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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산 보고서

짱구2002.11.05 01:46조회 수 384추천 수 5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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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산은 740 미터정도로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포천의 진산이다.
의정부서 43번 국도를 타고 축석검문소를 지나면서 부터 서서히 좌측으로  
그 줄기가 위용을 들어낸다.

11 월 3 일
왕창, 감자도리, 짱구는 포천군청에서 아침 8시반에 만나기로 한다.
차를 몰고 집에서 7 시에 출발했다.
7 시 40분 쯤에 감자도리 한테서 문자메세지를 받는다.
" 감자도리 지금 출발 "

대진대학을 5 키로정도 남겨둔 지점부터 좌측으로 왕방산의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집근처 논밭에 보이는 서리와 달리 햇볕을 받은 왕방산의 모습은
청명했다.  첨 묻지마때와는 달리 이제는 올라야할 산이 아주 친근하게
느껴진다......  

언제나 그렇듯 왕창과 짱구는 약속시간을 30 분 남겨놓고 만난다.
늙으니까 서로 잠도 없나보다.... ^^

조금후에 감자도리 출현........
잔차를 버스에 싣고 왔단다.  집은 철원.......
진짜 얼굴이 감자같이 둥그면서도 만만찮은 굴곡이 있다.  영락없는 감자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두텁다....  몸이.....
잔차는 게리피셔 하드테일,  부품구성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

자..... 이제 겨 올라볼까...

--------

사실,  라이딩을 위한 거라면 당근......
군청에서부터 잔차로 시작을 하여야 한다.  감자도 이점이 의아했겠지만
짠밥이 모자라 말을 못했을 것이다.

짱구차는 군청에 주차하고 왕창차에 잔차 세대 싣고 보덕사까지
가기로 했다.  물론 중간에 아침을 먹고.....

으례 절까지의 길은 콘크리트길에 엄청난 경사를 떠롤린다.
또 그래야 절다운 맛도 있고......

또한 그래서 짱구가 짱구를 굴려 차로 가기로 한거고.....

근데 여긴 아니다.   아주 완만한 포장길이 계속된다.
순간 짱구 " 음... 타고 오자고 할걸 그랬나.... "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 절을 한 300 미터 남기고 공터에 주차한후 잔차로 출발을 한다.
좋다....... 절가는 길이 다그렇듯 호젓한 아스팔트 길이다.

조금 오르니 절이다.  보덕사.... 그림의 2 번지점이다.

오늘의 코스는 1 - 2 - 3 - 4 - 3 - 5 - 6 이다.
원래 7 번 무럭고개로의 하산을 계획했지만 현지에 가보니 5 번에서 7번
보다 5 번에서 6번이 훨씬 길기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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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우측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초입은 넓은 임도다.... 첨엔 혹시 이길이 왕방산 시합코스임도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돌이 많은 임도라 오르기 그리 쉽지가 않다.

곧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일단 짧게 지능선까지 오른다음 지능선을 타고 주능선에 오르는 길이다.
이정표엔 절에서 정상까지 2 키로다.....

군데군데 나무계단도 나오고 가파른 길도 있지만..
한마디로 왕방산은 육산이면서 대단히 등산로를 잘 정비한 그런 산이다.

흔히 우리가 겪었던 덩쿨, 나무가지등등 걸리는게 없다.
초겨울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워낙에 등산로가 확트였다.

신월산이나 맹산의 싱글같은........
그런 다정한길이 3 번 주능선에 이를때까지 이어진다.
속으론 아 !!  보나마나 이산의 등산로는 모두 이럴것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능선에 닿으면 머 공터같은게 있고..... 약간 평평한게 보통인데....
이산은 막바로 비슥한 경사로 이어진다.

따라서 모두들 쉼없이 그대로 오른다.....
역시 감자......  왕창과 같이 잘도 오른다......

3 번에서 4 번 정상까지는 300 미터.....

이제까지와 비슷한길을 조금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그뒤 20 미터위에 정상이다.  4 번 지점이다.
정상 부근은 억새밭이다........

무럭고개 방향으로의 하산을 정하긴 했지만.....
여기저기 살펴본다.  저기 국사봉이 보이고... ( 정상엔 군시설물이 보인다 )
중턱엔 임도가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길을 본 일행........ 그 비단길을 포기하고...
다른길을 가자는 사람이 있겠는가? ( 다른길도 비슷하리라 생각 되지만.. )

사진도 찍고...... 머도 하는데...
갑자기 왕창이 긴급소집을 명한다.   가보니....

허~~~  배낭에서 꺼내든것은 백세주가 아닌가?  ㅎㅎ
셋은 737 미터 왕방산이라고 적힌 비석앞에서 백세주를 사이좋게 마신다.
( 만약 오는길이 험했다면 왕창...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 )
우리의 감자.... 술도 잘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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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상태를 대충 짐작하니 앞으로의 다운이 즐겁기만 하다.
이정표에 무럭고개까지의 길이는 대략 5 키로.......

가다가 5 번에서 6 번으로의 길이 능선이면 그리로.....
아니면 그냥 고개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하산시작......

왕방산은 육산이다.  따라서 바우.. 머 이런건 없고...
가끔 돌뿌리 정도가 보일뿐이다.

5 번까지는 계속 다운은 아니고.... ( 다 그렇듯.... )
가끔 봉우리도 만난다.  길은 아까 말한대로 비단길..... ^^

한 세군데.....  심한 경사의 나무계단을 제외하면 내릴때가 없다.
( 물론 짱구는 작은 봉우리가 나오면 끈다... )

묻지마 첨이라는 감자..... 몇군데 험로를 빼면 하드테일로 잘도 내려간다.
오늘 봉잡은 것이다... 감자는......
2.3 사상.....  이런 묻지마는 처음인 것이다.
90 % 를 타고 내려올수있는 능선......
갑자기 아일렛과 슬바가 생각이 난다.
( 아 !! 여기 왔으면 그간 수없이 자행됐던 사기가 일순간에 해소될텐데... )

문제는 날이 ㅆ라쌀해서 인지.... 처음낀 겨울용 긴장갑이 안맞는지...
맘대로 브레이킹이 안된다......
오랜만에 손아귀도 아프고....

이산은 희안하다.
원래 산은 아무리 육산이라도 정상에서 7 부정도 까지는 그 급경사때문에
타지못하는 것이 당연한건데.......
여긴 그런게 없다.

급한경사와 급한 계단때문에 타지못하는 구간은 불과 전체의 10 % 도 안된다.
바닥이 지랄같아서 타지못하는 구간은 전무하다.....

이렇게 우리는 5번에 도착을 하고.......
무럭고개로의 하산로는 막아놓으것을 확인......
망설임 없이 속 편하게 6 번으로의 하산을 결정한다.

길의 상태는 설명 안하겠다.
신월산정도의 싱글이라면 이해가 쉬울것이다.

마지막 쉬었던 돌탑이 있는곳.... ( 왈파일 참조 )

이곳에서 보니 가는길에 돌무데가 조금 보인다..... ^^
흐.... 그래 그래야지......  이제 좀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잠깐,  나무계단 몇 그룹(?)을 신나게 퉁탕거리며 내려가니
포장도로가 보인다.

조금 다운하니 포천 시내......

출발 :  9 : 30      끝 :  13 : 40   개척아닌 개척질은 약 3 시간만에
끝났다.....

순대국에 쏘주 한잔씩 걸치고 셋은 각자 집으로 향했다.
왕창 마지막으로 감자에게 한마디...
" 감자님 오늘 재수좋은거여....... 묻지마에 이런길 없었어.... " ^^

27 세의 두터운 감자님....
술 마실때 잔을 비켜서 마시는것을 보고.........
음......  아주 예의 바른 청년이군.... 하면서도... 한편으론...
아 !! 짱구가 벌써 이렇게 늙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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