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정착하려고 하는지 3년차 되는 사람입니다.
3년 전인가? 일본 규슈 여행기를 올렸었지요.
링크가 깨져서 사진은 볼 수 없는데
아직 글은 남아 있더군요.

이번엔 호주 시드니에서 브리즈번까지 갈 것을 다짐하고
아는 형과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브리즈번에 살고 있거든요.
2008년 1월 3일에 브리즈번에서 출발해서
골드코스트라는 곳까지(한 80km) 갔는데
맞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져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등지고 달릴려고 시드니로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지요.

그래서 시드니에서 브리즈번까지 거꾸로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4일에 도착해서 신나게 시드니에서 놀다가
5일부터 출발해서
뉴캐슬 - 타리 - 키우 - 캠시
까지 500 km를 달렸습니다.
시드니에서 브리즈번까지 딱 반정도를 달렸는데
캠시에 도착한 것이 7일 밤이었습니다.
하루에 160km 정도 달린 것 같은데
엉덩이는 짓무루고 몸은 엉망이었던 것 같네요.
최고 시속 내리막에서 62km찍고 혼자 좋아했는데
퍼시픽 하이웨이에 설치된 무인 속도계에는 20km로 찍혀서 실망...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 웨일즈의 하이웨이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브리즈번이 속한 퀸즐랜드의 엠1과 같은 모터웨이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습니다.)

그 이후엔
한국에도 뉴스에 났다고 하던데
호주에 홍수가 나서 딱...제가 지나려고 하던
그 지점이었단 말이죠.
포기하고 (하하하하^^;;;;;;)
버스타고 집에 왔습니다.
사실 가면 갈 수도 있었는데, 몸과 마음이 지쳤었나 봅니다.
담엔 더 연습해서 꼭 !!!! 완주하겠습니다.

자전거는 호주에서 845불(호주 달러)주고 산
메리다 줄리엣 500V 입니다. 여성용이죠.
18인치인데 남성용 15인치나 16인치랑 스펙이 비슷한거 같네요.
안장과 핸들간의 거리가 약간 짧은 듯 한데
지오메트리 잘 맞춰서 타고 다녀 볼려구요. 잘나가는 것 같네요.
전에 자전거는 GT아발란체 2.0 이었는데
부품은 거의 XTR이어서 더 잘 나갔던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 도둑 맞았어요...세계 어딜가나 자전거 도둑 조심!!!)

사진은 www.youtube.com/alexpark2007에 올려놨습니다.
투어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흥미위주의 사진들입니다.
혹시나 호주 여행 문의하실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데 까지 답해드릴께요.
여긴 시차가 한국과 1시간이고 계절이 반대입니다. 여름이죠. 쨍쨍~~

그럼 2008년 한해도 왈바 식구여러분들 즐라 안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