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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히말라야투어뒷이야기 이탄!!

쏘굿2006.11.21 18:36조회 수 4384추천 수 1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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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제로 가보니 이런 것도 문제가 되더라..

지태님처럼 매일매일 올리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구실로 늦어집니다..
새삼 지는태양님이 얼마나 수고했는지 조금은 알게 되네요..시작합니다..^^

이번 투어에선 각자의 임무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투어의 정신적 지주인 목동님 (특별한 임무없어서 정신적 지주라는 설도..^^;)
통역을 자청하신 레이님 (전혀 단 한마디도 통역하신바 없습니다..백프로 사실입니..)
기획, 총괄하신 양아님 (원정대장..한마디로 괴수입니다..ㅋㅋ)
협찬 및 찬조에 힘쓰신 남바우님 (소리없이 강한 레간자형입니다..)
총무 설악맨님 ( 정말 여러가지로 수고하셨습니다.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쓰시고..)
짬장 쏘굿 (할줄 아는게 밥뿐이 없어서..힝~~)
미케닉 지는태양님..(캬~~ 모냥납니다..게다가 주방보조까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니 사소한 것들까지도 시시콜콜 문제가 되더군요..한국에서라면 웃을일도.. 여튼 쪼잔해 지면서 성격 나옴니다.. 그사람의 성격을 알려면 술마시기.고스톱치기외에 장거리라이딩 캠핑하면서 해보기도 강추합니다..다나옵니다..
식성부터 습관 성격까지도요..ㅎㅎ

이쯤까지 읽으시면 슬슬 불안해지시는분들 계실껍니다..^^ 그쵸?? 레*님~~

문제점!! 러가지가 있으나 오늘은 두가지로 압축합니다.. 식성과 라이딩 성향입니다..

- 식성
엄청나게 큰문젭니다..
우선 20일 잡고 60끼 정도 나옵니다. 여기에 간식과 행동식 더하면 훨씬 많아지구요.
가족외에 이렇게 연속으로 10여명이 공동취사하는 기회를 갖는것도 힘들지만, 캬~
그놈의 까다로운 입맛 맞추기 이거 장난 아닙니다..그럼 뭐가 문제냐?

그렇습니다..번개나 술벙에서 어쩌다 한끼는 누구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치요..하지만
잘먹어도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약 50끼를 다른사람 입맛에 양보한다??
이거 쉽지않습니다..그럼 이런 해결책 생각하시는분들 계실껍니다..무조건 정해진 식단에 따라 배식하고 나머진 따라야 한다..
캬~ 이론상 죽임니다..하지만 절대 않됩니다..
왜냐면요 못먹으면 라이딩 자체 즉, 원정을 포기해야 한다느겁니다..
잘먹으면서도 완주가 힘든곳입니다..  그곳까지 가서 먹는것 때문에 포기할순없지요..해서 입맛의 갈등 장난아닙니다..물이 귀해서 음식을 잘 씻어먹지 못합니다.. 게다가 성회성분이 끓여도 남기때문에 배탈도 잘나고 소화도 어렵습니다..거기에 입에 맛지 않으면 사실 짜증납니다..하는사람도 먹는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깔끔한거 좋아하시는분..거기가면 바로 취약사병됩니다..ㅎㅎ

자~~ 식성이 대충 이렇게 나뉘더군요..
식성표 보시면 누가 젤로 속썩였는지 다 나옵니다..^^;
참고로 저희는 이번에 오*기식품에서 협찬받은 즉석국 씨리즈와 덥밥류, 불로식품, 라면으로 거의 모든 끼니를.. 흑~~ 떼웠습니다..살 엄청 빠집니다..-,.-

1. 한식파     2.잡식파
3. 매운것 좋아하는분     4. 매운걸 잘 못드시는분
5. 냄새가 좀나도 잘드시는분     6. 냄새나면 절대 못드시는분
7. 라면 킬러     8. 라면 먹으면 속않좋고 설사하는분
9. 싱겁게     10.짜게
11. 있는거 먹자     12. 기왕에 현지식도 좀 먹어보자는분
13. 간식이 필요업는분     14. 간식없이는 라이딩이 힘든분
15. 아침에 빵도 괜찮은분     16.삼시세끼 밥에국에 김치가 있어야 하는 딱 한분
17. 돈 좀 들어도 좀 먹자는분     18. 굶더라도 10원도 아끼자는분
19. 반찬 투정없으신분     20. 투덜이 스머프    21. 술은 꼭 있어야 하는 딱 한분 ㅎㅎ

목동님 : 1.4.6.17.21스타일
조금만 냄새가 나면 아예 돌아 앉으실 정돕니다. 현지식엔 손도 못대십니다..밥 김치 라면, 고량주만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신 분입니다. 현지 가이드보다 술 더드십니다..
이상한건 고산증도 없으시고 라이딩도 엄청나게 하셨다는...장족이라고 불렀습니다...
(장족 = 티벳족)

레이님 : 4.5.8.12.14.15.17.20스타일
게다가 매운걸 드시면 바로 설사를 하십니다..현지에선 정노환을 달고 사시고 휴지도 거의 혼자 다쓰시고 (라면.김치.불로식품.오뚜기덥밥류를 드시면 바로 설사하심) 뭔 거름을 그리 주시는지..참~~  어김없이 골골팔십스타일로 완주하심..
설사를 아주 많이 하시는데 보름간 샤워를 못하니까..옆에 가면 약간의 군내도 난다고 목*님이 알려주심..같은 텐트에서 힘드셨을듯~~

양아님 : 1.3.7.10.14.17.19스타일
2번인척 위장하지만 은근히 까다롭습니다..현지에서 짬장을 가장 갈군 갈쿠리입니다..
매운걸 너무 좋아해 청양고추를 물고 업힐한다는..취사반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젤 주문이 많은분입니다.(정작 본인은 손하나 까닥하면서 말로 명절상 차립니다..ㅋ)
심지어 자고 일어나서 침낭도 안개켰다는~~~

남바우님 : 2 스타일 퍼펙트 합니다..최곱니다..(못먹는거 절대 없습니다..^^)

설악맨님 : 1.3.7.11.13.18.19스타일
무슨 전시 군인인줄 알았습니다..산악부출신이라 야전에 엄청 강합니다. 많은걸 배웠습니다. 하지만 완전 스쿠르지에 구두쇠에 놀붑니다..10인분 장보는데 천원주고 남겨오라는 분입니다..약간 반항했더니 내가 장보면 남는다고 말해서 절 기절시킨분입니다..(덕분에 공금이 남아았습니다..쓰질 않는데 안남고 배깁니까??..-.-)

자~ 문제의 지는태양님 : 1.3.6.7.11.13.16.18.20스타일
이분 현지에서 잔차,생마늘,김치통만 끌어안고 살아돌아온분입니다..유일한 16번 해당잡니다..게다가 저와 함께 짬조를 했는데 얼큰한걸 좋아해서 레이님과 상당히~~

특히나 레이님은 육개장이나 해장국을 끓이는날은 시간없고 설겆이도 힘들고 여튼 악조건 속에서도 따로 조그만 코펠에 미역국이나 북어국을 을 특별히 혼자만을 위해 해드렸씀에도 아직도 귀국해서 소주한잔 안사신 제테크의 명인이십니다..^^(아직도 기회는 많습니다..레이님~~ 사주시면 이건 지웁니다..ㅎㅎ)
아시죠?? 따로 국끓이는거  얼마나 번거롭고 귀찬은지...

지태님은 호텔방에 김치통 끌어안고 밥 (레스토랑에서 얻어다가) 을 먹어 온 호텔복도를 크레이지 모드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리 세세히 적어놓은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였기에 드리는겁니다..

못먹으면 라이딩이 힘들고 한분이라도 포기하면 대책이 없기때문이기도 하고, 엄청난 갈등과 힘듬이 시작되지요..생각을 조금만 해보심..

어쩌면 평생 단한번일수도 있는 투어에서 (준비과정에서 들인 시간과노력 금전적인 것도 그렇고 또 직장에서 가정에서 눈치보아가면 만든 20일 휴가에서...)
한명 포기 = 전원포기 이러기에 힘들구요. 한명포기 = 모르는척 이러기도 힘듭니다..여튼 전원완주가 최고라서 라이딩이외의 것들로 컨디션이 저하되는걸 막고 모두가 완주하고 싶기에 한분이라도 못드시거나 배탈이 나시면 전체팀이 걱정하고 신경이 곤두섭니다. 당사자도 힘들고 지켜보는이도 힘들고..팀분위기가 내려가고 갈등이 있는 생기기 마련입니다..흑~~여튼 일일이 맞춰드리고 싶었습니다..마음만은..
재료의 부족과 정성의 부족으로 부족했던 점은 이자릴 빌어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혹여 투어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면밀히 검토해 보시는것이 도움되실겁니다..
지금 알고계신분이 완전히 다른분일 수도 있으니까요..^^;

- 라이딩 성향이나 능력

대원 모두가 목표는 같았지만 (E.B.C를 찍고 완주한다) 방법이나 의미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원정기간동안 가장 큰 문제는 여기서 생기기도 했구요.

라이딩 성향은 이렇게 나뉘더군요..

1.죽더라도 폼나게 달려보자     2. 가늘고 길게 완주할테다
3. 난 경치도 보고 사진도 찍을꺼다     4. 경치는 개뿔~~ 조지고 보자
5. 일정대로만 움직이겠다     6.컨디션 좋을때 최대한 뽑아놓자
7. 모르겠다 난 무조건 설**만 때려잡겠다ㅎㅎ  8.난 즐기면서 웰빙,체험라이딩하겠다
9.난 잔차탈때 쉬는게 젤 싫어~~     10. 난 먹는것도 싫어~~
11. 팀라이딩 하자     12. 우리가 군인이냐?? 설*맨 미워~~ 각자 능력껏 타자

목동님 : 1.4.6.9스타일
엄청난 컨디션으로 하루에 고량주 반병씩 드시면서 앞사람(설악맨님) 뒷바퀴만 보고 달리신다. 더 못조지는걸 안타까워하셨다..하루에 200킬로씩 5일에 조지고 가지는 분이다..헐~~

레이님 : 2.3.5.9.12 스타일
아시죠?? 바로 등뒤에 딱 붙어서  입으로만 아고고~~ 아고고~~
숨소리도 안내고 업힐하시고..엄살왕 이십니다..이분 잔차타면서 쉬는걸 싫어하심니다..참 별걸 다 싫어하신다 싶습니다..빨리는 못가도 꾸준히는 간다가 모토신데..이제는 빨리도 가십니다..헐~~(얼마전에 버리는 기쁨을 아셨다고하시드라구요..윤*님을  버리실때 아셨다던데..^^;)

양아님 : 2.3.5.8.12 스타일
아시죠?? 잔차계의 하일성~~ 해설잔차 스타일..이분 라이딩시 버거우면 슬쩍 빠지면서 하시는 두마디가 있는데..전가의 보도입니다..하나는 "에이~~실빵꾸"  이거고 또하나는  "사진 포인트 !!" 이겁니다.ㅎㅎ
덕분에 좋은 사진 많이 건졌습니다.고맙습니다.^^

남바우님 : 2.3.5.8.12 스타일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묵묵하게 꿋꿋하게 이겨내신 인간승리의 주역입니다..
자주 라이딩을 못해서 그중 조금 빠지셨는데 끈끈한 된장라이딩으로..
완주하신분입니다... 에잉~~ 끈질긴분..

설악맨님 : 1.4.6.9.10.11 스타일
딱 유격조굡니다..캬~~ 안그래도 힘든데 사람잡습니다..
먹지도 마시지도 보지도 듣지도 않습니다..오직 조집니다..폼나게...
폼은 나더군요..잔차에서 내리면 고산으로 바로 아프다가도 안장에 앉으면 미친듯이 달리는 진정한 남잡니다..(사실 진정한 이상한 아자씨~~ 라고 말하고싶어요..힝~~)
근데 전 이분 라이딩 하는걸 보면 진짜 멋집니다..제가 이상한건가요??

지는태양님 : 2.3.8.12스타일
레이님의 표현에 의하면 먹어주는 지는태양에서 안먹어주는 지는태양으로 몰락했다는...진짜 이상할 정도로 고산에 취약해서 고생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밥까지 하고 사진찍고..녹음하고 후기쓰고..수고하셨습니다.
물론 라이딩은 찌찔이성으로 했지만요..^^;
자~~ 이쯤했으니 지태님의 내년도 강촌시니어 우승을 기대해볼까요?? 불끈~~~

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실까해서 적어봅니다..

우선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약간의 검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오래 잔차를 타본 경험이 있는분들이면 좋다는 거고요..없다면 가기전에 국내에서
경험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라이딩스타일 안맞으면 하루짜리 라이딩도 힘든거 아시죠?? 앞사람땜에 오버로  퍼지기도 하고 뒷사람땜에 템포를 놓치기도 하고..
거기선 자기몸하나 추스리기도 쉽지않아서  괜히 짜증부리게 됩니다..
자주 라이딩으로 맞춰 보시고 가시면 좀더 재미있는 투어가 될듯해서 말씀드립니다..

포인트는 출발전 위의 사항들을 협의 하여 미리 정해 놓고 가야 뒷말이 없습니다..
거기가서 의견 통일 하기엔 너무 늦는다는거~~
각서 쓰고 공증해놓고 출발하는거 강추합니다..ㅎㅎ (물론  농담입니다..ㅎㅎ)
이상입니다..담시간에 뵙겠습니다..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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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쏘굿글쓴이
    2006.11.21 18: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도 물론 조금의 과장은 있습니다..ㅎㅎ
  • 후기글 읽기가 허기졌다 먹는 음식처럼 바쁘게 읽어내렷습니다...보기를 엮어서 주시니 아큐가 허접한 저로써도 잘 도 외워졌답니다.. 끈끈한 우정이 곁들인 글내용도 , 글쓰기틀 도 퍽 잼있군요...쏘굿님에 자평도??.. 해주시죵...ㅎ... 먹는것이 중요하다는,좋은 간접경험 감사드리며....
  • 제 식성은 레*님 타입이네요...여기서 같은타입 모아서 담에 라이딩가면 고생좀 덜하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정말 상세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으 ~~불로 전투식~~~으..
  • 장기간 여행에선 먹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먹지 않고는 힘을 못쓰니까요.
    저는 성질 더러운 사람하고는 여행할 수 있으나
    먹성 안좋은 사람하고는 여행 못합니다.^^
    장기여행 6번에 얻은 교훈은 무조건 잘 먹고 잘 싸자 입니다.^^
  • 너무 재밌습니다. 3탄도 빨리 올려주세요~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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