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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바사한 광섭군의 전국일주 Ver.060811 - 어머니의 마음

ae12022006.09.05 01:11조회 수 2781추천 수 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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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주행기록</STRONG>

주행구간:전라남도 영광 시골마을-전라남도 영암군 저두마을<BR>주행거리:101.3km<BR>평균속도:15.3km/h<BR>최고속도:51km/h<BR>주행시간:6'35'39"<BR>누적거리:495.7km

 

<STRONG>여행기</STRONG>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오늘은 기분좋게 달릴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BR>오늘의 목적지는 목포근방.<BR>부지런히 달려야 도착할 수 있을것 같다.

 

<BR>

(클릭해서 보세요!)<BR><BR><BR>

여행시작한지 7일정도 지나서일까? 다리에 근육들이 더 힘을 쓰기 시작하는거 같다.<BR>아무래도 여행이 끝나고 나면 암스트롱처럼 강한 다리를 갖게 되지 않을까 하고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여행을 다니면서 목격하는 것 중에 자주..하지만 보기 싫은게 있다.<BR>바로 동물사체.<BR>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을 시체를 차를 타고 지나갈때는 자세히 보기 힘들지만<BR>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 꽤 자세히 보게 되고 또한 피비린내도 맡을수 밖에 없다는...

 

전깃줄 가득한 새들<BR>

오전내내 쉬는 시간을 줄이고 열심히 달려서 60km정도 왔다.<BR>평소 80km내외의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우리에겐 놀라운 기록.

점심을 먹기 위해 도착한 도시는 무안.<BR>지금 한창 백련축제가 열리는 거 같은데...우리에게 그런 축제는 무의미.<BR>바로 밥집을 찾아본다.<BR>효만이가 농협에서 온라인 송금을 하고 근처에 싸고 맛있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BR>요 옆 골목에 엄지스낵이라는 곳이 있다고 했다.<BR>우리는 그곳에 들어가 김치찌게를 시켰는데...

 

<BR>오메! 양이 장난아니게 많다.<BR>이건 거의 3인분..아니 4인분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BR>반찬은 또 왜이렇게 맛있고 찌게도 맛있고 밥은 산더미처럼 쌓아서 주시고...<BR>아~ 감동 감동이다.<BR>아들내미들 같다며 챙겨주시는 그 마음씨가 너무도 감사하고 아름다웠다.<BR>그리고 내게 21살정도 되보인다고 해주셨다는..ㅎㅎㅎ

 

<BR>갑자기 찍어서 놀라신 어머니

 

점심을 먹고 근처 공원에서 낮잠을 자기로 했는데...<BR>아...무지하게 더워서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다. ㅡ_ㅡ;;

 

<BR>빨래건조를 잊어서는 안된다.<BR>

다시 열심히 페달을 밟아서 드디어 영산강 하구둑에 도착.<BR>2명의 라이더를 만나서 가벼운 인사를 나누면서 하구둑을 건넜다.

 

<BR><BR>슬슬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우리는 인근 마을의 마을회관을 이용하기로 하고<BR>동네 어르신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리하여 도착한곳이 저두마을.

 

 

처음 만난 할머님께 이장님 댁을 묻고 슈퍼가 어딨냐고 물었더니 슈퍼는 왜 찾냐고 해서<BR>음료수 좀 사서 마실려고 한다니깐 마을회관을 들어가시더니 콜라1.5리터 약 3/5정도 들어있는것을 가지고 나오신다.<BR>그러고는 마시라고 주셔서 우리는 감사히 마시고 1/3정도 남겨서 돌려드렸더니 다 마시랜다.<BR>더 못줘서 미안하다며 계속 마시라고 권유... 우리 같은 손주가 한둘이 아니라신다.<BR>아..또 한번 어머니의 마음을 느껴본다. ㅜ0ㅜ

이장님이 좀 처럼 오지 않으셔서 우리는 일단 밥을 먼저 해 먹기로 했다.<BR>밥을 다 먹고 샤워장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왔더니 이장님이 와 계셨다.<BR>이장님께 마을회관이나 정자좀 사용하겠다고 했더니 회관은 더우니깐 좀 그렇고 정자에 모기장을 쳐 줄테니<BR>거기서 자고 가라고 하신다.<BR>그때 주위에 계시던 동네 어른분들이 여기 널린게 집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BR>역시 인심의 깊이가 서울과는 비교가 못 된다.

 

전립선이 보호가 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ㅡ_ㅡ;;<BR>

내가 샤워하는 동안 효만이가 잠깐 고추나르는 일을 도왔나보다.<BR>마을 아주머니 아저씨들께서 수고했다고 자기네 집에가서 요기를 하자고 하신다.<BR>우리는 밥을 먹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먹어보기로 했다.

아~ 얼마만에 먹어보는 집밥이던가. 완전 맛있었다.

우리가 신세를 진 그 집에는 기윤이랑 지우라는 중1, 초5 학생네 집이었다.<BR>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가득하신 부모님의 모습. 보기 좋았다.

그렇게 밥을 먹고 나서는 직접 집에서 담근 복분자를 소주에 적당량 믹스해서 주신다.<BR>그렇게 한잔 한잔 5잔정도를 마신 후, 바람 쐬러 가자고 하시며 우리를 차에 태우고는<BR>같이 계시던 삼촌(그렇게 부르기로 했다는...)네 가게로 자리를 옮겨서 시원하게 맥주를 마셨다.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역시 나이를 먹는다는건 연륜이 생긴다는 것도 느꼈고<BR>어른들에게는 늘 배울게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우리는 받기만 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고<BR>술기운이 제법 몸을 감싸주고 있던지라...금새 꿈나라로 가버렸다.

 

노을빛처럼 편안한 마을 인심<BR>

여행을 하면서 그렇게 많이는 아니어도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BR>오늘 만난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이번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BR>정말 오늘 우리는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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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71
treky
2016.05.08 조회 681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8
hkg8548
2011.08.04 조회 7168
M=F/A
2011.06.13 조회 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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