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일자: 2006.8.10
총 라이딩 거리: 168Km
총 라이딩 시간: 10시간 39분 (05:00~15:39) (639분)
실 라이딩 시간: 8시간 49분 (529분)
라이딩 코스 : 덕소-하남-광주-곤지암-이천-장호원-생극-충주-수안보-연풍-문경
출발준비
오랜만에 장거리 라이딩을 나섰다.
작년에 속초까지 라이딩하고는 100Km 이상은 처음이다.
여름휴가를 고향인 문경에서 보내려고 혼자 먼저 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전날 행동식으로 양갱 3개, 초코바 3개, 포카리 1리터,
건빵 1봉지, 과일통조림 1통 등을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소리에 일어나보니 3시반이다. 조금만 눈을 더 붙이고 나니 새벽 5시다.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길을 나서니 아직은 어둠이 자욱하다.
회사로 출근하던 길을 달려 팔당대교를 건넜다.
오늘부터 휴가니까 하남방향대신 광주방향으로 직진이다.
하남 IC에서 좌회전을 하여 43번 국도로 접어든다.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진 길을 마구 달린다.
서서히 새벽이 밝아오고 있지만, 아직 차들은 많지 않다.
햇살이 나지 않아서인지 달리기는 무척 편안하다.
이제 막 하남을 벗어났는데, 힘이 들기 시작한다.
며칠 운동을 안했더니 드디어 효과가 나타나는가 보다.
왼쪽으로 중부고속도로가 보이는데, 고개는 점점 가파르다.
엄고개 란다.
시간은 5:53분을 가르키고 있다.
우선 한숨돌리고, 행동식으로 초코바를 하나 먹고 물을
마셨다. 그리고, 건빵도 먹었다. 에너지 보충 완료.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한참을 달리니 남한산성 갈림길을 지나
광주로 접어든다.
장지 IC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3번국도로
접어들어서 곤지암방향으로 달린다.
곤지암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나이키 매장이 보인다.
이천으로 가는 길에 얕은 오르막이 시작된다.
고개 정상쯤에 대학교 건물이 보인다.
동원대학이다. 시간은 벌써 7:47이다.
다시 다운힐이다. 최고 56Km까지 나온다.
이천을 지나 장호원읍에 접어든다.
다시 우회전하여 생극방면으로 방향을 잡았다.
햇빛이 나면서 슬슬 더워진다.
벌써 시간은 10시를 넘어섰다.
생극을 지나면서 속도계는 15Km를 넘지 못한다.
겨우 햇빛이 나지 않는 곳으로 가서 20여분을 쉰다.
가져온 과일통조림을 먹었다. 수분과 당분이
동시에 공급되니 에너지가 넉넉히 보충된다.
한참을 쉬다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로드사이클 선수들이
한참 단체로 연습을 하면서 지난간다.
뒤따르는 지원차량에서 확성기를 통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직 햇빛이 제대로 인데, 조금 있으니 벌써
학생들은 반대편 도로로 턴해서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튼 대단한 스피드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출발하고 있으니 아까 반대편 도로로
달리던 싸이클 선두가 내 뒤로 바짝 쫓아오더니 추월해서
지나간다.
하지만, 나도 덕소에서 5시간에 걸쳐 90Km를 타고 오지 않았던가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새삼 젊음을 부러워해 본다.
주덕을 지나니 드디어 충주시에 진입하였다.
충주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우회전하여 건국대학교 방면으로
간다.
시간은 11:38이다 (주행거리 118Km)
잠시 건대앞 버스정류소에서 물을 보충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방학이라 학생들도 거의 없고, 무척 한가로와 보인다.
캠퍼스안으로 들어가려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출발한다.
건대앞을 출발한 시간은 11:55인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속도가 나지 않는다.
남충주를 지나 용천삼거리에서 다시 3번국도로
접어들었다.
수안보 2터널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1:09이다.
이제는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그늘밑에서 10여분을 쉬고 나니 조금 낫다.
양갱을 하나 꺼내서 먹어본다.
입안이 깔깔하다.
수안보 온천을 지나고 월악산 입구를 통과하고 나니
이제 다리힘이 점점 빠진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고글밑으로 땀이 뚝뚝 떨어진다.
하긴 물백에 물도 다 떨어져서 수분을 보충하지도
못한 상태다.
주변에 쉴곳을 찾아보니 다행히 국도변에 임시 매대가
보인다. 국도를 점유한 탓에 철거예정 스티커가
붙어있는 임시매대의 간이의자에서 앉아서 20분여를
휴식한다. 물이 없으니 무척 힘이 든다.
오후 1:53분, 어쨌든 기운을 차리고 자전거에 오른다.
길 건너편으로 충주사과를 알리는 대형 입갑판이 보인다.
오늘따라 유난히 시원한 과일 생각이 간절하다.
1Km가 넘는 소조령 터널을 지나서 신풍을 지나니
연풍까지 마냥 다운힐이다. 경사는 심하지 않아서
최고 시속은 38Km정도 나온다. 그래도 페달링하지
않는게 얼마나 다행이랴?
잠시후 연풍 표지판이 보인다. 얼른 오른쪽으로 내려서
가게를 찾아본다. 하지만, 가게는 보이지 않고 대신
식당으로 들어가니 음료수 종류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시원한 물을 한통을 얻어서 부족한 수분을 채우고
나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다시 이화령 터널로 접어들기 위해 3번 국도로 접어든다.
조금만 더 가니 이화령 휴게소가 나온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일단 쉬어가기로 한다.
화장실에서 물 한바지를 머리에 끼얻으면서 더위를
식히며 전의를 다졌다. 평일이라 휴게소도 한가하고
지나가는 차들도 별로 없다. 20분을 쉰 후 이화령 터널로
진입한다. 터널내에는 차들이 거의 없다.
터널을 통과하여 요금소까지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이다.
최고 49Km가 나온다. 원래 이화령 터널은 유료터널이라는데,
돈을 달라면 어떻게 할 까 하면서 조심스럽게 요금소를
지나가니 자전거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문경읍을 뒤로하고 진남교를 지나니 강가에는 래프팅 보트와
물놀이 수영객들이 엄청나게 몰려 있다.
드디어 고향집에 도착하니 3:39분이다.
늦더위라고 하지만 너무 덥네요.
생각보다 라이딩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여름 라이딩시 수분 충분히 섭취하시고,
힘들면 쉬어가면서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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