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

짱구2003.02.17 13:04조회 수 323추천 수 33댓글 1

    • 글자 크기


원래 홀로 설설 다닌느걸 좋아하는 짱구....
방장이랍시구 그런 시간이 없었다.

어젠.. 모처럼 그간 봐왔던 수색산 옆능선을 탐사하기로 한다......

일찍 나서려 했으나.. 어머님이 오시는 바람에 12 시가 넘어서
출발한다..........

전에도 설설이지만 자전거가 바뀐뒤......
더 탄력(?)을 받아 이젠 아예 긴다...  계속 인도로만....

하지만 이게 그렇게 좋을수 없다.
난 가다가도 몇번을 잔차 세우고 주변을 본다..........
강북 방화대교 아래와 행주산성 사이에 흐르는 창릉천은 위로 화전
서오릉까지 흐른다....
해서 요넘따라 방화대교 밑까지 간다음 거기서 난지도 - 가양대교-성산대교
까지 갈수가 있는것 이다.

거기엔 물은 별로 안보이고 옅은 갈색의 잡풀들이 뒤덮고 있었다.
고양과 화전-수색을 잇는 도로에 있는 창릉교에서 한참을 그 풀들과
내를 본다.  

다시 페달질을 해서 화전을 지나고.........
고개를 하나 넘고 방호벽을 지나 오늘 오르려는 망월산(?)을 지난다.

왜?.... 담배가 없어 그넘을 한갑 사려고...... ^^

망월산과 수색산 사이의 도로 초입에 있는 버스 공영주차장을 지나도
통 가게가 없다.

이쪽 동네를 담배사려고 돌아보니.....
흡사 60 년대 내가 살던 모습과 어찌그리 똑같은지.........
서울에 아직도 이런곳이 있는것이다.

요 골목만 나서면 바로 2003 년의 대로가 나타나는데..........
홀로라이딩의 경우...... 난 라이딩이 주목적이 아니라.....
이런 저런 주변의 삶들을 보는게 아주 좋아서..  감회에 젖는다....

어렵게 담배가게 하날 찾아서 담배를 사고...
아랫도리가 뒤숭숭하야 작은 휴지를 사려하니..
역시 가게 아줌마.....예전 모습같이 말을 한다.
" 멀 쬐끔을 돈주고 사....  똥 눌래면 여기 화장지 조금 띠어가... " 한다.

----------

대충 능선을 살피고 산을 오른다....
길이 있었던건 같은데..... 왕래가 전혀 없는지.....
나무가지....... 등등으로 거의 지워졌다.....
하지만 갈수는 있다..... 좋지 않은가......

사람이 없을테니까.......
혼자 잔차를 끌고 오르며........   무덤에서 쉬기도 하구.........
이런 저런 상념에 묻히기도 하면서......
앞사람...   뒤사람......  머 그런거 신경 안써도 되고......

얼마간 그런길을 오르니......
좌우로 분명한 길이 나타난다.   흠...... 역시 길이 있었군.......
좌는 돌아오는길에 가보기로 하고...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간다.

사람이 없으니.... 인공구조물이 전혀 없다.
그 흔한 나무계단 한개 없다......

가끔 예의 그..... 군바리들이 설치한 폐타이어..... ^^

돌맹이길 보다가......   걍 나무뿌리.. 작은 돌들의 길을 보니.....
경사고 머고......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겠다.  생각없이 다운.........
상태는 진흙하나 없는 뽀송한 길.....

그렇게 가장 정상다운 정상에 오르니 운동시설이 조금 되어있고....
사람도 몇 보인다.

--------

이곳은 아마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어릴때..... 고철 주우러.....  친구들과 무작정 이곳 저곳 헤메면서
본 그 광경들이 그대로 재현되곤 한다.....

돌아오는길은 오던길이 아닌 화전에서 서오릉쪽으로 가다.....
흥동으로 방향을 잡았다.

첨이었는데....  여기가 바로....  폐건축물처리장이 밀집된곳.......
역시 어릴때,,,,,  많이 보았던...... 그런 풍경......

아까.... 창릉천변은 폐기계처리장이 밀집된곳이기도 하다.
그곳을 지날때 마다.....
마치... 터미네이터에서 모든게 망가진 지구를 본는듯한............

이쪽은 아마.....  대한민국 폐처리장이 아닐까......

그렇게 잠시 또........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보내다.....
다시 일상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느림보 잔차가 안겨주는 또하나의 안식처가 아닐수 없다........  

    
  


    • 글자 크기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by 슬바) [re] ** 빼앗긴 바다에도 봄은 오는가 .... (by ........)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56 [re] 2.3 타이어 정도면...... 짱구 2003.02.13 339
6355 허접 답변 ........ 2003.02.13 328
6354 진창 ........ 2003.02.13 335
6353 [re] 정문일침, 감사합니다! _._ cyclepark 2003.02.13 322
6352 [re] 비록 아직은 1.95 이지만... ^^ cyclepark 2003.02.13 329
6351 왕창님........-.ㅡㆀ 다리 굵은 2003.02.13 337
6350 [re] 푸하하하 onbike 2003.02.14 341
6349 인상이 ........ 2003.02.14 331
6348 고향소식 - mat - Biking 2003.02.14 323
6347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onbike 2003.02.16 347
6346 [re]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더군요...... ^^ 짱구 2003.02.16 318
6345 온바님!! 더치 2003.02.17 363
6344 와부렀슴다 슬바 2003.02.17 329
6343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1 슬바 2003.02.17 396
어제.........1 짱구 2003.02.17 323
6341 [re] ** 빼앗긴 바다에도 봄은 오는가 .... ........ 2003.02.17 315
6340 엽기 아줌마 ........ 2003.02.17 344
6339 [re] 이소룡...... 짱구 2003.02.17 339
6338 움직이시기는 했군여...ㅎ~ 진빠리 2003.02.17 357
6337 한꺼풀3 ........ 2003.02.18 32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