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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동갑내기 십자수님...

........2001.05.25 02:56조회 수 451추천 수 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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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 지금 절라 힘내고 있습니다...기운...다시 차렸습니다....제게 있어서 와일드바이크는 잔차타고 산으로 들로 놀러 나가기 위한 모임만은 아닙니다.
저에게 많은 기쁨과 실망... 또한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시각을 준 곳입니다. 지금 와일드바이크 여러분들의 애정깊은 말씀들에 다시한번 최선을 다해 굳어져 가는 다리근육에 힘을 주며 페달질을 하고있습니다. 지금의 이 힘겹고 긴 업힐....허파가 찢어지고 심장이 터지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포기할수 없는 업힐입니다.


십자수wrote:
:
:지금 미루님의 기분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 할 수 없을겁니다.
:저까지 기운이 쭈욱 빠져 나가버리는 듯합니다.
:마치 제가 겪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까지 들고요..
:저 맨 처음 번개 나갔을 때 여의도에서 우물쭈물거리고 있을때 미루님과 통화를 했었지요. ...어디어디 가면 누가 있을거라고...
:그날 잠실서 테프론을 공짜로 주셨더랬지요.
:그 때 쌩초보였던 제가 이젠 거만 떨면서 고수 행세를 할 수 있게 된건 다른 분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거의 미루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10개월 전의 그 첫 만남이 왜 자꾸 아른거리는지...
:미루님의 우울이 그렇게 쎈티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
:그리고 고수들과의 남한산성 번개때 제 휘어진 체인을 이어 주셨지요.
:그땐 체인커터기는 갖고 있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지금 저 근무하고 있는 책상 앞에는 그때 미루님이 제 잔차 뒤집어 놓고 열심히 연결하고 있고,, 전 뻔뻔스럽게 뒷짐 지고 웃는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
:나이가 같아서 유난히 더 친근감이 가는 미루님입니다.
:다들 그렇지만 나이를 떠나서 미루님은 제 우상입니다.
:그런 미루님께서 힘겨워 하시는 모습을 지켜 보기가 영 편치 않습니다.
:게시판에 장난스레 올리는 글이야 그런것이고.그러다가도 미루님 생각하면...다시 기운이 쭈욱~~~내려갑니다.
:제 속마음은 아주 더럽습니다. ㅠㅠ!
:
:술 마시고 대취해서 미루님 댁에서 신세진 일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다복솔 엄마는 싫다는 표정 하나 안지으며 아침에 술국까지 끓여 주셨는데... 그 모습 꼭 다시 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미루님! 힘 내십쇼.
:
:제가 무슨 도움 드릴 수 있는것이 없네요...
:워낙 가진것 없고 머리도 뛰어나질 못해서... 아쉬움 밖에 없네요.
:혹시라도 제 도움이 뭐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
:동갑내기 미루님!
:미루님 술 많이 마셨을때 장난스레 하셨던 말씀이 잠시 저를 미소짓게 합니다.
:제가 반말을 했는가 봅니다. 그 때..."에이 반말해?" "에라 그래 말 까자구!...ㅎㅎ
:언제나 와일드 바이크의 지주(?)이자 제 친한 친구로 남아주실것도 함께 믿습니다.
:
:10개월밖에 안되었지만 왜 자꾸 지난 옛 일들이 생각나는지...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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