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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자전거 여행

dydwns002006.06.17 13:04조회 수 2669추천 수 8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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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날짜는 배터리 교환이후 찍었더니 저렇게 나왔습니다 ㅡ,,ㅡ

06/10/2006 <-- 이 날 부터 였습니다




자전거 구입후 동경만 해왔던 짧은 자전거 여행을 해봤습니다

언제나(다른여행들도 ..) 그렇듯이 출발시간이 다가오면 왜그렇게 가기싫어지는건지

처음 경험해볼 자전거 여행도 출발 시간이 다가오니 점점 귀찮아(?) 지더군요 ㅡ,,ㅡ

그래도 맘먹은것이 있으니, 무작정 짐 싸서 출발 했습니다..

밀양이 주위에서는 그래도 큰도시라서 예전에 가보았던  밀양 알톤샵에 들러서  정말

관리 부족인 제 애마를 기술좋은 샵 사장님 덕분에 주사도 좀 놔주고 기본정비도 해

서  천천히 출발 했습니다..

출발때 생각은 그냥 갈수 있는(체력이 도리도리 하지않는 한)  곳 까지

가서 다시 돌아 와 버릴 생각으로  패달을 밟았지만.. 가다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1시간 이상 타본적이 기억에서 가물가물 한지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드는것이 혼자라는 외로움과 . 따가운 햇살, 그리고  약한체력..

이 세가지가 가장 문제 였었던것 같네요 ..

밀양 -- 운문댐-- 건천-- 경주--포항-- 구룡포--감포 -- 감은사지-- 외동-- 울산-- 밀양

대충 이정도 코스였지만 마지막 코스인 외동에서 밀양까지는 버스로 이동 했으니

무효.. 결국 자전거 여행은 외동 까지가 되겠네요..

첫째날-- 기분좋게 출발.. 슬슬 힘들어지면서 오르막 구간이 나올까 겁먹음

            아니나 다를까 운문땜 가기전 오르막 시작 .. 끌바이크 너무 많이 해서

            물집 잡힘 .. 자신감 완전 down ㅡ,,ㅡ;;   집에 가고 싶음 (그래도 넘었음)

            이후 건천 까지만 가자는 생각에 막달림 목은 마르고 배도고프고 ,,,

            *(오랜만에 느껴보는 갈증과 공복으로 조금은 기분이 좋았음)

             건천 도착 혼자서 여관을잡자니 돈이 아깝고 찜질방 수색중 끔찍한 소식

             "찜질방이 없다 .. 경주로 가라 ~~!!"OTL(이때 기분은 당장 돌아가고 싶었음)

             결국 경주로 달림.. 경주시내 통과해서 포항 가는길쪽에(황성공원?) 하나 발견

             바로 들어가서 자전거 보일러실에 보관하기로 이야기 하고, 갈증해소하러

             밖으로 ~~~~ 맥주 1000cc 에  기절할뻔 했음 바로 들어가서  진짜 기절..

둘째날    일어나자마자 느낀점 ,, 어디가서 다굴 맞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ㅡ,,ㅡ;

             늦게 포항으로 출발  의외로 금방 도착 .. 지도상에서 위로 갈까 아래로

             갈까 갈등을 많이 느낌 ...  결국 구룡포쪽으로 가기로 결정 .. 어제 달린 경험

             때문인지 요령이 아주 조금 생김 .. 경주에서 늦게 출발 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감포쯤에서 1박 예정함
            
             구룡포 도착이후 계속 달림 ,., 얼마 안남았다는 기대감 ^^;;  

             감포 3..4 KM 전에서 새로 짓고있는 찜질방 발견 바로 들어가서 내일을 위해

             휴식(그러나 밤늦도록 월드컵축구 계속보는 나를 보고 놀람)

             내일 나타날 길들은 꿈에도 모르고 ~  


셋째날    새벽 5시 출발  울산 정자쪽 고개가 꼬불꼬불 높았던 것으로 기억해서

             바닷가쪽 길 포기 하고 외동이라는 곳 쪽으로  지도만 보고 무조건 달림

             감은사지 석탑이 오른쪽에 나타남 .. 길 따라 가다가 동네분에게 길을

             여쭤봄..  길 가르쳐 주시고나서 마지막 한마디.. "힘들텐데~~~"

             아직은 상황을 실감 못함  달리다가 동네 꼬불 꼬불 길을 지나자..

             시멘트길로 되어있는 엄청난 오르막길 ㅡ,,ㅡ;;          90% 끌바

             이후 햇살이 따가워 지면서 고생시작,.   산하나 넘어가면 또 하나...

             그산 넘어가면 또 산 하나.. 그리고 산은 점점 높아지고 .. 오르막

             코너를 돌아도 엄청 오르막 계속 .. 끝이 보이지 않음 .. 산..
              
             산... 산...산...산... 계속 넘음 ..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것 같은 마을이지만

             집앞까지 시멘트 포장길과 아스팔트길에 번갈아서 깔려있음 ..

             덤프트럭 계속 다님 .. 먼지 아무래도 길을 잘못든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이미 주사위는 ..... ㅡ,,ㅡ'';;  

             죽을것 같았음   산이 이렇게 ,,  온몸은 땀에 절고 끌고바이크도 못할 정도로

             지쳐버림 .. (산이 한두개 쯤이라고 생각하고 무리한것 같은 느낌)

             결국 외동 넘어가는 더 큰산 또 나옴 (아스팔트 국도같았음)

             몸에 힘은 하나도 없고 배고프고 .. 목마르고 금방 죽을것 같음...

             외동읍 도착 .. 이러다 죽을것 같아서(핑계임)  차타고 가기로 결정

             배고파서 식빵 한줄 사서 혼자 다먹음(우유 500 2개)  차타고 울산 경유해서

             드디어 밀양 도착  .. 여행 끝!



         서른중반으로 달려가는 해의 여름은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항상 도전

         해보고 싶었던 자전거 여행이였지만 집에서도 사놓고 한달에 한번 탈까말까한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요.. 바쁘다는 핑게로 일에만

         빠져서 그외 것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저로서는 짧지만 무척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이리저리 다니다보니 피곤에 지쳐 눅눅해져버린 몸에서도 어느사이에 왠지모를

         욕심이 생기고 때에 따라서는 오기도 생기더군요..  

         준비나 연습없이 그냥 떠나버린 것이라서 언제든지 차를 타고 돌아와버릴

         생각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 할수있게 해준

         마냥 힘들지만은 않은 여행이였습니다..

        
         저처럼 언젠간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  문득 갑자기 떠나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상 왕초보의 여행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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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님도 마약에 손을 대셨군요 ^^ 자전차 타기는 마약이랍니다. 한번 손대면 절대로 끊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진짜 마약은 몸과 마음을 모두 망치지만 자전차란 마약은 정 반대니까 걱정은 마세요.
  • dydwns00글쓴이
    2006.6.19 2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리플 감사합니다 ^^ 이제 좀더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엔진이 세발 자전거라서 ㅡ,,ㅡ;;
  • ㅋㅋ아마 집에 돌아왔을쯤 잔차다 부셔버리고 싶을생각이 들었지 않으가요.. 근데 님은 벌써왈바를 알게된것을 보면 님도 서서히 이젠 본격적인 mtb계로 입문하는건 아닌지요..저도 2년전에 무작정 휴가때 생활잔차끌고 홍천→인제→미시령→속초→강릉(중도포기)한기억이나네요.자전거조은운동이어요.운동마니하세요.^^
  • 구웃 같이 달려야디~ ㅋㅋ
  • 제목과 반대인데 잘읽고 갑니다.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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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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