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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 부산 투어 후기

산따라2006.11.28 16:49조회 수 7373추천 수 36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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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에서 부산까지 무대뽀 라이딩!!!
06. 11. 23.(목)부터 11. 26.(일)까지. 3박4일(실제라이딩은 2박3일)
대충 거리는 7번 국도를 따라서 560킬로미터 정도로만 어림잡고....
장거리 투어의 시작은 이러했다.....



출발 일주일 전 창원에 있는 자형(닉: 고구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참고로 자형은 내가 mtb를 억지로 권하여 시작하여 지금은 누구보다도 자전거 매니어가 되신 분이다.
물론 장비도 실력도 나보다 훨씬 위다.
통일전망대에서 부산까지 장거리 라이딩을 함 해보자고 했다.
누님이 차량 서포터를 해주신다고.......
처남의 결정에 상관없이 자신은 출발한다고 하면서 따라붙일려면 따르라고 어럼장을 내렸다.
사실 전부터 이런 미친? 라이딩을 함 해보고는 싶었지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
짧은 고민끝에 합류한다고 결정하고 ....
이왕 장거리 라이딩을 시작할 바엔 한 명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셋이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직장 동료인 가람수풀님께 넌지시 제의를 하니까 역시 멈칫하더니만 참가한다는 결정을 통보하였다.
이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생활자전거로 출퇴근 3년에, mtb 3년이 고작 나의 자전거 경험일 뿐이었다.
일주일 동안 몸 만들기 들어가서 3일간 생고생을 하면서 투어를 성공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몸만들기는 커녕 사실 나는 감기 몸살을 이틀째 앓고 있는 상태였다.
몸만들기보다는 감기 몸살을 먼저 치료하여야 라이딩에서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먼저 병원을 찾았다.. ㅠㅠ
주사를 맞아가면서 하루에 감기약을 4첩씩 먹였다.  물론 밥도 4끼를 먹으면서....
그러면서 우리집 근처인 황령산을 야간에 한번 올랐다...  감기약 덕분에 몸에 땀이 나면서 열은 났지만 이내 체온이 떨어지면서 한기가 몰려왔다..
다음날은 부산 용호동의 이기대를 올라봤다..  역시 전날과 같은 증세일 뿐이었다..
결론은 운동보다 감기부터 치료하는게 우선이었다...
이럭저럭 결전의 날은 다가오고 몸은 무겁기만 하였다.
직장에 휴가원을 내고 드디어 출발...

장비로는 로드 타이어를 챙겨가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냥 2.0과 1.95 타이어 그대로 출발하였다.  옷가지만 여러벌 챙겨가지고서...


<STRONG>첫쨋날 11. 23.(목) <BR></STRONG>



창원에 계신 자형과 누님께서 부산 남구 대연동 우리집으로 왔다.
싼타페 한대에 자전거 2대를 분해하여 트렁크에 싣고 한대는 후미 캐리어에 매달고 11:30 힘찬 출발~~`
나의 몸은 여전히 기침과 콧물 그리고 오한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다른 두분의 몸 컨디션은 양호해보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보슬비가 차 앞유리에 송글송글 맺혔다.
나의 마음도 뿌엿게 안개가 맺히는 느낌이었다.



15:50경 영동고속도로를 들어서서 평창을 지날때 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윈도우 와이프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차가 계속하여 영동고속도로를 오르니 비가 눈으로 바뀌어 온세상이 하얗게 옷을 갈아입고 있었으며 차들은 서행하기 시작....  
날시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아니 차라리 이번 투어는 눈비를 핑계로 겨울 여행이나 싫컷하고 오겠구나하면서 안도의 숨이 나오기도 하였다...  
나의 몸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ㅎㅎ
16:20경 동해시를 지날때는 비가 그치면서 심한 바람에 파도가 엄청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우리를 환영이라도 하는 듯 하면서 앞으로의 고난을 암시하는 듯 내심 걱정도 되었다.
처음 계획은 강원도에 도착하는 첫날 통일전망대에서 숙소인 양양 낙산사에 있는 토비스 콘도까지 야간에 70여킬로미터를 주파하자는 것이어서 숙소를 그냥 지나쳐 계속 38선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굵어져서 설악동 입구에서 다시 숙소로 회차....
18시에 토비스 콘도에 체크인하고 대포항에서 사온 새우튀김과 오징어 회, 술로써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   강원도에 오면 꼭 어김없이 찾은 메뉴 중 하나가 강원도 오징어 회와 그 오징어를 살짝 데쳐 먹는 것이었다.  일품이었다.
21시경 창 밖을 보니 비가 그치고 날이 개기 시작하였다.
어느 정도 취기가 있었지만 우리 일행 셋은 말 없는 눈빛으로 지금 당장 통일전망대로 출발하자는 싸인이 맞아떨어졌다.  
바쁘게 옷과 장비를 챙기고서는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77킬로를 3시간에 주파하자는 계획으로 도로에 나섰다.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도로에서는 간간히 바퀴를 감고서 얼굴로 또 등 뒤로 물을 뿌리기도 하였다.
강원도의 찬 공기가 폐부 깊숙히 시원하게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이 아주 시원하였다.
그러면서도 나는 떨어지지 않은 감기로 가슴 깊은 곳에서 진한 가래가 가끔 올라왔다. ㅠㅠ
셋이서 미친 듯이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면서 24시에 통일 전망대 신고소에 도착.
사실 통일전망대는 야간에는 들어갈 수 없고 10킬로 전인 신고소까지밖에 갈 수 없었다.
더 가다가는 군인들의 총알이 가슴에 박힐지 모른다는 걱정이...ㅋㅋ
때맞춰 누님이 우리와 동시에 위 신고소에 도착하여 기념촬영하고는 차에 자전거를 싣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차로는 딱 한시간 거리였다..  
01시 20분에 숙소 도착.
나와 가람수풀님 둘은  먼저 준비해둔 맥주와 소주를 마저 마시고 02시에 잠에 들었다.




<STRONG>투어 둘쨋날!! 11. 24.(금) <BR></STRONG>


07시에 기상하여 간단히 빵과 우유로 배를 채우고 07시50분에 낙산해수욕장에서 남으로 남으로 출발~~
38선 휴게소를 지나서 09:30에 휴휴암 쉼터식당에서 청국장과 순두부를 시켜 아침을 먹었다
강원도에 가면 두부 요리를 먹으라는 말이 있다.  정말 맛있는 아침이었다.  추가 밥까지 시켜서 배불리 먹고....ㅎㅎ
13:20경 옥계해수욕장을 지나서 13:40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저녁까지 삼척 임원항에 도착하기로 계획하고는 계속 달리기 시작...
그런데 7번 국도의 구간중 삼척 일대가 제일 난코스였다.

중간에 고구마님(자형)의 자전거가 펑크.  세상에 엄청 큰 못이 박혀있었다.

다행이 이후 끝까지 펑크는 없었다.




17시를 넘어서니 이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야간 장비를 챙겼다.
다를 라이트를 켜고서 산고개를 5개 정도 넘었다.
죽을 지경이었다. 굽이굽이 업힐이 계속 이어졌다. 숨이 턱까지 찬다는 말이 이때를 두고서 하는 것 같았다.  또 엉덩이에는 왜그리 통증이 몰려오는지.....ㅠ
나 딴에는 엉덩이는 이제 이골이 나서 통증이 없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나의 엉덩이 내공이 아직 부족한 것이었다. ㅠㅠ
18:35 드디어 임원항에 도착...


숙소를 찾아서 헤메다 비교적 깨끗해보이는 고향민박이라는 집에 방을 2개 잡았다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여 어렵게 협상끝에 방 2개 4만원에 잡았다. 괜찮은 협상이었다.
한미 FTA도 이렇게 하면 좋을텐데.....ㅎㅎ
식당에 가서 곰취매운탕(부산에서는 물메기탕 또는 물꽁이라고 함)을 시켜서 음식이 나오기 전 소주 한병을 시켜서 후딱 마셔버렸다.  그래야 오늘 하루의 고통이 만족의 희열로 바뀔것만 같았다.ㅎㅎ
오늘 낮 한참 라이딩 중 부산 대연동에 있는 못골수족관 정사장님께서 대전에 볼일로 와서 위문차 임원항에 들리겠다고 전화가 왔다.
반갑기도 했지만 썩 반가운 소식만은 결코 아니었다. 이유는 좀 있으면 아실 것이다.^^
저녁 후 숙소로 들어가면서 그날의 뒤풀이를 위해 소주와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갔다
그런데 위문 온다는 수족관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는 포항시 쯤을 지날 무렵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볼일 후 시동이 안걸린다고 한다.  걱정이었다.  
우리 때문에 먼 길을 오면서 차가 고장나서 본인도 고생이겠지만 휴식을 하지 못하고 기다려야만 하는 우리도 문제였다.
애니카써비스도 출동하고 여차여차 끝에 수족관 사장님께서 차를 밀어서 시동을 걸어 23시경에 숙소에 도착한 것이다.  시동모터가 고장이라고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소주를 마시면서 어찌나 재미난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셋이서 소주 5병에 1.5피티병 맥주까지 다 마신 것이었다.  그때가 새벽 4시!!!
냉장고에 있던 마지막 한병까지 끝내 다 마시고 4시에서야 잠이 들었던 것이다.
추억을 안주 삼아 박장대소로 웃으면서 그렇게 밤은 깊어갔는데......
결론은 정사장께서 우리의 에너지를 다 소진시켰던 것이다.ㅠㅠ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아침 7시에 옆방에서 주무시던 자형이 복장 다 갖추고서 출발하자고 우리를 깨우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전날도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거의 12시간을 라이딩 했는데 술에 취해 겨우 3시간 밖에 잠을 못잔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못골 수족관 사장님께는  이 잊지 못할 은혜(?)  꼭  갚겠습니다. ㅎㅎ


<STRONG>투어 3일째 11. 25.(토) <BR></STRONG>


07시 기상하여 07시30분에 다시 남으로 남으로 출발~~~~
출발과 동시에 긴 업힐이 다시 시작되었다.
삼척 일대의 해안가 7번 국도는 거의 마의 코스였다.
업힐이 다시 4개 정도 이어졌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앞서가던 자형이 자꾸만 뒤로 쳐졌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걱정이 되더니 아니나다를까 자형이 자전거에서 내렸다.
무릎 부상!!!   아뿔사!!!
최악의 상황이었다.
일행이 함께 모여 상태를 살피니 도저히 투어를 계속할 형편이 아니었다.
참고로 나의 자형은 예전에 하프코스 마라톤을 아주 우수한 기록으로 주파하는 등 운동 선수급이었는데...
사고로 인한 무릎 부상으로 무릎 관절의 물을 빼는 수술을 시술한 적이 있어 운동을 접었다가 처남인 나의 권유로 자전거를 시작하여 다시 운동을 할 수있게된 사람이다.
무릎부상 노이로제가 있는 분이 아닌가?
자형의 포기 선언!!!
청천벽력 같았다.
이번 투어를 제의하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제일 지원한 사람 아닌가?
그런 고구마님이 무릎 부상으로 더이상은 라이딩을 계속 할 수 없겠다고 하지 않는가?
마음이 정말 착잡하였다..........
그러나 나머지 두사람은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
자형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들었다.
"자형!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그때 꼭 함께 동참하겠습니다."
사실은 자형께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섭섭하고 허전하고 몹씨 아쉬워하는 마음까지 표정에서 감출 수가 없었던 것이 아직도...
지금부터는 두사람의 투어가 계속된다.
09:30 경 울진의 어느? 항구에 들어가서 거금 5만냥을 주고 대게탕을 시켜서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적극 권하여 시켜먹은 대게탕의 대게가 이미 대게가 아니었다
살은 하나도 없고 껍질만 있는 대게가 아닌가?
그것도 자형은 첫 술에 콩나물로 알고서 먹은 것이 나일론 끈?? ㅎㅎㅎ
주인 아주머니께 항의성 질문을 하자 요즘 철이 아니라는 핑계아닌 핑계만 늘어놓고 있는 모습이......
아주머니가 측은하기까지 하였다!
다들 신경질이 난 상태에서 할 수 없이 허기를 채운 셈이다.
다 우리 복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아침을 해결하였다.
못골 수족관 정사장님은 차의 시동모터 고장으로 밥을 먹는 내내 차 시동을 켜놓고 있었다는....ㅎㅎㅎㅎㅎ

10:30부터 다시 7번 국도를 따라 라이딩이 계속된다.
지금부터는 거의 고속도로나 다름 없다.  시원하게 내달렸다.
14시에 영덕에서 점심을 먹었다.
자형이 차로 먼저 이동하여서 지난 봄에 아주 맛있게 먹었던 영덕대게탕 집에 다시 들렀다.
이번에는 진짜로 입에 살살 녹는 대게탕이었다.   대게의 살이 꽉꽉 차있었으며 밑반찬과 서비스도  아주 좋았다. 흐뭇. ㅎㅎ



15시에 다시 출발~~
더이상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없는 자형과 누나에게 이제는 우리 둘이 알아서 내려갈테니 먼저 부산으로 가라고 이르고 두사람은 계속 폐달을 저었다.



몰골들이 말이 아닙니다. ㅎㅎㅎㅎ


19:40경 깜깜한 7번 국도를 불밝혀 내려오는데...
아니 갓길에서 자형 차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포항 5킬로 정도 못미친 지점이었다.
우리 두사람에게 저녁이라도 먹이고 가겠다는 심산이었다.
자형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무봉리순대국밥집에서 순대전골을 시켜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서, 우리는 포항에서 잠을 자고 내일 계속하여 부산으로 내려가겠다고 하고는 자형과 누나를  출발시켰다.
떠나는 자형 차의 뒷모습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쓸쓸해보이기만 했다.
저 사람 분명히 다음에 또 도전할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이........
두사람의 생각으로는 포항 시내를 지나서 경주로 가는 국도변 모텔에서 잠을 자기로 하고 계속 출발~~
그런데 경주까지 가는 길에 모텔이 하나도 없더라는 .........
할수 없이 경주까지 입성하고야 말았다.
그때가 21시경
토요일 저녁이라 경주 시내는 여관 잡기가 쉽지 않을 것같기도 하고 또 조용한 국도변이 좋을 것같아 경주에서 언양으로 향하는 국도를 계속 달렸다.
그런데 여기서 두사람의 라이트는 모두 소진되고야 말았다.  
여관을 찾을 길이 없었다.
할 수없이 내가 가지고 있던 비상용 LED 라이트를 장착하고서 차도 인적도 없는 길을 계속 달리니 어느듯 봉계가 아닌가?   언양까지 25킬로미터 정도 못미친 지점이었다.
그때가 23:30분
겨우 나타난 모텔에 빨려들어가듯 들어갔다.
역시 자기 전에는 한방울 해야만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람수풀님이 발빠르게 맥주와 소주를 사가지고 왔다.
둘이서 간식과 함께 게 눈 감추듯 피티 맥주 한병을 작살내고 다음날 07시에 기상하기로 계획하고서 01:30경 깊히깊히 뻗었다.
전날 새벽 4시까지 먹은 술과 3시간의 수면시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무려 휴식 시간 포함하여 16시간의 긴 라이딩이었다.
한 뼘도 채 안되는 안장위에서의 미친 짓이었다.ㅎㅎㅎ


<STRONG>투어 4일째 11. 26.(일) <BR></STRONG>


07시 기상 예정이었으나 눈을 뜨니 09:40
맥주를 마시고 잤는데도 소변 한 번 보는 것도 없이 중간에 잠 한 번 깨지 않고 그냥 숙면을 취했던 것이다.
창 밖을 보니 이게 왠 일?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비가 온다고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제 목적지인 부산까지 80킬로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어 전날 준비한 컵라면 하나씩 말아먹고는 10:40경 출발~~~~
이내 도로의 물기를 온 몸은 스펀지처럼 흡수하기 시작했다.
배낭은 물을 먹어 어깨를 짓누르는 것이 보통이 아니었다.
추위까지 엄습해오기 시작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 왜 이 짓을 하고 있는지 자문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런 간사한 생각이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식히지는 못하였다.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우리의 성공 투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새롭게 다리에, 심장에, 폐에  힘을 불어넣고 있었다.
언양을 지나서, 통도사를 지나서, 내원사를 지나서, 팔송 고개를 지날 때는 이미 우리 두사람은 전쟁에서 이기고 온 개선장군이 된 느낌이었다.
부산 대연동에 도착하여 두사람만의 조촐한 해단식이라도 해야겠기에 장소를 물색하던 중 떠오른 곳이 바로 부경대 앞 천천 식당이었다.
물고기 동호회 츄기경 회원님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온 몸과 신발이 물로 저벅저벅한데도 피쉬스토리 츄기경님과 그의 모친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며 내놓는 곱창전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아주 값진 진수성찬이었다.  
두사람은 막걸리 잔을 마주 들면서 건배를 외치고는 지난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고 기쁨을 나누었다.
그때가 13:30

이렇게 3박4일간(실제 라이딩은 2박3일 택)의 통일전망대에서 부산까지의 대장정이 끝이 났다.



중간중간에 격려의 응원과 힘을 실어주셨던 스타엠티비, 벡스코바이크, 엠사모, 부산자갈치, 피쉬스토리  등 여러 동호회 회원님들과 지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장정의 투어를 준비하고 끝까지 지원해주신 자형 고구마님과 누님께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성자 : 산따라물따라, 가람수풀


참고로..........
총연장거리 : 560킬로미터 정도
기간 : 3박4일 (실제 라이딩은 2박3일)
비용 : 총 경비 넉넉하게 약 70만원
        (투어인원3명+누님+6세여아),엄청 잘 먹었음^^
장비 : mtb 그대로(1.95 내지 2.0타이어), 야간 후레쉬, 펑크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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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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