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초대권.....

짱구2003.05.14 15:35조회 수 403추천 수 23댓글 3

    • 글자 크기



오늘 차안에서 11 시 무슨교수가 진행하는 라디오프로에.....
50 년간 영화포스터, 관련자료등을 수집한 분이 나오더군요.

어릴적 모으는 과정중.....
쌀집, 가게등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몰래몰래 뜯어서 발렀다 ^^
는.......

------------

요즘 아이들은 알턱이 없겠지만....

예전.....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에 돈내고 개봉관가서
영화본다는건........
학교단체루 왕마귀, 벤허  머 그런거외엔......
언감생신 꿈도못꾸던 시절....

유일한 희망(?)은 이 초대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같은 광고보다 각 지역 골목골목 쌀집, 구멍가게등등에
포스터를 붙여놓고 그 대가로 주인에게 초대권 몇장을 주는것이죠.

주인들은 이 초대권을 주로 팔았습니다.
극장료보다 무려 3분의 2 이상 쌋지요. ^^

이소룡 영화나.... 거... 왜 관속에 기관총 짱박고 다니믄서 쏴대던....
시리즈물......  음.. 무슨 이름이였는데....

암튼 요런 영화들만 나오면 요넘을 구하려고 주머니에 50 원 넣고
동네방네 구석구석 뒤지던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나는겁니다.

" 그래.... 머하러 다니냐..?   나도 하자... "

해서리 그때 세탁소를 했던 이점(?)을 살려....
넓은 베니아판을 한장 ( 포스터 4 장쯤 들어가는 ^^ )을 어렵게 쌔벼서..

으슥한 밤에 동네에서 약간 떨어진데 붙어있는 극장 포스터를
띠어왔습니다.  그것두 알려진 곳 4 군데.... ^^

집에와서 정성스럽게 이넘들을 판때기에 압정으루 잘 고정시키구..
담날 아침 떡하니....
가게앞에 세워놨던것이었습니다.

좋은 개봉관은 상영기간이 길어 바로 안되겠지만.....
근처의 동시상영관은 바로 오늘 될지도 모른다는......
한편으론 너 이거 어디서 뗘와서 붙였냐 ? 고 할까 두렵기도 한....

좌우간 그런 맘으로 학교수업을 마치고.......

설레는... 두려운 맘으로 집에 갔다.
서서히 집이 보이고 가게의 판때기가 보이면서........

어흐 !!!!!!!
4 장중 한장이 새거로 바뀌어 있는게 아닌가.......  

아 !!!!   그때의 기분이란......

쏜살같이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엄마에게......
" 엄마....   초대권 누가 주구 갔지 ? "
" 그래.....  ' 이상하다...여기 없었는데... '  하면서 포스터붙이는
  사람이 주더라.  근데 저게 머하는 거냐 ? "

음..........
짱구는 이때 마치 동네에서 제일큰 쌀집 사장과 동격이 된듯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했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

왜.... 쌀집두... 나두.... 포스터 붙이구 같이 초대권 받으니까.... ㅎㅎ    

맞지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머리 좋으시내여...허허
  • <짱구는 못말려>라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나 어렸을적에도 그랬죠...청계천 입구에 삼일빌딩이 있었고 그 건너편 구멍가게에 가면 서울에서 개봉하는 거의 모든 영화의 초대권을 팔았습니다
    보통 극장 입장료가 300원이라면 초대권은 80원 정도에 살 수 있었고..40원 정도를 세금인가로 내고나면 총 120원 정도 들곤 했습니다..반값도 안되는 가격이었지요

    그 아주머니는 거의 영화에 대해 달인이셨고..영화 재미있어요? 하고 물어보면..대강 이야기를 좔좔 해주시는데..지금 생각해 보면..거의 <구라>였던 것 같습니다만...^^..그때는 진지하게 그 이야기를 다 듣곤 했죠
    짱구님 덕에 옛날일 한번 해봤습니다..하하
  • 2003.5.15 13:03 댓글추천 0비추천 0
    <튜니티>씨리즈 아닝감유? <내이름은 튜니티><돌아온 튜니티> 등등...
    ㅋㅋ 짱구님의 추억의 흑백사진 잘 감상했습니당.^^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16 병호형 방한의류 반값세일1 mtbiker 2024.01.30 59
12515 삽-백.. 아니, 백-삽… 아니, 생계령-삽당령6 정병호 2023.05.19 88
12514 야라로 천문인마을 가기...계획만5 mtbiker 2022.06.17 131
12513 80년대 기억을 더듬어 대모산...2 mtbiker 2022.03.21 162
12512 묻지마 ! 대모산 ㅎㅋㅋ2 mtbiker 2022.03.17 150
12511 2021. 6. 18 닭목령 - 삽당령  한번 더13 정병호 2021.06.19 421
12510 2021. 5. 29 닭목령 - 삽당령7 정병호 2021.06.01 491
12509 6월 1일 부로 권고사직을 통보받았습니다. 뭐 전직원 대상이라 억울하진 않습니다만...5 mtbiker 2021.04.27 395
12508 현재 93 kg ... 입니다. 89 kg 되면 라이딩으로 천문대까지 갈께요...12시간 12분...ㅎㅋㅋ3 mtbiker 2021.03.11 523
12507 111 -> 96 kg...2월 말까지 88kg 되는게 목표입니다 ! mtbiker 2021.02.16 351
12506 가고 싶은데...이놈의 코로나... mtbiker 2021.01.05 356
12505 천문대의 일상이 궁금합니다.1 mtbiker 2020.11.19 190
12504 수요일 부터 휴간데...예비 배터리가 없어서...2 mtbiker 2020.08.17 430
12503 병호형 관리 안하시네...1 mtbiker 2019.11.12 490
12502 2017.9.29 동강 길운골2 정병호 2017.09.30 514
12501 10.24 청옥-두타 종주1 정병호 2016.10.25 675
12500 재성이 장가가다 !4 mtbiker 2016.08.30 637
12499 재성이님 결혼식에... onbike 2016.08.30 496
12498 레인님이 이 글을 보실까?4 onbike 2016.08.30 522
12497 우리도 주천강에서 이런거 해보죠1 mtbiker 2016.04.11 50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26다음
첨부 (0)
위로