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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광순이 함 더 만났심더 **

onbike2003.01.14 10:05조회 수 348추천 수 2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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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널 새벽에...

주말은 처가에서 집지키구 어제는 내집지키구, 오늘도 하루종일 잠실루 안암동으루 쫓아다녀야 할 운명, 내일두 모레두.. 주말은 또 기약이 없구... 안되겠다 싶어 새벽 6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광교산 헬기장 올라가는 콩크리트길 옆에 차를 세우고 나니 왼쪽 능선이 파르스름하게 밝아오면서 그녀의 부드러운 각선미가 또렷이 드러납니다.

억새밭을 향해 아직 칠흙같은 등산로를 오릅니다. 주능선상에 도착하니 이제 시루봉쪽부터 벌건 기운이 뻣쳐오릅니다. 아! 너는 그토록 사람들에 시달렸으면서도 여전히 변함이 없구나..

좀있으면, 3년 동안 짧은 휴식에 들어갈 억새밭-사방댐 구간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동이 트는 속도에 맞추어 내려옵니다. 고맙다 고맙다 그동안 고마웠다.. 평소같았으면 내리지르느라 눈길줄 겨를도 없이 지나쳤을 수많은 돌뿌리들과 나무들과 낙엽들과 굽이치는 산자락을 향해 이 인사를 수도 없이 되뇌었습니다.

제 일생에 가장 행복하게 시작된 하루입니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칼날같던 마음이 두리뭉실 부드러운 버들강아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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