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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바사한 광섭군의 전국일주 Ver.060812 - 드디어 남해!

ae12022006.09.05 01:11조회 수 3200추천 수 1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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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주행기록</STRONG>

주행구간:전라남도 영암군 저두마을-해남 사구미해수욕장<BR>주행거리:91.06km<BR>평균속도:15.6km/h<BR>최고속도:40km/h<BR>주행시간:5'49'27"<BR>누적거리:586.76km<BR>

<STRONG></STRONG> 

<STRONG>여행기</STRONG>

간밤에 마셔준 복분자와 맥주덕에 늦잠을 자고 말았다.<BR>간단하게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으로 아침을 떼우고 다시 짐을 꾸려 떠날 채비를 했다.

 

<BR><BR>

<BR>(간밤에 편안하게 잠든 우리 보금자리)

<BR>간밤에 빨아서 널어놓은 빨래를 가지러 기윤이네 갔더니 어머니께서 가냐고 물으시고는<BR>몇년뒤에 또 시간되면 놀러오라고 하신다.<BR>아~ 이 정겨운 마음씀씀이에 반하지 않을수가 없다.<BR>기분좋게 작별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목표인 땅끝마을을 향해 또다시 페달에 힘을 가한다.

 

출발한지 1시간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BR>우리는 바로 방수카바를 씌우고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BR> 

소나기는 햇님과도 사이가 좋은지 햇살과 함께 내리기도 하고 홀로 내리기도 하고 잠시 쉬기도 하고<BR>아주 정말 자유롭게 내려주었다.<BR>영암방조제를 넘어서 드디어 해남군에 들어섰다.<BR>자전거 타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가 길게 이어져서 우리는 또 오전에 열심히 달렸다.

 

<BR> 

그렇게 달리다가 잠깐 쉬는데...<BR>어라....뭔가 이상하다.<BR>트레일러 바퀴 한쪽에 바람이 없다.<BR>펑크인지 그냥 빠진건지 알 수가 없었다.<BR>그리하여 11시경에 해남읍에 들어가게 되었다.

 

<BR>근처에 있는 카센타에서 바퀴에 바람을 넣고(내 트레일러는 자전거식이 아니라 자동차나 오토바이식 튜브다.)<BR>근처 식당에서 조금 일찍 점심을 먹었다.<BR>된장찌게를 시켰는데...잘 못 들으셨는지 김치찌게가 나왔지만 배고픈 우리에게 메뉴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BR>밥을 먹고 쉴곳을 찾으려고 하는데...아까 그 트레일러 바퀴에 바람이 또 빠져있다.<BR>펑크가 분명했다.<BR>아까 그 카센타에 다시 가서 자전거를 세우고는 트레일러 바퀴를 떼고<BR>튜브를 꺼낸다.<BR>카센타 아저씨께서 거품물로 실펑크가 난 곳을 찾아주셨고<BR>여행전에 준비한 펑크패치를 이용해 멋지게 수리 완료.<BR>(아쉽게도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다는..ㅡ_ㅡ;;)

 

그리고 나서 먹거리가 떨어진 우리는 동네 마트에 가서 먹거리를 좀 챙기고는<BR>잘 곳을 찾던 중 저 멀리 교회가 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리로 달려갔고 교회에서는 우리의 인적사항을 기록하고는 쉬게 해주었다.<BR>(난 주민등록번호까지 알려줬음)<BR>효만이는 잠을 청하고 난 인터넷을 잠깐 랜선만 빌려서 사용하려고 했는데...<BR>아...싸이월드랑 네이버 다음 메일정도 확인했는데...2시가 다 되었다. ㅡ_ㅡ<BR>대충 정리하고 잠깐 누웠는데...3시20분...<BR>또 늦었다.

부랴부랴 씻고 짐을 챙겨서 다시 출발.<BR>좀처럼 거리를 줄지가 않고 밥을 너무 일찍 먹었는지 자꾸만 배가 고파온다.<BR>그렇게 땅끝마을을 25km정도 앞둔 지점에서 우리는 자전거를 멈추고 쉬었다.<BR>그때 내 눈에 들어온 간판.<BR>옥수수..<BR>옥수수..

배고픈 내게 옥수수는 정말 너무 먹고 싶었다.<BR>도로에 가건물로 세워 먹거리를 파는 아주머니께

옥시기 얼마나 하냐고 물었더니...<BR>옥시기라고 하는거 보니 경기도 사람이냐고 묻는다.<BR>서울 사람이라고 하고 3000원에 옥수수 4개를 산다.<BR>그랬더니 또 인심 좋으신 아주머니께서 작고 못생긴 옥수수 2개 정도 더 껴넣어주시고는<BR>작은 고구마 찐것도 주신다.

아~ 이 인심이란...정말 쵝오다!<BR> 

<BR><BR>

<BR><BR>그렇게 배울 채우고 달리려는데 아주머니께서 지역 안내도도 주시고<BR>서해안을 따라 땅끝을 가면 언덕이 많고 경사가 급하다고 우회해서 가라고 알려주신다.<BR>아...정보까지 주시다니...정말 감동감동.

땅끝까지는 힘들거 같고 우리는 사구미 해수욕장까지 가기로 했다.<BR>한참을 오르막 내리막 오르막 내리막 달리다 보니<BR>드디어 왼쪽편으로 남해가 펼쳐진다.<BR>그 광경이란 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리라.<BR>저녁 8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이곳.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여행기를 쓰다보니 어느새 11시가 다 되어간다.<BR>내일은 보길도에 들어갔다가 완도로 나와서 제주도로 들어가야 하는데...<BR>보길도에서 완도가는 배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겠다.<BR>있었으면 좋겠고 시간도 맞았으면 좋겠는데...

뭐...시간이 안되면 보길도에서 하루 더 쉬어도 나쁘진 않으니깐.ㅎㅎ

아...오늘도 겁나게 피곤하다.<BR>이제 자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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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겁나게 부러운 청춘이네요. 사고 없이 즐거운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 ae1202글쓴이
    2006.9.7 1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바이크리베로님도 한때는 이런 청춘이지 않으셨는지요? 사고없는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
  • 앗..어쩌면..제가 님 본거 같은데..ㅎㅎ. 혹시 친구랑 2분이서 여행하지 않으셨나요? 저와 친구도 전국일주중에 8월 12일날 땅끝마을 갔거든요. 가는도중 야외테이블에서 옥수수 먹고 있는 자전거여행객 봤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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