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또다시 날이 밝았다…
어제 밤에 그리도 쏟아질거 같이 많던 별이 가득한…하늘이
괜히 보고 싶어지는 아침이다…
우리가 잔 게스트 하우스이다..
사진에 보는대로 큰 마당 같은곳 빙 둘러서 방이 있다..
물론 방에는
단지 침대뿐….그외엔 아무것도 없다^^
팅그리 마을 아침 모습은 굉장히 분주하다..차도 좀 다니고~^^
이마을은 개가 많다 지왕이 배드독 이라고 얘기를 한다…
굉장히 사납다~
하긴 어젯밤에 밤새 엄청난 숫자의 개들이 짖는 소리가 났었다~
팅그리에서의 아침은 목동님은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남바우님은 먼저 목동님과 네팔 카트만두 까지 가서 우리를 기다리고.
우리는 라룽라를 넘어서 닐람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오늘은 쉽겠지 설마….
아침밥을 먹기위해 다들 모였다..
남바우님..얼굴에 붓기가 다 빠졌으나…
거즈를 붙인채로…가셔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다…
눈에 아무 이상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아침부터 코가 맹맹한게 ..계속
감기가 남아 있다 … 참.. 이놈의 감기 …..
오늘 아침도 야크 고기다..
삶아서 썰어 놓은 것을 야채와 함께 볶아서 나온다…
요것 .. 술안주로 하면 참 좋을 듯 하다 ㅋㅋ
아침 식사를 모두 마치고
목동님과 작별 인사를 한다…
진짜 너무나 아쉽더라..
휴가 날짜가 더 길었더라면..
끝까지 함께 할수 있었을 텐데…
그놈의 먹고 산다는게 뭔지………………………….
목동님이 일일이 한명씩 악수를 청한다…
자~ 이제 우리도 출발해야지…
팅그리 출발
스타트 723km
오늘도 힘차게 달려 봅시다~~~~
기운이 펄펄 나는 설악맨님~
오늘은 얼마나 또 잘달리실까??
이 꼬마 자기 만한 동생을 업고 우리 앞에서 뭔가를 달라고 한다^^;
오늘도 먼지 많이 나는 길이다~~
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옆에 멋진 강을 끼고 달리게 되었다..
어때 멋지지?^^
이렇게 멋진 강인데..
물고기가 한마리도 없단다..
역시 석회가루가 많이 섞인 물이라서 물고기가 살기 어렵다고 한다..
레이님 컨디션 좋으신가??
아침부터 잘 웃으시네?^^
쏘굿님과 나도 아침이라 아직은 컨디션 괜찮다..
얘기도 나누면서 정답게~~~~^^
어~ 나 아직 안죽었다고~~~~
오늘도 끝없이 이어진길~~~
달린다 달려~~
1시쯤에 팅그리 게스트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8인분 믹스후라이드라이스를 싸와서
35km정도를 달린 상태에서 먹었다..
먹었다...싸 갖고 온 볶음 고추장도 넣고 여기서 파는
스팸같은 통조림도 넣어서 같이 먹었다
사진이 어둡게 나왔는데^^
우리 밥먹는거 구경온 아저씨다~
저렇게 저래뵈도 풀어놓은 양, 염소 등등등
가축이 몇백마리씩 된다고 한다…꽤 부자라네?^^
밥을 안해서 먹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상당히 좋았다 ㅋㅋ
커피한잔 먹고 비가 조금 흩날리는 상태에서 출발
작은 자갈이 섞인 도로를 힘들게 가고 있는데 호랑이 장가가는 듯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어쨌거나 다시 시작된 오후 라이딩~
흐리더니 금새 날씨가 좋아졌다..
티벳의 날씨는 갑작스런 변화가 꽤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또다시 휴식시간^^
요요요~~~~~~
아직 팔팔 하다구~
거 잘 좀 찍어봐~~
라룽라 올라가는 길에 이탈리아인 라이더를 만났다
20kg 정도 되보이는 캐리어를 달고 다니더라~
키가 상당히 크고 거인이다..
가이드도 없이 이렇게 둘이서 여행 중이였다..
둘다 크로몰리를 타고 있었는데..
록키마운틴 해머 한대… 디커프 한대
캐리어를 달고도 상당한 속도로 잘 달린다..
싸이클 선수라고 했던 것 같다…
단체로 기념 사진도 한장 찍고~^^
역시나 요 상황에서 아줌마 오셔서 자꾸 뭘 달라고 하신다..
누가 이들에게 이런 버릇을 갖게 했을까??
여행자만 보면 돈이나 먹을 거리를 달라고 하는….
아직은 평지이다….
요정도 달린 상황에서 목안에 기관지가 약간 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목감기가 계속 있는 상황에서 라이딩을 계속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
다시 라룽라 고개가 시작되면서
찬맞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이놈의 동네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계속 맞바람이다………
상당히 힘든 라룽라 고개의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역시나 또다시 조가 나뉜다..
설악맨님 쏘굿님 선두
나 중간 목동님 안계셔서 외롭다 ㅜㅜ
후미 레이님 양아님
이어진 오르막길…
이때쯤에 난 기관지가 상당히 부었다…
기관지가 부으니..
숨을 길게 쉴수가 없다..
살당히 꼭 아픈 강아지 숨 할딱할딱 하는 것처럼
쩝..
자세히 보면 사진상으로 산 정상에서 2cm정도?
내려온 곳에 오른쪽으로 약간 올라가는 길이 나 있는 것을 확인 할수 있을 것이다..
이때쯤은 거의 사투를 벌일때이다..^^
도저히 라이딩이 안되서 끌바를 하고 있었다..
라이딩 때는 4km가 찍히고 있었는데..
끌바는 5km 이다.. ㅋㅋ 끌바가 더 빠르다…..
난 저기가 정상이길 빌었다
이길의 끝을 돌고 나면 ….
왠지 정상 같아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아직 멀었다 ㅜㅜ
정상인 줄 알았던 곳을지나니 또다시 오르막길을 계속 되고 있었다..
끌바.. 라이딩 한참을 오르니 설악맨님과 쏘굿님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선두조와 합류~
기관지가 상당히 부운 상태이다…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이런이런이런………..
길이 또다시 큰 굽이로 있길래.
우리 셋은 길을 질러서 끌바를 하기로 했다…
현명한 판단이였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
두분은 끌바도 잘 하시네
난 아직 뒤에서 올라오는 중~
끌바이후 또 다시 선두조와 헤어졌다..
난 도저히 빨리 갈 수가 없어서 천천히 진행하기로하고..
자…이런 길에서 선두를 놓쳤다..
저 멀리 히말라야 14좌 중 하나인 시샤팡라가 보인다..
내리막이 시작되기 좀 전에 설악맨님…
쏘굿님…
하늘을 보고 쉬고 있으시다~~
요건 후미조에서 양아님이 찍으신 사진이다…
양아님 이날도 끝까지 거의 어두워질 시간에 도착하셨다..
약간의 다운을 마친후 개울물이 흐르는 곳 옆에 캠핑 장을 차렸다…
EBC이후부터 팡라 라룽라까지 EBC이후가 더 힘든거 같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가 가장 쉬웠어요~”
라는 말이 쏘굿님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EBC들어가면서부터 계속 찬맞바람과 싸우고 있다...
기관지가 많이 부어서 숨쉬기가 힘든데..
업힐은 3시간30분 정도 이어졌다..
상당히 힘들고 호흡도 곤란하고
이거야 말로 딱~! 우리팀명 호흡곤란이다 ..ㅋㅋ
정상에서 다운하면서 해가지기 시작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차에 올라탔다..
온몸이 떨리고 정신이 없었다… 너무나 추워서 몸을 좀 녹일 필요가 있었다..
이미 기관지는 상당히 부어있는 상태….
차안에는 쏘굿님도 계시고 레이님도 늦게 도착해서 차에 바로 타셨다..
쏘굿님도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한기가 계속 느껴진다고….
차안에서 다른사람들이 텐트치는 것을 구경만하고 있었다..
일단 몸을 좀 녹인 상태에서
약상자에서 기관지 약을 찾았다..
상당히 좋은 약 같다..
먹자마자 5~10분정도 지나자 바로 기관지 부운 것이 가라앉는다…
기운을 차리고 밖에나가서
밥을 정신없이 한다..
모두들 체력이 다 떨어진 상태여서 빨리 저녁을 먹어야 할 것같았다..
목동님과 남바우님이 간 차량대신
한대의 차가 또왔다..이 차에 부탁을 해서 돼지고기를 사왔기 때문에.. 이것으로
삼겹살 굽고 돼지고기 수육을 했다..^^
46000m 이상에서의 삼겹살이라~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한텐트안에서 전체인원이 모여서 다 먹었다..
도저히 추워서 밖에서 먹을 상황이 아니였다..
지금까지 잤던 그 어느 캠핑장보다 춥다….
멋진 시샤팡라 되겠습니다~~
이 멋진 경치와
하늘엔 정말
쏟아질 것 같이 많은 별들……..
모두들 너무너무 고생을 많이했다…
난 살다살다..진짜 목이 그렇게 부어서 숨쉬기 답답한 것을 느낀적이 처음이였다..
내일은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간후에
다운힐이 한참을 이어진다고 한다..
내일은 쉽다고 한다..
믿을 수가 없다 ㅜㅜ
맨날 속는다…쩝..
속으로 다짐해 본다..
내일도 쉽진 않을 것이다…
맘 단단히 먹고 라이딩이 종료하는 순간까지…….
이제 좀 자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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