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뽀다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용도입니다.

먼소리하노 얼굴몽땅가리기가 용도지...예 맞습니다. 하지만 더위와 땀이라는 복병을 꼭 생각하셔야 합니다.

기존의 다운힐용 얼굴몽땅가리바가지는 올라갈 때는 벗고 내려올때만 착용한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올라가더라도 곤도라나 머 그런거 타고 올라가서 총소리와 함께 주구장창 내리지르는, 다시 말해 전문 딴힐 시합용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그걸 사시믄 과낙이 정도만 다니셔야 합니다. 그것두 올라갈 때는 벗어서 헨들바 같은데 걸고 내려갈 때만..개척질에는 사용하기가 아주 힘들 것이옵니다. 무게도 무게고, 통풍구 수가 적다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 내부 안감이 다릅니다. 일단 쓰면 시꺼멓고 두툼한 스폰지가 온 얼굴을 물샐틈 없이 감싸게 돼있습니다. 여름에 땀나면 정말 .. 상상하시기 어렵지 않을 것이옵니다.

전 바이퍼나 스위치 블레이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넘들은 속이 스폰지로 채워져있는 게 아니고 얼굴과 안쪽면 사이에 상당한 공간이 있어서 왠만큼 땀이 나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구멍두 숭숭하구요.기억하시겠지만, 저 지금 제 헬멧 작년 여름 무의도 무려 37도의 수은주에서도 계속 쓰구 다녔습니다.

다만 공간이 있는 만큼 강도 면에서는 딴힐 전용보다 약한 게 사실입니다. 더군다가 턱받이가 탈착식에어서 큰 충격에 턱받이가 날아갈 우려도 있구요.. 그러나 엄청난 바윗길에서 시속40키로로 날라다닐 것 아닌 담에야 왠만한 충격에서는 끄덕 없이 견뎌줍니다. 바이퍼나 스위치블레이드의 턱받이가 날아갈 정도로 과격한 라이딩은 절대 하지 않으믄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전문 딴힐용하구 턱받이 탈착용 하구 두개를 사서 겨울엔 전문 딴힐용 쓰고 나머지는 탈착용 쓰고 하믄 되지만.. 역시 던이 문제군요.

어쨋든 현명한 판단 하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