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집을 비운끝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산을 출발해 울산,경주,대구,안동,태백,동해,속초,춘천,서울,태안,안면도,대전,남원,광주,
땅끝,보성,지리산,통영,거제도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오는 동안 연락없이 찾아오는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재워주신 형들과 친구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안동에서 주차장에 텐트치는걸 허락해주신 분들과 초등학교에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
선생님과 학교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종교와 마음에 대해 말씀해주신 안동에 조그만 사찰에 스님과 한달치 쌀과 감자, 고추를
따다주신 온혜초등학교옆 목사님, 아침밥을 해주신 청포대 상점 할머니와 고구마를 덤으로
주신 해남에 아주머니와 불쑥 물동냥을 해도 친절히 받아주신 국도변 음식점,주유소 사장님들께도 감사드려요^^ㅋ
태백산에 자전거로 오른 사람들이 있다며 홍보해줄 것을 부탁한 식당 사장님.
밥한공기를 얻어 먹었으니 조만간 코스를 사진과 함께 올리겠습니다.ㅋ
그간 잔잔한 펑크같은 일들은 수도 없이 많았고 타이어에 못 박혀서 쩔쩔 매기도 하고
스포크가 나가서 응급처치를 하기도 했었습니다.ㅋ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해 갔지만
자전거점포를 찾기위해 필사적으로 돌아다닌 적도 있었답니다;;ㅎㅎ
혼자 다니기에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엔 항상 "이렇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좋지 않습니까?^^" 라고 대답하던 저였지요 ㅋㄷㅋㄷ
초등학교에서 야영할때면 근처에 꼬마들이 "이순신장군이 12시만 되면 돌아다녀서 못자요!!"
라고 겁?을 주던..기억도 나는 군요.
중간중간에 만난 분들 모두들 잘 다니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이번 여행에서 생각보다 전국일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혼자다니시는 분들도 꽤있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열정과 패기로 시작한 20살 꽃다운 청춘들과 저도 20대 초반이지만.흠.흠.
젊은건 부럽더군요.^^;
어쩌다보니 두서 없는 허접 후기가 되어버렸네요. 하루하루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었는데ㅋ 잘된런지;;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땀 한다라이를 아스팔트에 쏟아 붓고 돌아온 부산 싸나이였습니다.^,^
태풍이 온다는 군요.. 모두들 비바람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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