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80랠리 후기..^^ (전편)

쏘굿2005.07.01 16:41조회 수 2457추천 수 1댓글 12

    • 글자 크기


어느날 날아온 문자두통..
6월6일로 기억된다..뜬금없는 문자한통 "도봉산역에서 잔차하나 받아다타라.돈줬다"
내 잔차생활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6월10일 "니 280갈래?" 그랬다 바로 이렇게 내 280은 시작된것이다..쩝~~
그럼 이 대목에서 문제의 그분을 아니 언급할수가 없다..
목동 인근 10리 안에 거주하는 분들이 주축이된 "호흡곤란"팀에 양아님이 바로 그분이다..
사실 그분과 난 몇년전부터 스노보드동호회 생활을 같이 해오던 터였다..
근데 그분이 슬금슬금 보드에 뜻을 접더니 잔차를 타신다는 거였다.. 번개에 나와서도 틈을 봐서 잔차얘기를 살살 시작하는 것 아닌가?? 산에서 어쩌구~~ 업힐이 저쩌구~~280랠리를 다녀왔는데 말야~~ 등등 .. 물론 택두 없었다..사람들의 관심은 오직 보드였다..
생각해 보시라..잔차 모임에 나와서 탁구가 어쩌니..배드민턴이 최고니.. <--- 요거 딱 왕따당하기 십상인거다.. 사실 그즈음해서 그분은 "보드계의 하일성"이라 불리고 있던차였다.. 하일성?? 이분이 누구던가?? 이론으로는 선동렬 귀싸대기 때리고 이승엽 물구나무 세우는 분이 아니던가?? 그랬다 이분 이론의 강자였다..^^한번은 이런 일화도 있다..과감하게 소개해본다..
곤돌라에서 이분이 어떤 프로선수에게 원포인트 강습을 해주시는거 아닌가~~ 아 놀라웠다..이분..잔차로 치면 따운힐 강습가는 차속에서 정종문선수한테 원포인트 해주신 쾌거였다..^^ 각설하고 바로 이분이 가자는게 아닌가??  괜찮탄다..가도 된단다.....이론은 잔차계에 하일성일꺼다..믿고가자... 그분 이러시는 거다..내가 설마 너 죽을자리 데려가겠냐??<---- 아!! 바로이말 요고 하자다..

그리하여 따라간 번개며 각종 대회 준비의 자리..생각해 보니 참 열심히도 쪼차 댕겼다..
이걸사야되고 저걸 준비해야 되고..잔차 장비 전무에서 280완벽준비를 하다보니..돈 장난아니게 들어가고 목동언저리 한번다녀올때 마다 양손에 푸짐하게..들고들어오니..
280가서 죽기전에 집에서 맞아죽을 지경이고.. 요 대목에서 잠시 착각으로 들어선다..
주변분들 할수있다며 위로해 주시지..팀완주가 목표라하시지..이거 실력은 쥐뿔도 없는게 어영부영 섞여서 완주하나부다...라는 싸가시 없는 생각이 살포시 드는겄이다..아~~
그리하여 때는 다가오고 난 삼막사1회 왕방산1회 한강로드5회로 완벽대비(?) 하고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었다 - 잔차 입문 18일 만에 280랠리 가리왕산으로 갔다..

자~~이제 호흡곤란 전투조의 면면을 살펴보자..(뜨끔하신분들 기대하시라..움하하하!!)
아참 후기가 왜이리 늦어졌는지 묻지 마시라..이제야 살만하다..쩝~~
우리의 전투조는 10이다.. 총 11명이 갔으나 날 전투조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뿐인듯하다.. 그렇다..나는 위안조내지는 지원예비조였떤 겄이다..나쁜사람들~~ T.T

비나리님.. 장비면에서 최고라고 위에서 말한 그분이 알려주셨고..모습에서도 연륜이 느껴지시고..특히 사람을 산에서 버리고 가시진 않을껏같은..아주 좋은 인상이셨다..쩝~~
그러나 바람처럼 사라지신다..왕방산에서도 그랬다..물론 랠리전과 랠리후에 뵜다...랠리중에는 한번도 못뵜다..분명 같은 F조라고 했었는데~~ 첫인상으론 모르는 거다..-.-;;
림로라를 일년간 매일 타셨단다..비나림님의 조언으로 림로라 사기로했다..^^

레이님.. 사실 내가 280에 가게된건 그분과 레이님의 공(?)이 크다..
이분 중국무술로 치면 허허실실.. 포커판으로 치면 뺑끼맨스타일이시다..
태양혈이 불룩하고 안광을 안으로 갈무리 하신게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면서..
스스로 F조 조장의 자임하시고 헛된 희망과 믿음을 주신다..
레이님 랠리중에 내가 엄청난 말씀을 하신다.. "끌면 힘들어 나처럼 타고가~~" 맛갔다..이장면에서 힘이 쭉 빠진다..완전 왜굶어?? 밥없으면 고기먹으면 되지?? 이런..말씀같았다..랠리후 죄책감에 잠을 못 이루셨는지 림로라 최상급(미노우라..머머머)을  쾌척해주신다..원망이 눈녹듯이 사라진다..아~~ 감사합니다..

디프리님.. 내가 아는한 280랠리를 가장 쉽고 간편하게 참가하신분이다..
엄청난 분이시다..아무준비없이 잔차와 몸만 오셔서 거의 완주하신분이다..그것도 가볍게...2구간 완주후 여관에서 아침에 여쭤봤다..왜 출발하시지..안가셨어요??
디프리님 말씀하신다..  새벽잠이 많아서 졸려서 안가셨단다... 대단하시다..디프리님만 보면 280이 우습게 느껴진다..대단한 내공이시다..^^

까망수리님.. 외모에서 완주가 예상되는 분 나오셨다..외유내강의 면면이 느껴진다..
친절하시고..뭐든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이번 랠리중 개인적으로 세번의 감동중에 한분이시다..그러나 이분역시 랠리중엔 뵙질 못했따..랠리후 아주 살갑게 대해주셨다..이미 늦었따...ㅎㅎ 호흡곤란 선두조로 완주하신다..대단하시다..아!! 그감동은 2부에 나온다..

목동님.. 관상학,골상학적으로 고수다..이번 호흡곤한팀의 정신적 지주면서..팀장이며 조장이며 대장이다..카리스마가 느껴지고..믿음을 주신다..여러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셨다..수고하셨다..그러나 혼자튀셨다..목동님은 나만 못뵌게 아니다.. 대다수 분들이 이분 못뵜다.. 내년엔 지원확실히 해주신단다..물론 같이 전투조 뛰면서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왠지 이분이 계셔야 든든하다..느낌만.. (실지로는 잘 보지도 못한다..라이딩시에는..)

양아님.. 이분 아니였음 산에서 공비나 빨치산 됬을꺼같다..10시에 마항치에 도착한 내 속도를 생각하면..나땜에 정말 고생하셨다..날 평창까지 인도하고 완주하신걸 보면 대단한 체력가다..이분의 뒷모습을 보면서 멋지다~~ 라는 생각조차 들었다..날 두고 업힐하는 뒷모습...(보드타면서는 상상도 못해본 말이다..)  그러나 날 가자고 꼬드긴 원흉이다.평창까지 가는 내내 얼굴은 웃었지만(버릴까봐 인상도 못썼다) 엄청 욕을 퍼부어드렸다.. 이날 양아님도 나 기다리는라 더위 먹으거 같았다..^^;;

디원바이크님..담배피는 A조..이분보면 흡연과 업힐은 아무 상관없나부다..하는 생각이 든다.. 차근차근 준비하신게 완주할줄 알았다..  이번 랠리에서 완주증과 멋진 사진을 얻으신분이다.. 신정동 삼성래미안 무서운 동네다 세명 참가해서 100%완주다..그동네 앞으로 조심해야겠다..이런 분들은 80킬로 이상자들의 비애를 모르실꺼 같다..^^
이분 랠리 마치고 조용히 조언해 주신다.."설악맨만 따라다녀요. 잔차접던지..업글되던지.둘중하나에요.." 다시한번 무섭다..

설악맨님.. 이분은 대회에서도 등수에 드시는 선수급이라..하시더라..
애시당초 함께 멀 해보겠다는 생각조차 못했다..몸구조도 잔차구조시고..진정 고수에 풍모가.. 온몸 가득한 분이다..그러나 이분 한줄의 리플로 날 죽인 장본인이시다..
혹시 산에서 저혼자 남는거 아닌가요?? 설악맨님 리플 "에이 그럴꺼 같으면 가자고도 안해요.." <----- 보시라..이얼마나 신뢰가 가는가.. 알고보니..이분의 리플에 죽어난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상습범은 가중처벌인데...쩝~~이분이 불나방님한테 그랬단다.."이상하게 난 잔차만 타면 내몸을 학대하고싶다"고..아~~ 살벌하신분..멀리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불나방님.. 이분 몸구조 우리동네시다..(잔차가 불쌍하게 느껴지는구조) 내심 기대했으나.(오해마시라..혹시 같이 가주실까?하는 기대였다)완주 해버리신다..아~~ 내가 문재터널까지만 가면 이분이 나머지 구간 책임지신다 했는데..문재를 못갔으니..할말도 없다..대단한 분이다.. 의지력이 대단하신분같다..수영도 고수시라니..조만간 이분 철인3종나가실꺼같다..이분 철인나가시면..지원해드린다고 약속한다..앞으로 친한척좀 해야겟다..원래 한동네 사람끼리는 잘지내야 한다더라..^^
설악맨님따라 갈려구 오버페이스만 않하시면 못갈곳이 없으실꺼같다..^^

프롤로님.. 이분도 몸구조 우리동네분이다..(동네분 정도가 아니다.동대표쯤된다) 디프리님과는 반대로 280준비물 가장 많으신 분이다..(숙암리로 이사가시는줄 알았다) 소문에는 퍼질확률이 높다고 하던데..거뜬히 완주하신다.. 두가지 기록을 세우셨다..컷오프후 1등.. 완주자중에 가장 배나오신분..^^ 프롤로님 덕분에 280준비 많이 할수 있었다..갠적으로 감사드린다..아참!! 총무하시느라..고생많으셨다..

본격 랠리기는 후편으로..보내봄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2
  • 음.. 연령순 나열인가요??
    왠지 체형순 나열 의심이 드는데요~~
  • 딱 보니깐 인간성 순이로군요. ^^
    아까븐 내 미노우라 하이퍼림~~~
    그 동안 호흡곤란팀이 후기에서 상당히 약했는데
    앞으로 쏘굿님이 번개후기란을 평정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 드뎌 후기을 쓰시는군요 상당한 글 솜씨네요
    작가로 전향하심이 ^^
  • 후기 너무 재밌다^^
    작년 속초투어때 남성참가자 20여명 중에 저 혼자만 탈진해서 미시령을 차 타고 올랐다는 거 말씀 안드렸었나요.
    제 생각에는 요번 이팔공 1구간과 속초 편도 완주가 비슷한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 좀 모자랄까나?
    쏘굿님도 림로라 좀 타시고 설악맨님 좀 쫒아다니시면 내년에는 완주하실 수 있을겁니다.
    설악맨님이 이번 일요일 아침에 비 안오면 한강-탄천-분당-판교-평촌-안양천 순환을 한다고 하니 꼭 시간내서 같이 달려 보아요.^^
  • 정말 인간성 순인가요??
    그렇다면 누구 인간성이 젤 좋은거죠??

    그러고보니 인간성 다 드러났군요..^^
  • 글 정말 잘쓰시네요. 후편 빨리 올려주시고 내년엔 꼭 완주하세요....^^
  • 아 잼납니다...ㅎㅎ 쏘굿님 후편 기대할께요..^^
  • 글쓰는 사람들만 모였군....호흡컥팀은...
  • 잘 읽었읍니다. 소질이 있으시네요 그리고 후편이 기대가 됩니다.
    덕분에 모든분들이 편하게 완주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번개 모임에서 자주 뵙으면합니다.
  • ㅋㅋㅋ, 다음에 이런 랠리가 있어도 전 또 소굿님 한테 이렇게 말할겁니다.
    " 가셔도 됩니다. 완주 가능합니다. 절대로 두고 안갑니다."
    곧 이런 얘기 안해도 라이딩 가능한 시기가 옵니다. 걱정마세요.
  • 쏘굿님!! 난 지원물품 받으러 빨리 간거라니까요...
    믿어주세요... 지발~~~~ 당췌 이빨이 안 먹히네^^;
    양아님 글솜씨야 그쪽 계통에서 밥먹고 사니 그런다 하지만 쏘굿님은 문인쪽은 아닌거 같은데 글솜씨가 장난이 아니군요...고생했어요... 막판 지원조 하시느라~~~
    내년엔 선두조가 될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 흥!!
    버리고갈땐 언제고... 이젠 위로에 칭찬에...
    쏘굿님!!
    속지마시고 앞으론 저와 친하게 지내요~
    후편 빨리 올려 주실꺼죠??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4
treky
2016.05.08 조회 673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1
hkg8548
2011.08.04 조회 7161
M=F/A
2011.06.13 조회 67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