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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죠.......

짱구2002.10.18 05:20조회 수 317추천 수 4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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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막 지고 오르고...... 험한 산길 넘어지며 뒹굴며....

웬만한 유격훈련 받는정도로 달에 최소 두번을 한다면.....

남이 볼때 상당히 거칠고 우악스러울거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그럴까요 ?

밑의 온바님 글보며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죽었지만 예전에 고딩때 친했던 친구놈이 있었습니다.

눈매가 항상 머 먹은놈 같고.... 어떨때는 뻘게서...
말도 잘안하고.....

근처에 다가가는 놈이 별로 없던 놈이었죠.
내가 봐도 별볼일 없는 놈이었는데.....

신기한건 이놈이 수업시간엔 잠만 자다가도.......
쉬는종 울리기 무섭게 위층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보는겁니다.

---------

우연찮게 이놈이랑 친하게 됐는데..........
참 별난 놈이었습니다.

집이 병원을 하는관계로 교복 주머니엔 항상 ..... 음......
그때 그약이 뭐였죠?    노랗고 먹으면 뽕 가는거.....  유명했던 건데..

암튼 그약을 한웅큼씩 넣고 다니다...
심심할때.... 아니... 정확이 말하면 약효가 떨어지면 바로....
입에 또 털어 넣는겁니다.

그당시 한 두알 먹으면 가는약인데....
이놈..... 이미 20 알을 먹어도 기별이 없다는........

나중엔 거의 한번에 50알을 먹더군요...

병원장인 그놈 아버지는 간호사들에게 그약을 비밀장소에 숨기고
쓰라는 특병까지 내렸다는..........

--------

음...... 이걸 말하고자 한게 아닌데.....

근데... 이넘이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다는 겁니다.
그것도 주로 헌책을......

책값은 커녕 담배값도 겨우 마련했던 짱구는.........
이후 이놈따라 아현동, 쳥계천 헌책방을 전전하게 됩니다.

그저 책방 순례후 그놈이 사줄..... 야끼만두에 쏘주한잔이
좋아서..........

헌책방 주인조차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던........

평소엔 말한마디 없다가 지가 좋아하는 분야나 말투가 나오면.....
흥분해서,  좋아서....
" 인구야 !!!  오늘 우리 술 좀 먹어볼까...... "
하고 벌겋게 상기됐던 놈..........

뒤늦게 사수해서 충남대 철학과 다니고.......
전경엘 들어갔는데..........
웃기는건 방대한 지식에 모든걸 초탈할듯한 그넘이.......

데모대 진압시........  혹은 같은 전경끼리의.......
구타에 상당한 희열을 느끼는거 같았다는 겁니다.

결국 교통사곤지 먼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놈이 한 말이 있습니다.

" 인구야,  내성적인 사람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내성적이 된다...... "

먼가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그런뜻이 아니고.....
더욱더 자기안으로 파고 든다는 겁니다.

--------
산을 첨 탈때가 오히려 지금보다 발랄했고.......
흥분됐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여러분.....

혹 온바님 말처럼..........
현실과의 괴리로 흡사 공황상태가 가끔 오지는 않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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