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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비안왔어요? 어제.....

........2002.07.19 03:56조회 수 433추천 수 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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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 포천쪽은 장대비가 왔는데.......

왕창님,온바님 미안합니다.
어제 홀로 백운산 갔다왔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건 여러분에게 중요한 정보를 드리게 됐다는 겁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어제.... 아침 6 시반에 출발하여 광덕고개휴게소 못미쳐 광장에 도착한건
9 시 조금지나서.....
중간에 아침으로 올갱이해장국을 먹어서 조금 늦었다.
고개 중간쯤 오르니 벌써 운무가 자욱하다....
고개정상에 이르니 이런..... 비가 내린다.

차안에서 한참을 망설인 짱구... 그래도 등산로 입구 확인만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휴게소 뒤편을 가본다.... 
상인들이 설치했다는 철제계단.. 경사가 약 60도는 되보인다.
상상으루 잔차를 요렇게 메고 조렇게 기어오를까 ? 해본다....

이때.... 비가 멈춘다.
짱구... 그래 겨- 가자....

잔차 조립후 철계단.. 오른손으로 잔차들고 왼손으로 난간잡고 오른다.
음... 생각보단 덜 어렵군....

바로 보이는 매표소..... 1000 냥

백운산은 모난 돌들이 길 여기저기 굴러다니지만 전체적으로 육산이다.
또한 비가오면 상당히 미끄러운 흙......
왜 물기먹으면 꺼멓게 변하는 찍찍 미끄러지는......

한고비 기어오르면 탈만한 길..... 또 급경사 업.... 작은 다운....
등이 반복되면서 백운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특이사항은 이 급경사 언덕이란게.....
거의 너덜지대 수준이다.  나무덩쿨, 뿌리, 날카로운 돌.. 등이
무질서 하게 널려있다. 
실력있는 라이더라면 다운시 상당한 스릴을 맛볼듯.....

가는 중간 중간 소나기가 내린다.... 쏴.....아......

가장 어려운것은 이 미끄러짐이다.
그래도 아직은 힘이 있다.... 여유도......

이렇게 백운산정상 까지 갔다........  중간에 무시무시한 다운(역일때)이 많다. 
정상에서 맛보려던 성취감은 아저씨, 아줌마들의 점령으로 깨지고...
바로 도마치봉으로 향한다.
( 정상 팻말에는 삼각봉으로 표시되있다.  이놈의 삼각봉은 도마치가는
도중에 나오는데... 어이없게 매표소서 주는 등산안내도에는 도마치에서
더가야 삼각봉이 나오는걸로 되있다 . )

백운산에서 도마치가는길은 큰산 사이에서 주로 볼수있는......
좁은길... 그러니까 양옆으론 잡풀,잡목등이 길로 뻗어있어 다리를 자주긁는..  허지만 요걸 헤치고 가는맛 또한 일품인 그런길이다.
경사도 별로 없이 이런길이 이어진다.
군데군에 끌어야 하는곳도 나오고.....
마지막 정상전 으례 그렇듯 경사 심하고....

암튼 백운에서 도마치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요 도마치에서 시작된다.....
정상에 서니....  두 커플이 보인다.
한커플은 오래된.... 나머지는 그런데로 새거같은.....

원래 계획은 이곳서 원점으로 다시 회귀할 생각이었으나 짱구.....
그만.....  온길 다시 가고싶지 않아서 흥룡사로의 하산을 한다...
이것이 오늘...  참극의 시작이다......

도마치정상에서 계곡으로 떨어지는 안부까지는 경사 70 도 근처에
돌... 뿌리... 미끄런흙.....    길도 아니다.
좀 나아지겠지 하며 잔차를 지팡이삼아 조금씩 하산한다.
좁은 길을 막는 바우에선 차라리 한숨이 나왔다.

어찌어찌해서 계곡과 능선을 타는 갈림길이 나온다.....

계곡까지는 어림잡아 약 1 키로, 능선은 약 3 키로...
이미 지친 짱구는 계곡은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공자의 말씀을
어기고...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에 그만 계곡길을 택하게된다.

이후..... 약간의 급경사 흙길을 지나...
본격적인 계곡길이 ( 아니.. 이건 길이 아니다.. 분명히... ) 시작되는데..
짱구 수차례 계곡을 헤메봤지만.. 이건...
상상을 초월한다.
길이 아니다.  그냥 사람하나 겨우 머리숙이고 기면서 갈수있는...
계곡에서 약 50 - 70 미터위에 가느다랗게 이어지는데.....
이때 다시 장대비가 쏟아진다.  힘은 떨어지고....
아무도 없다....  계곡은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잘보지 않으면 이게 가라고 하는길인지 뭔지 알수가 없다...

그렇게 산비탈 돌댕이틈에서 기면서,  다시 계곡물을 건너고...
다시 비탈을 올라가고 .... 하기를 수십차례...
도대체 끝이 안보인다......  깊은 계곡이다.... 이곳의 산들....

더욱 무서운건 내가 지금 정말 맞는길을 가고있나 ??? 이다.... 

비에 젖어 그나마 위안인 담배도 젖고 라이터도 작동불능.....

지옥같은 계곡의 끝엔 흥룡사가 있었다.

이정표엔 흥룡봉 5 키로.....

허 !!! 이런 신발..... 정상에선 흥룡사가 2.5 키로라 했다.
그거 믿고 계곡으로 접어든건데....

도마치까지 2시간에 올라서 장장 하산에 4 시간을 소비했다.

지친몸을 끌고 X나게 안서는 차들중 그래도 서주는 차에 올라타
정상에 가서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쉰다.....

** 총평  :  광덕고개서 백운산 - 도마치봉 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가면 이리로 가서 거꾸로 타는게 좋을듯하다.
                계곡에서의 오름이나 계곡으로의 하산은 꿈도 꾸지말것....
                이쪽산은 능선은 좋은데 옆으로의 하산길은 공포다,,,
                잔차맨에겐....
           
    도마치에서 이어지는 국망봉으로의 능선길이 눈에 선하다...
    돌아오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백운 - 도마치 - 신로 - 국망 - 개이빨
    - 강씨 의 험준한 능선이 이렇게 무섭게 보이기는 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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