간다.
짧은 거리지만 표고차 50M를 올라야 하기에 경사가 심하다. 모릿재 두번째 삼거리전경이다.(고도 813M)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모릿재를 지나 이제 우측으로 잠두산(고도 1234M)을 끼고 15Km를 돌아야 한다.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지만 아직 그늘이 많은 곳이라 더위로 인한 고통은 없다. 팀라이딩의 룰을 깨지 않고 최대한 대오를 지키며 완만한 업힐과 다운을 반복한다.
쉬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라이딩속도는 천천히간다. 딴힐을 그다지 심하게 하지 않았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펑크가 나고야 만다. 원인은 어제 갈아끼운 튜브가 꼬여서 들어간 탓이었다. 이런일이 없도록 사전에 튜브나 타이어에 베이비파우더를 듬뿍 바르고 왔어야 하는 건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제 이박사님이 때워주신 튜브를 끼우고 다시 길을 나선다.
한구비 크게 돌고 나니 장쾌한 1천미터 능선지대가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우리가 지나가야 할 기나긴 길이다. 능선아래 마치 길게 선을 그어 놓은 것처럼 임도가 나있다.
마치 거의다 온듯한 착각에 빠졌다. 하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임도의 길고긴 여운은 실제 라이딩에서는 그다지 아름답지 못함을 곧 알게 된다. 때약볕 라이딩이 시작된 것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물이 있는 지점(1W)까지 표고차 180M를 오른다. 그늘한점 없는 완만한 경사길 3.8Km의 표고차 180M은 그동안 환상적이었던 팀라이딩의 환상을 깨어버렸다. 배낭과 카메라 무게가 오늘따라 심하게 어깨와 허리를 짓누른다. 저속의 업힐도 힘들게 느껴지는 건 나만이 아닌듯 싶다. 젤로 건장한 분은 역시 이박사님이다.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슉슉 잘도 오르신다. 거기에 지원조엣 전투조로 탈바꿈하신 김소장님도 한몫하신다. 점점 팀라이딩의 취지가 흐트러지고 있었다..
다행히 1W를 지나자 마자 점심을 하기로 한다. GPS용 PDA가 말썽을 일으켰다. 갑자기 위치 수신이 안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점심을 허겁지겁먹고 겨우 PDA를 수리해서 셋팅하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영 속이 좋지 않다.
다시 업힐이 시작되고 있다.. 좀전과 마찬가지로 그늘이 없다.. 훅훅..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태양이 가장 뜨거운시간에 기나긴 업힐을 한다. 밥먹은 것이 체했는지 영 부담스럽고 앞뒤에 걸쳐진 배낭의 무게가 압박하기 시작한다. 페달링하는 다리는 1*2에서도 무겁다.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은 점점 더해지고 임도의 코너를 돌아도 계속해서 업힐만 나온다.. 그동안 병치례하면서 게을리한 체력관리의 결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무엇을 탓할 상황이 아니었다. 팀에서 흩어지지 않기위해 필사적으로 업힐을 한다. 어쨋든 끝은 있는 법, 지루했던 5Km업힐의 정상부에서 이박사님과 고도를 확인해 보니 잔차탄이래로 가장높은 고도에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32M였다. 힘든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내려서기 시작한다. 아까 오를때보다 훨씬 가파른 돌무더기 딴힐이 기다리고 있었다. 거꾸로 올랐으면 끔찍했을 딴힐을 한참을 했을까.. 이젠 내려가는 길이 두려워진다. 딴힐끝에는 항상 기나긴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는 교훈을 오늘 뼈져리게 느끼고 가는길인지라..^^
한참 딴힐후 쪽진 그늘아래서 잠시 쉬었다 가면서 앞으로 남은 라이딩을 생각했다. 김소장님의 제안대로 최대한 천천히 늘어지지 않고 타이트하게 길을 가기로 했다. 2*2의 기어비를 표준으로 꾸준히 진행을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다음길들이 경사가 완만해서 였는지 몰라도 갑자기 컨디션들이 회복되고 다시 기운이 나기 시작한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막동삼거리에 도착해 버린다. 다들 이구동성 거북이 라이딩의 효용성이 감탄한다.
신리(막동리를 지나서 가는 모양이다.) 쪽으로 내려가면 아니된다. 우리는 하안미로 진행한다.
이런 이정표도 있다. 우리는 화의쪽에서 온것이다. 지명이 낯설다.
그래도 라이딩후에 그늘 휴식은 꿀맛이다. 막동삼거리를 지나면 잠시 급한 콘크리트 업힐이 기다리고 있으나 느림의 철학을 이미 맛본 우리는 최대한 천천히 업힐을 시작했다.
천천히 오른뒤에 왼쪽으로 펼쳐진 장관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둥근모양의 코스가 하안미삼거리에서 마항치로 이르는 임도의 모습이다. 왼쪽에 움푹 들어간 곳이 마항치 오른쪽 우리가 가는 방향쪽이 장전삼거리, 하안미삼거리쪽이다. 마지막을 향한 일행의 페달링은 점점 경쾌해져 간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장전삼거리다.. 도착을 해보니 이제 라이딩을 끝났다는 느낌마져 든다. 하안미삼거리까지 업힐이 기다리고 있지만 전혀 문제될것이 없었다.
장전삼거리 전경.. 왼쪽으로 가면 장전계곡을 따라 오대천(숙암계곡)까지 진행할 수 있다. 마항치로 갈려면 오른쪽 하안미삼거리 방향으로 가야한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장전삼거리 이정표..
장전삼거리부터 380M를 오르면 바로 하안미삼거리다. 이곳이 오늘의 마지막 정상부위다. 왼쪽으로 가면 랠리당일 마지막 종착역인 마항치에 이르게 된다. 우린 하산을 위해 하안미 방향 우측으로 진행한다
.
하안미 삼거리 파노라마사진.. 왼쪽이 마항치 오른쪽이 하안미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안미리로 가는 길은 계속 딴힐만 있다. 10여키로의 딴힐을 하고나면 하안미리다. 사실 원래 코스는 하안미리로 내려서는 길이 아니라 하안미리 삼거리에서 대화면으로 바로 내려가는 코스였다. 여러개의 지도상에도 표시되어 있고해서 샛길을 부지런히 찾아 봤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하안미리까지 내려서게 된것이다.
로드는 완만한 다운으로 계속 이어진다. 힘들이지 않고 하안미리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잔차 타고가면서 찍어보았다. 김소장님이다.
원치 않았던 로드길을 길게 돌아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로드는 라이더를 지치게 한다. 쩍쩍붙는 타이어.. 자동차.. 결국.. 다시 SF에 돌아온다.
차에 잔차를 싣고 2구간 다수리 시작점과 3구간 던지골 진입로를 확인하고 평창을 지나 송어횟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맛난 송어를 배터지게 먹고 늘어진 몸을 이끌고 서울로 돌아왔다. 난 늘어진 몸이지만 김소장님은 운전하시느라 늘어지지도 못하고 괭장히 피곤했을 것이다. 미안함을 금치 못한다.
이틀동안 운전하시느라 전투식량 만드시느라 고생해주신 김영무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밑반찬 준비하랴 과일준비하랴 라이딩하랴 애쓴 단월낭자님께도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지요..^^ 모든 라이딩과 랠리에 대해 심층분석과 조언을 도맡아 해주시고 계시는 이종화박사님 고생하셨습니다. 그외 첫날 이변호사님, 이건찬님, 우진형님 애쓰셨습니다. 사전 답사이긴 하지만 몸으로 때워야 하는지라 체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여정이었습니다. 체력육성에 매진해서 랠리때 팀원들에게 짐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0랠리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문제점이 있으면 리플이나 개인적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랠리의 그날까지 모두 몸관리 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2005.06.04~2005.06.05맵매칭 데이타, 트랙로그, 웨이포인트 : 20050604_rshop_280_training.zip (Ozi Explorer용)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