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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산 코스소개( 십자수님 때문에)

........2001.09.30 22:23조회 수 374추천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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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산을 찾기로 할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능선부분의 암릉이
얼마나 될까와 하산지점인 미꾸지고개에서 출발지까지의 회귀가
좀 고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기우에 그쳤지만....
가장 아쉬운것은 주책님의 불참으로 그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오지
못했다는것.......

출발지인 청련사는 강화도 중간을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진입한다.
대부분 강화도를 찾는 이들이 지나치기 쉬운 도로이나 강화도에서는
가장 차들이 적고 경치또한 좋다.  처음의 이도로 진입로가 마치
동네들어가는 샛길처럼 보이기에 지나치기 쉬운것...

나는 이미 6촌할아버님댁 가는길이라 손쉽게 찾아간다.

우현님, 이병진님, 짱구는 차두대로 청련사를 찾아간다. 약간 되는 시멘트길
경사에 짱구 돌아올길을 벌써부터 걱정한다.

조금 오르니 절같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른편으로 괜찮은 주차장이
있다.    차를 세우고 잔차를 내린다.  음... 또 시작이구나...

그래도 상태가 제일 나아보이는 우현님을 앞세우고 셋은 첫페달을 밟는다.
소개에는 청련사가 별것없는것으로 나와있어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다가서니 아담하고 깨끗한게 내취향 이다.

들어서자 마자 예의 그 개들이 몰려나온다.
흐미.... 무서워..  나는 이 개들이 상당히 무섭다.  그래도 티를 낼수야 없지않은가. 가만있자 이놈들도 재미없는지 시큰등하다.
시선을 돌리려 뒤의 여승려에게 등산로를 물어본다.  얼루 가랜다....

이때부터 첫 능선까지는 거의 끌었다. 허나 길의 상태는 아주좋다.
일단 자연적으로 난길이 아닌 인위적으로 낸 길같이 돌도 별로 없고
나무뿌리도 별로 없다.  다만 그경사때문에 탈수가 없다.
뭐.. 묻지마 초입 이정도면 굳이다.  이길을 역으로 다운하면 죽일거라는
해서 뒤에 의향을 물어보지만 실패한다.

첫 능선에 오르니 바닥에 바위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슬슬 우려가 현실로 되지 않느냐는 생각......

여기부터 정상바로밑 공터(?)까지는 그래도 타다끌다 탈만하다.
중간에 우현님, 짱구 도랑으로 빠질뻔하다.

공터에서 담배하나 빨고 정상을 본다.  정상은 미군부대가 있어 그부대를
끼고 우로 돌아야 한다.  돈다.. 우리는...

요길은 전형적인 우측은 낭떠러지, 좌측은 경사면, 노폭은 불과 20 - 30 센티정도 중간에 나무뿌리도 있고.... 끌었다.....

요놈을 지나니 미군부대로 올라가는 시멘트업이 나온다. 요기가
빡실거라던 온바님의 글이 떠오른다.
허나 왠걸....  슬슬 패달질몇번에 헬기장이 나오고 왼편으로 부대가 보인다.
보통, 부대가 정상을 점령하고 있는 산들은 정상과 등산로가 상당히 거리가 있는게 많은데,  여기는 정상부대와 고도가 별반 차이가 없다.

자.. 고생끝인가....  괜히 흥분해서 내려가는 길을 기웃거린다.
근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초입에 바위도 있고.....
까짓꺼 끌고 가지뭐......  하는데 저 위 부대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한 아자씨가 거기로 갈수없느니 뮈니 하며 여긴 어떻게 올라왔냐느니...
예의 등산로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하는말을 하며, 나중엔 동료까지
불러 우리를 보는것이 아닌가.

그쪽을 향해 웃기는 하지만 순간 우리 셋은 고민에 빠진다.
한순간의 쪽을 팔고 끄느냐..... 장렬한 전사를 하느냐.......

짱구 급히 타자고 하고 비열하게 우현님을 먼저 가보라고 한다.
그도 속으론 겁이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갔다.  무사히 내려가는것을
확인한 짱구도 뒤따라 조심조심 내려간다. 뒤이어 이병진님...

여기서 부터 경사 약 50 도정도에 돌, 나무뿌리, 급회전 등이 약 50 미터이상
이어진다.  초입을 무사히 지난 우리는 10 미터정도 가서 내린다.
속으론 여기며는 부대에서 보이지 않겠지 하면서.......
셋은 일제히 여기는 "온바이크 길이다, 아니다 걔도 안된다" 를 따지며 끈다.

이제부터 낙조봉까지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밑이 안보이는 억새밭을 헤치며,  바닥에 돌하나 없는 소나무사이 급경사
다운, 업을 하며 우리는 잠시 황홀경에 빠진다. 말이 필요없다.

소개에는 정상부근의 억새가 더 좋다했는데, 실제 가보니 낙조봉쪽의
그것이 휠 좋았다.  낙조봉은 사진으로는 상당한 암릉이어서
접근이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기가막힌 억새밭사이길로 정상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참... 허....

여기서 고민에 빠진 우리..... 계속 암릉을 끌면서 미꾸지로 가느냐..
뒤돌아 적석사로 내려가느냐.....

이병진님이 그래도 남들에게 소개도 할겸 이왕왔으니 정한대로 가잔다.

예상대로 바위사이를 거의끌다, 가끔타면서 내려간다.
여기서 잠시 앞에 가던 짱구...... 그만 길을 잘못든다.
우현님 알고있었다는데...  말좀 해주시지.  내려가니 절이 나온다.
난 아직도 이절이 무슨 절인지 모른다.  적석사길은 아까 지나쳐 왔는데... 

미꾸지는 못갔지만 바로아래 보이던 미꾸지고개의 산호휴게를 봤기에
뭐 거의 다와서 빠진건데... 하며 자위를 한다.

절에서 부터 밑의 국도까지는 시멘트다운인데... 그 경사나 길이가
장난이 아니다.  타이어 거덜나는 소리를 안타깝게 들으며 저린 손을
참고 뒤따라 간다.  산에서 조금 힘들어 하시던 이병진님 온로드 다운은
짱이다.  코너링시 정석대로 코너안쪽 페달을 올리고 몸을 기울이며
코너에도 그다지 속도의 손실없이 잘간다.  우현님이야 잘가시고... 

마을로 내려와 국도에 접어든다.  짱구 처음부터 우려하던 온로드를
타고 청련사를 가느냐, 다꾸시로 가느냐의 고민은 강화의 타고싶게하는
한적한 도로가 잊게해주었다.

꾸역꾸역 고비정상에 올라 잠깐쉬고 내리쏘는데, 속도계는 없지만
70 키로는 나올듯.... 

가장 걱정했던 국도에서 청련사로 가는 길도 셋이 끝냈다는 포만감을
안고 슬슬 밟으니 어느새 주차장....

힘이 남았는지, 우현님 웃짱을 까고 그 우람한 대흉근과 삼각근을
자랑하며 아래로 내려가 다래를 딴다....  한참을 이렇게 보내다
밥먹으러 떠났다.

오늘의 묻지마는 이렇게 끝났다.

총평 :  길의 노면이 좋고 경사등도 급,완 적당하여 힘이 남으면
          낙조봉에서 거꾸로 청련사로 오는것도 해볼만 하겠다.
          특히 첫 능선에서 청련사까지의 다운은 기가 막힐듯........

이병진님, 우현님 잘탓습니다.
또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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