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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속리산 문장대 오르기 (내려오는길)

pros912005.08.08 09:10조회 수 243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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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탕이 입안에서 다 닳아 없어진 것처럼 아쉬운 정상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이제 오르는것보다

더 힘든 법주사쪽으로 내려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잔차를 메고 산을 내려가려면 등뒤에 있는 잔차가 자꾸 땅을 치기고하고, 궁뎅이도 건들기도 하고,

어떨때는 잔차가 나보다 먼저 내려가려고 용을 쓰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계속되는 비로 인해 물도 많고, 돌계단이 젖어있어 미끄러지면 대형사고터지기 십상이라

신혼 첫날밤 새악시 다루듯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정상에서 묵 한접시에 막걸리 한사발로 갈증을 해소하고 하산길에 들어섰으니,  말은 안하지만 세사람 모두 뿌듯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하산길 중간중간 있는 휴게소에서 막걸리 시음회 하는 사람들마냥 막걸리 한잔씩 먹으며 함박웃음으로   살금살금 내려갑니다.

한군데 휴게소는 그냥 건너 뜁니다...거기가 그 유명한 소주 반은 섞여있을 막걸리를 팔아서 작년에

정신상태가 이상상태가 되었던 집이랍니다...^^;

잔차를 타고 갈수있는 세심정 바로 위 휴게소에서 라이딩스타일로 또다시 변신을 합니다

(멜빵철거,신발교환,헬멧등등)

까망님이 작년에 이집에서 아이스깨끼먹고 외상달고갔었다는 기억을 되살려내는 기억신공을 내뿜어

휴게소 주인장을 감동먹게 만들었습니다. 그 덕에 외상값 천원갚고, 꽁짜 막걸리 한동이 얻어먹었습니다..ㅎㅎ

덧붙여서 천기누설을 하셨으니 하산길 첫 휴게소에서 맨 밑 휴게소까지 '가이당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알았습니다.

내 년에는 꼭 숨은그림을 찾자고 맹세합니다. 세사람 모두 다~~~.



세심정에서 법주사 입구 매표소까지  그 좋은 길을 너무 아깝다고 살살갑니다.

관광바이크라는 말이 이래서 탄생했을꺼라고 전설아닌 전설을 미~ㅅ~쓈니다,,,,ㅎㅎ

아!!!   매표소를 지나치는데 왜 그렇게 아쉬운지....

매표소 직원은 멀뚱멀뚱 이상한 눈초리로 훑어보는데 과감히 무시합니다..ㅋㅋ

'늬가 봐도 희한할 꺼다...'



내속리로 해서 장갑리로 해서 공림사 놀이터로 오는길에서 그동안 참았던 질주본능이 고물자동차 맥혔던 마후라 터지듯 터지고 나서 사담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어제 저녁 포섭한 마눌님과 딸래미가  공림사에 먼저와서 마중나와서는 살살 웃는것이

'어이구 이 냥반들' '이 미련 곰탱이들' 하는 표정입니다...ㅎㅎ





잡설 :

1. 그날밤 물고기잡느라고 밤 열한시까지 낚싯대들고  개울을 오르내렸다는 이야기

2. 잡은 물고기로 그 이튿날 매운탕을 끓여먹었다나, 워쨌다나...

3. 태경형님은 잔차도 못타믄서 얼라들 텐트에 비들어올까봐 비닐을 사러 심부름을 다녔다나 웠쨌다나

    - 경로사상이 거꾸로도 유분수지....ㅎㅎ

4. 하긴 양회장님은 얼라들 멕여살린다고 엇그제 새벽 네시부터  국을끓이네,찌개를 만드네.....

    그러고는 낮에 잠을자는...아마도 울 딸래미 말대로 밤엔 불면증에 시달리고 낮엔 수면증에 시달리는

    것이 아닌지...ㅎㅎ



2005.  8. 2  

속리산 문장대 라이딩(?)후  만주기마병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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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대단하시네요 ...문장대 그냥 걸어가는거도 힘든데 ...자전거를타고 - -;;어떻게 가셨어요? 문장대 오르는길 대부분이 계단 아닌가여...?...궁금합니다;;
  • pros91글쓴이
    2005.8.11 12: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작년엔 그냥 들고메고 갔었는데 올해는 기저귀 소청으로 멜빵만들어 메고갔습니다..힘은들지만 하산길에 다른코스로 내려올수있어 좋던데요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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