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탄, 화려한 비상(?) -.-;

구영탄2005.10.25 02:57조회 수 3341댓글 12

  • 1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구영탄 입니다.

왈바에 들어와서 후기를 쓰는게 도대체 몇년 만인줄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사고가 나고나서 2년만에 쓰는 후기 이군요.. 기억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쿨럭.. -.-;

후기를 시작합니다. 일기체 형식이므로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

=========================================

더블크라운 끼고 XC대회 나가서 세기의 자빠링(?)을 한후 벌써 2년이 흘렀다..

이제 어깨도 거의 다 나아가고 해서 2주전부터는 자전거로 슬슬 출퇴근을 시작했다.

아~~ 이.. 감촉.. 정말 좋다.

아.. 그렇다. 그 무식해보이는(?) 더블크라운을 띠고 싱글 크라운으로 바꾸었다.

이렇던 자전거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 왠지 무슨 선전 같네.. -.-;

               이전                                                                                      이후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니 또 슬슬 왈바질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동안 이전한

샵도 근래들어 처음가봤다..

크랭크로 맞을뻔했다.. 쿨럭. -.-;; 뭐.. 샵 이전하고도 거의 1년간을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으니..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친절(?)하게도 다들 22T로 집어들더군..쿨럭..-.-;

샵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걸려있는 잔차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이러니.. 아직도 장가를 못가는 것인가? -.-;;

새로운 잔차들을 어루만지머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나를 보고 사장님 한마디 한다.

사장님 : "영탄씨, 내일 향수산 갈껀데 오랜만에 함 가시죠.. "

나 : "흠,, 에..또.. 아직 몸이 안풀려서.. -.-;; 쿨럭.."

사장님 : "에이, 거기 xc코스에요.. 수리산보다 쉬워요.. 여자들도 가는데요뭐.."

나 : "아.. 그래요? 그럼 뭐.. 탈만 하겠네요.. 그럼 내일 가지요.."

아..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이란 말인가.. 정녕 까마귀고기를 장복했단 말인가..

클릿페달 처음끼고 그다음날 야간에 청계산에 속아서 간게 엊그제 같은데...

그때도 설렁설렁 간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거의 초죽음이 되지 않았던가... -.-;;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 이미 내 마음은 잡지에 인터바이크 사진들을 보고 그만

아무생각없이 없어지고 만다.. 바부탱이 같으니라고.. 쿨럭..-.-;;

뭐.. 암튼 집에와서 준비를 하고 잔차질 동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에.. 이런 구간이 나오면 부웅 하고 뛰고.. 이런 구간이 나오면 요렇게 샥샥... -.-;;

어느새 아침.. 부랴부랴 샵으로 갔다. 장소는 용인, 차로 이동한다.

초등학교때 소풍가는 기분이다... 미팅을 해도 이런기분은 안들던데.. -.-;

자.. 자.. 드뎌 도착.. 출발..

흐미.. 처음 도로부터 빡시다.. 간마에 헤머링 주법을 구사해본다... 1분간.. 쿨럭-.-;

산으로 가는 도로가 왜이리 길단 말이냣.. 이제서야 어제 속았다는 걸 깨닫는다..

다들 하드테일, 한분은 나와 같은 올마운틴.. 그러나 그분은 나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쉬~익 가버린다.

역쉬.. 뒤에 아무도 없군.. 드디어 도로가 끝나고 산으로 간다..

흐미... 산이 이렇게 경사가 심했단 말인가.. 끙끙대고 끌고 바이크 하고...

잠시의 휴식시간.. 내가 너무 늦게 와서 다들 기다리다가 지친 표정들.

회원중 한분이 "영탄, 다리 풀렸네.. " -.-; 어디 풀린게 다리 뿐이랴...

쥐까지 나고 난리가 아니다...

드디어 내리막인가 보다..

앗.. 그런데 왠 낙엽이 이리도 많더냐.. 브레이크가 소용이 없다. 줄줄 내려간다..

내심. '흠..다들 끌고 내려가겠군.' 그러나 다들 누군가..

하드테일 타고 슝슝 내려간다. 그래도 난 풀샥인데.. -.-;;

뒤에서 또한분이 염장지른다...

"영탄~~ 풀샥은 타고 내려가야지.."

나 : " 하하 ^^;; 트레블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 "

그동안 갈고 닦았다 끌고 바이크의 진수를 선보인다. 실은 이미 주위에 아무도 없다..-.-;

오늘 길잡이겸 수고해주신 대패님, 사진까지 찍어주신다. -.-;;

그래도 그동안 보아온 정이 있는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찍어주신다.. 너무 오래 기다리셔서

추워보이는건 .. 쿨럭..-.-;;

낙엽이 얼마나 많은지 '잔차끌고 다운힐(?)' 이라는 새로운 테크닉이 가능했다.

아아.. 이 얼마나 놀라운가.. 잔차와 한몸에 되어 낙엽을 내려가는 기분이란..쿨럭.-.-;

일전의 '잔차발로 멀리던지기' 와 '자빠링' 이라는 나의 테크닉을 능가하는 새롭고

강력한 기술이다. -.-V

오늘에서야 느낀것이지만 동영상 보고 아무리 트레이닝 해야 안되는 사람은

안되나 보다..  그리고 산이 원래 이렇게 내리막이 가파랐던가.. ㅜ.ㅜ;

절벽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

한참을 내려가다가 보니 아무도 없다.. 그래서 이쪽이 길이려니 하고 내려가다 보니

갑자기 저 산등성이 위에서 누군가 고함친다..

" 이쪽이에요~~~ " 엥! 이..이런 낭패가.. 하필 이런 경사에서..

간신이 끌고 올라간다. 다리에는 쥐때의 맹공격이 시작된다... 이런.. -.-;;

한참을 끌다보니 라이딩 끝이란다.. -.-;

한 10분 타고 나머지는 끌고 바이크로 마무리 지은듯 하다..

원래계획은 향수산=> 말아가리산 인데.. 나의 끊임없는 지연으로 결국은

말아가리산까지 가는건 취소 되었다.. 쿨럭..-.-;;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시 깜빡 조는 사이에 절벽에서 잔차를 타고

멋지게 뛰어내리는 개꿈(?)을 꾸었다.. 역시 꿈은 꿈인가 보다..

========================================

아.. 후기를 쓰는지금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군요...

예전에는 어떻게 끌고 바이크하고 산타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뭐든지 꾸준히 해야 되나 봅니다.

길잡이에 사진까지 찍어주신 deadface님 감사드리구요..

deadface 님 사진 올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V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2
  • ㅎㅎ 라이딩은 같이 안해 보았지만 기억을 하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예전의 화려한 문체가 아직도 존재 하는군요.
    그런데 DEADFACE 님 한테 혼나게 생겼네요.
    DEADFACE 님 왈바에 이젠 사진 안올리는데..
  • 대페님 사진 오랫만에 보는 군요/// 역시 살아 있어요.... 생동감이 느껴지는사진
  • 구영탄글쓴이
    2005.10.26 01:06 댓글추천 0비추천 0
    * 바람소리님 : 그렇치 않아도 대패님 꼬득여서 사진 올렸습니다. ^^; 너그럽게도 44T로 한대 맞고 올렸습니다. -.-;;쿨럭.. 농담이구요..대패님께 사전에 허락받고 올렸습니다.
    * 캡틴제로 : 제가 생각해도 인물이 살지요? 제 사진도 제가 봐도 멋지다는.. -.-;; 헉.. 돌날라 오네요.. -.-;;
  • 바로 앞주에 나도 그냥 임도 설렁설렁 탄다고 가평 연인산에 다녀왔는데...힘들긴 했지만...여태 가본 중에 가장 재미있었음...바이크메이트에서 수리산 빼고는 다 쉬운데임..하긴..청계산 딴힐도 한번도 자전거에서 안내리고 내려와야 초급자라니까...
  • 구영탄님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예전 영탄님의 활동이 왕성하던 시절
    매일매일 투어 후기란에 들어와 영탄님 글만 찾아 보았었지요 ㅎㅎ
    우면산에서 뵜던 기억도 있고.....건강이 좋아지셔서 다행이네요
    언제 다시 한번 같이 타고 싶지만 지금은 군인신분이라서^^
    할게 없어 들어와 봤더니 놀랍게 영탄님 후기를 읽고 가네요^^
    언제나 즐라 안라 하세요~
  • 구영탄글쓴이
    2005.10.27 22:12 댓글추천 0비추천 0
    도라지님 오랜만이네요... ^^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 군요.. 제대는 언제하시나용?
  • 군대간지 3달도 안되어서요 ^^; 제대 날짜 세기엔 아직 너무 이르답니다 ㅜ.ㅜ
  • 영탄, 오랜만이네... 바이크메이트에 사진 올라온거 보고 혹시나 해서 들어와 봤더니... 후기가 있구만...
    함 보자~~
  • 아하~! 구영탄님~! 진짜 오랜만이네요 우와~!
  • 구영탄님 자빠링후 잠수 타시고,
    지방간님 후기가 안보일 무렵부터,
    자연히 기억에서 멀어진 투어후기 링크
    혹시나 해서 1년 넘어 와봤습니다. ^^
  • 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오~~~~~~~~~~~이게누구세효...ㅋㅋ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71
treky
2016.05.08 조회 681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8
hkg8548
2011.08.04 조회 7168
M=F/A
2011.06.13 조회 67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