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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

슬바2002.12.10 09:09조회 수 319추천 수 2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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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제자리 뒷 창으로 청계산 이수봉, 국사봉, 재민코스 마지막 봉우리 등등을 보니 설산이더군요.

어제 잔차 탈려다 아침에 눈비가 와서 걍 잊기로 했는데 오늘 아침 문득 이 광경을 보니 지난 겨울이 생각나는 겁니다.

눈오는 날 불곡산 올랐다 숫돌봉에서 대치고개 그리구 법화산 부근 눈과 비 엄청 맞고 옷은 물론 신발까정 홀랑 젖어서 쫄쫄거리구 온로드로 집으로 회귀하던 모습.

눈밭을 따라 국사봉올라 내리막에서 눈, 얼음, 낙옆에 졸라 쫄아서 절절 대면 겨내려오던 모습.

일년하구두 반이 되었습니다. 산악잔차라는 것이 참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건만 이리도 간사하게 날씨 탓을 하고 있더라구요.

브이브레이크 패드가 눈과 비에 다 달아서 브레이킹 문제가 생겨서 디스크브레이크였다믄 참 좋았을텐데 이랬는데 ... 지금 디스크브레끼를 달아 놓구도 ...

얼마전 온바님이 초심을 얘기 했던게 기억나네요.

날마다 젖어서 산을 탈 수는 없겠지만 ... 그런데 내리막질이 즐겁다는 이유로 더욱 날씨 탓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끄러기 때문에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다는 걱정때문에 ... 이거이 또 다른 구속이 아닐런지 원 ...

그래서인지 요즈음 한 구석탱이에 앞바꾸 빠진채로 널부러져 있는 첼로로 눈이 자꾸 갑니다. 핸들바도 일자바로 바꾸고 스템도 110으로 바꾸고 바엔드도 달고 페달질 열쒸미 해봐야겠다 머 이런생각도 드네요.

느닷없이 일하다 잡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종자제 즐겁게 치루십시요. 저는 눈물을 머금고 딴곳에서 머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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