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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강원별곡] 9월 강원도 여행 1일차 - 영월 서만이강, 요선정, 한반도지형, 선돌

병철이2006.10.10 13:33조회 수 3924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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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코스 : 원주시-치악재-신림면-신림터널-서만이강-요선정.요선암-주천면-수주면-서면-선암마을(한반도지형)-연당-선돌(소나기재)-영월읍-청령포



## 동행인은 초상권으로 인하여 사진을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

새벽 4시 50분쯤 아침을 알리는 알림소리에 잠을 깼다.
2시 30분에 잠 들었으니 2시간 남짓 잔듯하다.
일어나 세수하고 평소식사량의 150%를 먹고 햇살에게 전화하여 일어났는지 확인한다.
나는 6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충분히 1시간을 잡고 여유있게 한강의 아침을 맞으며 터미널로 가기 위함이다.
상급이라고는 하지만 유사산악 자전거로 그 험하디 험한 강원도 고갯길을 올라야 한다는 사실에 걱정이 들었다.
7시 15분쯤 터미널에 도착했다.
벤치에 앉아 여유있게 아침 터미널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긴다.
잠시후 햇살이에게 전화가 왔다.
만나서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사고 승차장으로 가 원주행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버스에 올라탄다.
일요일인데도 고속도로는 만원인다.
시원하게 소통되지 않는것이 마치 강원도에서 내가 갈 답답한 속도라 느껴진다.

예정도착시간보다 30분 늦은 10시 원주고속버스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한다.
자전거를 내리고 터미널에서 서원대로를 따라 제천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이미 지도를 외워둔 상태이기에 방향을 찾는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가는 도중에 김밥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달린다.
내 자전거 기어상태가 약간 이상있다.
분명 어제까지 아침까지는 이상없었는데...

자전거 가게에 들러 손보고 다시 제천방향으로 달린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어졌다.
속도를 내보지만 이내 업힐을 만나자 평속은 곤두박질 친다.
첫 고개 치악재를 만난것이다.
왼쪽에는 철로 오른쪽에는 고속도로가 있다.
가는 도중에 이상한 기차길을 만났다.
바로 똬리굴이다.

치악재 방향으로 경사가 심하여 철로를 원을 그리는 똬리굴을 만든것이다.
지도에서 봤는데 진호에게 미리 지도를 보여줬었고 직접 보고 설명해주니 이해한듯 하다.
나도 처음 본것이라 신기하다.

치악재에 올랐다.
해발 450m

그리 높지 않은 고개이거늘 이리 빌빌댄단 말인가.
내 속도에 실망했다.
한달 자전거 않타서 그런듯 하다.

다운힐이 시작된다.
신나는 다운힐후 신림면에서 휴식했다.
초코바도 사고 물도 샀다.
이제 두번째 업힐 신림터널까지 가야한다.
첫 고개에서 힘들었는데 두번째 고개도 마찬가지일꺼라 생각된다.
88번 국지도를 따라 페달을 돌리며 신림터널까지 달려간다.
시속이 15Km를 넘지 못하고 10Km를 넘으면 다행인 상황이 연출된다.
신림터널까지도 힘들게 힘들게 오른다.
신림터널 자체도 업힐이다.

다시 다운힐...

황둔 마을에서 82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섬안이강으로 간다.
평온하고 조용한 산골 농촌마을의 아기자기한 풍경인 눈앞에 펼쳐진다.
또한 서만이강의 맑은물과 바위들 나무와 산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황금으로 뒤덮인 논에는 겸손하게 고개를 숙인 벼들이 나에게 인사하고 살을 가볍기 스치고 지나가는 공기가 너무도 맑고 싱그럽다.

대 자연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릴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행복하다.
섬안이강에서 부터 산에 많아지고 산세가 험해지기 시작한다.
또한 산에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보기힘든 특이한 광경이다.
가다말고 십수번을 멈춰서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여름에 꼭 한번 놀러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달리고 달려 요선정에 도착했다.
TV의 여행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곳이다.
우선 요선정에 올라 주변풍광에 매료된다.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있단 말인가?
그래서 조선시대 숙종, 영조, 정조 임금이 이곳에 친히 친필의 문장을 보낸게 아닌가 생각된다.

요선정에서 바라보는 주변경치는 아름다웠다.


이곳이 무릉리이다.
옆마을은 도원리이고...
두마을의 이름을 합하면 "무릉도원" 저녁에 이곳에 낮아 탁주한사발에 달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사색에 잠기고 싶다.
그렇다면 '이곳이 "무릉도원"이구나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로 내려갔다.
요선암...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이다.

이곳을 요선암이라 부르게 된 것은 조선시대 문인 양사언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선녀탕 위의 바위에 요선암이라는 글씨를 새겨 놓은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바위들이 오랜시간 비와 바람에 의해 둥글게 둥그스름하게 깍여 아름다운 문향과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일찍이 이런 바위들을 본적이 없을만큼 특이하고 아름다움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요선암이라는 글씨를 찾아 해맸지만 끝내 찾지는 못하였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수주면을 지나 추천면을 지나 서면에 있는 "선암마을(한반도지형)"이다.
이곳에서 꽤나 먼곳에 있다.
이미 시간은 오후 3시를 가르키고 오늘 일몰을 배경으로 선돌을 보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수주면을 지나 주천면을 지난다.
다시 서면을 지났다.
가는길 내내 아름다운 풍경에 그냥 지나칠수 없어 카메라를 꺼내 사진 찍곤 했다.
드디어 광전교에 도착했다.
이곳에 왔으니 선암마을은 다온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그곳부터 업힐에 비포장으로 힘든 길이다.
게다가 다는길목 갈림길에는 안내판이 없어 200여미터 길을 한번 잘못들었다.
다시 올라와 비포장길을 해맨끝에 진입로까지 왔다.

거기서는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내가 좋아하는 싱글코스이다.
자전거를 타고 싱글코스를 즐긴다.

드디어 한반도지형 도착...
도착했는데 두 중년의 내외분이 사진을 찍자한다.
귀찮고 힘들지만 누군가 우리둘의 사진을 찍어준다니 마다하지 않았다.
한반도지형
진짜로 한반도지형이다.
모양자체가 한반도이고 서쪽은 낮고 동쪽은 높은 모습까지 빼다 박았다. 제주도와 울릉도는 없다.

이런 모양이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한반도지형에서 가던방향으로 달린다.
연당을 거쳐 선돌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강을 건너가는 고개의 굽이가 장난 아니다.
전형적인 강원도의 급커브이다.

이리 커브심한 고개를 올라 연당을 지나 드디어 연당교를 건넜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난관 소나기재가 기다리고 있다.
지도를 미리 외워놨기에 길찾기 어렵지 않았지만 등고선이 4개나 있던 곳을 올라야 한다.
등고선 하나에 고도 40m이니 4개이면 고도차만 160m인 셈이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상태에서 유사산악자전거를 타고 소나기재를 올라야 하다니.
가다말고 힘들어 버스정류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초코바를 먹고 전장에 나서는 장수처럼 비장한 각오로 애마에 올랐다.
끝까지 페달을 밟은 끝에 소나기재 정상에 올랐다.

선돌은 이미 어두워 볼수가 없었다.

햇살과 내일 아침에 이곳에 올라 선돌을 보고 태백으로 가자했다.
선돌을 꼭 보고싶었지만 보이지 않는다.
내 EL-500라이트로는 형태도 보이지 않아 진호의 할로겐라이트로 비춰보니 대략적인 형태를 짐작할수 있다.
아쉽다.

소나기재를 내려간다.
그런데 이게 왠걸...
다운힐이 길고 길다.
도저히 내일 아침에 올라올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기로 한다.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사람들에게 저렴한 민박집이나 여관의 위치를 물어보니 청령포쪽에 2만원짜리 모텔이 있다 한다.
우선 그 모텔로 가기로 한다.
청령포 가는길도 고갯길이지만 그리 높지는 않다.
모텔에 도착하여 방 하나를 잡았다.
다행히 2만원짜리 숙소를 잡아 회비부담이 크지 않을듯 하다.

마트에 가서 부식을 사와 부식을 먹고 씻고 잠자리에 든다.
첫날...
너무 고되고 힘든 하루였다.
너무도 느려터진 속도를 참고 함께 달려준 햇살이가 고마울 따름이다.
스스로 잘 알아서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는 햇살이는 좋은 여행의 동행인이라 생각된다.
내일은 청령포와 선돌을 보고 태백으로 가야한다.
피곤했는지 언제 잠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따뜻한 방바닥에 누우니 절로 잠에 들을듯 하다.

이리하여 첫날은 끝났다.


주행거리는 약 100Km
여기저기 구경하며 다니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해가 짧은 봄.가을 강원도 여행에는 하루 최대 100Km가 적당한듯 싶다.
나중에 꼭 영월을 다시와야겠다.
구석구석 아름다운 자연을 모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숙박은 20,000원 모텔이용.



## 1. 원주에서 치악재로 가는길에 똬리굴 철로. 급겹한 고도차이도 저리 만든듯 싶다.


## 3. 힘겹게 오른 치악재 정상


## 7. 아름다운 서만이강. 여름에 여기 꼭 오고싶다.


## 14. 요선정 가는길. 재미있는 싱글...


## 18. 이곳의 아름다움에 조선시대 숙종, 영조, 정조 임금이 이곳에 친히 친필의 문장. 보는데 있어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엿보인다.


## 19. 우리가 왔던 길. 차가없다. 아름다운 경치+차없는 도로. 이곳이 라이딩의 무릉도원이라... 이곳은 행정구역 마을명은무릉리.


## 21. 저 햇빛대신 은은한 달빛이었다면 더 운치가 있으리라...


## 22. 위태롭게 뻗은 그래서 더 아름다운 소나무. 그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 24. 필자. 힘들다... ㅡ_ㅡ


## 27.


## 32. 요선암. 바위의 생김새가 둥그스름한게 이국적이다. 이런 바위모양은 난생처음본다.


## 33. 주천강물과 바람이 만들었을듯 함에 신비함을 느낀다.


## 35. 주천강.


## 38. 수주면을 통과하기.


## 39. 황금들녁.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곧 이 논에서 농부는 바쁜 일손으로 벼를 수확하겠지.


## 40. 이곳에는 저런 산이 많다. 부럽다.


## 45. 산을 희안하게 깍아 놓았다.


## 48. 잔잔히 흐르는 어머니와 같은 서강


## 50. 선암마을 가는길. 오프로드이다. 내리막에서는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 52. 선암마을(한반도지형) 가는길. 차라도 지나가면 먼저를 뒤집어 써야한다. 다행히 차들이 많이 지나가지는 않았다.


## 53. 동행인이 나까지 찍었다.


## 55. 힘겹게 온 선암마을. 가슴이 벅차는 장관에 오길 잘했다 생각했다.~~


## 56. 한반도 지형. 모양도 동고서저도 빼다박았다. 제주도와 울릉도는 없다.


## 57. 한반도 지형. 그저 놀라움 따름이다.


## 60. 선암마을에서 연당 가는길. 이길 다운힐 자갈도 있는데 짜릿했다.


## 62. 벌써 해가진다. 선돌을 구경하기는 틀렸다.


## 63. 우리가 지나온길


## 64. 우리가 가야할 길. 급커브. 급경사. 전형적인 강원도 산악지형의 도로이다.


## 65. 너무 어두워 선돌은 구경하지 못하였다. 할로겐 라이트로 비춰 형태만 짐작했을뿐...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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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훗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일차가 기대되는군요~~
  • 제가 카약타고 여름에 놀러가는 서마니강으로 가셨군요 참 멋진 여행입니다 영월오시면 연락주세요 깊은 곳 소개해 드릴께요
  • 병철이글쓴이
    2006.10.16 17: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영월 참 좋죠.
    영월도 가고싶고 정선, 태백, 삼척도 가고싶네요.
    영월, 정선, 태백, 삼척 4곳의 여행지와 코스 사전정보 조사를 마쳐놔서 시간, 돈, 동행인만 있다면 언제든 그 계획서랑 조서사 들고 갈수 있게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랍니다.
    강원도 너무 좋아요.
    강원도의 모든 국도와 간선급 지방도 그리고 유명하거나 가볼만한 오프로드나 산악코스까지 모두 가보는게 목표랍니다.
    가게 된다면 좋은 코스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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