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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5일 묻지마 투어] 정리 후기

........2001.02.25 23:43조회 수 1007추천 수 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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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워랄 묻지마 투어는 그 동안 많은 눈과 추위로 위축된 와일드바이크의 원거리 라이딩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기회가 되고, 다가오는 본격적인 시즌의 활발하고 다양한 라이딩에 보탬이 되리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평시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챙겨주는 아내가 고맙다. 오리역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왕창님, 김현님, 왕초님, 미박(미사일박)님, 여우님, 디지카님, 재성이님, 뭉치님-들이 나와있었다. 잠시(?)후 누리님이 합류하였다. 디지카님은 개인사정(?)으로 귀가하시고 지원조를 흔쾌히 수락해주신 뭉치님은 이번에 새로 출고한 코란도를 몰고 뒤를 받혀 주시기로 했다.

이번 묻지마 투어에 참가한 라이더들 중 초보분들이 몇분끼어 있는 것은 조금 부담되었으나 결국 이번 라이딩은 많은 눈으로 인해 라이딩 테크닉보다는 질긴 인내심과 지구력을 요구하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근거리에서 우리를 지원해주는 뭉치님이 있으니 더욱 든든하다.

오늘은 단대코스(법화산)와 에버랜드 뒷산(향수산)의 두 싱글을 잇는 연장 코스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다. 우선 오리역을 출발해 마북리 방향으로 법화산을 오르기로했다. 마북리까지의 온로드 이동중 온로드 다운힐을 하다가 재성이님의 슬립…큰 부상은 없었으나…겨울철 온로드 라이딩의 위험성을 간과한 결과이다. ..-_-;;;

마북리 연구단지를 끼고 좌측으로 법화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곳부터 88컨트리 클럽까지의 법화산 능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돌파하느냐가 이번 라이딩 성공의 관건이다.
초반부터 많이 쌓인 눈 때문에 자전거를 거의 끌고 올라야만 했다. 모두들 힘들게 올랐지만 특히 여우님의 선전이 돋보였다. 능선상으로 올라서니 눈은 더욱 그 깊이를 더해가고 라이딩의 속도는 더욱 느려졌다. 다행이 이곳의 능선은 좌우 조망이 좋아 코스탐색에 그다지 무리가 없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뚫고 2시간을 넘게 라이딩을 한 후에 천주교 공원묘지를 지나 법화산의 마지막 다운힐을 했다. 오랜시간 눈속에서 흘린 땀을 보상해줄만한 스릴있는 다운힐 이였다. 라이딩하고야 88컨트리 클럽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도착해 좌회전…임도로 500미터 정도 올라가니 삼거리…여기서 또 좌회전하니 88컨트리클럽의 그린(화이트?)이 눈에 들어온다. 골프장을 가로질러 향림동산 쪽으로 온로드 업힐….낮익은 에버랜드 뒷산 코스의 초입이다….이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우선은 오늘 묻지마 투어의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되었다. 향림동산 뒤쪽의 임도를 업힐한 후 임도 정상을 150미터쯤 지나 좌측으로 향수산 능선 싱글로 접어들었다. 이곳은 법화산 능선길보다 더 인적이 없는 곳이라 여름에는 나뭇가지와 수풀이 가득해 라이딩이 쉽지않은 코스다. 게다가 능선상에 쌓인 눈은 법화산의 그것보다 더욱 많았다. 좌측으로 88컨트리 클럽을 끼고 능선을 라이딩하다 레이크 사이드 컨트리 클럽 부근 능선에서 라이딩을 멈추고 하산을 했다. 이곳에서의 하산은 이번 겨울 수많은 스노우 바이크중에서도 백미였다.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럿셀하며 나뭇가지를 헤치고 레이크 사이드 컨트리 클럽에 도착해 눈범벅이 된 잔차와 몸을 정비하고 온로드 다운힐을 하여 클럽 아래쪽의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후 오리역으로 온로드 이동하는 것으로 오늘의 묻지마 투어는 마무리 되었다.

이번 여름… 날씨 좋은 주말을 이용해 남한산성 금단산부터 이배재-갈마치재-맹산-불곡산-법화산-에버랜드 뒷산을 잇는 약 70km(추정)의 싱글을 일박이일 정도의 일정으로 라이딩해 보아야야 겠다.

힘겨운 라이딩 코스였음에도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동참해준 2월 묻지마 참가자분들, 이렇게 즐거운 기획을 해주신 김현님 그리고 하루종일 백업해 주느라 고생한 뭉치님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P.S : 다른 팀들의 라이딩에 참고가 될수 있도록 빠른 시간내에 지도를 정리해서 추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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