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쓰기가 귀찮아서 동행하신 형님(만주기마병)이 쓰신 후기를 옮겨 봅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되면 쐬주한잔 삽니다..하하 ****
휴대폰 알람시계를 새벽 다섯시 반에 맞추어 놓고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공림사에서의 신선놀음을 나 혼자 즐기기가 아쉬워, 마눌님을 사기성이 농후한 사탕발림으로 포섭에 성공하여 아침에 같이 가기로 합니다
사실은 아침에 마눌님과 같이가서는 나는 잔차타고 속리산으로 가기로 하고,
마눌님은 차를 가지고 다시 청주로와서는 텐트를 비롯한 짐보따리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후에 공림사로 왕림하시겠답니다...^^;
알람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발딱!!! 일어나, 잔차탈 준비로 부산을 떱니다.
마눌님과 딸래미는 아직도 중요한 일과를 진행중이죠...... 그거이 바로 잠, 일명 취침중~~
마눌님을 살며시 깨워서는 잔차와 함께 차에 얼렁 싣자마자 차에서 비행기소리가 나도록 공림사로 달려갑니다.
여섯시45분...공림사에서 아침을 한번 더 먹습니다. 속이 든든해야 살아돌아옵니다^^;
관계자 여러분들의 요상한 눈초리를 뒤로하고 green님, 까망쫄바지님, 만주기마병님이 문장대로 경건하게, 살랑살랑 출발합니다.
용화지구를 지나 긴 업힐을 간단히 하고 정상에 서니 천연에어컨바람이 c-1하게 불어댑니다.
기록사진 몇장찍고는 내리막에서 까망님이 꽁지빠진 닭마냥 쏴댑니다.(속도계 공개시 경찰청에서 딱지 날아옵니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간다고 하고는 못볼껄 본 사람들마냥 희죽희죽웃으며 세사람은 잔차에 몸을 싣고 휴게소앞까지 얼른 올라갑니다.
잔차타는 라이딩 끝,....너무 아쉬워요~~~~
운동화로 갈아신고 잔차신발을 벗어 한짝씩 고무줄로 붙들어 매고는 비장의 무기인 기저귀용 소창으로 멜빵을 만들고, 쓰윽보니 까망님은 전용 멜빵끈을 특수제작해서 처억 달아맵니다.
그린님은 그까이꺼~~대충 그냥....하면서 배낭메고 가벼운잔차를 달랑달랑 들고 갑니다.
끊임없는 계단에 라이딩용 근육이 아닌 등산용 근육이 넙적다리에서 꿈틀댑니다.
아~~ 몇년만에 쓰임을 당하는 근육이옵니까.......ㅋㅋ
약수물 나오는 곳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녹음이 우거진 산구경하느라 잠시 정신을 팔다가,
우리의 갈길은 아직 멀었느니라는 계시를 받고 힘차게 다시 출발합니다.
소창....이거 잔차메고 다닐때 딱이더군요, 까망님의 특수제작멜빵보다 우수한것이 소창을 쫘악펴서 어깨에 대니 그 마찰계수하며, 하중의 분산하며,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ㅎㅎ
그린님은 서서히 팔이꼬이고, 허리가 꼬이고, 잔차가 꼬이고...하여튼 뭔가가 자꾸 꼬이는 모양입니다.
결국 나의 역작인 소창을 반으로 갈라 그린님 잔차에 장착하여 셋이 다 같은 모습이 됩니다.
일명 잔차 배달맨~~~
문장대까지 끊임없는 계단을 잔차들고 올랐습니다.
산에 오르며 잔차탄 거리는 합쳐서 10m 될까....내가 미쳤지.
문장대 밑 휴게소에서 사람들의 우뢰와같은 함성소리에 미소로 답을 해 줍니다.
'잔차시키신분' 하니 잔차시킨사람이 없다네요...'이 산이 아닌가벼'
휴게소 아자씨가 자기는 까스통시켰는데 왜 잔차라며 잘못가져왔답니다
한바탕 웃음으로 문장대 등정을 자축합니다.
기록사진 찍으러 문장대 바위 철계단을 잔차높이들고 만세부르며 올라갔습니다.
잔차배달맨 만세~~~~
바위위에 있던 등산객들이 '대단해요~~' 말은 하면서도 눈초리는 '뭐 이딴 놈들이 있어' 하면서
짐승보듯합니다.
차라리 산을넘는 하얀 물안개가 더 좋아합니다...후후
[하산길은 2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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